이 글은 어느 회원분이 사고전서(四庫全書) 장서(葬書)에 나오는 피사애생(避死挨生)과 맥래변후변박(脈來邊厚邊薄), 이박위생(以薄爲生), 후위사(厚爲死), 쌍맥일장일단(雙脈一長一短), 이단위생(以短爲生), 장위사(長爲死)의 구절에 대하여 유선으로 질의한 내용으로, 사고전서 장서의 특정 부분을 번역한 내용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위피거사기(謂避去死氣), 이구생기야(以求生氣也),
개혈중지기(蓋穴中之氣). 유형유덕(有刑有德)
▶ 사기를 피하고, 생기를 구하라 하였다. 대개 혈(穴) 중의 기(氣)에는 형살(刑殺)의 기도 있고, 유덕(有德)한 기도 있다.
재전득법(裁剪得法), 칙위생기(則爲生氣)
고불득불심이피지(故不得不審而避之)
▶ 해로운 것은 잘라내어 법에 맞도록 하면, 곧 생기가 되는데, 만약 한 가지라도 법도에 어긋나면 곧 사기가 되므로 자세히 살펴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이언지(何以言之), 피사애생시야(避死挨生是也)
여양맥락혈(如陽脈落穴), 이음위생(以陰爲生), 양위사(陽爲死)
▶ 그럼 어떻게 하란 말인가? 사기를 피해 생기가 있는 쪽으로 붙여야 한다. 만약 양맥(陽脈)이 혈(穴)로 들어오면 음(陰)으로 받아야 생기(生氣)가 되고, 양(陽)으로 받으면 사기(死氣)가 된다.
☞ 피사애생(避死挨生): 사기(死氣)가 있는 쪽은 피하고, 생기(生氣)가 있는 쪽을 택하란 뜻임
음맥락혈(陰脈落穴), 이양위생(以陽爲生), 음위사(陰爲死)
▶ 또 음맥이 혈로 들어오면, 양으로 받아야 생기인 것이고, 음으로 받으면 사기가 된다.
맥래변후변박(脈來邊厚邊薄), 이박위생(以薄爲生), 후위사(厚爲死)
▶ 들어오는 기맥이 한 변은 두텁고 무거운데, 다른 한 변이 얇고, 가볍다면 얇고 가벼운 쪽이 생기이고, 두텁고 무거운 쪽은 사기이다.(산서: 칼 등에 묘를 쓰면 지사가 죽는다)
☞ 내맥(來脈)이 정출맥(正出脈)이 아니고, 비스듬히 들어오는 사맥(斜脈)인 경우, 혈은 두텁고 무거운 칼 등이나, 배(背)쪽이 아닌, 비스듬한 칼의 날에 해당하는 면(面)쪽에서 찾으라는 뜻임
쌍맥일장일단(雙脈一長一短), 이단위생(以短爲生), 장위사(長爲死)
▶ 쌍으로 들어오는 기맥이 하나는 길고, 하나가 짧다면, 짧은 맥이 생기이고, 긴 맥은 사기이다.
☞ 동일한 내맥(來龍)에서 두 개의 맥으로 갈라지면 짧은 쪽의 맥이 생기를 품은 것이고, 긴쪽의 맥은 사기를 품은 것이니, 혈처는 짧은 쪽의 맥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임.
일대일소(一大一小), 이소위생(以小爲生), 대위사(大爲死)
▶ 두 개의 기맥이 하나는 크고, 하나가 작다면, 작은 것이 생기이고, 큰 것은 사기인 것이다.
이수눈광정(以秀嫩光淨), 원후용동위생(圓厚湧動爲生)
고노(枯老), 종파쇄직경위사(腫破碎直硬爲死)
▶ 어리고 수려하고, 밝고 맑으며, 둥글고 두터우며, 용솟음치듯 동(動)하는 모습이면 생기이고, 늙고 메마르며, 종기가 나듯 울퉁불퉁하고, 깨지거나 부서지고, 뻣뻣하고 굳은 모습이면 사기이다.
우혹사수지간(又或砂水之間), 반갱사비(反坑斜飛)
직당자사(直撞刺射), 개위형살(皆爲形殺)
▶ 혹, 사격이나 물을 막론하고, 나에게 반항하거나, 비스듬히 달아나거나, 곧장 돌진해 오거나, 찌르거나, 쏘듯한 형상이면, 살이 되는 것이고,
횡과지산여창여도첨리(橫過之山如槍如刀尖利),
순수가수습위용자용지(順水可收拾爲用者用之)
▶ 가로질러나가는 산의 모습이 창이나 칼처럼 뾰족하면서 예리하게
물을 따라 나가는 모습이라면 수습해서 쓸 만한 것은 쓰고,
가피거자피지(可避去者避之),
차칙이안전지소견자이론지야(此則以眼前之所見者而論之也)
▶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하면 되는데, 이것은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 논한 것이다.
우정자위오환(又程子謂五患), 유씨위사악(劉氏謂四惡)
개재소당피야(皆在所當避也)
▶ 또 정자(程子)가 말한 다섯 가지 재앙이 되는 것과, 유씨(劉氏)가 말한 사악(四惡) 등은 마땅히 피해야 한다.
☞ 정자(程子)의 오환(五患): 이장하지 않으면 안 되는 다섯 가지 사유를 오환이라 한다.
⚫무덤의 앞뒤로 도로가 생길 때(특히 묘소 뒤로 도로가 나는 경우는, 반드시 이장해야 하는 사유가 된다)
⚫묘소 옆으로 성곽이 생길 때.
⚫개천이나 연못이 생기면서 묘소가 물에 잠길 때
⚫권력자에게 묘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는 터
⚫묘소 주변이 전답(田畓)으로 개간되면서 묘만 덜렁 남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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