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스크랩] 월하독작(月下獨酌),李太白

장안봉(微山) 2014. 1. 1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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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酌 200×70cm/ 靑泉 鄭雲在 (81세 壬辰年 書)

第九回 釜山耕墨會書藝展 출품작
2012.11.5~11.11/ 부산광역시청 2,3전시실

☆月下獨酌 -李太白詩-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꽃 속에 술단지 마주 놓고
짝 없이 혼자서 술잔 드네
밝은 달님 잔 속에 맞이하니
달과 나와 그림자가 셋이어라'

一首
花間一壺酒 獨酌無相親
화간일호주 독작무상친
舉杯邀明月 對影成三人
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月既不解飲 影徒隨我身
월기불해음 영도수아신
暫伴月將影 行樂須及春
잠반월장영 행락수급춘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
아가월배회 아무영영란
醒時同交歡 醉後各分散
성시동교환 취후각분산
永結無情遊 相期邈雲漢
영결무정유 상기막운한

꽃 속에 술단지 마주 놓고
짝 없이 혼자서 술을 마시네
밝은 달님 잔 속에 맞이하니
달과 나와 그림자가 셋이어라
달님은 본래 술 마실 줄 모르고
그림자는 나 따라 흉내만 내지만
잠시나마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마음껏 봄날을 즐겨보네
내가 노래를 부르면 달님은 서성대고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 흔들대도다
깨어서는 함께 즐거이 어울려 놀고
취해서는 각자 갈 길로 흩어지세
영원히 엉킴 없는 교유 맺고자
아득한 은하에서 다시 만나리

二首
天若不愛酒 酒星不在天
천약불애주 주성부재천
地若不愛酒 地應無酒泉
지약불애주 지응무주천
天地既愛酒 愛酒不愧天
천지기애주 애주불괴천
已聞清比聖 復道濁如賢
이문청비성 부도탁여현
聖賢既已飲 何必求神仙
성현기이음 하필구신선
三杯通大道 一斗合自然
삼배통대도 일두합자연
但得酒中趣 勿爲醒者傳
단득주중취 물위성자전

하늘이 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하늘에 주성이 없었을 테고
땅이 술을 사랑하지 않으면
땅엔 응당 주천이 없었으리라
천지가 이토록 술을 사랑하니
애주는 하늘에도 부끄럽지 않으리라
청주는 성현에 비한다 들었고
탁주는 현인과 같다네
성인 현인을 이미 모두 마셨거늘
하필 신선이 되길 원할소냐
술 석 잔이면 대도와 통하고
한 말 술이면 자연과 합일하며
오직 술꾼들만이 취흥을 알 것이니
아예 맹숭이에겐 전하지 말지어다

三首
三月咸陽城 千花晝如錦
삼월함양성 천화주여금
誰能春獨愁 對此徑須飮
수능춘독수 대차경수음
窮通與修短 造化夙所稟
궁통여수단 조화숙소품
一樽齊死生 萬事固難審
일준제사생 만사고난심
醉後失天地 兀然就孤枕
취후실천지 올연취고침
不知有吾身 此樂最爲甚
부지유오신 차락최위심

삼월의 함양성은 봄을 맞아서
백화 만발하여 비단 같구나
누가 봄에 홀로 근심하는가
봄 맞아 주저 말고 술을 들게나
인생에서 빈부와 길고 짧음은
일찍이 천지조화로 주어진 것이니
한잔 술에 생사가 동일해지고
인생 만사 가리기 어려우니라
취한 후에 천지를 분간 못하고
멍하니 베개 베고 잠에 빠지면
내 몸이 있는 것도 알지 못하니
즐거움 더할 나위가 없도다

四首
窮愁千萬端 美酒三百杯
궁수천만단 미주삼백배
愁多酒雖少 酒傾愁不來
수다주수소 주경수부래
所以知酒聖 酒酣心自開
소이지주성 주감심자개
辭粟臥首陽 屢空饑顔回
사속와수양 누공기안회
當代不樂飮 虛名安用哉
당대불락음 허명안용재
蟹螯即金液 糟丘是蓬萊
해오즉금액 조구시봉래
且須飮美酒 乘月醉高台
차수음미주 승월취고대

답답한 수심 천만 갈래이니
맛 좋은 술 삼백 잔을 마시리라
수심 많고 술은 적으나
술잔을 기울이니 근심은 사라지고
술이 성인임을 이로써 알겠고
술의 취흥에 마음 절로 열리노라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고
쌀 뒤주를 비워둔 안회는 늘 배가 고팠지
살아서 술을 즐기지 않았으니
부질없는 이름 남겼자 무엇하랴
게와 가재는 신선들의 선약이고
술지개미 쌓인 언덕은 봉래산이라
이제 마냥 맛 좋은 술 마시며
달과 함께 누대 위에 올라 취하리라

※호탕한 성격과 드높은 이상을 가졌으면서도 앞이 막혀 날개 한 번 펴보지도 못한 이백은 울분에 젖어 살았다. 그러기에 술로 천만갈래 수심을 풀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동산마술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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