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적인 한문 어순(語順)이나 문장 구조. ≫
한문의 어순은 우리말과 달라서 주의할 필요가 있는데, 그러나 이것에 대하여 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이미 중고교 한문 시간에 배웠거나 한자 어휘에 익숙하므로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문 문장 구조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자. 아래에서 쓰는 용어는 대개 국어에서 쓰는 용어를 차용한 것이다.
¶ 주어 + 서술어
ㆍ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다.)
ㆍ山是山, 水是水.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
ㆍ日出. (해가 뜨다.)
ㆍ鷄鳴. (닭이 울다.)
ㆍ心亂. (마음이 어지럽다.)
ㆍ男尊, 女卑.(남자는 높고 여자는 낮다.)
위 예문에서 서술어에 해당하는 것에는 밑줄을 표시했다. 주어+서술어 구조에서 서술어에 쓰일 수 있는 품사는 명사, 동사, 형용사가 쓰인 듯하다. 결론적으로 주어+서술어 구조는 우리말 어순과 비슷하여 해석함에 별로 힘들 것이 없다.
¶ 서술어 + 주어
(서술어+주어 구조는 이것을 서술어+주어 구조로 봐야 할지, 아니면 서술어+보어 구조로 봐야 할지부터 모호한데, 우리말로 그대로 직역하면 서술어+주어 구조가 되므로, 설명의 편의를 위해 내 임의대로 서술어+주어 구조로 간주하는 것이다.)
서술어+주어 구조에서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품사는 동사(자동사)와 형용사인데, 두 경우에 각각 특징이 다르므로 나누어 기술한다. 아래 예문에서서술어에는 밑줄을 쳐 표시했다.
ㆍ有人.(사람이 있다.)
ㆍ開花.(꽃이 피다.)
ㆍ降雨.(비가 오다.)
ㆍ發火.(불이 나다.)
ㆍ於昨夢現神也.(어젯밤 꿈에 신이 나타났다.)
위는 서술어+주어 구조에서 서술어가 동사인 경우이다. 여기에 쓰이는 동사(한자)는 아무 것이나 쓰이지는 않고, 제한이 있는 듯하다. 그 중의 하나가 존재, 출생, 출현, 사멸 등과 연관된 의미를 갖는 것이다. 특히 有자와 無자는 거의 이런 서술어+주어 구조로 쓰이는 듯하다. 한문 의미를 해석할 때, 서술어(동사)+주어 구조는 서술어+목적어, 관형어+명사(피수식어) 구조와 혼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고, 서술어(동사)+주어 구조는 우리말에는 생소한 형태라 초학자에겐 어려울 수 있는데, 다행히 서술어(동사)+주어 구조가 한문에서 쓰이는 빈도가 그리 높지 않다.
ㆍ多福.(복이 많다.)
비고 1) 福多.
비고 2) 多於福.(복이 많다.)
ㆍ多才.(재주가 많다.)
ㆍ厚德.(덕이 두텁다.)
위는 서술어+주어 구조에서 서술어가 형용사인 경우이다. 이 경우에 서술어+보어 구조로 보는 견해도 많다. 그리고 비고1 문장처럼 주어+서술어 구조로 쓰이는 경우도 있는데, 서술어+주어 구조가 더 많이 쓰인 듯하다. 서술어(형용사)+주어 구조는 흔히 쓰이는 문형이고, 동사+목적어 구조와 적잖게 혼동을 일으키므로 상당히 익숙해져야 한다.
¶ 서술어 + 목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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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술어 + 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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