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세균성 점무늬병

고추세균성 점무늬병

1. 증상

병징은 잎, 잎자루, 줄기, 과경 및 열매에 나타난다. 감염초기의 잎은 회갈색의 원형 또는 부정형의 작은 점무늬로 나타나며 그 주위에 담황색의 띠를 형성한다. 병이 진전되면 병반의 중심부가 흰색으로 변하며 병반의 가장자리는 갈색 또는 흑갈색으로 되며, 여러 개의 병반이 합쳐져서 큰 병반이 된다 (그림1). 심하면 잎이 말라죽게 되거나 잎이 떨어지게 된다. 잎자루와 열매에는 갈색의 둥근 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암갈색의 부정형으로 약간 확대된다. 병에걸린 열매는 부패하지는 않으나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줄기에도 암갈색 수침상의 작은 점무늬가 형성되고, 후에 병반의 중심부가 볼록하게 된다.

2. 병원균
병원균은 Xanthomonas axonopodis pv. vesicatoria라는 세균의 일종으로 고체배지상에서 황색의 균총을 형성하며 생육속도는 다소 느리다. 그램음성의 짧은 간상으로 호기성균이며 1개의 편모를 가지고 있고 운동성이 있다. 세균의 크기는 0.7~1.0×2.0~2.4㎛이며 최적 생육온도는 28℃이다. 대부분의 병원세균을 인공배지에서 장기간 계대배양하면 병원성이 약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병원세균은 15회 이상 계대배양을 하여도 비교적 강한 병원성을 유지한다. 병원균은 판별품종에 의해 레이스를 구별하고 있으며 외국에서는 7가지, 우리나라에서는 2가지의 레이스가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고추 세균성점무늬병균 중 레이스 3계통들은 구리제에 대해 모두 저항성이며, 레이스 1은 20% 정도가 저항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토마토에 대해서만 병원성을 나타내는 토마토 계통(A2)과 고추에만 병원성을 나타내는 고추계통(A1)으로 구분된다.


3. 발생생태
병원세균은 토양내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월동하여 제 1차 전염원이 되지만 종피의 오염 및 감염에 의한 종자전염이 흔하다. 제 2차 전염은 주로 바바람이나 농기구 등에 의해 이루어지며, 기공이나 상처를 통하여 식물에 침입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때때로 생육기에 비가 많이 오고 다습한 날이 계속될 경우 다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오기도 한다. 25℃ 내외의 서늘하고 습도가 높은 환경조건에서 발생하기 쉽다. 또한 유기물 및 시비량이 불충분하거나 질소질비료를 과용하여 식물체가 쇠약하게 생육할 때 발생이 많다.


4. 방제방법
종자전염이 흔하므로 품질이 보증된 건전한 종자를 사용할 경우 종자상의 문제는 없다. 이병된 종자는 소독을 하는데 종자를 55℃의 더운물에 30분간 담그는 온탕처리법이 효과적이지만 온도가 높거나 침지시간이 길어지면 발아율이 낮아짐으로 주의하여야한다. 연작지, 과습하거나 배수가 불량한 저위답은 피하고 병든 조직은 빨리 밭에서 제거한다. 비가 자주 오면 병원세균이 식물체에 침입하거나 식물체내에서 증식하기가 매우 쉬워짐으로 농작업은 가능한 맑은 날에 하고 사용하였던 농업용 자재는 소독 후 사용한다.
농약은 구리제와 농업용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심하게 발생하면 방제하기가 어렵다

참 고 문 헌

농약공업협회. 2000. 농약사용지침서.
농업과학기술원. 2000. 채소 병해충 진단과 방제. 아카데미서적.
농촌진흥청. 1999. 채소병해충. 표준영농교본-47.

출처: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