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작법

[스크랩] 초보자를 위한 平聲(평성)과 仄聲(측성) 구분법

장안봉(微山) 2013. 5. 21. 10:23

초보자를 위한 平聲(평성)과 仄聲(측성) 구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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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극히 초보자의 시각에 맞추어 쓴 것임을 양지하시기 바랍니다.

 

두보와 이태백이 중심이 되었던 당나라 이전에는 정형시가 없었습니다. 韻字는 있었지만 평성과 측성에 관한 定形은 없었고, 자유로운 형식의 시였는데 글자 수도 넉 자, 다섯 자, 여섯 자, 일곱 자 등  자유로웠고, 더더욱 같은 시에 있어서도 구절 마다 글자 수가 각기 다른 등으로 무척 자유로웠습니다.

 

 그런데 당나라 때부터 정형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당나라를 기준으로 형식에 맞추어 쓴 시를 近體詩라 불렀고, 그 이전처럼 자유롭게 쓴 시를 古體詩라 하는 것입니다.

 

본 게시판의 아래에 그러한 형식에 관한 글이 이미 올려져 있으므로 생략하고

평성과 측성에 관한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평측은 한 마디로 글자의 발음 종류를 말함입니다. 그 발음의 높낮이인데 어떤 글자는 평평하게 소리 내고, 어떤 글자는 끝을 올리고, 어떤 글자는 한 번 비틀며 소리내고, 어떤 글자는 끝을 내려끊습니다.

 

지금 중국어에는 1성, 2성, 3성이라고 부르는 성조가 있습니다.

 

그러나 한문에는 성조가 4개인데, 바로 平聲, 上聲, 去聲, 入聲입니다. 지금 중국말에는 마지막의 입성이 거성에 포함되어 3가지 성조로 줄어들었지요.

 

평성은 우리 말의 '가' 처럼 보통 높낮이로 짧게 뱉는 발음입니다.

상성은 우리 말 '상장(賞帳)'이라고 할 때의 그 '상~'처럼 끝을 올리는 발음입니다.

거성은 우리 말 '게시판(揭示板)이라고 할 때의 그 '게~'처럼 높게 시작하여 한 번 비틀어 올리는 발음입니다.

입성은 우리 말 '술, 밥, 떡'처럼 끝을 내리 꽂으면서 단숨에 끝나는 발음입니다.

 

헷갈리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럼 옥편을 보면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평성과 측성이 다 나와 있는 옥편은 좀 비싼 옥편입니다.

 

 

 

위는 옥편 칼도에 관한 성명입니다.

칼 도라는 설명 오른 쪽에 네모 선 안으로 호걸 호(豪)자가 있지요? 그 네모 왼쪽 아래에 조그마한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평측의 안내서입니다.

위의 것처럼 네모의 왼쪽 아래에 동그라미가 있으면 바로 平聲(평성)이라는 말입니다. 네모 안의 豪는 호걸 호와 같이 통하는 押韻(압운)이라는 의미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위의 그림을 보면,

죽을 락자는 네모의 오른쪽 아래에 동그라미가 있지요?

이건 바로 입성이라는 의미이고, 약 약(藥)과 통하는 운자라는 의미입니다.

 

그 아래 혼미할 란은 네모의 오른쪽 위에 동그라미가 있으니 去聲(거성)이고, 翰과 通韻이며,

 

그 아래 죽일 수는 위의 칼 도처럼 네모의 왼쪽 아래에 동그라미가 있으므로 평성이며, 근심 우(虞)와 通韻이지요?

 

또 어떤 글자는 운이 두 개일 수도 있습니다.

 

 

 위의 나눌 분처럼 두 개로 나누어지기도 합니다.

첫째 나눌 분은 네모의 왼쪽 아래에 동그라미가 있으므로 평성이고, 글월 문과 통하는 운자.

둘째 분수 분은 네모의 오른쪽 위에 동그라미가 있으므로 거성이고, 물을 문과 통하는 운자.....

 

쉽지요?

 

그 외에 上聲(상성)은 네모의 왼쪽 위쪽에 동그라미가 있습니다.

 

그럼 어떤 것은 평성이고, 어떤 것은 측성이겠습니까?

아주 단순명료합니다.

 

평성은 그대로 평성이라 하고, 나머지 세 가지는 모두 측성이라 합니다.

 

이제 평측을 이해하셨으면 시의 구문에서 어떤 글자는 평성을 선택하고, 어떤 글자는 측성을 선택해야 할까요? 그것도 일정한 법칙이 있는데, 그 법칙에 대한 설명은 이 한시작법의 게시판에 이미 다 올려져 있습니다.

혹 미진한 부분은 질문 바랍니다.

출처 : 한문/예와 멋
글쓴이 : 나루터 최계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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