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임

[스크랩] 천부경과 주역

장안봉(微山) 2013. 5. 14. 22:15

  천부경(天符經)은 환웅 천왕께서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사용하신 경전으로 우리 민족의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

천부경과 주역은 핵심적인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몇 가지만 요약해 보기로 한다.


   첫째, 끝없는 순환의 이치를 가르치고 있다. 천부경의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이 "하늘의 이치는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一始無始一, 一終無終一)"로 되어 있는데, 하늘을 표상하는 원의 형상으로 끝없이 순환함을 의미한다. 주역도 64괘의 마지막 괘인 화수미제괘를 보면 모든 변화를 마치고 화(火)는 위에, 수(水)는 아래로 제자리에 찾아갔지만 괘의 이름이 '아직 건너지 않았다'는 미제(未濟)로 하여 다시 시작함을 암시하고 있다. 또한 계사전의 "원시반종(原始反終)"도 끝없는 순환의 이치를 가르치고 있다.


  둘째, 천부경을 비롯한 고대 경전 연구가인 최동환의 일적십거도와 주역을 비교해 본다. 천부경에서 "일적십거(一積十鉅)"를 풀어서 그린 일적십거도(아래 그림 참조)를 보자. 1에서 9까지의 음(검은 점)을 쌓아 놓고 이어서 10에 맞추어 양(흰 점)을 펼쳐서 검은 점 45개, 흰 점 55개의 100개의 점으로 그린 그림이다. 여기에 중앙에의 한 변에 6개씩을 별도로 구분하였다.


   음양의 분류가 분명하고 흰 점의 수가 55개로 하도의 수인 55와 일치하며, 검은 점도 45개로 낙서의 수인 45와 일치한다. 위의 그림에서 사각형으로 둘러싸인 중앙의 36궁이 세상을 주관하는 이(理)로 보고, 밖의 64궁을 밖으로 발동하는 기(氣)로 볼 수 있겠다. 주역의 대성괘가 64괘인데, 도전괘를 하나로 보고 부도전괘를 합하면 주역의 괘는 36괘로 이루어져 있다. 이 36괘가 변화하여 64괘로 펼쳐지는데, 체(體)는 36이요, 용(用)은 64라는 점에서도 오묘한 일치를 이루고 있다.

 

 셋째, 후천(後天)의 수인 육(六)이 일치하고 있다. 하도에서 1, 2, 3, 4, 5를 선천으로 6, 7, 8, 9, 10을 후천으로 보면 6 이 후천의 첫 숫자가 된다. 천부경도 총 81자 중에서 정 중앙의 자리에 6 이 위치하고 있다. 두 경전이 둘 다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6 이 위치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하도에서 후천수인 6도 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천부경에서 암시하고 있는 후천도 역시 음의 세상이다. 후천에 대비하여 인류를 위해 남기고자 한 교훈도 또한 일치한다고 사료된다.


출처 : 무공선생의 주역교실
글쓴이 : 무공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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