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周易)이라는 책
주역(周易)은 천수일훈(天授一訓: 하늘이 내리는 하나의 가르침)이라.
사람이 이 책을 보고 새기는 것은, 재주를 익히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의 마음을 거두고자 함이라.
이런고로 주역 속에는 삶의 교훈(敎訓)이 모두 들어 있는 것이다.
이를 음미(吟味)하면 점(占)치기 이전에 스스로 밝은 길을 찾아 나아가리라. - 무공도인(无空道人) -
* 점(占)의 기인(起因)
점(占)이란 것이 어떻게 일어나는가.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미래를 알고자 하는 욕망이 잠재되어 있다.
아기가 태어나서 1년, 즉 돐이 되면 돌잡이를 한다. 어린아이가 이때 무엇을 잡느냐에 따라 그 아기의 미래를 추정해 본다.
다시 좀 더 커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기에게 “머리를 손으로 글거 보라”고 해서
엄마가 뻘리 올 것인가 늦게 올 것인가를 가늠해 알려준다.
이 처럼 어린 아기의 천진난만한 순수성에 무의식 세계의 미래 관통이 적용된다.
그러므로 무공이 역(易)을 “천진난만할 역”으로도 풀이됨의 원인이 여기에 있다.
* 주역점(周易占)이란?
주역점(周易占)이란 사주 풀이나 관상 보는 것과 다르게 말 그대로 점(占)이다.
즉 천운(天運)을 보는 것이다. (명리학은 지운이며 상학은 인운)
우리들의 무의식 세계는 앞으로 닥칠 일을 이미 알고 있다. 인간의 완전한 무의식 속에서 어떤 상(象)이 나타나고,
그 상에 대한 답을 간략히 적어 놓은 것이 주역(周易)이다.
그 상을 떠 올리는 것을 득괘(得卦)라 한다.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잇는 끈이 바로 주역점(周易占)이다.
* 주역점(周易占)을 어떤 경우 쳐야하나.
1. 삶에서 선택의 문제로 기로에 섰을 때.
2. 새로운 어떤 계획(사업 의 프로젝트 등)을 가지고 실천 전에 운기(運氣)및 처신을 알고자 할 때.
--- 마치 등반이나 여행할 때에 일기예보를 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3. 꿈 또는 현실에서 기이한 조짐(징조)을 보일 때.
* 주역점도 틀리는 경우가 있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틀리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들이 꿈을 꾸고 그 꿈의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이 해몽(解夢)이듯,
주역점도 상(象)을 얻고 해석하는 것이므로,
그 상이 암시하는 내용을 바르게 해석해야 하나, 인간이 대체로 욕심이 앞서기 때문에 틀린 해석이 나오게 된다.
또한 득괘시 인간의 이성적인 상식의 판단이 가로막고 있거나 어떤 편중된 욕심이 가로막고 있으면
옳은 상을 올릴 수가 없기에 근원적으로 틀리게 되는 것이다.
* 주역(周易)을 배워서 활용하면 어떻게 되는가.
주역을 공부하여 삶에 활용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밝게 떠 질것이고, 말도 조심스러워질 것이고,
행동도 바르게 될 것이고, 마음에 불안함도 잠재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주역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자신이 직접 신(神)에게 물어 미래예측이 되기에 진퇴를 알게 된다.
이는 세상의 어떠한 상(象)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관(觀)을 가지고 심(心)을 바로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주역공부는
주역공부는 학취문변(學聚問辨: 배워서 모우고 물어서 분별함)으로 이어져
마침내 감이수통천하지고(感而遂通天下之故: 느껴서 드디어 천하의 연고에 통함)에 이르게 된다.
그러니 주역은 종국에 깨닫는 공부이지 단지 아는 공부가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정신수련과 더불어 궁구하고 음미함이 필수이다.
(주역강의 8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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