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통신송(天道,地道,人道)
滴天髓는 ‘明史’ 藝文志에 三命奇談滴天髓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존재를 드러낸다. 여기에서 원래의 詩는 劉基의 기록으로 나타나 일반적으로 滴天髓의 저자는 劉基(字-伯溫, 諡號-성의백)로 알려져 있다. 이것을 淸초에 陳素菴이 편집한 것이 滴天髓輯要다. 陳素菴은 滴天髓의 저자로 誠意伯劉基로 받들었다(誠意伯은 諡號). 陳素菴은 康熙 5년(1666년)에 죽었다. 그런데 康熙 시대, 命理須知滴髓의 목각본 표제에는 京圖가 찬하고, 劉基가 주를 단 것으로 되어 있다. 또 闡微의 孫氏序에도 京圖가 찬하고 劉基가 주한 것 같다고 언급되어 있다. 그렇다면 京圖는 宋代의 인물로 元代에 滴天髓를 저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滴天髓는 原詩의 유려함이 여타의 命書와는 차원이 다르므로 完人에 의한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淸乾隆初(1710년경)에 沈孝瞻이 子平眞詮을 내고 1846년에 任鐵焦가 滴天髓를 증주한 闡微를 펴냈다. 淸代 말기에는 余春台가 작자미상인 欄江網을 궁통보감으로 증보하였다. 窮通寶鑑은 이미 康熙 시대에 어느 日官에 의해 造化元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근대 徐樂吾가 3대 古書를 모두 주해했다. 滴天髓補註, 子平眞詮評註, 造化元鑰評註가 그것이다. 적천수는 경도, 난강망은 작자미상이다.
제一편, 通神頌
-通神이란 神에 통한다는 뜻이다. 頌은 칭송하는 노래. 주역에서 神이란 음양의 불가사의한 현상(陰陽不測之謂神)을 뜻한다. 음양이란 태극(1)으로 통하고 태극은 황극(5)을 거쳐 무극(10)으로 귀납되고 연역된다. 이 태극,황극,무극의 三極은 우주의 三元운동이며 작용으로서 주체인 天地(乾坤)의 인력에 의한 曆數원리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神에 通한다는 것은 하늘에 통한다는 것이며 通神頌이란 하늘의 우주운동인 변화원리인 易(道)에 관하여 칭송하는 노래로 정의된다. 적천수의 지은이(경도)는 벼루의 먹물이 흰 순백의 한지에 젖듯이(滴) 뼛속골수에 스며드는(髓) 만물의 주재자, 자연의 이법인 하늘(天)의 변화원리(易道)를 칭송하면서 환희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적천수는 광대무변한 하늘의 理法 곧 天道의 골수중에 한 물방울에 의거하여 광대무변한 天道의 골수원리를 추구해 들어갈 수 있다라는 것이다.
1, 天道
欲識三元萬法宗 先觀帝載與神功(욕식삼원만법종 선관제재여신공)
<삼원이 만법의 근본(종)임을 알고자 하면 먼저 제재와 신공을 관찰해 살펴 보아야 한다.>
-三元이란 天地人 三才를 말한다. 才란 크다(大)는 뜻이고. 三才란 하나의 음(女)과 하나의 양(男)이 만나 아들(子)을 낳는 이치이고 正反合의 논리로서 一元的 三元論이다. 圓方角이고 三神사상이며 三太極사상이고 천부경사상이다. 음양에서 하나가 나와 三을 이루므로 음양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三才가 있다. 위로는 하늘, 중간에는 사람, 아래로는 땅이 있다는 우주공간의 형상을 말한다. 태극이 음양을 낳고, 三才를 낳으며, 사상으로, 오행으로 변이를 한다. 결국 三才原理란 천지인間의 음양오행의 원리이고 우주의 작용원리인 것이다. 적천수에서는 이 三才의 원리가 만법의 宗이라 하였고 그것을 알려면 먼저 帝載와 神功을 관찰하여야 한다고 했다.
-帝載에서 帝란 하늘(天)을 말하고 載란 하늘(天)의 덕을 땅(地)이 싣는다는 뜻이다(厚德載物). 주역에서 帝出乎震 즉 임금(성인)이 震(정동,木)에서 나와 하늘(天)의 政事를 이루고 그 후한 덕을 땅(地)에 내려주어 땅이 그 덕을 실어(載) 받아 만물을 기른다고 했다. 천지의 음양합덕(sex)이다. 하늘에서 비가 와야 땅의 만물이 자라듯이. 帝란 우주의 운동원리로 말하면 太極이다. 太極(1)이란 음양의 귀납적 귀일처이며 皇極(5)을 포함하고 본원적인 無極(10)의 연역적 춤사위이다. 太極은 우주만물의 자궁(어머니)이고 창조자인 하늘(天)로서의 功能이다. 天一生水의 坎1水인 것이다. 그러므로 적천수에서 帝라는 것은 太極(하늘,天)의 창조능공을 말하며 우주만물의 자궁(어머니)인 땅(地)이 帝의 덕을 실어(載) 우주만물을 기른다는 뜻으로 帝載를 말한 것이다. 주역의 厚德載物이라는 글자를 생략한 略語法이다.
*, 위 하늘(天)은 천지인을 포괄하는 큰 의미의 포괄적 개념이다. 사주명리학의 근원이 하늘(天)이므로 하늘(天)의 星辰들과, 하늘(天)이 천수상하여 우리에게 땅에 드리우는 하도의 복희, 하늘에 드리우는 운기의 황제, 등을 뜻하는 것으로도 통한다. 왜냐하면 사주명리학을 거슬러 올라가면 황제내경의 운기(오운육기), 복희의 하도(음양오행) 그리고 하늘의 천문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60갑자는 황제가 대요씨에게 명령하여 오운육기(5운×6기×음양=60갑자)를 근거로 하여 만든 것이다. 사주명리학은 역법(甲子)을 응용하는 학문으로 황제의 운기학에는 방위, 간합, 지합, 지충, 삼회, 억부, 역종, 등 많은 원리가 내포되어 있다.
-음양오행원리는 복희가 하도를 근거로 하여 우주원리의 기본도로 복희팔괘를 그렸다.
-천문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북두칠성과 28수, 일월과 오성의 우주운동을 말한다.
-神功이란 음양오행의 불가사의한 현상을 말한다. 帝載가 종(宗)이고 음이면서 본체이며 神功은 양이고 제재의 작용이다. 즉 우주의 설정인 체용개념으로 파악을 한다. 帝載(본체)는 고요하여 그 핵심을 파악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알 방도가 없으므로 움직이는 神의 功力(작용)에 의거하여 그 뜻을 관찰하여 파악하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神功은 우주만물의 변화원리(易)인 天地의 太極道를 음양오행의 불가사의한 神으로 관찰하고 파악하는 能功을 말한다. 天(하늘)의 太極道는 음양 五行에 포함되어 있어서 음양 五行의 치우침과 완전함에 따라 땅(地)과 사람(人)에게 吉凶을 天垂象한다. 神功은 음양오행의 원리이고 작용인 것이다.
*, 神이란 神이 化하는 공능의 개념으로 體인 帝에서 化하여 用을 밝히는 도구이다.
-滴天髓의 天道에서 만법의 宗인 三才원리를 帝載와 神功으로 관찰하여 파악하라고 말씀하신다. 天道의 통달 또는 이해로 하늘(天)의 변화원리인 曆數原理(易)에 귀의하고, 天道의 덕을 실어 우주만물을 생육하는 땅(地道)의 포용성를 관찰하며, 그 천지간에 존재하는 인간(人道)의 생존원리인 태극으로 음양오행의 자연원리를 살펴보라고 강조하면서 가르친다.
-三元이란 명리학에서 천원(천간), 지원(지지), 인원(지장간)을 말하기도 한다. 제재를 태극(음양)이라 하여 體로 하고 오행이 사계절에서 파생되 발생하는 것을 신공이라 하여 用으로 말하기도 한다. 震괘에서 나온 것을 帝라고 하고 만물이 신묘하게 발생하는 현상을 神이라고도 말한다.
*, 진소암 原註
-하늘에는 음양이 있으므로 春木.夏火.秋金.冬水 時를 얻어 그 神功을 드러낸다. 命의 天地人 三元(三才)의 이치는 모두 여기에 근본을 두고 있는 것이다. 땅에는 剛柔가 있으므로 五行은 東西南北中에서 生하고, 하늘과 함께 德을 합하여 그 기밀(機緘)의 오묘함을 드러내게 된다.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편중되거나 온전함에 따라 吉凶이 정해진다.
*, 임철초 해설
-천간은 天元이고, 지지는 地元이고. 지지속에 감추어진 支藏干은 人元이다. 인간이 타고난 命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결국은 이 三元(삼재)의 이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삼원을 만법의 조종이라 한 것이다. 陰陽은 太極에 근본을 두고 있으니 이를 일컬어 帝載라고 하고, 五行은 사계절을 운행하니 이를 일컬어 神功이라고 한다. 이리하여 三才의 統系와 萬物의 本源이 되므로 滴天髓의 첫머리에서 天道를 이와 같이 밝힌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서락오의 적천수 징의)의 해설은 (임철초의 적천수 천미)의 해설과 내용이 약간 다르다. 원수산이 수집한 고서와 서락오가 수집한 고서의 내용이 약간 달랐던 듯하다.
<적천수 천미>의 해설-<크도다 건원이여 만물이 이에서 비롯되도다. 지극하도다 坤元이여 만물이 여기서 생하도다 라고 하였다. 乾은 建을 주관하고 坤은 順을 주관한다. 하늘에 순용하여 이어받고 그 덕이 하늘과 합하여 따뜻하게 양육하고 機緘(기함-기밀)이 유통하는 것인데 다만 오행의 편고함과 온전함에 따라 命의 길과 흉이 나누어지는 것이다>
<적천수징의>의 해설-<공자는 說卦傳에서 帝는 震에서 나오고, 神이란 만물을 妙하게 하는 것이니, 이것이 없으면그 妙와 用을 이루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하늘에서 부여 받은 것을 命이라고 한다. 역전에서는 크도다 乾元이여 만물이 이에서 비롯되도다. 지극하도다 坤元이여 만물이 여기서 자생하도다 라고 하였다. 生은 形의 시초인데 사람이 氣와 形을 받는 것은 천지와 그 덕을 합하여 기밀이 서로 통함이다. 부여받은 오행의 氣는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하고 온전하기도 한 까닭에 만물의 命에는 길과 흉이 있는 것이다.>
*, 서락오 해설
-삼원이란 천원,지원,인원이다. 천간은 천원이고 지지는 지원이며 지장간은 인원이다. 지지는 體가 되고 인원은 用이 된다. 체속에 용이 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五氣(오행)가 流行하는 순서와 오기가 盈虛하고 進退하는 이치를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술수에서는 이것을 조종으로 받들지 않음이 없다. 그러므로 만법의 조종라고 한 것이다. 帝란 主(주관함)이다. 오행의 기운이 비록 한 시도 천지간을 유행하지 않을 때가 없지만 그러나 四時는 각각 주재하는 것이 있는 것이다. 봄의 木, 여름의 火, 가을의 金, 겨울의 水, 四季의 土는 得時(시령을 얻음)하여 왕성하므로 帝載라고 일컫는 것이다. 神이란 만물을 묘하게 하는 것을 말하다. 하늘이 어찌 말을 하겠는가? 그러나 사시가 운행하여 만물이 생겨나니 되지 않음이 없고 알지 못함이 없으므로 神功이라고 한다. 설괘전에서 帝가 震에서 나오니 神과 같다고 한 구절은 後天八卦의 方位와 그 功用을 상세하게 말한 것이다. 帝와 神功은 서로 감싸 안으면서 하나가 된다. 子平法은 연월일시의 간지를 위주로 한다. 支神은 방위가 된다. 지지 속에 用이 들어있으니 이것이 바로 功用이다. 특별히 제재와 신공을 언급한 것은 하늘이 운행하는 이치와 서로 부합하여 造花의 미묘함과 통하기 때문이다.
--선천의 후천팔괘란 낙서를 근거로 한 문왕팔괘를 말한다. 선천의 선천팔괘는 복희팔괘이고 후천의 선후천팔괘는 정역팔괘이다.
*, 공일창 해설
-천간은 천원. 지지는 지원. 지장간은 인원이다. 지지는 體가 되고, 지장간은 用이 되니 체속에 용이 들어있는 것이다. 이것으로 오행이 유행하는 순서와 영허 진퇴의 기틀을 알 수 있다. 명리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는 이것이 근거가 되므로 만법의 조종이라고 한 것이다. 帝란 日主를 말한다. 일간은 팔자의 주인이 되며, 오행의 기운은 쉬지 않고 천지간을 운행하며, 일년의 사계절마다 주재하는 오행이 다르다. 봄에는 木. 여름에는 火. 가을에는 金. 겨울에는 水. 四季에는 土가 得時하여 旺하게 된다. 그러므로 帝載라고 한 것이다. 神功이란 만물을 말한다. <坤元이 德에 합하여 機謐(기밀)이 통하고, 五氣의 偏全으로 吉凶이 정해진다>-(坤元合德機樒通 五氣便全定吉凶). 곤원이란 인간이 오행의 기운을 받아 형성된 것을 말하고, 덕은 음양 오행의 운행이고, 기함이란 기후의 변화를 말한다. 便全이란 中和와 便雜을 말한다.
2, 地道
坤元合德機緘通 五氣偏全定吉凶(곤원합덕기함통 오기편전정길흉)
<지원이 천원의 덕과 합하여 기틀(만기,기밀)이 봉하고(닫고) 통하게 하며(열리며) 오기(오행)가 치우치고 온전하여 이로써 길흉을 단정하는 것이다.>
-坤元(地)이 乾元(天)의 德과 합하여 기틀(만기,기밀)이 봉하여 닫히고 통하여 열린다는 것은 천지가 天地合德을 하여 만물이 닫히고 열린다는 것이다. 天地合德이란 天(乾,양,男)과 地(坤,음,女)의 결합(sex)하는 시간적인 德을 말하고, 機(기틀,만기,기밀)가 緘通한다는 것은 天(양,남)과 地(음,여)가 결합하여 만물(子)을 봉하고 통하게 하여 생멸하게 한다는 뜻이다. 하늘과 땅이 결합하여 만물(子)을 생멸하는 것. 天地合德은 하늘(天)이 땅(地)의 도수에 합하는 것이고 日月이 대행하는 德이며 땅(地)이 坤의 덕으로 하늘(天)과 결합(sex)하는 애정행위인 것이다.
-坤元(地)은 하늘(天)이 먼저이고 땅(地)이 그 다음 厚德載物하는 것으로서 태초의 혼돈세계에서 가볍고 맑은 양기운은 위로 올라가고(動) 무겁고 흐린 음의 기운은 아래로 엉켜서(靜), 땅(地)이 열리어 천지창조와 개벽이 이루어졌다. 무극(10)이 황극(5)을 거쳐 태극(1)을 창조하는 것이다. 하늘(天)이 천지인 三才를 다스리는 주체이고 坤元(地)은 하늘(天)이 뿌린대로 만믈을 기르고 거두는 신묘한 땅의 이치를 말한다.
-땅(地)의 덕이 하늘(天)과 합덕하여 이치와 통하여 만물(人)을 생멸하는데, 거기에서 다섯가지 기운의 흐름을 관찰하여 五氣(오행)가 치우치고 온전하는 것으로 길흉을 단정하는 자연의 이치(천지 태극도)를 알게 되는 것이다. 태극으로서의 음양오행의 원리는 만물(人)을 생멸하는 우주운동(日月운동)이다.
-하늘(天)이 후한 덕을 땅(地)에 베풀고, 땅은 그 덕을 실어 생명을 기르며, 사람(人)이 그들의 氣를 얻어서 형상을 이루는 것은 천지의 德에 부합하는 道이다. 그렇게 천지인 三才의 기밀이 통하니 오행의 氣에는 치우치고 올바름이 있어서 만물의 운명에도 길흉이 정해진다.
-坤元은 땅의 원리로서 신비로운 기밀을 간직한 곳이고 그러므로 坤元은 지장간을 여러개 포용하고 있다.
*, 서락오 해설
-易에서 크도다 乾元이여 만물이 이에서 시작되고 지극하도다. 곤원이여 만물을 자생하도다 라고 하였다 곤원이란 사람이 氣와 形을 부여받은 것이다. 德이란 하늘의 德을 말함이니 곧 陰陽五行의 유행이다. 氣緘이란 氣運의 변화이다. 莊子는 사람이 氣와 形을 부여받는 것은 하늘의 덕과 합하는 것이고 氣機가 서로 통함이니 이치는 두가지가 아니라고 하였다. 무릇 道는 中和(중화)를 귀히 여긴다. 氣가 많이 便駁하여 陽이 지나치면 剛하게 되고, 陰이 지나치면 柔하게 되니 길흉과 화복이 이것에서 연유한다. 命을 논하는 사람이 그 便勝의 차이를 보고 그 시작과 끝을 살피니 이것이 子平法이다.
--자평법(子平法)이란 물(水)의 평평함을 말한다. 연해자평이란 연못처럼 고요한 바다의 물(水)이 평평해진다는 뜻이다.
3, 人道
戴天履地人爲貴 順則吉兮凶則悖(대천이지인위귀 순즉길혜흉즉패)
<하늘을 이고 땅을 밟음에 사람이 존귀하니 천리에 순응하면 길하고 어긋나면 흉한 것이다.>
-하늘을 받들고 땅을 밟고 선 것 중에 인간이 가장 貴한 존재이다라는 뜻은 人中天地一의 천부경사상이고 원방각의 角사상, 삼신사상이며 삼태극사상이다. 저마다 吉凶이 다르니 그것은 天理(태극도)에 順한즉 吉하고 어그러진즉 凶한 것이다라는 것은 자연의 이치(음양오행의 원리)에 순응하면 길하고 어그러지면 흉한 것이다라는 뜻이다.
-人中天地一은 천부경사상으로 사람중에 천지가 하나로 녹아들어 천지인 三才의 융화가 이루어져 天地중에서 사람이 유일 최고의 존귀한 존재이다(人一極)는 뜻이다. 사람속에 천지가 하나가 되어 天地人인 삼위일체를 체득하여 天地人 삼재일체가 인간 존재속에서 구체적 현실태로 나타난 인간의 자기실현이다.
-소강절(소옹)의 天開於子는 一의 ‘理’이고 地闢於丑은 二의 ‘數’이며 人生於寅은 三의 理·數로서 子丑하여 천지가 개벽되고 천지로서의 만물화생의 ‘터전’이 마련된 후에 비로소 ‘인생’이란 특수 조건이 현상적으로 창조하게 된다. 사람이 없으면 日月도 허영이요 天地도 공각이다. 소강절(소옹)은 人生於寅 다음에 萬物卯生(만물은 묘에서 생한다)이라고 했다.
-우주만물을 이루는 음양의 흐름은 가장 근본이 天道이고, 다음은 천도를 이어 음양의 형체인 강유로 나타내는 地道이며, 천도와 지도 사이에 생명체로서 그 성정으로 하는 것이 人道이다. 하늘에서 음기운과 양기운이 왕래하여 밝음과 어둠이 생기고 번개와 우뢰, 바람, 등이 작동한다(天道). 땅은 이렇게 생긴 天道 작용의 영향을 받고 실어 강유로 뭉쳐 육지와 바다로 나뉘며(地道-5대양6대주)), 그 사이에서 생명체로 사람이 仁義로 삶을 영위하게 된다(人道).
-음양이 만나 대립하면 양(天)과 음(地) 사이에 그 결과로 자연의 만물(人)이 탄생한다(衝). 이러하여 이를 三元(三才)이라고 하며 이들이 순환하면서 발전관계에 있는 것이 우리의 우주운동이다. 天道(천리)는 자연(天地)의 도리와 인간 윤리의 회통처로서 하늘이 그 행하는 궤도를 잃으면 乾坤이 쉬게 되고 인간이 행하는 음양오행의 도리를 잃게 되면 天道(천리)를 꺼구로 손상하여 우주만물이 위태롭게 된다. 이 三才사상과 陰陽五行사상은 우리 동양철학의 양대 근간사상이다.
-인간은 음양오행의 기운을 갖추고 있다. 사람의 귀천은 음양오행의 이치에 순응하면 길하고 일그러지면 흉하다. 자연의 이치에 부합해야 한다는 뜻이다.
*, 진소암 원주 : 만물은 오행을 얻지 않음이 없는데 하늘 아래와 땅 위에서 오로지 사람만이 오행의 온전함을 얻었기 때문에 귀하게 되는 것이다(神機之物). 길흉이 한결같지 않은 것은 오행의 순조로움과 어그러짐(悖)에서 연유한다.
*, 임철초 해설 : 사람이 하늘과 땅사이에 있으면서 하늘을 머리에 이고 땅을 발로 밟고 있는데, 貴한 팔자는 천간,지지가 順(순조로움)하고 悖(어그러짐)하지 않은 것이다. 순이란 접속하여 相生하는 것이고 패란 剋하여 해롭게 됨이다. 이리하여 길흉이 분명해진다. 천간의 氣가 약한데 지지에서 이를 생해주고, 지지의 神이 쇠한데 천간이 이를 보완해주는 것은 모두 有情하고 순하므로 길하다. 천간이 쇠약한데 지지에서 이를 억제하고, 지지의 기가 약한데 천간에서 이를 극하는 것은 無情하고 패한 것이니 흉하다. 천간의 木이 金의 극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지지에 亥子가 있어서 이를 생해주거나. 지지에 亥子가 없을 지라도 천간에 壬癸가 있어서 이를 化하거나, 천간에 壬癸가 없을 지라도 地支에 寅卯의 木이 있어서 通根하거나, 지지에 寅卯가 없을지라도 천간에 丙丁이 있어서 이를 설해준다면 木은 生의 기미가 있으므로 길하게 되는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천간에 壬癸가 없고 戊己가 투출하고, 지지에 亥子寅卯가 없고 辰戌丑未申酉가 무리를 지어서 庚辛의 金을 돕는다면, 木은 생하는 이치가 없으니 흉한 것을 가히 알 수 있다. 나머지도 이와 같이 유추하라. 무릇 만물은 오행을 얻지 않음이 없다. 천지간에 있는 깃털이 달린 동물, 털이 난 동물, 비늘이 달린 동물, 갑각류 등을 보면 제각기 오행의 전일한 기운을 얻어서 생겨난 것이다. 羽蟲(조류)은 火에 속하고 毛蟲(獸類)은 木에 屬하며 비늘 달린 魚類는 金에 속하고, 갑각류는 水에 속하고, 오로지 사람만이 土에 속한다. 土는 中央에 居하여 木火金水의 中氣로써 이루어지므로 홀로 五行을 골고루 갖추고 태어났기에 귀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람의 팔자에서는 마땅히 四柱가 流通하여야 하고 五行이 生化하여야 한다. 크게 꺼리는 것은 四柱에 缺陷이 있고 五行이 편고한 것이다. 잘못된 冊에서는 망령되게 戊午로만 이루어진 四柱를 聖帝의 四柱라고,하고, 癸亥로만 이루어진 四柱를 張桓侯의 사주라고 하니, 그 이유를 따져 보면 모두 후세사람들이 와전시킨 것이다. 생각하건대 漢나라 때부터 지금까지 2천여년이 흐르는 동안에 60甲子가 순환하면서 이와 같은 사주가 적지 않게 있었을 것이므로, 이런 설이 틀렸음에 가히 알 수 있다. 내가 역술을 하는 동안 4戊午.4丁未.4癸亥.4乙酉.4辛卯.4庚辰.4甲戌인 사주를 많이 보았지만 모두 偏枯하다고 논해서 틀린 적이 없었다. 같은 읍에 사는 乍(사)씨 성을 가진 사람이 4壬寅으로 寅(戊庚丙)속에 火土가 장생하고 食神이 祿旺하여 生化의 情이 있었으나 妻財子祿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었다. 寅속 火土의 氣運이 引出되지 못하여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어 추위와 굶주림으로 고생하더니 三旬이 넘어 운이 남방으로 돌아가니 寅속의 火氣가 引出되어 때를 만나 事業을 경영하여 돈을 벌었으나 끝내는 아들도 없이 家業이 분탈 당하여 빈손이 되고 말았으니 여전히 편고하다고 논할 수 있었다. 이것을 보아도 命의 귀함은 中和에 있고, 偏枯한 것은 마침내 損失이 있으니. 평정의 이치를 구해야 하고 기이한 것은 믿기 어렵다고 하겠다.
--사주가 모두 같은 것으로는 甲戌,乙酉,丙申,丁未,戊午,己巳,庚辰,辛卯,壬寅,癸亥의 열가지가 있다.
*, 진소암은 <명리 약언>에서 이 열가지의 사주를 다음과 같이 解說했다.<4甲戌은 戌中에 辛정관, 戊 편재,丁상관이 있는데, 가을에 火가 得力하지 못했다. 亥子寅卯 大運은 財官을 거스르니 좋지 않고, 상관을 生助하여 일으키니 더욱 불미하다. 4乙酉는 酉가 순수한 칠살인데 大運이 未午巳로 가면 食傷制殺이 되어 귀하게 되고, 卯 大運은 불리하다. 4丙申은 申中의 庚壬은 재살이지만 천간에 丙이 네 개나 있으나 종격이 되지 못한다. 亥子丑大運은 불리하다. 4丁未는 未중의 乙은 편인이고 丁은 비견인데 오로지 己가 식신이니 金의 재성을 생조함을 얻으면 기세가 유통되어 묘하다. 午巳辰寅卯 大運은 火가 불꽃이 더욱 치열하게 되고 土가 더욱 건조하게 되니 흉화가 있는 四柱라고 하겠다. 4戊午는 午中에 丁 印綬, 己 劫財가 있으니 건조함이 剋에이르렀다. 陽刃이 네 개나 있으니 辛酉 大運은 가하지만. 火土를 보거나 亥子 大運이 되면 더욱 충격을 가하게 되니 흉한 사주라고 하겠다. 4己巳는 巳中에 丙戊가 있으나 4월은 건조하지 않을때다. 卯寅 大運은 土를 제압하고, 丑子 大運은 巳中 庚金의 氣運을 引出하여 유통시키니 부귀할 수 있는 四柱라고 하겠다. 다만 駁雜한 폐단은 면하지 못한다. 4庚辰은 辰중에 戊 편인과 癸 상관이 있고 乙木이 재성이 된다. 巳午大運은 庚을 제압하니 역시 아름답고, 辛酉戌 대운은 庚金이 태왕하게 되고 乙木을 벌목하니 어찌 안정되고 길 할수 있겠는가? 4辛卯는 卯가 순수한 재성인데 천간에 辛이 네 개나 있으나 종재격이 못된다. 子亥 대운은 재를 도우니 우환이 있고, 酉대운 역시 충격하니 불미하다. 4壬寅은 寅중에 甲 식신과 丙 재성이 있는데 戊는 칠살이다. 巳午未丙 대운은 재가 득지하여 木性을 引通하니 부자가 되고, 申 대운은 식신과 싸우니 반드시 파산한다. 4癸亥는 亥중에 壬甲의 겁재와 상관이 있는데 通體가 모두 水이니 반드시 木으로 유통시켜야 한다. 酉申대운은 水를 돕고 木을 극하니 반드시 재앙이 있고, 午巳 대운은 충격되니 더욱 흉하다>
*, 서락오 해설 : 오행의 이치는 생극제화.회합형충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생을 순이라고만 볼수 없고, 극을 역이라고만 볼수 없으며 , 또한 회합이 언제나 길한 것이 아니고 형충이 언제나 흉한 것이 아니다. 반드시 그 마땅함에 부합해야 한다. 마땅히 생해야 갈 것을 생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하는 것을 극하면 순이 되고, 생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생하거나 극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극하면 역이 된다. 회합형충 역시 그러하다. 이것이 바로 순역의 기밀이다. 사람의 명조에서는 사주가 유통하고 오행이 생화하여 치우친 것을 보충하고 결함과 폐단을 제거하여 중화에 부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사주가 편고하거나 결함이 있는 것을 가장 꺼린다. 자평법의 천언만어는 이 이치를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 배우는 사람은 마땅히 그 쇠왕을 살피고 그 진퇴를 살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순역의 기밀을 분명하게 알게 되고 희기가 저절로 일목요연하게 드러날 것이다.
*, 공일창 해설 : 마땅히 생조해야 할 것을 생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할 것을 극하는 것을 순이라 하고, 마땅히 생조하지 말아야 할 것을 생조하고 마땅히 극해야 할 것을 극하지 않는 것을 역이라 한다. 순역의 요구에 응하여 생극제화. 회합형충의 작용을 해석할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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