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혹 역장을 하면서도 名門家를 이루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선대로부터 역장을 하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면서 절대 역장을 하지말라는 유훈이 전하여 오는 집안도 있다.
自然에는 前後左右上下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일반적인 上下나 左右의 구분에 따른 역장을 하라고 한다면 쉽게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살아 있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집(양택)과 마찬가지로 죽은 사람이 영면하는 무덤은 死者의 집(음택)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측면에서 산소와 주택을 비교하여 보면;
<주택의 경우>
1, 우리나라의 서민들이 사는 전통 가옥을 보면 남향을 선호하며(天氣 활용) 대문에 들어서면서 좌측에 부엌 그리고 안방, 윗방의 구조로 되어있다.
2, 안방은 어른(부모)이, 윗방은 자녀들이 사용한다.
3, 안방의 부모들이 잠을 잘때 머리를 방의 위쪽(남향집은 동쪽을 향해 누움)으로 향한다.
4,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윗방에서 자는 자녀들 역시 위쪽(동향)을 향하여 누워서 잔다.
5, 비록 벽 하나를 경계로 방을 나누었지만 부모의 머리 위로 자녀가 발을 뻗고 자는 것이다.
6, 일반 서민들이 오랜동안 이러한 가옥에서 생활을 하여도 그에 대하여는 잘못 되었다거나,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7, 물론 안방을 따뜻하고 더 크게 만들기 때문에 어른이 기거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잠을 잘때의 모습을 생각하여 보면, 이것은 산소가 역장되어 있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라고 할수 있겠다.
<산소의 경우>
1, 산소는 유명을 달리한 조상이 편안히 영면하도록 집(방)을 만들어 드리는 것으로 陰宅이라고 한다.
2, 배우자의 경우에는 합장(같은 음택)을 하기도 하지만, 각기 만들어지는 음택은 그 경계가 명확히 구분되어 진다.
3, 선대 산소 바로 위에 후손의 산소를 모신다면, 영면하는 유골이 모셔진 모습이 서민들의 전통 가옥에서 부모와 자녀가 잠을 자는 위치(모습)와 동일하다고 하겠다.
4, 살아있는 사람들은 똑같은 모습(위치)으로 잠을 자도 아무렇지도 않은데, 유명을 달리한 조상들이 영면하는 음택은 왜 예법에 어긋난다고 할까?
5, 심지어는 바로 위도 아니고 좌우로 많이 벗어난 위쪽에도 후손들의 산소를 못쓰게 한다.
6, 공원묘지에 보면 남들은 내 조상의 위에 누구나 산소를 써도 되는데 왜 그 후손들은 안되어야 하는가?
6, 이러한 일반적인 사고나 관념, 관습이 합리적이고 타당할까?
<필자의 소견>
1, 일반적으로 역장은 고정관념 때문에 꺼리고 보기에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하겠다.
2, 그러나 관습적인 사고의 틀을 벗어나서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역장이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3,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본다면, 공원 묘지에 산소를 쓰는 경우 가장 위쪽에 그리고 제일 좌측의 한자리 밖에 없다고 하겠다.
4, 역장을 한 산소들을 답사하며 살펴 본바로는 그 후손들에게 미친 영향(발복 여부)면에서도 산소의 地氣가 문제 였을 뿐 역장을 한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5, 따라서 선대 산소 위쪽에 명당이 있다면 그 산소를 축소한다든지 훼손하지 않으면서 그 후손들의 산소를 모셔도 무방하다고 하겠다.
6, 가능하면 관습에도 맞게 하는 것이 좋으나, 선대 산소 바로 위일지라도 그 후손이 명당에서 편안히 영면하고, 살아 있는 후손들도 복을 받는다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하겠다.
7, 만약에 영혼이 있다면(영혼에 대하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임), 선대의 영혼은 자신의 후손이 더 가까이에 있는 좋은 명당에 묻히고, 살아 있는 후손들에게도 복이 오는 것을 더 좋아할 것으로 사료된다.
8, 가능하면 전통 관습을 따르는 것이 좋지만, 自然에는 上下, 前後, 左右가 없다는 합리적인 사고를 근간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보다 더 타당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어서 다음 편에는 역장의 사례에 대한 소견을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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