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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경(錦囊經) 상권(上卷)
제1 기감편(氣感編)
葬者乘生氣也. 五氣行乎地中. 人受體於父母, 本骸得氣, 遺體受蔭.
장자승생기야. 오기행호지중. 인수체어부모, 본해득기, 유체수음.
<역>
장사(葬事)는 생기(生氣)를 받아야 한다. 오기(五氣)가 땅속으로 흐른다. 사람은 부모로부터 몸을 받고, 본해(本骸, 부모의 유골)가 기를 얻으면, 유체(遺體, 자식)는 음덕을 받는다.
經曰 氣感而應 鬼福及人. 是璘山西崩 靈粥應. 木華於春 粟芽於室.
경왈 기감이응 귀복급인. 시이동산서붕 영종동응. 목화어춘 속아어실.
毫釐之差 禍福千里.
호리지차 화복천리.
<역>
경(經)에 이르기를 기(氣)가 감응(感應)하면 귀복(鬼福=禍福)이 사람에게 미친다고 하였다. 이는 서쪽에 있는 동산(銅山)이 붕괴(崩壞)하면, 동쪽에 있는 신령한 종(鐘)이 응하여 울리는 거와 같다. 나무는 봄에 꽃이 피고, 오곡(粟)은 온실(室)에서 싹이 튼다.
털끝 만한 차이로도 화와 복은 천리지간으로 벌어진다.
經曰 地有四勢, 氣從八方.
경왈 지유사세, 기종팔방.
夫陰陽之氣 噫而爲風 升而爲雲 降而爲雨 行乎地中 則而爲生氣.
부음양지기 희이위풍 승이위운 강이위우 행호지중 즉이위생기.
<역>
경에 이르기를 땅에는 사세(四勢)가 있고, 기는 팔방을 따른다고 하였다.
무릇 음양의 기는 뿜으면 바람이 되고, 오르면 구름이 되고, 내리면 비가 되고, 땅속으로 흘러 돌아다니면, 곧 생기가 된다.
經曰 氣乘風則散 界水則止. 古人聚之使不散, 行之使有止 故謂之風水.
경왈 기승풍칙산 계수즉지. 고인취지사불산, 행지사유지 고위지풍수.
<역>
경에 이르기를 기가 바람을 받으면 흩어지고, 물을 만나면 멈춘다고 하였다. 예 사람(古人)은 기가 모이고 흩어지지 않는 곳, 기가 행하다가 멈춘 곳을, 자고로 풍수(風水)라고 하였다.
風水之法 得水爲上 藏風次之.
풍수지법 득수위상 장풍차지.
何以言之氣之盛, 雖流行 而其餘者猶有止. 雖零散 而其深者猶有聚.
하이언지기지성, 수유행 이기여자유유지. 수영산 이기심자유유취.
故藏於 燥者宜淺, 藏於坦夷者宜深.
고장어학조자의천, 장어탄이자의심.
<역>
풍수의 법은 득수(得水)를 먼저하고 장풍(藏風)은 그 다음이다.
기의 성(盛)함을 어떻게 말하랴, 비록 (기는) 흘러 다니지만 그 남은 것은 오히려 머무름에 있다. (기라는 것이) 비록 흩어지는 것이지만 그 깊은 곳에는 오히려 모임이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메마른 학조( 燥)한 곳에서 장사지낼 때는 마땅히 낮게 파야 하고, 평평한 탄이(坦夷)한 곳에서 장사지낼 때는 깊게 파야 한다.
經曰 淺深得乘, 風水自成.
경왈 천심득승, 풍수자성.
夫土者氣之體, 有土斯有氣. 氣者水之母 有氣斯有水
부토자기지체, 유토사유기. 기자수지모 유기사유수
<역>
경에 이르기를 낮고 깊은 천심(淺深)을 알고 기를 받으면, 풍수는 저절로 이루어진다.
무릇 흙이란 것은 기(氣)의 체(體)이므로, 흙이 있으면 곧 기가 있는 것이다. 기는 물의 근본(母)이므로, 기가 있으면 곧 물이 있는 것이다.
經曰 外氣橫形, 內氣止生 蓋言此也.
경왈 외기횡형, 내기지생 개언차야.
邱壟之骨, 岡阜之支, 氣之所隨.
구농지골, 강부지지, 기지소수.
<역>
경에 이르기를, 외기(外氣)가 횡행(橫行)하여 형(形, 모양)을 만들고, 내기(內氣)가 멈추어 생(生)한다는 것은 대게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다.
구농(邱壟=高山)의 골(骨=石)이든지, 강부(岡阜=脊土)의 지(支=無石)이든지, 기는 따르는 바이다.
經曰 土形氣行, 物因以生.
경왈 토형기행, 물인이생.
蓋生者氣之聚, 凝結者成骨. 骨者人之生氣, 死而獨留.
개생자기지취, 응결자성골. 골자인지생기, 사이독유.
故葬者 反氣納骨 以蔭所生之法也.
고장자 반기납골 이음소생지법야.
<역>
경에 이르기를 흙이 형상(形象)을 이루어 기가 돌아다니면, 만물은 이로 인하여 생명을 얻는 것이다.
대개 생(生)이라는 것은 기가 모인 것이고, (기가) 응결되어 이룬 것이 골(骨)이다. 골(骨)은 사람의 생기로서, 죽으면 (살은 없어지지만) 오직 (뼈만)남는다.
그러므로 장사(葬事)라는 것은 기를 반응(反應)시켜 뼈에 들게 함으로서, 살아있는 사람(所生)들에게 음덕(蔭德)을 입히는 법이다.
제2 인세편(因勢編)
五氣行於地中, 發而生乎萬物. 其行也 因地之勢, 其聚也 因勢之止.
오기행어지중, 발이생호만물. 기행야 인지지세, 기취야 인세지지.
葬者原其起, 乘其止.
장자원기기, 승기지.
<역>
오기(五氣, 목화토금수 생기)가 땅속을 흘러 돌아다니다가, 이것이 발하여 만물을 생성한다. 오기의 흐름은 땅의 세(勢)에 의한 것이고, (오기)의 응취(凝聚)는 세(勢)가 멈춤으로서 일어난다.
장사를 지낼 때는(葬者) 기가 일어나는 곳을 근원으로 하여, 가 멈추는 곳에다 묻어야(乘) 한다.
寅申巳亥 四勢也. 衰旺繫乎形應.
인신사해 사세야. 쇠왕계호형응.
震離坎兌乾坤艮巽 八方也. 來止迹乎岡阜.
진이감태건곤간손 팔방야. 내지적호강부.
<역>
인방(寅方, 오행은 火), 신방(申方, 오행은 水), 사방(巳方, 오행은 金), 해방(亥方, 오행은 木)은 사세(四勢)다. 쇠(衰)하고 성(盛=旺)하는 것은 그 형세가 응(應)하는 것에 달려 있다.
진(震, 동쪽), 이(離, 남쪽), 감(坎, 북쪽), 태(兌, 서쪽), 건(乾, 서북), 곤(坤, 남서), 간(艮, 북동), 손(巽, 동남)은 팔 방위다. (오기가) 흘러오거나 멈추는 것은 산과 언덕(岡阜=산세=용세)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다.
地勢原脈, 山勢原骨. 委蛇東西, 或爲南北. 千尺爲勢, 百尺爲形.
지세원맥, 산세원골. 위사동서, 혹위남북. 천척위세, 백척위형.
勢來形止 是謂全氣. 全氣之地 當葬其止.
세내형지 시위전기. 전기지지 당장기지.
全氣之地 宛委自復, 回還重復.
전기지지 완위자복, 회환중복.
<역>
지세(地勢)는 맥(脈)을 근원으로 하고, 산세(山勢)는 골(骨, 산의 높이와 형태)을 근원으로 한다. (지세나 산세 즉 용맥)은 뱀처럼 구불구불하게 동서로, 혹은 남북으로 가야 한다.
(지세나 산세가) 천척(千尺, 길고 크면)이면 세(勢, 내룡의 맥세)를 이루고, 백척(百尺, 짧고 작으면)이면 형(形, 혈장의 모양)을 이룬다.
세(勢, 용세)로 와서 형(形, 혈장)에 멈추는 것을 완전한 기라고 한다. 완전한 기를 갖춘 땅 즉 전기지지(全氣之地)는 당연히 그 (기가) 멈춘 곳에 장사 지내야 한다.
전기지지(全氣之地)는 굴곡하면서 스스로 돌며, 휘돌아 환포(環抱)하는 것을 계속 중복(重複)한다.
若踞而候也, 若攬而有也. 欲進而却, 欲止而深. 來積止聚, 沖陽和陰.
약거이후야, 약남이유야. 욕진이각, 욕지이심. 내적지취, 충양화음.
土膏水深, 鬱草茂林, 貴若千乘, 富如萬金.
토고수심, 울초무림, 귀약천승, 부여만금.
經曰 形止氣蓄, 化生萬物, 爲上地也.
경왈 형지기축, 화생만물, 위상지야.
<역>
(전기의 땅은) 마치 웅크리고 있으면서 (무엇을) 기다리는 것 같고, 마치 잡아 당겨서 그곳에 있도록 하는 것과 같다. 나가고 싶은 것을 물리쳐야 하며, 멈추고자 하면 깊어야 한다. (기가) 와서 쌓이고 멈추어 모이면, 음양의 충화(沖和, 조화)가 일어난다.
흙은 기름지고 물은 깊으며, 풀은 울창하고 숲이 무성하면, 귀는 마치 천승(千乘, 諸侯를 뜻함)에 오르고, 부는 만금(萬金)에 이를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형(形, 혈장)이 멈추어 기를 축적하면, 만물을 생하게 하고 변화하게 하니, (이런 곳을) 상지(上地, 좋은 땅)라 한다.
제3 평지편(平支編)
地貴平夷, 土貴有支. 支之所起 氣隨而始, 支之所終 氣隨而鍾.
지귀평이, 토귀유지. 지지소기 기수이시, 지지소종 기수이종.
觀支之法, 隱隱隆隆, 微妙玄通, 吉在其中.
관지지법, 은은융융, 미묘현통, 길재기중.
<역>
땅의 귀함은 평평하고 편안한 곳에 있고, 흙의 귀함은 지(支, 支脈)에 있다. 지(支, 지맥)의 일어남은 기를 따라 시작되고, 지(支, 지맥)의 끝남은 기를 따라 뭉친 곳(鍾)이다.
지(支, 지맥)를 보는 법은, 숨었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고, 미묘하고 현통(玄通)한 것인데, 길함은 그 가운데에 있다.
經曰 地有吉氣 隨土而起, 支有止氣 隨水而比.
경왈 지유길기 수토이기, 지유지기 수수이비.
其法以勢 順形而動, 回復終始, 法葬其中 永吉無凶
기법이세 순형이동, 회복종시, 장법기중 영길무흉
<역>
경에 이르기를 땅속에 길기가 있으면 흙을 따라 일어나고, 지(支, 지맥)에 (길기)가 있으면 물을 따라 견주어 진다.
이 법에 있어서 세(勢, 용세, 평지룡)는 순하고 형(形, 혈장)은 (물이) 동하여, 시작과 끝이 휘돌아 돌아오니, 이런 곳에 법을 맞추어 장사를 지내면 길함은 영원하고 흉은 없다.
제4 산세편(山勢編)
山者 勢險而有也. 法葬其所會. 乘其所來. 審其所廢. 擇其所相. 避其所害.
산자 세험이유야. 법장기소회. 승기소내. 심기소폐. 택기소상. 피기소해.
禍福不旋日, 是以君子 奪神工改天命.
화복불선일, 시이군자 탈신공개천명.
<역>
산이란 세가 험하고 높지만 (길혈은) 있다. 이치에 맞는 장사는 그 (산세에 기가) 모여드는 곳에 하여야 한다. (장사는) 그 (기)가 오는 바를 타야 한다. 그 폐한(기가 오지 않는 곳) 곳은 자세히 살펴야 한다. 그 상(相, 서로 잘 어우러진 산세)한 곳은 선택한다. 그 해(害)가 있는 곳은 피한다.
화복은 (지나간) 날들을 되돌릴 수 없으므로, 여기서 군자라면 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빼앗고 하늘이 정한 운명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經曰 葬山之法, 若呼谷中, 言應速也.
경왈 장산지법, 약호곡중, 언응속야.
是故 四勢之山 生八方之龍, 四勢行氣 八龍旋生. 一得其宅 吉慶榮貴
시고 사세지산 생팔방지룡, 사세행기 팔룡선생. 일득기택 길경영귀
<역>
경에 이르기를 산에 장사를 지내는 법은, 마치 산골짜기 가운데서 소리를 치면, 메아리(言應)가 바로 빠르게 돌아오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즉 산세로 된 혈에 장사를 지내면 그 발복이 매우 빠르다는 것을 설명함)
그러므로 사세지산(주산, 청룡, 백호, 안산)은 팔방에 있는 용을 생하는데, 사세(四勢)에 기가 흘러 다니면, 팔방에 있는 용은 생으로 되돌아간다. 그 자리에서 하나를 얻으면, 길하고 경사스럽고 번영하고 귀하게 된다.
山之不可葬者五, 氣因土行 而石山不可葬也. 氣因形來 而斷山不可葬也.
산지불가장자오, 기인토행 이석산불가장야. 기인형내 이단산불가장야.
氣以勢止 而過山不可葬也. 氣以龍會 而獨山不可葬也.
기이세지 이과산불가장야. 기이용회 이독산불가장야.
氣以生和 而童山不可葬也.
기이생화 이동산불가장야.
經曰 童斷石過獨 生新凶, 消已福.
경왈 동단석과독 생신흉, 소이복.
<역>
산에 장사를 지내면 안 되는 5가지가 있는데, 기는 흙으로 흘러 다니는 것이므로 석산(돌산)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형(形, 용맥과 혈)을 따라 오는 것이니 단산(맥이 끊긴 산)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세(勢)를 멈추어야 하는 것이므로 (용세가 멈추어야 혈을 맺는 것이므로) 과산(지나가는 용맥)에는 장사를 지내지 못한다. 기는 용이 모여야 하는 것이므로 독산(홀로 떨어진 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기는 생화(生化, 땅에서 만물이 생기고 자라는 것)를 하여야 하는 것이므로 동산(민둥산)에는 장사를 지낼 수 없다.
경에 이르기를 동산, 단산, 석산, 과산, 독산은 새로이 흉을 생기게 하고, 이미 있는 복도 소멸시킨다고 하였다.
占山之法, 以勢爲難, 而形次之, 方又次之.
점산지법, 이세위난, 이형차지, 방우차지.
上地之山 若伏若連 其原自天. 若水之波, 若馬之馳, 其來若奔, 其止若尸.
상지지산 약복약연 기원자천. 약수지파, 약마지치, 기내약분, 기지약시.
若懷萬寶而燕息, 若具萬饍而潔齊, 若 之鼓, 若器之貯, 若龍若鸞, 或騰或盤.
약회만보이연식, 약구만선이결제, 약탁지고, 약기지저, 약용약난, 혹등혹반.
禽伏獸 , 若萬乘之尊也.
금복수준, 약만승지존야.
<역>
산에 혈을 정하는 법(占山法)은, 세(勢, 용세)로 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형(形)으로 하는 것이 다음이며, 방위로 하는 것은 또 그 다음으로 어렵다.
좋은 땅이 있는 산은 엎드린 듯 이어진 듯 하는데 그 근원은 하늘로부터다. 마치 물결과 같고, 마치 달리는 말과 같으며, 그것 (산, 용맥)이 오는 것은 마치 (말이) 달리는 것과 같으며, 그것이(용맥이) 멈추는 것은 마치 시신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마치 만개의 보물을 안고 편히 쉬는 듯 하고, 마치 만가지 반찬을 구비하여 깨끗하고 단정하게 차린 것과 같고, 마치 (가득 찬) 전대 자루를 두드리는 것과 같으며, 마치 그릇을 쌓아 놓은 것 같고, 마치 용 같고 난새(鸞, 천자를 상징하는 봉황) 같아서, 혹은 높은 곳으로 오르고 혹은 또아리를 뜨는 것처럼 밑바닥에 서려있기도 한다.
날짐승은 엎드리고 길짐승은 웅크리는 것이, 마치 만승(=천자)의 존엄함과 같다.
天光發新, 朝海拱辰, 四勢端明, 五害不親. 十一不具, 是謂其次.
천광발신, 조해공진, 사세단명, 오해불친. 십일불구, 시위기차.
<역>
하늘의 빛이 새롭게 비치고, 바닷물은 별들을 켜 안은 듯 하니, 사세(사방의 산세)가 단정하고 밝아, 오해(童山, 斷産, 石山, 過山, 獨山)가 가까이 할 수 없다. 열중에 한가지만 갖추지 않았다면, 이는 그 다음이라 일컫는다.
제5 사세편(四勢編)
夫葬 以左爲靑龍, 右爲白虎, 前爲朱雀, 後爲玄武.
부장 이좌위청용, 우위백호, 전위주작, 후위현무.
玄武垂頭, 朱雀翔舞, 靑龍 , 白虎馴 .
현무수두, 주작상무, 청용완연, 백호순부.
形勢反此, 法當破死. 故虎繞 謂之啣尸, 龍踞 謂之嫉主, 玄武不垂者 拒尸,
형세반차, 법당파사. 고호요 위지함시, 용거 위지질주, 현무불수자 거시,
朱雀不翔舞者 騰去
주작불상무자 등거
<역>
무릇 장사를 지내는데는 좌측은 청룡을 삼고, 우측은 백호를 삼으며, 앞은 주작을 삼고, 뒤는 현무로 삼는다.
현무는 머리를 똑바로 드리우고, 주작은 춤추듯 맑고 밝으며, 청룡은 굽어 감싸안아 주어 완연하고, 백호는 길들어져 순한 듯 머리를 숙여야 한다.
형세가 이와 반대면, 당연히 (집안이) 망하고 (사람이) 죽음을 당하는 법이다. 그러므로 백호가 두르고 있는 것은 시신을 물어뜯기 위한 것이고, 청룡이 웅크리고 있으면 주인을 시기함이며, 현무가 똑바로 드리우지 않는 것은 시신(장사지낼 시신)을 거부하는 것이며, 주작이 춤추듯 맑고 밝지 않으면 높이 날아서 가버린다.
夫以水爲朱雀者, 忌夫湍激, 謂之悲泣.
부이수위주작자, 기부단격, 위지비읍.
以支爲龍虎者, 要若 臂, 謂之回抱.
이지위용호자, 요약주비, 위지회포.
朱雀源於生氣, 派於已盛, 朝於大旺.
주작원어생기, 파어이생, 조어대왕.
<역>
무릇 물로서 주작을 삼을 경우는, 저 여울이 격렬하게 물결이 부딪쳐 흐르면서 소리를 내는 곳은 기피하여야 하는데, 슬픈 울음(悲泣)을 가리키는 것이다.
가지(支龍)가 청룡과 백호가 되는 경우는, 만약 팔 뒤꿈치를 구하면, 돌아서 안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주작은 생기에 근원을 두고 있는 것이니, 나누면 성함이 그치고, 모이면 크게 왕성 한다.
澤於將衰, 流於囚謝. 以返不絶, 法每一折, 而後泄. 洋洋悠悠, 顧我欲留.
택어장쇠, 유어수사. 이반부절, 법매일절, 저이후설. 양양유유, 고아욕유.
其來無源, 其去無流.
기내무원, 기거무유.
經曰 山來水回, 貴壽而財. 山囚水流, 虜王滅侯.
경왈 산내수회, 귀수이재. 산수수유, 노왕멸후.
<역>
연못의 물은 장차 쇠(衰)하니, 유수(流水)는 가둔 다음에 흘러야 한다. 돌아옴은 끊어짐이 없으니, 매번 한번 꺾이는 것이 법이며, 고였다가 후에 세어 나가야 한다. (물은) 넘치듯 가득 차서 멀리 흘러가면서도, 나를 돌아보고 머물고 싶어한다. 그 오는 것도 근원이 없고, 그 흘러가는 것도 없어 보이지 않는다.
경에 이르기를 산이 오고 물이 돌면, 귀하게 되고 장수하고 부자가 된다고 했다. 산이 갇히고 물이 흐르면, 왕은 포로가 되고 제후는 멸망한다.
금낭경(錦囊經) 하권(下卷)
제6 귀혈편(貴穴編)
夫外氣所以聚內氣, 過水所以止來龍. 千尺之勢, 宛委頓息, 外無以聚, 內氣散於地中.
부외기소이취내기, 과수소이지내용. 천척지세, 완위돈식, 외무이취, 내기산어지중.
經曰 不蓄之穴, 腐骨之藏也.
경왈 불축지혈, 부골지장야.
<역>
무릇 외기(外氣)는 내기(內氣)를 모이게 하고, 과수(過水)는 내룡(來龍)을 멈추게 한다. 천척(千尺)의 강력한 기세로, 구불거리고 조아리며 먼 거리를 와 그치더라도, 외기가 모이지 않으면, 내기는 땅속에서 흩어지는 지는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기가 축적되지 않은 혈은, 장사지낸 땅속에서 뼈가 썩는다.
夫噫氣爲風, 能散生氣, 龍虎所以衛區穴. 疊疊中阜, 左空右缺, 前曠後折,
부희기위풍, 능산생기, 용호소이위구혈. 첩첩중부, 좌공우결, 전광후절,
生氣散於飄風.
생기산어표풍.
經曰 騰漏之穴, 敗槨之藏也.
경왈 등누지혈, 패곽지장야.
<역>
무릇 기가 내뿜어지면 바람이 되는데, 능히 생기를 흩어버리니, 청룡과 백호는 구혈(區穴, 혈장)을 호위하는데 소용이 있다. 산(中阜)들이 첩첩으로 있어도, 좌우가 비거나 허약하고, (혈) 앞이 툭 터져 넓고 뒤가 끊겨 있으면, 생기는 회오리바람에 흩어지고 마는 것이다.
경에 이르기를 (기가) 세어 위로 올라가는 혈에, 장사를 지내면 곽(槨)이 흩어져 버린다.
夫土欲細而堅, 潤而不澤, 裁肪切玉, 備具五色.
부토욕세이견, 윤이불택, 재방절옥, 비구오색.
夫乾如聚粟, 濕如 肉, 水泉沙礫, 皆爲凶宅
부건여취속, 습여규육, 수천사역, 개위흉택
<역>
무릇 흙은 미세하면서도 단단해야 하며, 윤택하나 습(濕, 澤)하지 않고, 옥을 잘라 기름질 하는 것처럼, 오색을 갖추어야 한다.
무릇 (흙이) 건조하기가 좁쌀을 모아 놓은 것과 같고, 습하기가 베어 놓은 고기 같으며, 샘물이 나오거나 모래와 자갈이 섞여 있으면, 모두 흉택이다.
皆穴有三吉, 葬有六凶. 天光下臨, 地德上載, 藏神合朔, 神迎鬼避, 一吉也.
개혈유삼길, 장유육흉. 천광하임, 지덕상재, 장신합삭, 신영귀피, 일길야.
陰陽 和, 五土四備, 已穴而溫, 二吉也.
음양충화, 오토사비, 이혈이온, 이길야.
目力之巧, 工力之具, 趨全避闕, 增高益下, 三吉也.
목역지교, 공역지구, 추전피궐, 증고익하, 삼길야.
<역>
대개 혈에는 3가지의 길한 것이 있고, 장사를 지내는데 6가지 흉한 것이 있다. 하늘의 빛은 내려와 비치고, 지덕은 올라가 실리고, 무덤에 있는 귀신이 날(日, 朔 좋은 날 장사하면)과 합하면, 좋은 신은 맞아들이고 나쁜 귀신은 피하는 것이니, 이것이 첫 번째 길한 것이다.
음양이 충화(沖和, 조화)하고, 오색토(五色土)중 네 가지가 구비되면, 이미 혈은 온화할 것이니, 이것이 두 번째 길한 것이다.
눈으로 잘 살피고, 공력으로 (묘지를) 잘 꾸미며, 완전함을 쫓고 부족함을 피하고, 높은 곳은 덧붙이고 낮은 곳을 증가시키는 것이, 세 번째 길한 것이다.
陰陽差錯爲一凶, 歲時之乖爲二凶, 力小圖大爲三凶, 憑富恃勢爲四凶,
음양차착위일흉, 세시지괴위이흉, 역소도대위삼흉, 빙부시세위사흉,
僭上 下爲五凶, 變應怪見爲六凶.
참상핍하위오흉, 변응괴견위육흉.
經曰 穴吉葬凶, 與棄屍同.
경왈 혈길장흉, 여기시동.
<역>
음양이 어긋나 차이가 생기면 일 흉이요, 세시(장사지내는 시간)가 어긋나면 이 흉이며, (소인배들이) 노력은 적은데 큰 것(과분한 대혈)을 도모하는 것은 삼 흉이고, 부유한 재산을 가지고 권세를 의지하려는 것은 사 흉이며, 참상(僭上, 신분이 낮은 자가 화려한 격식을 갖추어 묘지를 꾸미려는 것)이나 핍하( 下, 자기 조상의 묘지를 좋게 하기 위해 타인의 묘지를 음해 하는 것)는 오 흉이고, 변웅(變應, 정해진 장법에 따르지 않고 아무렇게나 묘지를 만드는 것)과 괴견(怪見, 괴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육 흉이다.
경에 이르기를 혈은 좋은데 장사 지내는 것이 흉하면, 시신을 버리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
제7 형세편(形勢編)
經曰 勢止形 , 前澗後岡, 龍首之藏.
경왈 세지형앙, 전간후강, 용수지장.
鼻 吉昌, 角目滅亡, 耳致侯王, 脣死兵傷.
비상길창, 각목멸망, 이치후왕, 순사병상.
宛而中蓄, 曰之龍腹. 其臍深曲, 必世後福, 金穀璧玉.
완이중축, 왈지용복. 기제심곡, 필세후복, 금곡벽옥.
傷其胸脇, 朝穴暮哭, 其法滅族.
상기흉협, 조혈모곡, 기법멸족.
<역>
경에 이르기를 세(勢, 용세)가 그치고 형(形, 혈장)이 둥그스럼하게 쳐들어 있고, 앞에는 물이 흐르고 뒤에 산이 있으면, 장사를 지낼 수 있는 진룡의 머리 즉 혈이다.
(용의) 코와 이마에 해당되는 곳에 장사지내면 길창(吉昌)하고, 뿔과 눈에 해당되는 곳은 멸망(滅亡)하며, 귀에 해당되는 곳은 왕후(王侯)가 날 것이고, 입술에 해당되는 곳은 죽거나 전쟁에 나가 다칠 것이다.
구불구불하게 내려오던 용이 중앙에 (혈장을 만들어 기를) 응축하면, 이를 용의 배라고 한다. 그 배꼽은 깊고 움푹 들어가 있는데 (그곳에 혈을 쓰면), 필시 후세에 복을 받아, 금과 곡식과 옥이 가득가득 넘치게 될 것이다.
(용의) 가슴이나 갈비뼈 부분에 상처가 있는데, (그곳에) 아침에 혈을 쓰면(장사를 지내면) 저녁에 곡(哭)소리가 날 것이니, 그 법은 멸족(滅族)시키는 것이다.
夫古人之葬, 蓋亦難矣. 岡壟之辨, 眩目惑心, 禍福之差 侯虜有間.
부고인지장, 개역난의. 강롱지변, 현목혹심, 화복지차 후노유간.
故山勢盡而, 擧者爲尾, 而占首有疑. 其法在耳角目之具.
고산세진이, 거자위미, 이점수유의. 기법재이각목지구.
<역>
무릇 고인의 장법은, 더없이(대개 또한) 어렵다. 산룡(岡)과 평양룡(壟, 밭이랑)을 분별하려면, 눈을 현혹시키고 마음을 의심케 할 것이니, 그 화복의 차이는 공후와 종의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산세가 다하여, 불끈 솟은 것이 꼬리이니, 머리에 점혈(占穴)하고자 할 때는 의심을 가져 보아야 한다. 그 법(머리에 쓰는 법)은 귀, 뿔, 눈, 코를 갖추어 존재한다.
耳角之辨, 百尺之山, 十尺相邇. 以坎爲首, 甲角震耳.
이각지변, 백척지산, 십척상이. 이감위수, 갑각진이.
八山對求, 乾角在癸, 龍目宛然 直離之申. 兌以坎爲鼻, 艮坎爲脣.
팔산대구, 건각재계, 용목완연 직이지신. 태이감위비, 간감위순.
土圭測其方位, 玉尺度其遠邇.
토규측기방위, 옥척도기원이.
<역>
귀와 뿔의 분별은, 백 척의 산에서, 열 척 정도의 거리를 보다 상세히 구분하는 것이다. 감산(坎山)으로 머리를 삼았다면, 갑(甲) 방향에 뿔이 있고 진(震) 방향에 귀가 있다.
팔산(팔괘 방위)에서 짝을 구함에 있어서, 건산(乾山)의 뿔은 계(癸)에 있고, 용의 눈은 완연히 이산(離山)의 신(申)에 위치한다. 태산(兌山)에서는 감(坎) 방향으로 코를 삼고, 간산(艮山)에서는 감(坎) 방향으로 입술을 삼는다.
토규(土圭, 고대의 나경패철)로는 그 방위를 측정하고, 옥척(玉尺, 자)은 멀고 가까운(깊고 낮은) 깊이를 측정한다.
乘金相水穴土印木. 外藏八風, 內秘五行. 龍虎抱衛, 主客相迎
승금상수혈토인목. 외장팔풍, 내비오행. 용호포위, 주객상영
微妙在智, 觸類而長. 玄通陰陽 功奪造化
미묘재지, 촉유이장. 현통음양 공탈조화
<역>
(혈장은) 승금(乘金=입수도두入首倒頭=구毬), 상수(相水=선익蟬翼=우각牛角), 혈토(穴土), 인목(印木=순전脣氈=전순氈脣)으로 되어 있다. 밖으로 팔풍을 가두어 갈무리하면, 안에서는 오행의 (생기)를 간직한다. 청룡과 백호가 다정하게 안아 포위해주면, 주산과 객산은 서로 맞이한다.
미묘한 지혜가 있으려면, 오랫동안 여러 가지 유형의 (혈을) 접촉하여야 한다. 음양의 이치에 현달하여 통하면, 공덕(功德)으로 자연조화의 힘을 뺏을 수도 있다.
辨方定向, 量山步水. 非智者 莫能造其玄微也
변방정향, 양산보수. 비지자 막능조기현미야
夫葬乾者, 勢欲起伏而長, 形欲闊厚而方
부장건자, 세욕기복이장, 형욕활후이방
葬坤者, 勢欲連 不傾, 形欲廣厚而長平
장곤자, 세욕연무불경, 형욕광후이장평
葬艮者 勢欲委蛇而順, 形欲高峙而峻
장간자 세욕위사이순, 형욕고치이준
葬震者 勢欲蟠而和, 形欲聳而峨
장진자 세욕반이화, 형욕용이아
葬巽者, 勢欲峻而秀, 形欲銳而雄
장손자, 세욕준이수, 형욕예이웅
葬離者, 勢欲馳而穹, 形欲起而崇
장이자, 세욕치이궁, 형욕기이숭
葬兌者, 勢欲大來而坡垂, 形欲方廣而平夷
장태자, 세욕대래이파수, 형욕방광이평이
葬坎者, 勢欲曲折而長, 形欲秀直而昻
장감자, 세욕곡절이장, 형욕수직이앙
此八山之龍, 宜先乎勢, 次求其形
차팔산지룡, 의선호세, 차구기형
<역>
방위를 분별하고 향을 정할 때는(즉 좌향을 정할 때는), 산을 헤아리고(量) 물이 (어떻게) 처하여 있는지(步)를 살펴야 한다. 지혜 없는 자는 조장(造葬)하는데 그 깊고 묘미한 이치(玄微)를 능히 알지 못한다.
무릇 건산(乾山=戌乾亥 龍)에 장사지내고자 하면, 용세(龍勢)는 기복(起伏)하면서 멀리 행룡(行龍) 해야하고(長), (보국의) 형국(形局)은 넓고(闊) 넉넉하면서(厚) 반듯해야(方)한다.
곤산(坤山=未坤申 龍)에 장사지내고자 하면, 용세(龍勢)는 연달아(連) 길게 뻗쳐( ) 행룡 하되 기울어서는 안 된다(不傾). (보국의) 형국은 넓고(廣) 넉넉하고(厚)하면서 널리 평평(長平)해야 한다.
간산(艮山=丑艮寅 龍)에 장사 지내고자 할 때는, 용세(龍勢)는 뱀처럼(委蛇) 거스름 없이(順) 행룡하고, (보국의) 형국은 높게 우뚝 솟아(高峙) 엄격(峻)해야 한다.
진산(震山=甲卯乙 龍)에 장사 지내고자 할 때는, 용세(龍勢)는 뱀이 몸을 감고 엎드려 있듯이(蟠) 행룡하고 조화(和)가 이루어져야 한다. (보국의) 형국은 높이 솟고(聳) 높아야(峨) 한다.
손산(巽山=辰巽巳 龍)에 장사 지내고자 할 때는, 용세(龍勢)는 높고 엄하며(峻) 빼어나게 수려하게(秀) 행룡해야 한다. (보국의) 형국은 날카롭게 기세가 있으며(銳) 웅장(雄) 해야 한다.
이산(離山=丙午丁 龍)에 장사 지내고자 할 때는, 용세(龍勢)는 빠르게 달리는(馳)듯하고 크게(穹) 행룡해야 한다. (보국의) 형국은 우뚝 솟아(起) 높아야(崇) 한다.
태산(兌山=庚酉辛 龍)에 장사 지내고자 할 때는, 용세(龍勢)는 크게 달려와 고개(坡)를 드리우고(垂) 즉 과협하면서 행룡한다. (보국의) 형국은 반듯하게(方) 넓고(廣) 평평하면서(平) 온화(夷)하다.
감산(坎山=壬子癸 龍)에 장사하고자 할 때는, 용세(龍勢)는 굴곡(曲)하고 꺾어(折)지며 길게(長) 행룡해야 한다. (보국의) 형국은 수려(秀)하면서 바르고(直) 높아야(昻) 한다.
이 팔산(八山)의 용(龍)은 마땅히 용세(龍勢)를 우선하고, 그 다음 그 형국(形局)을 구해야 한다.
夫牛臥馬馳, 鸞舞鳳飛, 騰蛇委蛇, 龜鱉, 以水別之.
부우와마치, 난무봉비, 등사위사, 원타구별, 이수별지.
牛富鳳貴, 騰蛇凶危.
우부봉귀, 등사흉위.
形類百動, 葬皆非宜. 四應前案, 法同忌之.
형유백동, 장개비의. 사응전안, 법동기지.
<역>
무릇 소가 누운 듯 말이 달리는 듯, 난새가 춤을 추는 듯 봉황이 날아오르는 듯, 뱀이 위로 오르는 듯 뱀이 구불구불 하는 듯, 큰 자라, 악어, 거북이, 금계 등은, 물로서 이를 구분한다. * (자라 원) * (악어 타) *龜(거북 구) *鱉(금계 별)
소는 부를 봉황은 귀를 뜻하고, 죽은 뱀과 같이 직선으로 뻗은 등사(騰蛇)는 흉악한 것이다.
형(形, 물형)이 백 가지인데 이것이 난동하듯이 움직이면, 장사는 모두 합당치 않다. 사방에 응하는 산과 앞에 있는 안산도 (난동하듯이 어지러우면 기가 모이지 않고 흩어지므로), 똑같은 이치로 장사를 금해야 하는 것이다.
제8 취류편(取類編)
夫重岡疊阜, 群壟衆支, 當擇其特, 情如伏尸. 大則特小, 小則特大.
부중강첩부, 군농중지, 당택기특, 정여복시. 대칙특소, 소칙특대.
參形雜勢, 主客同情, 所不葬也.
참형잡세, 주객동정, 소불장야.
<역>
무릇 산(岡)과 언덕(阜)이 중첩(重疊)하고, 산룡(壟)과 평양룡(支)이 무리를 지어 있어도, (그 중에서) 당연히 특이한 것을 택하여, 시신을 묻어야(伏尸) 정(情)이 있다. (산이) 크면 작은 것이 특이한 곳이고, (산이) 작으면 큰 곳이 특이한 곳이다.
(용맥의) 형세(形勢)가 불규칙하고 번거로우며, 주(주산)와 객(주변 사격)이 (특이하지 않고 大小가) 똑같으면, 장사 지낼 수 없는 장소다.
夫支欲起於地中, 壟欲峙於地上. 支壟之前, 平夷如掌.
부지욕기어지중, 농욕치어지상. 지농지전, 평이여장.
故支葬其 壟葬其麓. 卜支如首, 卜壟如足.
고지장기전 농장기록. 복지여수, 복농여족.
<역>
무룻 평양룡(支)은 땅 속에서 융기(隆起)하여야 하고, 산룡(壟)은 지상에서 높이 솟아야 한다. 평양룡(支)이나 산룡(壟)의 앞은, 손바닥처럼 평탄하고 아늑해야 한다. (註 : 용의 바로 앞은 行龍이 끝나는 龍盡處다. 기를 모아 혈을 맺으려면 평탄하고 아늑해야 한다.)
그러므로 평양룡(支)에 장사지낼 때는 그 꼭대기 부분 머리( )에 하고, 산룡(壟)에 장사지낼 때는 그 기슭(麓)에 한다. 평양룡에서 혈을 쓸 때는(卜支) 머리부분에 하고, 산룡에서 혈을 쓸 때는(卜壟) 발 부분인 기슭에 한다.
形勢不經, 氣脫如逐. 形如仰刀, 凶禍伏逃. 形如臥劍, 誅夷逼僭.
형세불경, 기탈여축. 형여앙도, 흉화복도. 형여와검, 주이핍참.
形如橫 , 子滅孫死. 形如覆舟, 女病男囚. 形如灰囊, 災舍焚倉.
형여횡궤, 자멸손사. 형여복주, 여병남수. 형여회낭, 재사분창.
形如投 , 百事昏亂. 形如亂衣, 妬女淫妻.
형여투산, 백사혼난. 형여난의, 투여음처.
<역>
형세가 경(經, 장경)에 맞지 않으면, 기는 축출되듯이 이탈한다. 형세가 마치 칼날을 위로 보도록 세워놓은 것 같이 등(脊)이 좁고 날카로우면, 흉화(凶禍)를 당하거나 숨어 달아 다니는 (伏逃)의 일이 생긴다. 형세가 눕혀놓은 긴칼과 같이 좁고 길면, 처참한 죽임인 주륙(誅戮)을 당하거나 참담한 일이 닥쳐오는 핍참(逼僭)함을 겪는다.
형세가 마치 제사 때 옆으로 가로놓은 제사상인 횡궤(橫 )같아 (맥이 잘리면), 자손이 멸망하고 죽는 화를 당한다. 형세가 마치 뒤집혀져 있는 배 같으면, 여자는 병이 들고 남자는 감옥에 갇히는 일이 생긴다. 형세가 재를 담는 주머니 같으면, (화재를 당하여) 집이 불타고 창고가 잿더미가 되는 화를 입는다.
형세가 마치 산 가지를 이리저리 흩어놓은 것 같으면, 모든 일이 혼란에 빠져 어지럽게 된다. 형세가 마치 옷가지를 이리저리 흩어놓은 것 같으면, 여자가(딸들은) 질투심이 많고 처(아내)는 음란하다.
形如植冠, 永昌且歡. 形如覆釜, 其 可富.
형여식관, 영창차환. 형여복부, 기전가부.
形如負 , 有壟中峙, 法葬其止, 王侯 起.
형여부의, 유농중치, 법장기지, 왕후굴기.
龍 虎踞, 前案如戶, 貴不可露. 形如燕巢, 法葬其凹, 土分茅.
용요호거, 전안여호, 귀불가로. 형여연소, 법장기요, 조토분모.
形如側 , 後岡遠來, 前應曲回, 九棘三槐.
형여측뇌, 후강원내, 전응곡회, 구극삼괴.
<역>
형세가 마치 관모(冠帽)를 단정하게 쓰고 있는 것 같으면, 영원히 창성(昌盛)하고 또한 기쁠 것이다. 형세가 마치 엎어놓은 가마솥 같고, 그 꼭대기 부분에 장사지내면 가히 부자가 될 것이다.
형세가 마치 둘러 쳐놓은 병풍(負 )같은데, 높이 솟은 산봉우리에서 내려온 산룡(壟)이 있으며, 그것이 그쳐 멈추는 곳에 법에 맞추어 장사를 지내면, 왕후(王侯)와 같이 우뚝 솟아 일어난 인물이 나온다.
(형세가) 청룡이 두른 듯 감싸 안아주고 백호는 웅크린 듯 하며, 앞에 안산은 집과 같으면, 귀(貴)는 이슬 맞는 일(명예가 실추되거나 벼슬에서 쫓겨나는 일)이 없을 것이다. 형세가 제비집(燕巢) 같은데, 그 움푹한 부분(窩)에 법에 맞추어 장사를 지내면, 제후가 된다. ( 土分茅 : 토지로 녹을 받고 집을 분배받는 것이므로, 제후가 되는 귀한 현상을 말한다.)
형세가 마치 술독이나 대야를 옆에 놓은 것 같고, 뒤의 용맥은 멀리서 오고 (용이 長遠하고), 앞에는 산과 물이 곡선으로 둘러 감싸안아 주면서 응대하면, 삼공(三公, 三槐)과 구경(九卿, 九棘) 등 귀하고 높은 벼슬이 난다.
勢如萬馬, 自天而下, 其葬王者. 勢如巨浪, 重嶺疊障, 千乘之葬.
세여만마, 자천이하, 기장왕자. 세여거낭, 중영첩장, 천승지장.
勢如降龍, 水 雲從, 爵祿三公. 勢如雲從, 璧立雙峯, 翰墨詞鋒.
세여강용, 수요운종, 작녹삼공. 세여운종, 벽입쌍봉, 한묵사봉.
勢如重屋, 茂草喬木, 開府建國.
세여중옥, 무초교목, 개부건국.
<역>
(산)세가 만 마리의 말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 같으면, 그 묘 터는 왕이 나는 곳이다. (산)세가 거대한 파도와 같고, 잇달아 뻗어 있는 산봉우리들이 중첩(重疊)으로 가로막아 감싸 보호해주면, 천자(千乘)가 날 묘 터다.
(산)세가 하늘에서 힘차게 내려오는 용 같고, 물이 에워 감싸주고 (모든 산들의 모습이 마치) 구름이 (용을) 따르듯 하면, 작록(爵祿, 벼슬과 녹봉)이 삼공(三公)에 이른다. (산)세가 구름이 따르는 것 같고, 두 개의 봉우리가 옥처럼 아름답게 서 있으면, 글 잘하고(翰墨, 한림학사) 직언을 아끼지 않는 충신(詞鋒, 사간원)이 나온다.
(산)세가 마치 많은 집들을 겹쳐놓은 것 같고, 풀이 무성하고 나무가 곧고 높이 자라는 곳이면 (지기가 왕성하다는 뜻), (관청의) 부처를 만들거나 나라를 세울 수 있는 곳이다. (즉 한 나라를 세울 수 있는 큰 인물이 나오는 땅이다.)
勢如驚蛇, 屈曲徐斜, 滅國亡家. 勢如戈矛, 兵死刑囚.
세여경사, 굴곡서사, 멸국망가. 세여과모, 병사형수.
勢如流水, 生人皆鬼.
세여유수, 생인개귀.
<역>
(산)세가 마치 놀란 뱀처럼, 이리저리 삐뚤어지면서 서서히 기울어져 있으면, 나라나 가정이나 멸망한다. (산)세가 마치 날카롭고 딱딱한 긴 창 같으면, 군대에 가 죽거나 형벌(刑罰)로 죄수(罪囚)가 된다.
(산)세가 마치 (무정하게) 흐르는 물과 같으면, 산 사람이 모두 괴귀(怪鬼, 귀신에 홀린 듯 미쳐버림) 해진다.
夫勢與形順者吉, 勢與形逆者凶.
부세여형순자길, 세여형역자흉.
勢凶形吉, 百福希一, 勢吉形凶, 禍不旋日.
세흉형길, 백복희일, 세길형흉, 화불선일.
<역>
세(勢)와 형(形)이 같이 순(順, 이치에 맞으면)하면 길한 것이고, 세(勢)와 형(形)이 같이 역(逆, 이치에 맞지 않으면)하면 흉한 것이다.
세는 흉한데 형이 길하면, 백가지 복중에서 오직 하나만 좋고 즉 다흉소복(多凶小福)하고, 세는 길하고 형이 흉하면, 불행(禍)이 날(日)을 돌이키지 않으므로 화(禍)가 매우 빠르게 닥쳐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