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Ⅳ. 大學
61. 『大學』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其本亂而末治者否矣」(本〈修己〉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末〈家 國〉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기서 家庭도 國家도 個人에 의해서 構成되고 있으므로, 따라서 高級의 個人의 基礎위에 高級의 家庭과 高級의 國家가 建設되어야 한다고『大學』은 말하고 있다. 이 말은 옳다. 그런데 「本」가운데에는 個人 또는 家庭의「必然」인「生存」을 維持하는 食糧의 充足이 包含되고 있다는 前提위에서만, 이 말은 옳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大學』에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富潤屋. 德潤身. 心廣體반. 故君子必誠其意.」
(富가 있으면, 그 家庭이 든든해진다. 그러면 마음도 爽快해지게 되고, 거기 따라서 健康해진다. 따라서 君子는 이 理致에 따라서 修養하게 된다).
이文章에서 우리는 物質的「必然」의 充足이 모든 것의 基礎가 되고있다는 理論이 展開되고 있다고 그렇게 理解하고자 한다. 그런데『大學』에는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德者本也. 財者末也」(德이 本이고 財貨는 末이다).
우리는『大學』의 이 말을「士」의「經濟倫理上의 善」을 表現한 말이라고 그렇게 理解하고자 한다. 60에서 우리는 『孟子』에「生亦我所欲也. 義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合生而取義者也」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거기서 孟子는「必然」즉「生存」과 道德 즉「義」를 同時에 가질수 없을 경우에는「必然」즉「生存」을 버리고 道德 즉「義」를 取하겠다고 말했다.「大學」에서보는「孟子」의 이 말과 꼭 같다고 할수 있다.「必然」즉「財」가「末」이고, 道德 즉「德」이「本」이라는것이다.
62. 「大學」에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是故財聚則民散財散民聚」(統治者가 財貨를 蓄積시켜놓으면, 國民이 統治者로부터떨어지게 되고, 統治者가 財貨를 蓄積하지 않으면, 國民이 統治者를 따르게 된다). 여기서 「大學」은 統治者와 國民이 同時에 富를 蓄積하지 못할때에는 統治者는, 自身의 富의 蓄積을 하지 말아야 國民의 富의 蓄積이 이루어지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統治者의「經濟倫理上의 善」은 統治者의「反經濟原則」이 된다는 것이 表明되고 있다.『孟子』에도 같은 內容의 文章이 나오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본 바 있다
63. 『大學』에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楚書曰. 楚國無以爲寶. 惟善以爲寶」(楚書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楚國은 財貨金玉을 寶로 삼지 않는다. 오직 善人만을 寶로 삼는다〉).
여기서도 「必然」즉 財貨對道德의 二者對立이 論議되고 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統治者의「經濟倫理上의 善」이 統治者의「反經濟原則」이 되어야 한다는 結論이 내려지고 있다.
그리고 또 다음과 같은文章이 있다.
「生財有大道. 生之者衆. 食之者募. 爲之者疾. 用之者舒. 則財恒足矣」
(統治者가 財貨를 生産하는데 있어 지켜야 할 커다란 原則이 있다. 生産者의 數가 많고. 消費者의 數가 적고, 生産者의 生産速度가 빠르고, 消費者의 消費速度가 느리면 財貨는 充足된다).
여기서 『大學』은 生産과 消費 그리고 財貨의 在庫에 관해서, 꼭 지켜야 할 要綱을 陳述하고 있다.
또 『大學』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仁者以財發身. 不仁者以信發財」
(仁者는 財貨를 나누어 줌으로써 他人으로부터 좋은 評을 얻는데 대해서, 不仁者는 勞動을 投下해서, 財貨를 蓄積하고 富를 만든다).
여기서「必然」인 勞動을 投下해서 財貨를 生産해서, 富의 蓄積에 專念하는 사람은「不仁者」로 格下되고있고, 이미 蓄積되고 있는 富를 他人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은「仁者」로 格上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大學』에 나오는 이 말이,『論語』에 나오는「貧與賤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天去也」(34) 「子曰. 士志於道. 以恥惡衣惡食者. 夫足與議也」(34)「子曰. 飯疏食. 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 中」(36)「子曰. 愛之能勿勞乎」(41) 『孟子』에 나오는「或勞心. 或勞力.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56)과 一致되지 않는다는 것을 꼭 말해두어야만 되겠다.
『論語』『孟子』에 있어서는 勞動을 投下하고 生存하는 「貧與賤」즉 「合必然」이 國民의「經濟倫理上의善」으로서 取扱되고 있지 않았던가. 여기서 우리는『論語』와『孟子』와 다른 『大學』의 一側面이 있다고 보고자 한다.
64. 『大學』에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長國家而務財用者. 必自小人矣」
(統治者가 財貨를 蓄積해서 그것을 自身用으로 消費하려고 할때에는 統治者가 小人行勢를 하고 있는 것이다).
統治者가 國民을 위한「合必然」事業推進 대신에 自身을 위한 富의 蓄積을 할때에는 小人統治者가 된다는 것이다. 즉 統治者가 經濟原則대로의 經濟行動을 하게 될때에는 즉 「合經濟原則」的 經濟行動을 하게 될때에는 그것을 統治者의「經濟倫理上의 惡」이 된다는 것이다. 『大學』에 있어서는 63에서 言及해 놓은바 있는 것 같이「合必然」事業을 推進하고 있는 勞動을 投下해서 生存하고 있는 階級을 若干格下하고 있는 듯한 感을 주는 言辭 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全體的으로 볼 때 『大學』에 나타나고 있는 經濟倫理, 特히 統治者의 經濟倫理는『論語』『孟子』에서 나타나고 있는 經濟倫理, 特히 統治者의 經濟倫理와 거의 同一하다는 結論을 내리고 『大學』에 나타나고 있는 經濟倫理에 관한 說明을 끝마치기로 한다.
Ⅴ. 墨子
65. 다음에는 『墨子』에 나타나고 있는 經濟倫理에 관해서 보기로 하자.
親士篇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入國而不存其士則亡國矣. 見賢而不急則緩君矣. 非賢無急. 非士無與慮國. 緩賢忘士, 而能以其國有者. 未曾有也」
(統治者가 賢才를 소중히 하지 않으면, 그 나라는 滅亡한다. 賢才를 보고도 卽刻 登庸하지 않으면 怠慢하다는 誹謗을 免치 못할 것이다. 統治者에게 賢才를 登庸하는 것만큼 急한 것은 없다. 賢才가 없으면, 더불어 國事를 論할 일이 없어지고 만다. 賢才를 薄待하고, 그 進言을 듣지 않으면서 國家를維持할 수 있었던 統治者는 하나도 없다).
이 문장에서는「用賢」이 統治者에게 얼마만큼 重要한가 하는 것이 最高度로 强調되고있다. 비록 黑子가 儒家系列에 속하고 있지는 않지만,「用賢」을 强調하는 點에 있어, 그는 孔子, 孟子系列에 속하고 있다고 할 수가 있을 줄 생각한다.
그리고 또 親士篇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故雖有現君. 不愛無功之臣. 雖有慈父. 不愛無益之子. 是故不勝其任而처其位. 非此位之人也. 不勝其稱而처其祿. 非此祿之主也. 良弓難張. 然可以及高入深. 良馬難乘. 然可而任重致遠. 良才難令. 然可以致君見尊」(그러므로 賢命한 統治者가 있다고 하더라도 無功의 臣下를 사랑하지 않는다. 慈父가 있다고 하더라도 無益의 子息을 사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自身의 職責을 다하지 못하면서 어떤 地位에 있는 사람은 그 地位를 감당할 사람이 되지 못한다. 自身의 일을 견디어내지 못하면서, 그 祿을 받을 때에는 그 사람은 그 祿의 사람이 아니다. 良弓은 잡아 당기가 힘든다. 그러므로 높은 곳 깊은 곳을 쏠 수 있다. 良馬는 타기 힘든다. 그러므로 무거운 것을 싣고 멀리까지 갈 수 있다. 良才는 부리기가 힘든다. 그러므로 君主를 잘 모시고 그로 하여금 偉大한 活動을 하게 만든다.)
이 文章에서 『論語』『孟子』에서는 볼수 없었던 實利主義思想이 如實히 나타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統治者는 臣下를 쓸때에도 그 臣下가 自身에게 얼마만큼 「功」즉 「忠」을 하는가의「利」를 따져야하고, 아버지도 아들이 自身에게 얼마만큼 「益」즉「孝」를 하느냐의「利」를 따져야 한다고 墨子는 말하고 있다. 儒敎의「忠」「孝」가 墨子에게 있어서는「利」에 從屬되고 있는 것을볼 수 있다.
『墨子』七患篇에 또 이런 文章이 있다.
「子墨子曰. 國有七患. 七患者何.
城郭溝池不可守. 而治宮室. 一患也.
敵國至境. 四隣莫救. 二患也.
先盡民力無用之功. 賞腸無能之人. 民力盡於無用. 財寶虛於時客. 三患也.
任者特祿. 遊者養父. 君修法討臣. 臣섭而不敢拂. 四患也.
君自而爲聖智. 而不問事. 自以爲安彊, 而無守備. 四隣謨之不知戒. 五患也.
所信者不忠. 所忠者不信. 六患也.
畜種菽粟不足以食之. 大臣不足以事之. 賞腸不能喜. 誅罰不能威. 七患也.
以七患居國. 心無社稷. 以七患守城. 敵至國傾. 七患之所當. 國必有殃」
(子墨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라에 七患이 있다. 七患은무엇이냐.
城郭溝池를 無防備狀態에 두고 宮殿構築에 熱中하는것, 이것이 一患이다.
敵國이 國境 가까이까지 왔는데도 도와줄 隣國이 없는 것, 이것은 二患이다.
人民의 勞動力을 無益한 事業에 消耗해버리고, 無能한 사람에게 賜賞하고, 急할 때 動員할 民力이 消盡되어 버리고, 外國의 使節을 接待할만한 財政이 없어져 버린 것 이것이 三患이다.
臣下는 保身에 汲汲하고, 派閥만드는데 精神이 없고, 한편 君主는 걸핏하면 法으로 臣下를 다스리려고 하고, 臣下는 겁만 내고 거기에 따르려고 하는 것, 이것이 四患이다.
君主가 스스로 明君임을 自任하고, 臣下의 意見을 들으려 하지 않고, 自國은 安全하다고 생각하고, 國防도 怠慢히 하고, 近隣者國이 侵略의 機會를 노리고 있어도 警戒心을 갖지 않는 것 이것이 五患이다.
사람을 볼줄아는 眼目이 없어 不忠한 者를 信任하고, 참된 忠臣을 멀리하는 것, 이것이 六患이다.
作物.콩.粟 等의 食糧이 不足하고, 大臣이 無能하기 때문에, 賞罰이 있어도 實踐의 效果가없는 것, 이것이 七患이다.
이 七患을 그냥 放置해두면, 國家는 滅亡하게 될것이고, 外國으로부터의 侵略도 防止할 수 없을 것이다. 이 七患이 있으면, 國家에 災難이 發生된다).
이 文章에서 墨子는, 國家를 亡하게 하는 七大原因을 어디까지나, 現實主義立場에서 主張하고 있다. 이것은 또 바꾸어 말하면, 國家를 隆盛하게 하는 七大原因을 墨子는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方法이 儒敎式의 理想主義方法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現實主義方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해둔다.
66. 七患篇에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凡五穀者, 民之所仰也. 君之所以爲養也. 故民無仰則君無養. 民無食則不可事.
故食不可不務也. 地不可不力也. 用不可不節也.
五穀盡收. 則五味盡御於主. 不盡收則不盡御.
一穀不收謂之饉. 二穀不收謂之罕.
三穀不收謂之凶. 四穀不收謂之궤. 五穀不收謂之饑」
(五穀은 人民들이 다 尊重하는 것이다. 君主는 이 五穀에 의해서, 그 地位를 維持하게 된다. 그러므로 人民이 尊重하는 五穀이 없으면, 君主는 人民위에 설수가 없게 된다. 糧食이 없는데, 人民이 君主에 奉仕할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君主는 糧食을 豊富하게 하고, 人民의 生活을 安定시킬 必要가 있다. 耕地를 擴大해서, 增産에 힘써야 한다. 그리고 平素에도 節約할 必要가 있다.
五穀 全部가 豊作이면, 君主는 무엇이든 食卓에 올려놓아도 괜찮다. 그러나 무엇이든 하나가 不作이면 食卓도 그에 맞게 儉素하게 해야 한다.
五穀 가운데 一穀이 不作인 해를「饉」이라고 한다. 二穀이 不作인 해를「罕」이라고 한다.
三穀이 不作인 해를「凶」이라고 한다, 四穀이 不作인 해를「궤」라고 한다. 五穀 全部가 不作인 해를「饑」라고 한다).
여기서 墨子는「必然」즉 人間의「生存」을 위해서 不可缺인 糧食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墨子는 儒家思想에서는 볼수없을 만큼, 具體的으로 赤裸裸하게 說明하고 있다. 그리하여 墨子는 人間生存을 위한「合必然」事業이 얼마만큼 重要한가를 强調하고 있다.그리고 政治하는 것도 剩餘糧食이 生産될 때, 비로소 成立된다는것을 말하고, 군주의 할 일이란, 國民生存을 위한「合必然」事業의 推進 以下도 그 以上도 아니라는 것을 强調 또 强調하고 있다. 孔子 孟子도「合必然」事業의 推進을 强調하고 있지만 그 强調度에있어 墨子가 더하다는 感이 든다.
67. 그런가 하면 貴義篇에는 또 다음과 같은 文章이 있다.
「子墨子曰. 萬事莫貴於義. 今謂一曰. 子子冠履. 而斷子之手足. 子爲之乎. 必不爲. 何故. 則冠履不若手足之貴也.
又曰. 予子天下. 而殺子身. 子爲之乎. 必不爲. 何故. 則天下不若身之貴也. 爭一言以相殺. 是義貴於其身也. 故曰. 萬事莫貴於義也」
(墨子曰. 萬事義보다 더 貴한 것이 없다, 만약 사람에게 너에게 冠과 履를 줄터이니, 그대신 너의 손과 발을 切斷하겠느냐고 하면, 아무도 그렇게 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 理由는 冠과 履가 탐난다고 해도, 手足하고는 바꿀수 없기 때문이다.
또는 너에게 천하를 줄 것이다. 그대신 너의 生命을 내놓으라고 할때에도,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天下가 탐나도 生命하고는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一字를 가지고 生命을 버릴 수가 있다. 그 一字란 바로 義이다. 義를 내어주기보다는 生命을 내어주는 것이 좋다. 그러므로 나는 義보다 貴重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墨子는 여기서 사람은 交換에서 交換剩餘極大化를 追求하고, 그 交換剩餘는 效用(즉「利」)과 效用(利)의 比較에 의해서 發生된다는 今日에도 妥富性을 갖고 있는 交換理論을 提示하고 있다. 우리는 이런 意味에서 墨子를 中國 古代의 最大의 經濟理論家의 한사람으로 꼽으려고 한다. 그런데 墨子에 의하면「義」를 犧牲할 경우에는 아무리 交換剩餘가 發生되더라도 交換을 拒否해야 된다는 것이다. 아니 「義」가 犧牲하는 경우에는 죽어야 된다는 主張을 내세우고 있다. 즉交換剩餘가 마이너스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墨子에게는 經濟法則 즉 「必然」과 道德 즉「當爲」가 共存하고 있었다고 볼수 있다. 우리는 이 墨子의 思想을 孔子 孟子의 儒家思想과 比較해 볼 때, 많은 點에서 다른 것 같이 보이지만, 事實은 一致된다고 그렇게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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