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북상주)

[스크랩] 상주 남장사(南長寺)

장안봉(微山) 2016. 8. 24. 15:40

상주 남장사(南長寺)

소 재 지:상주시 남장1길 259-22

전통사찰 지정(1988. 7.21)

백두대간 ‘밤원숭덕지맥’이 장서방재를 지나 북으로 나아가기 전에 동으로 힘차게 솟은 노음산(露陰山728.5m)자락아래 자리한 고찰 「남장사」입니다. 상주에서 국도25호선을 따라 보은으로 향하다가 오른쪽 남장마을로 들어서면, 최고의 맛! 상주곶감특구지역이라는 간판과 함께 좌우로 곶감건조실을 보면서 올라가면 약한 오르막 왼편에 지방문화재 민속자료 제33호「석장승(石長丞1982. 2.24)」이 길손을 맞네요.

 

상산지에는 「南長寺 在露陰山前有千年鐵佛有時流汗則有兵亂或旱蝗上法堂重修時見古上樑文成化十四年戊戌己四度重創」라 적고 있는데, 오른편에 남장저수지를 보면서 더 올라가면 양쪽 산줄기의 사이가 좁아진 듯 한 곳에 일주문(一柱門)이 보입니다.

일자형(一字形)에 정면 1칸, 측면 1칸으로 주심포(柱心包)에 삼량가구(三樑架構)를 걸고 겹처마에 팔작합각지붕으로 금단청(金丹靑)을 하였지요.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여 지금은 보조기둥이 바치고 있는데, 단면 결손을 없애기 위해 하나의 부재를 사용하였다는 점도 주목된다. 때문에 네 마리의 승천하는 용이 지붕인 하늘을 떠받들고 있는 듯 하는데, 일주문에서 부터 남장사는 용으로 장엄된 구조가 많다고 하지요. 조선후기의 건축수법과 조각기법이 잘 보존되어 있어 조선후기 건축 및 조각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현판은 「露嶽山南長寺」라 걸었으며, 해강(海岡) 김규진(金圭鎭)의 글씨로 옆에 ‘癸亥榴夏 南遊過路興誠堂申明府 共登此寺 適因住持然翁上人囑書‘라 병기하고 있지요.

남장사 일주문은 상주우체국 우편물 발송시 사용하는 소인 (消印) 에 그 모습이 매일 찍혀 나가기도 한답니다.

 

이어 들어가면서 범종각을 보면 이층으로 보이는데, 3칸 맞배 기와지붕에 풍판을 달았는데, 중간 문으로 출입을 합니다. 이어 한 단을 올라서면 극락보전(極樂寶殿)입니다. 뒤 배경인 노음산이 너무 좋으며, 좌우로 산줄기가 내리 뻗어 낮은 언덕을 이룬 곳에 계단을 이루며, 사찰건물이 배치가 되어 있네요, 극락보전은 두 석등에 하나의 탑이 있으며, 이곳에 보물 제1635호인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2010. 2.24)」이 있답니다. 수미단에 조성된 용조각은 마치 살아서 움직이는 듯하고, 고래 그림이며, 별주부전에 나오는 자라와 토끼 그림도 볼 수가 있지요. 아주 해학적인 용의 모습도 보이네요. 이어서 또 이층으로 된 아래층에 중간 문으로 들어서서 뒤돌아보면 설법전(說法殿)으로 5칸의 맞배 기와지붕으로 역시 풍판을 달고 있지요. 경사진 곳을 계단식으로 하였기 때문에 조금은 경내가 좁아 보이는 곳에 보광전(普光殿)이 자리하고 있네요.

이곳에 보물제990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1989. 4.10)」과 보물 제922호인「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1987. 7.16)」이 있지요. 특히 목각아미탱은 폭236cm, 높이226cm, 두께12cm로 모두 8매의 목판으로 부착을 시켰다고 합니다.

도설의 특징은 26위 제존을 6위씩 4단으로 배열하고, 최상단과 좌우의 외방은 모두 성문제자상(聲聞弟子像)이며, 최하단도 좌우의 외방은 사천왕상 4위, 그 중앙에 보살상 2위를 배열하고 있다 합니다. 보광전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마가다국 보리도량을 말한다고 하는데, 보광전의 현판에 庚寅四月日로 되어 있네요.

보광전과 교남강당(嶠南講堂)사이의 뒤편의 건물에는 ‘산신각(山神閣)’과 ‘금윤전(金輪殿)’편액이 둘이나 걸려 있지요. 교남은 영남을 말하는 것으로 이 현판에는 눌사(訥史)의 인(印)이 찍혀 있네요.

다향실(茶香室)현판의 글씨는 구당(丘堂) 여원구(呂元九)라 합니다.

 

 남장사에는 또 보물 제1641호인 「감로왕도(2010. 2.24)」가 있으며,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관음선원에도 보물 제923호인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1987. 7.16)」이 있어, 상주 남장사를 찾으면 한 곳에서 보물 5점을 볼 수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음선원 오른쪽 뒤 된비알을 오르면, 시내 남산공원에서 밤에는 샛별같이 보이는 1624년에 창건한 중궁암(中穹庵)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가슴을 확 트이게 하지요.

 

이러한 남장사는 고찰로 상주의 4장사(四長寺)의 하나이다. 신라 흥덕왕 5년(830)에 진감 혜소대사가 개산하여 장백사(長栢寺)로 이름 지었으나 고려 명종 16년(1186)에 각원대사(覺圓大師)가 남장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당나라풍 범패(梵唄)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보급(830년)한 사찰이다. 이 사실은 최치원이 쓴 지리산 쌍계사(경남 하동)의 진감국사 비문에 기록돼 있고, 흥덕왕 7년(832년)의 일로 나타나 있다. 1186년에 각원국사가 주석하면서 이름을 남장사로 바꾸었고, 조선시대에 들어와서는 사명대사가 주석하기도 하였다. 영남지방에서 서울로 가려면 상주까지 온 다음, 길을 달리해 문경새재를 거쳐 충주로 가거나, 아니면 보은을 거쳐 청주로 가야만 했기 때문에 임진왜란 때도 일본군이 이 길을 지나가며 남장사를 불태웠다. 전쟁 후 1635년에 중창하면서 절 전체의 모습을 잘 간직한 채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는 상주의 큰 문화유산입니다(‘16. 8.23)

 

출처 : 강희종 명산 풍수지리 연구소
글쓴이 : 재너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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