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명의 후손(後孫)이 한자리에 모이다.
상산(商山)이나 상주(尙州)를 본관으로 하는 성씨(姓氏)는 상산김(金)씨를 비롯하여 박(朴), 이(李), 도(都), 임(林), 견, 배, 방, 조, 주, 최, 황, 방, 엄등 15개 내외이다.
우리성씨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시기는 대체적으로 학계에서는 신라 말(末)에서 고려 초(初)로 보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년 8권)의 군현 성씨조에는 약 250개의 성(姓)과 4,500 여개에 이르는 본관(本貫)으로 정리 하고 있으며 2000년 통계자료에서도 아주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상주의 토착(土着) 성씨(姓氏)중의 하나인 상산김씨(商山金氏) 대종회에서는 매년 5월 5일 12:00에 대제(大祭)를 지낸다.
상산김씨의 시조(始祖) 김수(金需)는 라말여초(羅末麗初)에 탄생하셨으며, 고려조에 보윤(甫尹)의 직(職을) 역임하시고, 상주(상산)를 관향으로 삼아 세계(世系)를 이어오면서 고려와 조선조에 걸쳐 많은 명신(名臣)을 배출한 가문이다. 보윤공은 세월이 오래 되어 전하는 문헌과 기록이 부족하여 상세히 알지 못하나 다만 서로 전하기를 그 선세(先世)가 신라국(新羅國)의 김성(金姓)에서 나왔으나, 중간계통은 원근을 정확히 고증하기가 어려워 후세로 부터 소급해서 추리하여 제반사실을 증험할 뿐이다.
이에 후손들은 1962년 구월산(남산) 자락아래 유좌(酉坐)로 설단(設壇)하고 단 좌편에 재사(鳳儀齋)를 세워 매년 3월15일(음)에 향사하였으나, 1987년부터 5월5일(양)에 향사하고 있는 것이다. 하여 2015년에도 전국에서 원근을 불문하고 1,000여명의 후손이 모여 시조님의 업적을 기리는 대제를 올린 것이다. 보윤공의 단소는 상주시 신봉동 222-1으로 단비에는 『高麗甫尹商山金公需之壇』이라 적고 있다.
가문의 대표적인 인물로는 상성군(商城君) 녹(祿)의 맏아들 득배(得培)로, 그는 고려 공민왕 8년 홍건적이 침범했을 때 이방실, 안 우 등과 함께 서경을 수복한다. 그 공으로 수충보절공신(輸忠保節功臣)에 책록 되고 정당문학(政堂文學)이 된다. 2년 뒤 다시 20만의 홍건적이 침입했을 때는 서경이 함락되고 왕이 피신하는 등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다. 그러나 이듬해 최영, 이성계 등과 함께 개경을 탈환하여 또다시 공을 세운다.
그러나 개선 후 간신의 무고로 공을 세운 장군들과 함께 상주에서 참형을 당했다. 당시 김득배의 문인이었던 포은 정몽주는 상소로 무고함을 간하고 형이 집행되자 사체를 거두어 안장했다고 한다. 그의 두 동생도 뛰어난 인물이라 이들 3형제를 가리켜 세인들은 “삼원수(三元帥)”라고 부른다.
운보(云寶)와 신보(臣寶) 형제는 1353년 왜구의 침입, 1363년 홍건적의 침입 때 각각 공을 세워 운보는 판전의시사, 신보는 봉순대부에 각각 올랐다. 그러나 조선 개국 후 두 형제는 각각 다른 길을 걸었다. 운보는 조선 개국공신이 됐으나, 동생 신보는 영광에 낙향, 불사이군(不事二君)의 충절을 지켰다.
단구재 후(後)는 정몽주가 살해 당하자 만시(挽時)를 지어 통곡하고는 두류산(頭流山:지리산) 아래 단성현 법물리에 들어가 후학을 가르치며 세월을 보냈다. 동지중추부사 덕생(德生)은 태조 때 낭장으로 이방원이 사냥터에서 표범의 습격을 받자 화살로 표범을 쏘아죽여 이방원을 구출했다. 사우(師禹)는 세조 때 두 차례나 침입한 야인을 무찔러 용맹을 떨치고 병조판서에 올랐다.
석학 우생(佑生)은 구경(九經)과 사서(四書)에 통달했으며 순천부사를 지냈다. 그는 성삼문, 박팽년 등과 친분이 두터웠다. 1457년 단종이 억울하게 숨지자 세조의 왕위 찬탈이 부당함을 지적하고 관직에서 물러나 음독 자결한 절신이다.
상산김씨는 1,000여년의 세월을 이어오면서 그간 서원과 사당에 배향된 선조가 20여현, 문과급제자 69현(장원5현), 무과급제자 160여현, 사마급제자 113현, 대소공신이 34현, 정승1인, 대제학1인, 판서8인등을 배출함으로서 상주를 빛낸 대표적 가문으로 자리하고 있다.
종족이 크게 번성하지는 못하여 11개파로 전국에 걸쳐 81,000여명 내외가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매년 5월 5일 향사일에는 전국에서 1,000여명의 종친들이 모여 단결과 화합의 애족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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