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어 + 피수식어 」구조
한문(漢文)도 우리말처럼 단어가 모여서 구절(句節)을 이루고 문장(文章)을 이룬다.
그리고 단어와 단어는 서로 동등하게 위치를 갖기도 하고, 한 단어는 수식을 하고 한 단어는 수식을 받는 등의 관계를 맺는다. 물론 한문에도 이러한 단어를 꾸며주는 수식어(修飾語)와 그 꾸밈을 받는 피수식어(被修飾語)의 짜임이 있다. 이에 대해 알아보자.
¶ 수식 구문의 형태
한문에서 수식 구문의 구조는 우리말처럼 수식어가 앞에 오고 피수식어가 뒤에 위치하는 ‘수식어 + 피수식어’ 형태이다. 아래 예문에서 밑줄 친 것은 수식어이다.
a) 巨 人(큰 사람)
美 女(아름다운 여자)
a-1) 雪 人(눈 사람)
a-2) 來 者 不拒. (오는 사람 막지 않는다.)
a-3) 恐鼠之 猫 (쥐를 무서워하는 고양이)
大耳 者 (귀가 큰 사람)
天生 配匹 (하늘이 내린 배우자)
b) 大 勝 (크게 이기다)
至 大 (아주 크다)
대개 피수식어가 될 수 있는 품사는 명사(대명사, 수사 포함)와 동사, 형용사이다. 위 예문에서 보듯이 명사가 피수식어일 때는 형용사(a), 명사(a-1), 관형어로 변한 동사(a-2), 구절이나 문장(a-3)이 수식어가 된다. 피수식어가 동사나 형용사일 경우에는 대개 부사어가 수식을 한다.
¶ 수식어+피수식어 구조에 쓰이는 허사
수식 구문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경우는 허사가 잘 쓰이지 않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之와 所가 수식어와 피수식어 사이에 위치하여 쓰인다.
a) 無主之山. (주인 없는 산)
비고) 無主山. (주인 없는 산)
b) 天所降福. (하늘이 내린 복)
b-1) 天所降之福. (하늘이 내린 복)
b-2) 天降之福. (하늘이 내린 복)
위 예문에서 보듯이 之자가 수식에 두루 쓰이는 듯하고, 所와 所~之는 피수식어를 꾸며 주는 수식어가 그 문장의 주체(주어)이거나 주체로 생략됐다고 볼 수 있을 경우에 쓰이는 듯하다.
¶ 수식 구문의 도치(倒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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