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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祖 李允卿의 묘 답산기

장안봉(微山) 2014. 8. 30. 12:59

한산李氏 戶長公系


. 장소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한산 이씨 氏族史의 대략


한산 이씨는 같은 뿌리이면서 시조를 달리하는 두 系로 나뉜다. 하나는 李允卿을 시조로 하는 戶長公系이고 하나는 李允佑를 시조로 하는 權知公系이다.
戶長公系 시조 李允卿은 고려 중엽에 權知戶長을 지냈다. 한산 이씨의 先系는 한산지방에서 크게 세를 누렸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특히 호장공계가 관향을 한산으로 삼게된 것은 시조 李允卿의 6代孫으로 우리나라 성리학의 大宗인 文靖公 李穡이 대제학.문하시중등 요직에 오르고 韓山府院君에 봉해진데에 연유한다.
한산 이씨는 고려말 三隱의 한사람인 李穡을 비롯하여, 조선조에 死六臣의 한 분인 李塏, 선조때 영의정을 지낸 李山海, 토정비결을 저술한 토정 李芝함 선생을 배출하는 등 조선조 5백년을 통하여 재상 4명, 대제학 3명, 청백리 6명, 공신12명을 냈고 문과 급제자만도 198명을 낸 가문이다. 근세에 와서는 독립운동가이자 청년운동의 선구자인 月南 李商在 선생이 한산 이씨이다.

4. 來 龍
한산 이씨 호장공계의 시조인 이윤경 묘의 주산인 乾止山은 금북정맥의 마지막 자락이다.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출발한 한남금북정맥은 청주의 선도산(547미터), 청안의 좌구산(657미터), 충북 음성의 보현산(481미터)을 기봉하면서 서북쪽으로 달리다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의 칠현산(516미터)에 이른다. 이 칠현산에서 한남금북정맥은 두 갈레로 나누어지는데 하나는 한남정맥이고 하나는 금북정맥이다. 한남정맥은 북으로 뻗어 강화도에 이르고 금북정맥은 남으로 향한다. 남으로 향한 금북정맥은 직산 동쪽의 성거산(579미터), 온양남쪽의 광덕산을 기봉한다. 광덕산에서는 두갈레로 갈라지는데 남으로 뻗은 지맥은 공주 마곡사의 주산인 무성산을 기봉하고 주맥은 온양 남쪽의 송악산, 충남 청양군의 백월산을 차례로 기봉한다.
백월산에서는 다시 두갈레로 갈라지는데 남쪽으로 뻗은 支脈이 충남 서천군 비인면의 월명산을 기봉하고 이어서 평야지대를 낮은 자세로 행룡하다가 금강의 큰물줄기를 만나 더 이상 행룡을 멈추고 크게 기봉한 산이 건지산이고 이색선생의 묘소 주산인 기린봉이다. 따라서 건지산은 금북정맥이 마지막 숨을 멈추고 成局한 산이라 할 수 있다.

5. 룡의 관찰
이윤경의 묘의 주산인 건지산(170미터)은 한산면 소재지의 주산이기도 한데 한산면의 어디에서 봐서도 상당히 빼어난 산임을 알 수 있다. 이산은 묘에서 보았을 때 乾방에 위치를 하고 있는 탐랑성의 산이다. 산의 정상부분에서 출발한 용맥은 辛戌방향, 乾亥방향을 여러 번 거듭하면서 내려와서 마지막에는 辛戌로 입수를 하고 있다. 상당한 경사를 이루면서 내려오

면서도 龍은 여러 번 박환, 기복, 과협하는 대단한 생룡임을 일 수 있다. 그런데 행룡의 방향이 산의 정상에서 혈까지 辛戌방향과 乾亥방향으로 일정한 순서로 반복하면서 내려오는 것이 특이하다. 쌍산 배합절에서 辛戌룡은 富節이며 乾亥룡은 孫節이라고 하든가?....

6. 혈의 관찰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이 자리는 옛날 관아가 자리한 곳이라 한다. 관아 터를 조성할 때 상당한 부분 훼손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을 할 수 있는데 언 듯 봐서 와혈로 보이는데
주산이 탐랑성인 점을 본다면 당초의 혈상은 유혈에 가까웠으나 관아터 조성 시에 평탄하게 정지되지 않았나 생각이 되기도 한다. 혈의 입수도두는 견고하고 풍만하며 입수맥은 육안으로도 확인할 만큼 뚜렷하다. 그리고 좌우 선익사는 인위적으로 조성된 흔적이 역력하다.
순전은 두툼하면서도 견고하고 반듯하며 하수사는 묘앞에 길이 조성되는 등 훼손이 심하여 확인할 수는 없었다.

7. 주변 사격의 관찰
이 묘는 物形論(형국론)으로 금계포란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인지 묘를 기준하여 巽방에 세 개의 큰무덤만한 봉분이 있는데 이것이 금계의 알을 상징한단다. 물론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만든것이기는하지만... 어떻든 상당히 특이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주산 바로 아래에 일자문성의 산이 하나 붙어있는데 이 산이 귀인봉인 주산과 어우러져 참 보기가 좋다.
내백호는 본신용으로 혈을 아주 가까이 감아주고 있고 외백호도 두겹 세겹 감아주고 있어 며 외백호 자락이 안산이 된다. 다만 청룡에 해당하는 부분이 미약한 것이 흠이다. 산의 형태로 봐서 당초에는 청룡에 해당하는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청룡자락을 헐어내고 그 자리에 지금은 한산면 사무소 건물이 들어서 있어서 조금 아쉬울 따름이다. 백호자락인 안산에도 천마사로 보이는 사격이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어 청룡자락이 훼손된 것을 제외하면 주변 사격을 완벽하다고 할 수 가 있다.

8. 수세의 관찰
다소 인위적인 손질이 있었던 것 같으나 입수도두에서 물이 갈라져 혈 앞에서 합수가 되고 있고 주변에 많은 건물들이 있어 확연하게 알 수는 없으나 우수가 크게 혈을 감아주면서 안산인 백호자락끝을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가 있다.

9. 향법의 적용
이 묘의 좌향은 비문에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亥坐巳向이다. 주변에 도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건물들이 시야를 방해하여 정확한 파구를 확인할 수는 없어나 백호자락이 辰방까지 감아주고 있는 점등 주변 지형을 대략 관측하여 보면 乙辰破로 볼 수가 있다. 물이 右水到左를 하고 있어 巳向에 乙辰破가되어야 朝貧夕富에 富貴旺丁한다는 自生向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산을 마치고 한산읍을 빠져 나오면서 확인한바 에 의하면 을진파임을 재차 확인할 수가 있었다.

10. 기타
충남 서천군에는 한산 이씨와 관련된 유적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서도 서천군 기산면 영모리 기린봉 아래에 있는 문정공 이색선생을 모시고 있는 문헌서원과 무학대사가 소점했다고 알려져 있는 李穡선생과 아들 李鐘善의 묘, 그리고 한산면 종지리에 있는 월남 李商在선생의 생가가 풍수학인들에게 특히 관심이있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