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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대전] 조선 여성 문인 김호연재[ 金浩然齋 ] 묘

장안봉(微山) 2014. 6. 1. 04:13

김호연재[ 金浩然齋 ]

김운과 마찬가지로 김호연재 역시 여성의 학문과 문학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가정에서 문학수업을 제대로 받으며 자란 여성 작가이다. 김호연재(金浩然齋, 1681~1722)는 고성군수를 지낸 김성달(金盛達, 1642~1696)의 딸이며, 소대헌(小大軒) 송요화(宋堯和, 1682~1764)의 부인이다. 호연재의 친가는 우의정을 지낸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의 후손이며 시가 역시 좌참찬을 역임한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의 후손으로 친가와 시가 모두 당대 손꼽히는 명문이었다.


『시가점등(詩家點燈)』 5권 〈내가수증연주록(內家酬贈聯珠錄)〉에 의하면 “김성달에게는 정실인 연안 이씨(延安 李氏, 1643~1690)와 부실인 울산 이씨 그리고 자녀 13인이 있었는데 이들이 모두 시에 능했다. 『내가수증시(內家酬贈詩)』 한 권과 더불어 그 부인과 부실이 창화한 것과 그 자녀의 작품을 합한 『연주록(聯珠錄)』 두 권이 있었는데 다만 규방에서 읊은 것 약간 수를 거두어 실은 것이나 역시 우리나라 고금에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라고 했다.


또 김성달 집안에는 김성달이 정실인 아내 연안 이씨와 주고받은 시를 모은 시집 『안동김씨세고(安東金氏世稿)』와 김성달이 부실인 울산 이씨와 주고받은 시와 서녀의 시를 모은 『우진(宇珎)』등이 전하는데, 이로 볼 때 호연재는 온 가족이 모두 시를 지으며 서로 주고받았던 문학적 환경에서 성장한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울산 이씨의 〈태고정(太古亭)〉과 호연재의 〈형제공차서모명자절(兄弟共次庶母明字絶)〉, 김성달 서녀 중 한 명의 작품으로 보이는 〈차모씨태고정운(次母氏太古亭韻)〉은 호연재 가족이 태고정에 올라가 놀면서 이씨의 작품에 차운한 것으로 호연재 집안의 문학적 분위기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원행(金元行)이 쓴 〈소대헌묘표(小大軒墓表)〉에 송요화는 “진실하며 어질고 후덕하여 인륜에 돈독하였다.”고 하였으나 아들 익흠(益欽)이 쓴 〈유사(遺事)〉에는 “아버지께서는 할머니를 서울이나 백부의 임소에서 모시고 있느라고 항상 집에는 계시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보아 호연재가 남편과 함께 지낸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외손자인 김종걸(金鐘杰)은 〈자경편(自警篇)〉 발문에서 “지추부군(知樞府君)이 젊어서 호방하여 법도에 매이지 않았다. 부인이 고결(孤潔)함이 쌓여 마음에 숨은 근심이 있으므로 편중에 가끔 이소(離騷)의 감개한 뜻이 있다.”고 하여 호연재의 결혼 생활이 그리 순탄하지 않았음을 드러내고 있다.

출가한 뒤 순탄치 않은 부부생활 속에 많은 시간을 홀로 지내면서 호연재는 늘 친정을 그워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의 시에는 멀리 떨어진 친정과 혈육을 그리는 정을 곡진하게 표출한 작품이 많다.

 

 

소대헌 송요화(小大軒 宋堯和)

 

1682년(숙종 8)∼1764년(영조 40). 조선 후기의 문신.

 

 본관은 은진(恩津). 자는 춘유(春囿), 호는 소대헌(小大軒).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의 증손이며, 조부는 송광식(宋光栻), 부친은 장악원정(掌樂院正) 송병하(宋炳夏)이다.
어려서부터 설악산에 들어가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의 문하에서 역학(易學)을 배우고, 제자백가(諸子百家)를 두루 섭렵하였다.
1730년(영조 6) 음사(蔭仕)로 사산감역(四山監役),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활인서별제(活人署別提), 장흥고(長興庫)사복시주부(司僕寺注簿), 익위오위장(翊衛五衛將), 돈령부도정(敦寧府都正),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를 지냈고, 외직으로 청산현감(靑山縣監), 진산군수(珍山郡守), 선산부사(善山府使), 광주목사(光州牧使)를 역임하였다.
외직으로 나가있을 때에 선정의 치적을 인정받아 통정대부(通政大夫)에 가자되었으며, 1756년(영조 32) 가선재부(嘉善大夫)에 올랐다. 또 1763년(영조 39)에는 자헌대부(資憲大夫)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에 올랐다.

1764년(영조 40) 2월 9일 83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역대인물종합정보시스템 자료 인용]

 

 김호연재/소대헌 송요화 묘 전경

 

 

 

 

 지중추송공휘용화지묘/증정부인안동김시부좌

 

 유명조선자헌대부지중추부사송공휘요화묘/증정부인안동김씨부좌

 

 

 

 

 

 

 묘 후경

 김호연재/소대헌 부부 묘(후)와 아들 송익흠 묘(전) 전경

 오숙재 송익흠(寤宿齋 宋益欽) 묘-뒷쪽의 묘가 부모 묘이다

 

 동춘송선생증손동돈령요화자현감익흠지묘/의인여흥민씨부-부인은 현감 민승수(閔承洙)의 딸이다

 

 동춘당공원-멀리 송용억가옥이 보인다

 송용억가옥-김호연재가 살았던 곳이다

 

 

 

 김호연재 시비-송용억 가옥 근처에 있다

김호연재의 시-야음(夜吟)

출처 : 癡叔堂
글쓴이 : cheesookdang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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