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재배(매실)

매실결실관리

장안봉(微山) 2014. 5. 24. 17:16

매실 재배-5

 

7. 결실관리(結實管理)

 

1) 꽃가루받이와 품종별 친화성

결실을 좌우하는 조건으로는 꽃가루받이, 화기(花器)의 불완전,개화기 기상조건 등이 주요인이 된다. 매실은 다른 과수에 비해 화기(花器)가 불완전한 것이 많고 같은 품종끼리는 꽃가루받이가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꽃가루받이가 되어도 결실률이 극히 낮은 품종이 있다.

남고, 앵숙, 양노, 태평, 백가하, 옥영과 같은 품종들은 자기의 꽃가루를 가지고 교배하면 정받이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이루어져도 결실률이 극히 낮은 자가불화합성(自家不和合性)이 강한 품종들이다. 그러나 도적(稻積), 화향실(花香實), 등지매(藤之梅) , 갑주최소(甲州最小), 섬희(纖姬) 등은 자가결실률(自家結實率)이 비교적 높은 품종이다.

   

현재 주요품종에 대한 화분친화성이 정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주요품종들의 수분수 혼식(混食)은 꽃가루가 많은 3~4개 품종을 20~33% 섞어 심는 것이 안전하다.

현재 대부분의 매실재배농가에서의 문제점은 단일품종을 심었거나 꽃가루가 많은 품종을 섞어심지 않아 결실이 잘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과원에서의 꽃가루가 많고 친화성(親和性)이 있는 다른 품종을 3열에 1열 정도 다시 심거나 주지(主枝) 1~2개 정도를 높이접(高接)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장기 대책은 아니나 개화기에 꽃가루가 많은 품종의 가지를 꺾어 물병에 꽃아 매달아 둠으로서 꽃가루받이가 촉진시켜 주는 방법도 있다.

 

(그림1) 꽃가루받이를 위한 꽃가루 걸어두기

 

 

수분수(授粉樹)를 섞어 심었다고 하더라도 개화기에 일기가 불순하여 꽃가루받이가 원할하지 못할 때 인공꽃가루받이를 실시하는데 꽃가루가 많은 품종의 꽃봉오리가 피기 직전에 채취하여 20~25°c 인큐베이터나 따뜻한 방바닥에 백지를 깔고 꽃을 12~24시간 말린 다음 꽃가루를 백지위에 떨어서 긁어모아 사용한다.

꽃가루량이 아주 적기 때문에 꽃가루무게의 10배 정도 석송자(石松子)나 탈지분유를 섞어 솜막대(면봉)로 암술머리에 발라주면 된다.그러나 이 방법은 농촌노동력 부족으로 실행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꽃가루를 분무해주는 기구(그림2)로 하는 것이 가능하리라고 보는데 이 기구를 사용할 경우 꽃가루량이 3~4배 많이 든다.

10a당 인공수분에 필요한 꽃가루를 채취하려면 50,000~60,000개의 꽃이 소요된다.

 

          (그림20)  인공수분기 모형

 

 

2) 화기의 불완전과 그 방지대책

매실은 다른 과수에 비해 불완전화(不完全花)의 발생이 많다. 불완전화는 암술이 없는 것, 암술이 있어도 짧거나 구부러진 것, 씨방의 발달이 불량한 것 등이 있다. 불안전화(不完全花)의 발생정도는 품종의 유전적 특성도 있으나 재배조건, 나무의 영양상태, 기상조건에 따라 다르다. 매실은 기상조건이 불안정한 이른봄에 개화하기 때문에 저온 또는 늦서리의 피해를 받아 불완전화의 발생이 많다.일조부족과 조기낙엽(早期落葉)은 저장양분의 부족을 초래하여 꽃이 충실하지 못하며, 조기불시개화를 일으킨다.특히 개화기가 빠를수록 불완전화의 발생이 많다.

한편 거름주기, 열배솎기(摘果), 전정(剪定)과 가뭄피해는 꽃눈분화와 꽃눈의 충실도에 영향이 크다. 재배품종중 소매류, 화향실, 양숙 등은 불완전화가 많고 백가하, 양노, 옥영 등은 적은 품종에 속한다.

 

       (그림1) 매실의 비정상인 꽃 모형

 

 

- 일반적으로 불완전화는 개화기가 빠른 품종이나 겹꽃품종에 많고,꽃가루가 없거나적은 품종에서 적게 발생하는 경향이있다.

 

 

결과지별(結果枝別)로 보면 단과지(短果枝)는 중과지(中果枝)에 비하여 완전화(完全花)가 많고, 영양상태가 불량하거나 개화기 빠른가지, 일찍 개화한 꽃은 같은 품종일지라도 불완전화(不完全花)가 많다.

 

 (표3) 결과지 종류별 불완전화 발생률                                 (群馬島試)

품       종

결과지 종류

개 화 기

불완전화발생률(%)

청       축 

5cm이하5~1020~30

3.5 월,일3.73.12

32.846.864.3

백  가  하 

5cm이하5~1020~30

3.143.163.19

13.118.347.5

옥       영 

5cm이하5~1020~30

3.123.153.18

 6.016.062.0

갑주최소 

5cm이하5~1020~30

2.283.43.8

  9.010.0  6.0

 

위의 결과를 참고로 매실의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병해충의 철저한 방제로 조기낙엽을 시키지 않아야 하며, 수체(樹體)의 영양상태를 균형있게 유지시켜 주고, 가급적 단과지(短果枝)를 많이 착생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품종적인 문제는 대부분 꽃가루가 많은 품종에서 불완전화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이를 참고로 하여 특히 이러한 품종들의 건전한 수체관리가 요망된다. 개화기간중에 기상조건이 불량하면 앞으로는 인공꽃가루받이도 실시해야 된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3) 개화기의 기상조건과 결실

개화기의 늦서리와 저온피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등지에서도 풍흉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매실의 꽃은 -8~-9°c에서, 어린과실은 -4°c 정도에 1시간 정도 조우(遭偶) 될때 50%정도가 피해를 받고, -10°c에서 1.5시간 조우될 때 화기(花器)가 완전히 동사된다.

 

 

 (표1) 만개기의 꽃(花器) 저온저항성                                             (農林省園試 :1969)

온  도

처리기간

꽃의 동사율

-8~-9°c-10~-11°c

1.2시간1.5시간

 50%100%

 

 

개화기의 늦서리피해는 봄이 온난한 남부지역이나 좀 추운 중남부지방이라고해서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며, 월동기에 기온이 높아 이상난동(異常暖冬)이 왔을 때, 너무 일찍 개화된 후 갑자기 저온으로 내려갈 때, 그 피해가 크다.개화기에 기온이 영화로 내려가면 화기에 직접적인 동상해(凍霜害)로 피해가 크지만 꿀벌 등의 꽃가루 매개곤충의 비래가 떨어져 더욱 결실량이 떨어지게 된다.

 

   (그림1) 개화기의 이르고 늦음과 결실 및 수량과의 관계

 

 

월동기 및 개화기 동해를 방지하기 위한 적지조건으로는 연평균기온 12°c 내외 지역이 한계지역으로 월동기에 -20°c이상 이어야 하며, 개화기에 늦서리피해가 없거나 적은 지역이어야 함은 이미 소개한 바 있다. 개화기에 늦서리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로는 몇가지 방법이 연구검토되고 있다. 개화기를 인위적으로 늦추어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개화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지베렐린 50~200ppm을 9월중순에 10a당 50ℓ정도 살포하면 낙엽기가 늦어지게 되어 가지의 저장양분이 충실해져서 꽃눈이 커지고 발육이 지연되어 개화기를 7~10일 늦출 수 있어 서리오는 시기를 피해 개화결실시킬 수 있다.

본 연구는 아직까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보완연구를 하고 있으며 안정성과 실용화 면에서 다소 신중히 검토가 요망된다.

최근에 일본 등지에서 많이 쓰는 방법으로는 개화기간중에 저온으로 내려가면 기상예보를 주의깊게 청취하여 야간에 10a당 10~15개소에 왕겨, 폐유, 고체연료 등을 태워 연기에 의해 저온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높이 10m의 바람개비를 40a당 1개씩 설치하여 저온으로 내려가는 야간에만 돌려 주어서 과원에 서리가 내리지 않도록 하여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

 

   (그림2) 야간에 불피우기 및 바람개비 설치 모형

 

 

 

4) 생리적 낙과(落果)와 그 방지대책

① 낙과현상과 원인

매실의 생리적 낙과는 2~3회에 걸쳐 크게 일어난다. 제 1 차 낙과는 개화후 10일을 전후하여 일어나며, 불완전화(不完全花)가 주로 낙과(落果)한다. 제 2 차 낙과는 개화후 20~40일경으로 과실이 팥알정도 크기로 자랐을 때로서 정받이가 안된 과실과 개화 전후의 저온으로 동해(凍害)의 영향을 받았거나 수정직후(受精直後) 어린과실에 동상해(凍想害)를 받아 낙과한다.

제 1차 낙과(落果)와 제 2차 낙과는 서로 겹쳐서 일어나므로 이를 전기낙과(前期落果)라고 한다. 제 3차 낙과는 생육중기인 개화 40~60일경에 일어나는데 양분의 경합이 있거나 토양수분이 과다하게 많을때, 가뭄이 심하게 왔을 때, 과다결실이 되었을 때 등에 의해서 일어난다.

 

② 낙과 방지대책

매실의 낙과방지는 낙과원인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우는데 있다.

제1차 낙과는 불완전화(不完全花)의 낙화로서 불완전화의 발생정도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심하고, 결실과다와 조기낙엽에 의해서 결과지(結果枝)가 불충실하거나 이상난동(異常暖冬)에 의해서 개화가 빠른때에 발생이 심하다. 그러므로 불완전화의 발생이 적은 품종선택과 아울러 열매솎기(摘果)에 의한 적정착과(適正着果)와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조기낙엽이 되지 않도록 하여 수체내(樹體內)의 저장양분이 충실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제 2차 낙과는 꽃가루받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일어나므로 수분품종(授粉品種)의 선택과 재식비율(載植比率)을 높이고 꿀벌의 사육과 방품림의 설치 등으로 꽃가루받이가 원활히 이루어 지도록 한다. 제 3차 낙과는 적절한 재배관리로 방지할 수 있는데 먼저 적정량의 착과를 위한 알맞은 과실솎음과 질소비료의 합리적 시용, 토양의 급격한 건습(乾濕)변화와 방지, 밀식 또는 과번무 상태가 되지 않도록 간벌(間伐)과 전정(剪定) 등으로 햇빛쪼임이 잘되도록 한다. 특히 제 3차 낙과는 붕소결핍 등에 의해서 수확직전에 이상낙과(異商落果)하는 경우도 있다.

 

5) 적과(과실솎기)

매실의 적과작업은 다른 과수처럼 중요한 작업은 아니다. 해에 따라 작황이 불량하거나 양호한 것은 해거리의 영향보다는 기상의 영향이 더 크다.그러나 결실이 과다하게 되면 후기낙과가 많고, 과실이 작으며, 고름새가 불량하여 품질이 떨어진다.

과다결실한 가지는 잎눈의 생장이 불량하고, 잎이 없는 결과지(結果枝)되어 말라죽게 된다.과실을 솎아 줌으로써 과실의 비대가 고른 큰 과실을 얻게 되므로 특히 청매류(靑梅類)에 있어서는 시장성이 높고 후기낙과를 방지하는 2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림) 과실당 잎수와 과실크기 

 

 

6) 방화곤충의 활동

꽃가루를 매개하는 방화곤충인 꿀벌은 바람이 없고, 기온이 따뜻하면 활동이 활발하여 양지바른 곳에 많이 모여들게 된다.

우리나라 매실 재배지역에서는 개화기인 3~4월에 비오는 날은 적지만 대륙성 고기압권에 들어갈 때가 많으므로 갑작스런 기온변화와 바람이 많아서 방화곤충인 꿀벌들의 비래와 활동이 적으면 적을수록 결실률이 낮아지기 때문에수분수(授紛樹)를 고루 가깝게 혼식하고 방품림을 바람부는 방향에 조성하여 방화성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꿀벌의 사육은 30~40a당 한통(1群)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