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실감하는 파란 하늘이 아름답던 날 목포를 달려가 보았다.
목포하면 먼저 유달산이 떠오르고 유달산을 오르기 전에 조각공원을 거닐어 보는 느낌이 정말 감동이었다.
참 오랜만에 유달산에 오르는 감회가 새롭기만 했다.
유달산 조각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된 1만 4천 평 규모의 야외공원으로 1982년 10월 문을 열었다.
목포 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유달산 기슭 이등봉 산자락 아래 자리하고 있다.
이곳 야외 전시방법이 처음 시도하여 매우 신선했으며,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조각공원을 거닐며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좋았고, 작품마다 그 뜻이 담겨있어서
더욱 의미 있게 감상을 하게 되어 느낌이 신선했다. 돌아보며 몇 작품만 사진에 담아왔다.
조각공원 입구를 들어서는데 파란 하늘이 정말 말로 표현이 안 될 만큼 아름다웠다. 유달산 조각공원은 현대조각가 모임 한국조각연구회 회원 44명의 작품 104점이 유달산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며 전시되었고, 1994년 11월에 한국조각연구회 회원 64명의 예술성이 높은 빼어난 조각작품 78점이 교체되어 한국 조각예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입구에 설치된 안내도를 따라 걸으면 빠짐없이 전시작품을 볼 수 있다.
나는 학창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 광주는 내륙이라서 바다를 보려면 목포나 여수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 당시만 해도 광주에서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타야만 목포를 갈 수 있었다.
친구들과 어울려 왁자지껄 떠들며 돌아보았던 유달산일 때도..혼자 찾아와 올라갔던 유달산일 때도 있었다.
유달산에 올라 멀리 바라다보이는 바다를 보는 재미로 자주 갔던 곳이라 그렇게 친숙하게 자주 찾았던 유달산이었다.
나이가 들고 멀리 산다는 이유로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가끔 목포를 가게 되곤 했는데 조각공원은 정말 오랜만에
돌아보며 내려다보이는 목포시가지와 바다가 어울린 풍경을 바라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천천히 걸으며 돌아본 조각공원은 색다른 경험처럼 즐거웠다.
작품마다 설명이 적혀있어 작가의 설명을 읽고 바라보면 작품이 새롭게 보이기도 하여 신선했다.
수많은 작품을 다 담을 수 없었기에 몇 작품만 소개한다.
기다림/ 윤영월 作
바다에 나간 가족을 무사 무탈하게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기다림 속에서 상념에 젖어 앉아 있는 여인의 모습으로 투박하고 향토적인 향취가 나는 작품이다.
명상- 일어나는 섬 / 김형준 作
실존적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명상적 분위기를 통해 접근하고 조형화한 작품이다
내부 삼각구조의 작은 섬 형상의 역동적인 인물상은 명상 상태의 외부 인물상과
하나로 구조체화 되면서 내적으로 인고의 사유적(思維的) 에너지를 간직한 고도의 이미지로 확산되고 있다.
나 어릴적에 / 조의현 作
3인의 소년상을 작품에 도입하여 어린 시절 해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던
기억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바다를 상징하는 파도와 함께 서로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하였다.
섬- 압해도 / 정재철 作
선과 볼륨으로 구조화된 형태는 개방적이고 유동적인 바다의 속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내
섬의 존재감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여 시간과 공간이 만들어낸 자연의 조화로움을 드러내려 하였으며
압해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였다.
바다- 파도 / 백승업 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 물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햇빛
그리고 파도 타기하는 사람 등 금방이라도 바다 풍경이 떠오르도록 형상화하였다.
서로 바라보기/케빈 반 블락(네델란드) 作
내 얼굴을 바라보며 확인하고 있다. 이는 진정으로 '나'임을 묻는다.
조각공원을 돌다 보면 맨 위쪽에 관음사란 작은 절이 있다.
올라가 돌아보고 사진에 몇 장 담아왔다.
그다지 유명한 절은 아니지만 작고 아담한 느낌이 참 좋았다.
절 마당에 들어서니 아무도 없이 텅 빈 것 같았는데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돌아보고 특히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목포 시가지 풍경이 멋스러웠다.
관음사 올라가는 입구에 계단 중앙에 자라고 있는 귀목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내려오면서 다시 담아보고....
관음사를 돌아보고 다시 조각품을 감상하며 거닐었다.
해변의 여신 2 / 김왕현 作
파도 소리 들리는 한적한 바닷가에서 상념에 젖어있는
여인의 모습을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동산 / 김희양 作
삼학도의 유래를 형상화 한 작품으로써 오른쪽의 세 개의 원은 삼학도를 상징하며
멈추어 있지 않은 목포의 삼학도, 즉 미래의 삼학도를 생각하며 무한한 발전과 번영을 상징한 작품이다.
조각 공원을 돌다 만난 늦게 핀 장미를 만나고 예뻐서 담아왔다.
목포에 와서 가장 먼저 조각 공원을 거닐었다.
고향 집과 가까운 곳인데도 자세하게 돌아보지 못했던 목포를 이번 여행길에 만나게 되어 행복했고
목포의 몇 곳을 더 돌아볼 생각으로 가슴 설레곤 했던 때가 떠오른다.
목포에 가면 빼놓지 말고 이곳 조각공원을 거닐어 보기를 추천한다.
정말 느긋해진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여행이 되어 감동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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