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혼례(回婚禮)& 2.笏記
1).회혼례(回婚禮)
요즈음은 매년 결혼기념일마다 선물을 하거나 외식으로 자축하지만 옛날에는
결혼 60년이 되고 부부가 모두 살아 있어야 경사라 하여 크게 잔치를 베풀었으니
이를 회혼(回婚)이라 했다.
유럽에서도 결혼기념일은 생일 못지 않은 잔칫날이 돼 왔는데,
영국의 경우 5주년에 목혼식(木婚式), 15주년에 동혼식(銅婚式),
25주년에 은혼식(銀婚式), 50주년에 금혼식(金婚式),
그리고 60년이 돼야 금강혼식(金剛婚式)으로 축하했다.
미국에서는 금강혼식을 결혼 75주년으로 연장하고 있다. 산업화하면서 실속을
챙기려는 상술이 끼어 들어 12년 만에 피혼식(皮婚式),
20년 만에 도자혼식(陶磁婚式),
30주년에 상아혼식(象牙婚式),
40주년에 모직혼식(毛織婚式),
45주년에 견직혼식(絹織婚式)으로 잔치를 늘려가고 있다.
옛날에는 15세 전후의 조혼(早婚)이었기에 70대 중반이면 회혼을 맞을 수 있었으나
수명이 짧았고, 요즈음은 수명은 늘었지만 혼령(婚齡)이 늦어 회혼맞기가 여전히
희귀하기 이를 데 없다. 따라서 정사에 회혼 사례가 극히 드물다.
<증보문헌비고>에 보면 정조 때, 한 백세 노인은 근력이 왕성하기를 육칠십 같고
회혼을 지난 지 10년이 되었으나, 흑발에 이가 새로 나고 얼굴에 광채가 나며
슬하에 74명의 자손을 두었으니 이는 국가의 상서로운 징조라 하여 임금이
쌀과 고기를 내렸다 했다.
희귀하게 발굴된‘회혼가(回婚歌)’는 회혼잔치의 절차를 알 수 있게 한다.
'옛날의 서왕모(西王母)는 팔 천년 살았어도 / 요지연(瑤池宴) 배설할 때
해로동석(偕老同席) 못하였고'로 시작하여
'낙락장송 베어다가 쉰 폭 차일 괴어 놓고 / 시집 장가갈 때 입었던
사모관대 족두리 장삼 갈아입네'로 이어진다.
이 회혼을 위해 고이 간직했던 합근잔에 술을 담아 두 양주가 더불어 입을 댐으로써
잔치는 절정에 이른다. 60년 전 동심일체를 서약하는 혼례 때 썼던 청실홍실 늘어뜨린
표주박 술잔은 평생 두 사람의 금실을 지켜왔던 사랑의 감시자다.
이런저런 연유로 이혼율이 높은 시대에 떠 올려 보는 회혼례이다.
[서왕모] 고대 중국의 선녀로 <산해경(山海經)>에는 쿤룬산<崑崙山>에 사는
신인(神人)이라고 하며, 불사(不死)의 약을 가지고 있는 선녀라고 전해진다.
회혼례回婚禮
혼인한 지 60년째가 되어 갑자가 되돌아오는 회갑回甲이 되는 것을 회혼이라 한다. 사람이 나고부터 회갑을 맞기도 쉽지가 않고 부부가 함께 회갑을 살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혼인하고부터 회갑을 산다는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다. 그래서 이 해를 그저 보낼 수 없다는 뜻으로 회혼례가 생겼다.
회혼례는 소시에 혼례를 올렸던 날짜에 하기도 하지만 별도로 좋은 날을 잡아서 하기도 한다. 이때는 원래의 날짜보다 당겨서는 잡되 늦게 잡지는 않는다.
회혼례는 몇백만 인구 중에서 하나가 나올지 말지 모를 만큼 어렵고도 드물다. 지난날같은 조혼 시대에도 그러한데 오늘날같이 만혼인데다가 이혼률마저 높아지는 추세에서는 더욱 쉽지 않을 것같다. 게다가 결혼 주갑周甲을 해로偕老했다 하더라도 직계 자손 가운데 그 배우자까지도 상한 자가 없어야 비로소 치르게 되는 게 통례이다. 그래서 인간의 오복五福을 거의 다 누리는 자만이 이를 행할 수 있다.
오복이란 수(壽 : 장수) · 부(富 : 부유함) · 강녕康寧 · 유호덕(攸好德 : 좋은 덕을 쌓고 베풀음) · 고종명(考終命 : 편안히 천수를 마침)을 다 갖추는 것이다. 역사상 오복을 누린 대표적 인물로는 중국 당唐나라 곽자의郭子儀가 있는데 그가 분양왕汾陽王으로 봉해졌으므로 '곽분양' 이라 부르고 회혼례까지 치르고 가는 사람을 흔히 '곽분양의 팔자' 라 일컫는다.
한편 회혼례란 자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실로 백년을 해로한 본인들을 위해 자손이 마련해 주는 것이므로 직계 자손의 참척(慘慽 : 부모가 그 앞에서 자식이 죽는 꼴을 당함)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는 설도 있다.
회혼례를 올릴 때는 노부부가 신혼 때와 똑같이 대례청을 차리고 사모 · 관대와 원삼 · 족두리로 성장하고 교배례와 근배례를 드린다. 이때는 사위가 안부雁夫 역을 맡고 아들이 집사가 되며 며느리와 딸이 찬임각시로 분장하기도 한다. 예가 끝나면 일가친척과 온동네에 베푸는 큰 잔치가 벌어지는데 대단한 경사로 친다.
그러나 우암 송시열은 이것이 법도에 옳지 않다 하여 다음과 같이 설했다.
회혼례운자 근출어부부가 차이부인언지 재행초례 여일여지초운자 명의불심정당.
回婚禮云者 近出於夫夫家 且以婦人言之 再行醮禮 與一與之醮云者 名義不甚正當
인자지정 불능매경시일 즉설작약하 여생조지의 무방.
人子之情 不能昧經是日 則設酌略賀 如生朝之儀 無妨
회혼례라고 하는 것이 근자에 대부大夫의 집에서 나오고 또한 부인婦人들이 주장하는 말로써 처음에 초례를 행한 것과 똑같은 초례를 치르는 것이라고들 하는데 명분과 의리로 심히 정당하지 못하다. 사람의 자식된 정리로 보아 이 날을 눈감고 넘길 수가 없는 일인즉 헌작獻酌을 베풀고 간략히 하례賀禮를 드리는 것을 그 생신生辰에 올리는 의식과 같게 하는 것은 무방하다.
공자의 손자 자사子思는 '군자의 도리는 부부에서 시작된다' 하였다. 이처럼 막중한 부부가 되는 의식이 혼례이고 이를 한 번 치르면 바꿀 수가 없는 법인데 무슨 명분으로도 재연再演하는 것은 혼례의 신성함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뜻에서 우암은 경계한 것이다.
그러나 주갑周甲을 인생의 한 주기로 볼 때 새로운 갑자가 시작되는 날에 그 막중했던 혼례를 재현하면서 되새겨 본다는 의미를 부여할 때는 그 뜻이 또한 심장하지 않을까 싶다. 그 혼례를 기념하고 추억하는 행사로서 말이다.
2).<健全> 回 婚 禮 笏記
1. 司會者 = 主禮선생님 入場 - -
<入場하는 동안 주례자를 소개하면서 박수로 환영>
2. 司會者= 회혼례 당사자어른 同時入場 - -
주례자 앞에서 男東女西로 北向하여 서시오.
<청사초롱 인도하면서 동시 입장 박수 환영>
3. 司會者 = 회혼례 어른 경력 소개.
4. 司會者 = 點燭 長 子婦(양집사)는 촛불을 밝히시오.
5. 司會者 = 擧禮宣言
이제부터 0 0 0선생님과
0 0 0여사의 回婚禮 儀式을 擧行 하겠습니다.
6.以下 主禮者 唱笏 = 行 交拜禮 =
<回婚禮하는 어른夫婦가 맞절 하는 儀式입니다>
7. 長 子婦(양집사)는 자리를 깔아 드리고 내려오시오.
8. 長 子婦(양집사)는 양 어른의 손을 씻어주시오.
9. 回婚禮하실 兩 어른은 자리에 올라가서 서로 마주보고 서세요.
長 子婦(양집사) 는 따라가서 보좌 하시요.
10. 婦先再拜 = 회혼례 여사께서 먼저 두 번 절하시요.
11. 壻答一拜 = 회혼례 남자 어른께서 한 번 절하시요.
12. 婦又再拜 = 회혼례 여사께서 또다시 두 번 절하시요.
13. 壻又答一拜 = 회혼례 남자 어른께서 또 한 번 절하시요.
14. 長 子婦(양집사) 는 술을 따라주시고 兩 어른은 자리에 앉아서
술잔을 들어올려 天地神明께 술을 올리시요.
15. 長 子婦(양집사)는 또 술을 따라주어 合歡酒하게 하시요.
<반절만 마시게 하고 상대편 어른에게 傳하여 모두 마시게 하시요>
16. 長 子婦(양집사)는 잔반을 들고 제자리로 도라 오시오.
17. 長 子婦(양집사)는 표주박잔에 술을 따라주어 巹桮禮하시요
< 표주박 잔에 술을 따라 마시면서 合巹禮를 하는 것>
18. 兩 어른은 자리에서 일어서고 주례자는 축사를 하시요.
19. 兩 어른은 자리에서 돌아 서시고
자손들은 화환과 예물을 올리시오.
20. 兩 어른은 하객에게 인사말씀을 하시요.
21.司會者禮畢<예가 끝났음을> 宣言하고 記念撮影을 하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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