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롭고 쓸쓸한 주민등록등본
글 / 송화(덕종)
3년 전 만해 이주민등록등본에
나를 포함하여 6명 식구들 이름이 기재되어있었습니다.
어머님과 아들 딸 그리고 우리부부
지금은 아내와 나 단 두식구만이 남아있습니다.
2002년 3남매 중 막내딸이 시집을 가서
귀여운 외손녀를 우리부부 품에 안기더니
2006년 6월 28일 아들을 낳아 우리부부 마음을 즐겁게 하였습니다.
2003년 추석날 어머님이
자식들과 영원한 이별을 하시던 그 날이 추석 이였습니다.
어머님이 운명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랑하고 사랑하던 아내가 자궁암(2003년12월)
수술을 하여 나의 눈에 눈물을 흐르게 만들었습니다.
2005년 큰아들은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시청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주소는 직장 옆으로 주소 이전을 하여
우리부부와는 잠시 헤어져있는 상태입니다.
2006년 작은아들이 결혼을(공무원부부)하여
우리부부 마음을 기쁘게 만들었습니다.
주민등록등본에서 아주멀리 다시는 오지 못할 긴 여행을 가신 어머니
그리고 가정을 꾸며 우리부부 엽을 떠나간 자식들
인생사 다 그렇고 타하지만 이건 너무 쓸쓸하지 않는가.
눈에서 흐르는 눈물은 여러 가지지만 주민등록등본을 손에 들고 눈물 짖기는 처음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두 손 모아 비나이다. 부처님 저는 천수경 금강경 반야심경도 외우지 못한 부처님 제자입니다.
부처님 이 무식한 제자 소원을 들어주세요. 이 주민등록에서 나보다 아내 이름이 먼저 지워지는 일이 없도록 부탁드립니다.
2006년 10월 16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