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법천사지[ 原州法泉寺址 ]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에 있는 절터.
강원도 기념물 제48호. 725년(성덕왕 24)에 창건되었다고 전하며, 통일신라시대의 유물로는 절터 남쪽 800m 지점에 2.8m 높이의 당간지주가 있다.
신라 중원경(中原京) 출신 승려 진관선사(眞觀禪師) 석초(釋超)는 928(경순왕 2)에 법천사의 현권율사(賢眷律師)로부터 계를 받은 사실이 있으므로, 이 절은 이미 신라 하대에 이 지역의 대표적 관단사원(官壇寺院)으로서 계율과 유식종(唯識宗:법상종)이 전수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에 법천사는 현화사(玄化寺)와 함께 법상종(法相宗)의 중심 사찰로서 많은 고승·대덕이 이곳에 머물렀다. 먼저, 혜소국사(慧炤國師) 정현(鼎賢)은 60세 무렵 법천사의 주지가 되었다.
지광국사(智光國師) 해린(海麟)은 법천사 관웅(貫雄)의 지도하에 출가 수업하였고, 1067년(문종 21)에 은퇴한 뒤 법천사에서 3년간 머무르다가 입적하였다. 1407년(태종 7) 여러 주(州)의 자복사(資福寺)를 정할 때에 법천사는 화엄종 사찰로 나와 있다.
조선 초기에 유방선(柳方善)이 이 절에 머물면서 강학(講學)할 때, 한명회(韓明澮)·강효문(姜孝文)·서거정(徐居正)·권람(權擥) 등이 수학한 곳으로도 이름이 나 있다.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 버려, 현재는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국보 제59호)와 상당수의 석재가 남아 있으며,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은 경술국치 후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광복 이후 반환되어 경복궁 뜰에 보존되어 있다.
절터에서 출토된 유물 가운데 무자명(戊子銘)의 광명대(光明臺)·현로(懸爐)·향완(香垸) 등의 명문을 통해 이 절에 미타전(彌陀殿)이 있었고, 미타회가 열렸던 것을 알 수 있다.
현묘탑비에서 바라본 전경-법천사지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중이다(청색 천막이 덮인 곳)
법천사지광국사현묘탑비[ 法泉寺智光國師玄妙塔碑 ]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법천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탑비.
1085년(선종 2) 건립. 전체높이 455㎝, 비신높이 295㎝, 너비 141㎝. 국보 제59호. 고려시대 석비를 대표할만한 걸작으로 조각수법이 뛰어나다. 비신 옆면에 새긴 운룡조각과 귀부의 귀갑문 안에 새긴 ‘王’자 등이 매우 특이하다.
또한, 비면 가장자리에 새긴 보상당초문이나 이수의 네 귀퉁이에 단 귀꽃 및 이수 중앙의 상륜부가 매우 화려하다. 지광국사 해린(海麟)은 당시 원주지방의 토족이었던 원씨(元氏)출신의 명승으로 역대왕의 예우를 받고 삼중대사(三重大師)·승통을 거쳐 1056년(문종 12) 왕사에, 1058년 국사에 올랐다.
84세로 법천사에서 입적하자 문종은 시호와 탑명을 내렸다. 이러한 그의 행적을 적은 비문은 당대의 명신 정유산(鄭惟産)이 짓고 명필 안민후(安民厚)가 썼다.
글씨는 구양순체를 기본으로 부드러움과 단아함을 추구하였다. 한편, 절터에는 독특한 양식의 지광국사현묘탑이 있었으나 현재 경복궁에 옮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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