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아프게
남진,1968
1.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것을
해 저문 부두에서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여 운다
2.
당신과 나 사이에 연락선이 없었다면
날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을
아득히 바다 멀리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여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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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중학교 1학년 때 부터 대부분을 학창시절에 나훈아와 남진 노래가 유행했다. 친구들끼리 누가 더 잘 부른다고 우기곤 했다. 한 때 영어팝송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우리 세대의 귀에 익은 노래라면 역시 트롯트다. 구수하고 애절하면서 순수한 인간미가 살아있는 노래다.지금은 사람들이 이동하는데 주로 비행기를 탄다. 아직 도서지방에서는 배를 탄다지만 속도가 빠르고 안전하여 옛날에 떠나는 사람과 배웅하는 사람들의 북적대는 선창가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한 번 가면 언제 올지 모르는 기약없는 헤어짐에서 느끼는 애수의 노래를 지금 사람들은 과연 이해할 것인가.바다가 뭐 그리 대단하냐? 배를 타고 가는 데 뭐가 그리 서러우냐? 배고픈 시절에 관한 얘기를 하니 라면을 먹으면 되지 않았느냐고 의아해 한다는 얘기와 상통한다. 사람이 갈매기처럼 목메어 운다니. 어리석기 짝이 없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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