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어느 분의 블러그에 올린 글을 보았는데
드라마 태사기에 나오는 태왕군의 깃발에 "井(#)" 문양은
광개토대왕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최인호의 "제왕의 문"에 井자 문양은 광개토대왕을
상징한다는 것입니다.
마침 블러그의 글을 읽기 전날 "井(#)" 와 "十" 문양의 뜻에
대한 글을 저또한 책에서 읽었기에 고고학자나 역사학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문양의 의미와 소설가 최인호씨의 견해가
서로 다르기에 우리 학자들의 문양에 대한 견해를 옮겨
봅니다.
책에서는 발굴된 토기유물에 이 문양들이 그려져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태왕군 깃발에 井문양이 위에 위치하고
삼족오가 문양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같은
문양들이니 학자들이 보는 견해는 어떤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글은 "한국사 미스터리" 페이지 268-269 에서
인용했습니다. 저자는 조유전. 이기환.
[ 아직까지는 문양에 대한 제대로 된 논문조차 거의
없는 상황이다.
"井(#)"가 새겨진 유물이 1997년 풍납토성에서 발굴됐고,
구의동 아차산 4보로에서도 발견되는 등 관련 유물이
끊이지 않고 확인되고 있다.
고려대 교수 최종택은 "고구려 토기에는 井, 小, X, I, 大,
卍자 모양이 새겨진 경우가 많다" 면서 "이들 부호는
제작자와 제작자, 혹은 주문처를 표시한 것이거나 벽사
(귀신을쫓는 것)의 의미일 것" 이라고 보고 있다.
"井"자 문양토기는 일본에서도 묵서(墨書)로 쓴 예가 있는데
이 역시 벽사의 의미라는 것이다.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연구보고 제68집, 1996년)
선문대 교수 이형구는 "이 井 자 문양은 칼로 쓱쓱 그은
형태로, 글자로 보기가 어렵다."면서 "무슨 다른 뜻이라기
보다는 발굴보고서 내용처럼 여백을 메우는 장식이
아닐까 한다"고 추정했다.
고구려연구회장 서길수는 "연구 없이 추정하는 것은
무리지만 아마도 그 토기를 만든 사람들의 사인같은 게
아닐까 한다"고 보았다.
"주역"에서는 "井의 중심은 공, 즉 무극이태극(无極而太極)
이요, 十은 음양이며 口자에 十을 넣어 田이 되니 이것이
사상이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결국 주역풀이에
따르면 井은 하늘이고 十은 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물은 아무리 길어 마셔도 없어지지 않고, 놔둔다고 해서
철철 넘치지도 않는데, 물이 나오는 원천을 못 고치는 것과
같이 모든 제도나 법령 등도 백성의 민생안정을 근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주역풀이에 따르면 "井"은 하늘이고 "十"은 땅이라
할 수 있다.]
모쪼록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문양의 수수께끼가
제대로 풀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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