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도)

[스크랩] 義狗塚과 義牛塚

장안봉(微山) 2012. 12. 22. 08:09

의구총(義狗塚)과 의우총(義牛塚)

                                                       

    
 
 
 
 
 
 
 
 
 
                                                   
 
                           
사람 사이에도 의로운 일은 흔치 않다.
하물며 사람과 짐승 간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빚어지기란 무척 어렵다.
그러나 말 못하는 짐승이라 해서
그들의 마음마저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구미지역에도 자신의 주인을 위해
온몸으로 불을 끄다 죽거나
호랑이를 물리쳤다는
의로운 짐승들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나
사람들 의식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龜尾 善山과 漆谷 가산을 잇는 지방도 곁으로
의구총의우총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흔치 않다.
또 구미시 봉곡동 갓골 의우총이라는
마을에도 의로운 소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여대가 넘는 차량들이 무심히 지나버리고 마는
의구총과 의우총.
이제 이곳은 초등학교나 유치원에서 교육자료로
등장할 뿐 사람들의 뇌리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의구총(義狗塚.경북도 민속자료 105호)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지방도 곁에 자리한 의구총에는 의로운 개의 교훈이 남아있다.
'의열도' 의구전(義狗傳)에는 "300여년 전 선산군 해평면 산양리에 사는
우리(郵吏.집배원) 노성원(盧聖遠) 혹은 김성발(金聲發)이라는 사람이
이웃마을을 다녀오다 술에 취해 길가에서 잠이 들고 말았다.
길옆에서 불이 나 주인이 위험에 빠지자
이 개가 수백보 떨어진
낙동강에 달려가 온몸에
물을 묻혀와 주인의 주위를
뒹굴며 불을 끄고 탈진해 죽었다.
주인이 일어나 개가 자신을 구하고
죽은 것을 깨닫고 크게 감동해
무덤을 만들어 기렸다"는 얘기가 남아있다.
의구총이란 무덤만 있던 것을 1
665년 선산부사 안응창(安應昌)이
이 의열도를 기록하고 비(碑)를 해평면 일선리에 세웠으며
1685년 화공이 의구도 4폭을 남겼다.
무덤이 1962년 도로공사로 편입되고 비일부가 파괴된 것을
일선리 마을 뒷산에 복원하였으나
일선리 마을 조성으로 다시 지금의 해평면 낙산리로 옮겨왔다.
▨의우총(義牛塚.경북도 민속자료 106호)
또 이 곳에서 칠곡방향으로
10여분을 승용차로 달리다 보면
산동면 인덕리
지방도 좌측 한편에 자리한 의우총을 만날 수 있다.
문주점(지금의 산동면 인덕리)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쌓인 조그만 산촌이다.
이 마을에 사는 김기년(金起年)이라는 농부가 암소 한마리를 길렀다.
어느해(1575년경) 여름 산밑에 있는 밭을 갈고 있던 중에
갑자기 숲속에서 호랑이가 뛰어나와 소에게 달려들었다.
이에 주인은 괭이를 들고 소리를 치자
놀란 호랑이가 소를 버리고 주인에게 달려들어
주인의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처했다.
이 소는 사납게 울어대면서 호랑이를 거센 뿔로
이리 받고 저리 치면서 호랑이를 물리쳐 주인을 구했다.
이로부터 20여일 후
주인이 호랑이에게 물린 다리상처가 심해
죽음에 이르렀을 때
이 소는 갑자기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미친듯이 날뛰더니
사흘 밤낮을 죽도 먹지 않고 슬피울다가 죽고 말았다.
▨봉곡동 갓골 의우마을   
구미시 봉곡동 갓골에도 의우총(義牛塚)이라는 마을이 있다.
조선 선조 때의 일이다. 진수발(陳洙發)이라는 사람의
아내 박씨 부인이 소 한 마리를 아주 정성껏 기르며 살고 있었다.
어느 해인가 집안 살림이 몹시 가난해지자
박씨 부인은 하는 수 없이
애써 기른 소를 장에 내다 팔았다.
그 뒤 박씨 부인은 병이 들어 몸져 눕게 됐는데
아무리 약을 써도 낫지 않더니 끝내 죽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이 부인의 장례를 치르려고 하자
팔아버린 소가 고삐를 끊고 달려와
박씨 부인의 주검 앞에서 슬피 울다 죽었다.
자기를 그토록 아껴주던
주인의 은혜를 끝내 못잊어 따라 죽은 것이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고을수령 박수홍(朴守弘)은
그 소의 무덤을 만들어 비석을 세우고
그 곳을 의우총이라고 부르도록 했다.
구미.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2000jin@imaeil.com

 

님이시여

지금은 사람사이의

의리도 희박해져 가는 세상 인심인데

그 옛날 집에서 애지중지 기르던 가축과 주인과의

애틋한 사연들을 보며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님이시여

지금은 사람사이의

의리도 희박해져 가는 세상 인심인데

그 옛날 집에서 애지중지 기르던 가축과 주인과의

애틋한 사연들을 보며 과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방운아-인생은 나그네

인생은 나그네

웃고오는 인생이냐 울고가는 나그네냐
  대장군 마    루턱에 고향집이 그

 인생은 나그네
 

   짓궂은 운명속에 떠다니는 뜨내기몸
  돌부리 사나운데 눈물속에 길은 멀다

  그리운게 사랑이냐 야속한게 인정이냐
  나그네 옷자락에 찬서리만 설레이네
  쓰라린 부모마음 그사랑은 일반인데
  지팽이 절름절름 이고개를 울고넘네

  (허무한게 인생이냐 덧없는게 청춘이냐
   애닯은 그사랑에 조각조각 날아간 꿈
   죄많은 이아들을 자나깨나 기다리며
   어머니 오지랖에 눈물인들 마르오리)

  

출처 : 선산사랑
글쓴이 : 반송 지킴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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