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과주택

[스크랩] 디자인의 원칙을 고려한 정원설계

장안봉(微山) 2013. 4. 18. 21:28

디자인의 원칙을 고려한 평형별
정ㆍ원ㆍ설ㆍ

정원을 마음먹은 대로 꾸밀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전원주택만이 지닌 매력이다.
꼭 넓은 공간이 아니더라도 꽃과 나무를 땅에 직접 심고 가꾸며 변화하는 모습을 사시사철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디자인의 원칙이 있는 법. 일반인이 참고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디자인한 조경 설계안(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포스힐단지 주택조경 사례) 몇 가지를 소개한다.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

정원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크게 계획→설계→시공→유지관리 단계로 이루어진다.

계획과정에서는 자신의 정원에 대한 전체적인 이미지를 구상하고 어느 정도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계획이나 설계 과정 없이 정원공사가 진행되어 예산을 초과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이 적잖게 벌어지곤 한다.

설계는 차후 결과를 예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과정으로, 정원에 대한 나의 생각과 이미지가 실질적으로 구체화시키는 작업이다. 어떤 재료를 사용하고 얼마의 물량을 쓸 것인지, 나무는 어디에 몇 그루를 심을 것인지 모든 요소들을 도면과 예산으로 잡아내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 예산 때문에 고민하게 된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풀어내려 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조금씩 공정을 나누어 공사해 나가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본격적인 정원 만들기의 공정은 크게 토공사 즉, 축대나 연못, 계단의 기반공사, 식재공사(큰나무ㆍ작은나무ㆍ꽃ㆍ잔디심기)와 포장공사(진입로ㆍ산책로ㆍ데크 깔기), 시설물공사(의자ㆍ파고라ㆍ목책ㆍ트레리스) 등으로 구분된다.

이때 재질의 종류와 수목의 규격에 따라 예산 책정은 달라진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정원의 전반에 대한 조언과 설계 및 시공을 의뢰하는 것이 정원의 질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최종적으로 유지관리는 전문업체에 의뢰하거나 개인이 직접 손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농약 뿌리기나 거름, 비료주기 등은 전문가에게 의뢰해서 관리를 받으면 보다 오래도록 좋은 정원을 유지시킬 수 있다.

정원, 세밀하게 생각하기

전원주택에 정원을 꾸밀 때는 이미 있는 재료와 공간 그리고 주변 환경을 보다 유심히 살펴야 한다. 그래야만 집과 정원, 외부환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키며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 수 있다.

햇볕의 길이와 그늘이 지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해가 움직이는 궤도는 식물을 선택하고 연못 등의 자리를 택하는 기준이 된다. 큰 정원보다는 작은 정원에서 계절에 따라 햇살이 비치는 곳과 그늘진 곳의 변화가 더 크게 나타난다. 더불어 가족들이 일광욕을 즐길 수 있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도 배려되어야 한다. 
 
주변의 요소를 끌어들인 정원

정원을 집과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정원디자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생각이 아니다.

정원은 주택의 필요충분조건으로 집 밖의 주변 환경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집은 정원 스타일과 정원에 쓰이는 재료들을 결정하는 표본이 된다. 벽돌이 외장재로 쓰인 중후한 분위기의 주택이라면 벽돌 또는 표면이 거친 재료를 활용한 오솔길을 만들면 제격이다.

반면에 현대적인 특징 부각된 주택은 비대칭적인 모양을 만들며 날카롭고 기하학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잘 어울린다.

울타리 안에 있는 공간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관을 차용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만약에 이웃한 정원이 아름답다면 이를 연정선상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더구나 이웃과 명확한 경계가 없고, 식재한 나무들이나 화초가 자연스럽게 융화된다면 정원은 훨씬 넓어 보일 것이다.

안팎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기둥이나 울타리 또는 낮은 철제 울타리 등을 이용하여 주변 경관을 자신의 집으로 끌어들인다면 훨씬 넓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시선을 감안한 식재

정원 디자인은 공간을 어떻게 채우느냐가 관건이다. 쓰이는 재료의 모양과 색깔, 요소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배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정원 조성의 핵심이다.

텅 빈 공간에 창과 문, 기타 가구나 여러 요소들이 채워질 때 공간의 목적과 기능이 구체화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정원에는 벽이나 울타리, 식물, 여러 시설물이나 기구 등이 기본 요소로 활용되는데, 무엇보다도 식재와 식물의 배치가 기본이 된다. 식재는 정원을 생기 있게 하며 거주자로 하여금 다양한 색깔과 기대감을 연중 내내 제공한다.

또한 집이라는 다소 딱딱한 풍경을 완충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식물은 공간을 나누며 배경을 제공하고 경계의 모양을 강조하며, 시선을 정원의 특정한 경로로 움직이게 한다.

많은 사람들은 길가의 판매점에서 식물을 충동적으로 구매하거나 이웃이나 친구로부터 얻은 식물을 아무 생각 없이 부적절한 곳에 배치한다. 식재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비결은 원칙에 따르는 것으로, 바깥쪽이나 배경으로 심겨지는 식물은 강하고 상록이어야 정원에 아늑한 느낌을 준다. 경계의 중심에는 중간 크기의 관목과 큰 2년생 목본식물을 교대로 심는다.

그리고 앞부분에는 가장 작은 식물을 심는데, 지피식물을 심으면 카펫과 같은 느낌도 주고 관리도 용이하다. 어떤 층이던지 촘촘하게 심고, 연속적인 느낌을 주도록 비슷한 식물끼리 모아서 심으면 식물 사이의 공간을 덮어 잡초를 방지하는 효과까지 생긴다.

정원의 배경이 되는 잔디

정원에서 잔디는 영역이 가장 넓기 때문에 다른 조경 요소의 배경이 되는 역할을 한다. 정형적인 스타일의 정원 잔디는 정확하게 울타리와 경계로 구획되는 반면 비정형화 된 정원에서는 자연스러움이 강조된다.

잔디는 경계선 가까이에 심으면 경계선이 지나치게 가늘어지므로 경계선 부근에는 삼가는 게 좋다. 입구는 충분히 넓히거나 포장재와 조화를 이루게 하여 아치나 정자와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좋다. 다소 면적인 넓은 공간에선 지피식물 등을 심어 유연함을 보강해 준다.
 
포인트가 되는 포장

포장(Paving)은 정원을 조성하는 비용에 있어 경계선과 함께 높은 비율을 차지하므로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 포장은 또 다른 측면에서 집의 연장선상에서 컨셉을 정해야 한다.

오래된 사각형 석재 포장은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일단 사용한 이들은 좀처럼 후회하지 않는 소재이다. 맞춤 제조된 석판은 벽돌과 함께 최상의 테라스 재료로 꼽히기도 한다.

한편 나무 바닥과 표면 처리한 콘크리트의 조합처럼 이질적인 물성간의 어울림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매끄러운 표면은 탁자나 벤치가 놓은 공간에 좋지만 약간 거친 표면, 예를 들면 자갈이나 화강암은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오솔길이나 입구로 향하는 동선에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갈 역시 이상적인데, 넓고 비정형적인 곳에서 자갈 사이로 식물이 자라도록 하면 더욱 멋스럽다

색상 연출로 효과 높이기

정원에 색상을 이용하는 방법에는 많은 이론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차가운 색과 따뜻한 색에 관한 이론이 있다.

빨강ㆍ오렌지ㆍ노랑과 같이 따뜻한 색은 생동적이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정원 바닥에 쓰인다면 시선을 잡아끌기 때문에 오히려 정원이 작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따뜻한 색은 집 근처나 포인트가 되는 곳에 사용하고, 원거리에는 파스텔 색상을 배열하는 것이 좋다. 회색잎은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며 주변의 색상들을 한 톤 낮추어 주고, 다른 색상들을 묶어 주는 효과가 있다. 반면 흰색은 포인트를 주는 용도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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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scaping Design | 184평
대지면적 : 608.00㎡(184평)
조경면적 : 439.00㎡(133평)
끊어질 듯 이어지는 낮은 돌담, 누운소나무 등으로 세련된 주택을 강조하고 데크와 기단석 휴게공간이 상존하는 조경디자인이다. 선주목, 반송, 누운소나무 등 조형미가 있는 수목을 식재하여 모던한 이미지를 조성하고 그 사이사이 계절적 포인트가 있는 수목을 식재하여 단조로움을 탈피하였다. 누운 소나무, 산석돌담, 기단석, 휴게 공간, 벚꽃군락, 컬러 콘크리트 주차장이 눈여겨 볼 포인트다.  (자세한 설계도면은 전원속의 내집 2005년 12월호에 있습니다).


Landscaping Design | 188평
대지면적 : 620.00㎡(188평)
조경면적 : 410.00㎡(124평)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나무를 적절히 식재하는 전형적인 주택조경 컨셉이다. 유실수, 상록수, 활엽수 등을 골고루 식재했다. 샌드스톤포장, 자작나무숲, 데크가 주요 요소이다.  (자세한 설계도면은 전원속의 내집 2005년 12월호에 있습니다).


Landscaping Design | 200평
대지면적 : 660.00㎡(200평)
조경면적 : 499.00㎡(151평)
데크, 침목, 기단석, 샌드스톤 등 직선적인 요소들이 기묘하게 구성된 정원이다. 집 주변으로는 소나무를 이용하여 생울타리를 조성하고 집안이나 외부에서 봤을 때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도록 설계하였다. 자작나무 산책길은 봄, 여름에 푸름을 유지하고 가을에는 우아한 노란색 단풍을, 겨울에는 흰 수피를 드러내 사계절 내내 색다른 모습을 제공한다. 이팝나무 휴게공간은 봄철 화려함을 가지며 쇄석과 침목포장은 선주목과 어우러져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주요 요소로는 돌담, 기단석포장, 침목출입구, 점토바닥 주차장을 들 수 있다. (자세한 설계도면은 전원속의 내집 2005년 12월호에 있습니다).

Landscaping Design | 175평
대지면적 : 578.00㎡(175평)
조경면적 : 425.00㎡(129평)
자연석 시공으로 단지를 고급화하고 식재로 휴게공간을 조성하여 장중한 느낌을 주었다. 계절적 포인트가 되는 수목을 모아심기를 하여 정원에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통돌의자, 문경석포장, 데크, 단풍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벚나무 등이 조경 요소로 사용되었다.

출처 : 주목 (목향 )
글쓴이 : 천리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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