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풍수강의를 하고 있을 때 이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건축학과 학생하나가 「한국건축…」 라는 책을 펼치면서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무슨 내용이냐며 정중히 물어왔습니다.
문제의 내용을 보니 홍만선의 산림경제에 나온 동사.서사택(東四,西四宅) 길흉론을 책구성상
그대로 옮겨 논 것이었습니다.
해석 내용이 너무도 신기해서 학생들끼리 스타디 그룹을 만들어 열심히 풀어 보았는데도
도통 풀리지 않더라는 그 대목은 가상(家相)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책을 쓴 저자도 이해하지 못한
가상풀이를 그대로 베껴놓은 것이 화근이었습니다.
문제의 책을 텍스트로 강의하던 강사도 그 대목에 이르자 “풍수는 우리 전통문화가 서린
아주 신비로운 것이기에 너희들이 먼저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는 고원한 말과 함께 녹음테잎
육자배기타령을 틀어놓고서 “느껴라”하면서 강의를 마쳤다고 합니다.
상술에서 약간의 사기성은 투자유치를 창출하여 오히려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문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스승이 알지 못하는 것을 가르칠 경우, 구만리 같은
젊은 제자들의 앞길을 사장시켜버릴 수도 있기에, 그것은 큰 죄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게다가 현장의 거친 말투와 몸에 배인 체질에서
“이런, 우라질 일이 있나! 너희들 스타디 그룹 몇 명이야?”
“제까지 일곱명입니다.”
“좋아, 다음다음 강의가 가상학 강의니 전부와서 들어봐, 3시간만 들으면 모두 풀게 돼, 알겠냐!”
이런 경우를 또 당했을 지도 모를 건축과 학생들에게 제11강 가상학은 정말 유익할 것입니다.
(※ 여러분 주위에 있는 건축학과 학생들에게 이런 상황들은 꼭 알려주십시오. 서로 복 짓는
보람된 일이 될 것입니다.)
1. 가상학(家相學)
(1) 가상(家相)이란 무엇인가.
가상이란 말 그대로 집(家)이라는 대상을 놓고 길, 흉상(吉, 凶相)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길상(吉相)이란 상생(相生)과 조화(調和)를 이루는 집을 말하고, 흉상(凶相)이란 상극(相克)과
부조화(不調和)가 있는 집을 말합니다. 여기서 상생, 상극이란 오행(五行)의 상생?상극을 가르키며,
조화, 부조화는 음양(陰陽)의 조화와 부조화를 가르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음양조화를 이루면서 오행이 상생하는 집은 길상택(吉相宅)이 되고, 음양부조화와
오행상극하는 집은 흉상택(凶相宅)이 됩니다. 이것이 가상(家相)의 정의이며, 이를 토대로
사상(四象) 팔괘(八卦)법칙들을 전개시켜 판단하는 것이 가상학입니다.
(2) 무엇을 보고 판단하는가
가상을 판단하는 대상은 문(門)과 안방(主)과 부엌(조;?-조왕신 명칭의 약자)입니다.
문(門) 주(主) 조(?) 만을 양택삼요(陽宅三要)로 삼아 가상을 따지는 것이 전통풍수 가상학입니다.
(3) 어떻게 판단하는가
가상을 판단하는 방법은 문, 주, 조가 동사택(東四宅)에 속하는지 서사택(西四宅)에 속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첫째 - 동사택, 서사택이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둘째 - 대상물(가장 간단한 APT를 주요대상으로 설명하겠음)의 중심을 잡고
셋째 - APT 중심에서 어느 방향에 문,주, 조가 있는지를 따져
넷째 - 양택삼요가 동사택에 있거나 서사택에 속해 있으면 길상(吉相)이 되고, 만약 양택삼요 중
어느 하나가 이와는 다르게 다른 사택에 속해 있으면 흉상(凶相)으로 처리 됩니다.
이러한 가상 판단법 과정들도 동서사택 이론만 정확히 알고 있으면 나머지 방법들은 아주 쉬운
적용법이기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동사택, 서사택 판단법은 아주 쉽게 설명할
수도 있으나, 중요한 풍수원리들이 들어 있는 내용도 되기에 근본부터 설명하겠음)
2. 동사택 서사택 론
(1) 음양(陰陽)
양(陽)은 태양(太陽: 해)이라는 명칭에서 보듯, 밝음, 드러남이기에 이는 실선(?)을 뜻하는
기호로 이를 양효(陽爻)인 - 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陰)은 태음(太陰: 달)에서 보듯 어둠, 감추어진 점선(-----)을 표현한 기호로 음효(陰爻)--
로 정의 할 수 있습니다. (건축풍수 시각에서 볼 때)
이러한 음과 양을 사람에 비교하면 양은 남자, 음은 여자가 되나, 남자 중에는 여성 같은
남자도 있고, 여자 중에는 남성 같은 여자도 있습니다.
(2) 사상(四象)
남성같은 남자가 태양(太陽)을 상징된다면, 여성 같은 여자는 태음(太陰)이 됩니다.
만약 여성 같은 남자라면 이는 소음(少陰)에 속하고, 남성 같은 여자는 소양(少陽)이 됩니다.
태양(太陽), 태음(太陰), 소음(少陰), 소양(少陽)을 사상(四象)이라 하는 것입니다.
(3) 팔괘(八卦)
음양에서 사상이 나왔고 사상(四象)에서 팔괘(八卦)가 나왔습니다. 이는 2진법 분열 체계이기도
한데 그림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아, 밑에 있는 막대기(효)부터 그려보니까 ‘양음, 양음, 양음, 이런식 배열이잖아!’라는 생각이 들면
팔괘에 대해 요령은 터득되고 그때부터 내용 이해는 훨씬 쉽습니다. 팔괘의 의미를 마지막 그림처럼
해석한 중국 사람들은 자기들의 국토에 대입시켜 보았습니다. 이때 공간배열이 선천팔괘(先天八卦)이며,
시간배열이 후천팔괘(後天八卦)였던 것입니다. 이를 관념화 하여 이것저것 의미를 갖다 붙이면
오늘날 유행하는 혹세무민, 현묘한 병통에 빠져 버립니다. 일종에 말맞추기가 오히려 사람 잡는
무용지물 신비주의가 되어버립니다. 풍수 가상학에서는 후천팔괘만 사용되기에 혼돈을 피하여
이것만 알아봅시다.
이렇게 해서 동사택(東四象宅), 서사택(西四象宅)의 방위들이 정해지게 된 것입니다.
이때 문, 주, 조라는 양택삼요(陽宅三要)들이 모두 동사택 방위에 속하든지 아님 서사택 방위에
들어 있어야 길(吉)이 되며, 이에 어긋나면 흉(凶)한 집이 됩니다.
여기 까지만 이해되었으면 다음 활용법은 아주 간단히 적용됩니다.
3. 가상활용법
(1) 먼저 중심점을 잡는다.(APT의 경우)
(2) 중심점에서 방위를 배정하고 양택삼요를 살펴 동사택 서사택을 판정한다.
※ 주위 - 방위를 나눌 때 30°. 60°를 나누는 것이 전통풍수 방법임. 근래 일본사람들이
미국 풍수인테리어를 잘못 베껴서 각각 45°라는 실수를 저질렀음. 오늘날 일본사람들도
30°, 60°로 바로 잡고 있으나 잘못된 오류에서 오늘날 혼돈 하는 사람들도 있음.
4. 가상 해석풀이
APT의 경우는 양택삼요 중 문(門) 주(主) 만 분석하면 됩니다. 문주가 동사택에 속하는데 부엌이
서사택 방위에 있을 때 전기밥통만 동사택 방위에 가져다 놓으면 간단히 가상 명당집으로
해결되기 때문입니다. (그 방위에서 지은 전기밥통의 밥을 퍼서 먹어야 한다.)
동사택 서사택 방위와 양택삼요의 문주의 위치에 따른 길상과 흉상이 정해지면 그에 따른
길흉해석은 512개나 됩니다.
[8(문)×8(주)×8(조)=512개] 512개의 해석은 일반 시중에서 판매하는 풍수책에 나와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파일을 첨부합니다.- 한글2004문서입니다)
512개에 이르는 길흉해석들도 결국 길상택 4개와 흉상택 4개를 기본으로 삼아 해석되는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1) 길상택 4개
① 연년택(延年宅) : 대대로 자손번영과 가화만사성을 이루는 집.
② 생기택(生氣宅) : 생기충만한 집으로 귀(貴)와 명예를 이룬다.
③ 천을택(天乙宅) : 재산의 부(富)와 건강이 좋아지는 집.
④ 복위택(伏位宅) : 처음에는 좋으나 나중에는 불길해지는 집.
(2) 흉상택(凶相宅)
① 육살택(六殺宅) : 관재구설과 재판 등 시비에 시달리는 집.
② 오귀택(五鬼宅) : 교통사고 등 병마에 시달리는 집.
③ 화해택(禍害宅) : 재물을 잃어버리거나 도둑이 들어 실재하는 집.
④ 절명택(絶命宅) ; 명이 끊기고 결국 대물림을 못하는 대흉가.
(3) 吉凶相宅의 해석 요령.
8년 전쯤 512개에 달하는 가상해석서를 강의하려고 서너차례 읽다보니 거기에는 일관된 공통법칙이
걸려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4상과 8괘 음양조화와 부조화 그리고 오행상생과 상극을 문,주,조,의
위치에 따른 해석을 종합한 것이 512개의 가상해석들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제가 최초로 발견한 것을 강의한 내용이기에 몇 개의 일례만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이러한 해석방법을 확실히 알게 되면 512개의 해석은 책 내용들을 보지 않고서도 길흉택
명칭들은 즉시 알게 된다.)
① 대성괘를 보고서 알아내는 길상분석요령
② 대성괘를 보고서 알아내는 흉상분석요령
(4) 대성괘로 풀이하는 가상해석
(5) 가상학에서 사용하는 대성괘 분석과 풀이는 제가 설명한 요령과 법칙들에 의한
길흉 512개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가상 대성괘를 주역 대성괘로 잘못 오해하고서 주역해석을 가져다 붙이는
우매한 식자들도 있습니다. 이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기에 오히려 그런 주역내용을 가상학에
나열한 책을 기피 하시는게 올바른 방법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풍수를 잘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양반체통에서 저술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상학은 풍수지리에 있어서 극히 일부 제한된 이론일 뿐입니다.
방위학 일부분이 가상학이며, 방위학은 좌향론의 일부에 속합니다.
풍수지리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형세론, 형국론이며 가장 말단에 속한 것이 좌향론이라는
사실에서 볼 때, 가상학을 풍수 만병통치약처럼 과장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입니다. 풍수는 풍수일뿐입니다.
한국풍수에 거는 미래의 값어치는 풍수로 매겨놓은 우리 것을 오늘날 풍수로 재조명하여 가장 한국적인
문화양식을 찾아내는 데에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한국문화창출이
되기 때문입니다.
- 장 영 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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