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는 봄에 자란 가지에서 이듬해에 열매가 달립니다.
가지치기는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가지치기를 많이 했습니다만
최근에 모든 과수는 수시로 전정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기할 때 꼭 유념해야 할 것은 꽃눈의 분화시기입니다.
매실의 꽃눈은 7월초부터 분화하기 시작하여 8월말쯤 형성됩니다.
(이 시기에는 배수관리을 철저히 하여 약간 땅을 마르게 관리해야 꽃눈분화가 잘됩니다.
매실나무는 일부 종류를 제외하고는 꽃눈이 형성되면 잎이 안쪽으로 오그라듭니다.)
7월초 꽃눈이 분화하기위해서는 늦어도 6월말까지는 단과지가 만들어져야합니다.
여기서 단과지란 결실이 이루어지는 짧은 가지를 말합니다.
(나무줄기에서 5cm정도의 크기로 가시처럼 튀어나온 가지)
매실나무의 결실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은 단과지의 많고 적음에 달려있습니다.
그러므로 매실나무 가지치기의 주된 목적은 단과지를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단과지는 처음부터 단과지로 형성됩니다.
단과지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가지 비틀기를 통해 도장지의 성장을 억제시키거나
5월 중순 이전에 가지치기를 실시해야합니다.
가지 비틀기는 도장지의 성장을 억제시켜 단과지발생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가지의 일정부분을 비틀어 그 아랫부분에 단과지가 만들어지게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비틀어 놓은 도장지는 겨울철에 가지치기를 실시합니다.
보통 매실은 망종(6월5-6일)이 지난 후 수확합니다.
매실이 달린 상태에서 전기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매실수확 후 가지치기를 통해 새로 발생한 가지들은 이미 꽃눈이 만들어지는 시기가 지나버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수확 후 가지치기로 발생한 도장지에서는 꽃눈이 형성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도장지란 가지치기 후 새로 발생해 길고 곧게 뻗은 가지를 말합니다.
도장지에는 잎눈이 달립니다.
그 이유를 T/R율에 근거해 설명하면
나무는 스스로 뿌리와 가지의 비율을 맞추려듭니다.
가지치기를 하면 뿌리는 잘려나간 가지만큼 새로운 가지를 만들고 키우려합니다.
왜냐하면 새로 생긴 가지의 잎으로 탄소동화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양분을 뿌리로 내려 보내야만 나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뿌리비율에 맞춰 부족한 가지를 성장시켜야 되기 때문에 가지의 성장만 계속됩니다.
그래서 도장지는 대부분 웃자랍니다.
또 T/R율의 불균형이 지속되면 뿌리의 일부는 스스로 그 비율을 지키기 위해 죽게 됩니다.
봄부터 성장한 도장지에는 이듬해 봄에 중간 중간에 그리고 끝 쪽에 꽃눈이 맺혀 열매가 달리기도 합니다.
흔히 주변에서 매실 수확 후 가지치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계전정은 단과지를 많이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확 후 가지치기의 목적은 열매가 맺히는 가지에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여 꽃눈분화를 촉진시키기 위함입니다.
나무를 전지할 때는 나무의 수세, 연령, 형태, 영양 상태를 고려하여 해야 합니다.
수세가 좋으면 길게 전지하고 수세가 나쁘면 짧게 전지합니다.
그리고 수세가 좋은 나무라도 곁가지를 많이 발생시키려면 짧게 하는 편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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