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해 보지 않은 분들이나 초학자들은 대부분 점을 치거나 운세를 보는 방법을 공부하는 학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조선시대 때는 과거시험에 과목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는 학문이었으나 일제시대 부터 미신이나 점술로 위상이 격하 되었다고 한다. 명리학이라는 학문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명리학의 근본 원리를 알아야 한다. 초학자는 근본원리를 따지지 않고 명리기초 암기장 같은 것을 보고서 일단 외우고 보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학문은 대체로 그렇게 접근하면 되지만 명리학은 그렇게 하면 결코 완성을 할 수가 없는 고차원적인 학문이다. 이런 점에서 명리를 어렵다고 한다면 아마도 맞을 것이다. 명리학은 외워서 되는 학문이 아니고 느끼고 체득을 해야 얻을 수 있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점만 정확하게 알고 있어도 명리학을 아주 쉽게 섭렵할 수 있을 것이다.
명리학을 자연학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공간에서 변화하는 모든 자연의 현상을 문자로 표시 했다는데 그 이유가 있다. 그렇다고 보면 문자에 억메이면 변화를 볼 수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자연 속에 명리학의 모든 것이 다 들어 있다" 라는 와 닿지 않는 말을 들으면 초학자들은 짜증이 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어려운 말 하지 말고 그냥 사주 잘 보는 방법이나 하나라도 알려주지? 필자도 그랬으니까 충분히 이해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정답인 것을 어찌 하겠는가. 사실 명리학이 만들어지게 된 시기나 형성과정을 보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세상이 어떤 법칙으로 인하여 규칙적인 변화를 일으키는가를 살펴 보고 그것들을 하나씩 문자화하고 학문으로 발전 시켰다고 보면 된다. 자연의 법칙과 인간 삶의 법칙의 연관성을 연구하여 명리학이 탄생 하였다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학인들은 먼저 자연의 법칙을 알아야 하며 그 다음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인간의 삶에 연관을 짓는가를 살펴 보면 될 일이다. 이렇듯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삶을 뜻하는 인생이라는 것에 대하여 정리를 해 놓은 학문이 바로 명리학인 것이다.
동양철학을 음양오행학이라고도 부르는데 명리학에서도 음양오행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내용을 내포하고 있다. 음양이 오행으로 분화가 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행이 다시 10천간으로 분화가 되고 다시 12지지로 분화 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음양에서 12지지까지 분화되는 과정을 암기하는 것은 말 그대로 기초적인 공부이고 그렇다면 과연 음양오행과 천간지지에 대한 정확한 핵심을 파악하고 있느냐가 관건이다. 학인들에게 물어 보면 당연히 그정도는 안다고 말한다. 아주 기초부분이니까 또한 어느 명리학 책을 보더라도 다 나와 있으니까 하고 아주 쉽게 생각한다. 또한 어느 명리학 책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으며 상세한 설명도 없다. 그것은 마치 기독교의 성경이나 불교경전을 누구나 읽으면 이해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경전에 나오는 글귀들은 선지식들이 그 속내용을 설명해 주지 않으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마찬가지로 음양오행에 대한 의미도 이와 다르지 않다.
음양이라는 글자를 필자는 밤과 낮이라는 상대적인 운동에서 따온 글자라고 생각한다. 물론 볕양(陽)자와 그늘 음(陰)자라는 한문 해석도 맞다. 그리고 자평진전에 나오는 천지에는 기(氣)가 있고 기가 동(動)과 정(靜)이 있어 음양으로 나뉜다고 되어 있는 것도 맞다. 하지만 그렇게 설명하는 것 보다 우리가 실제 날마다 접하고 있는 하루라는 시간을 가지고 설명하는 것이 훨씬 이해하기가 쉽다고 하겠다. 하루라는 시간 중에서 낮에 일어나는 모든 운동을 양이라 하고 밤에 일어나는 모든 운동을 음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운(氣運)에 촛점을 두고 살펴야 마땅 할 것이다. 또한 이것을 바탕으로 모든 음양에 대한 사물이나 물상 그리고 운동들로 확장해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명리학을 공부하는 학인들의 올바른 학습 법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오행은 어떻게 이해를 할 것이가. 하루라는 시간이 오행(五行)이라는 다섯가지 길로 다닌다는 것이다. 하루라는 시간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서 변함 없이 운행 되어지고 있으며 그 하루는 사계절이라고 하는 시간을 지나가게 되어 있다. 그 1년은 다시 반복해서 우행 되어지고 있는 것이 자연의 법칙인 것이다. 1년은 사계절인데 사행이 아니고 오행이라고 하는 것은 크게 보는 관점에서 봄과 여름을 양이라고 보고 가을과 겨울을 음이라고 보아 그 음양을 이어 주는 중매작용을 하는 토가 있다고 본 것이다. 이렇게 자연의 법칙에 의하여 우리는 이 시간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는 것이 명리학을 공부하는 첫 걸음이 되어야 한다. 음양 오행은 다시 말해서 하루가 일년이라는 시간을 지나간다고 자연의 법칙을 문자로 설명하고 있다. 학인들은 문자 이전에 자연의 변화 또는 기운에 집중을 해야 한다.
오행이라는 사계절의 변화를 바탕으로 모든 사물과 물상과 운동을 구분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 되는 명리학 공부라고 본다. 자연과 명리학은 별개로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함께 연구해야 할 대상 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더 나아가 10천간이라는 것은 하늘에 기운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좀더 구체적으로 구분지은 문자이며 12지지는 지상에서 일어나는 하루의 변화와 사계절의 변화를 실질적으로 12종류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는 자시부터 해시까지 12시가 존재하며 사계절은 12달이라는 월별로 구분 지어 놓은 것이다. 이렇듯 모든 자연의 변화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구간별로 나누어 어떤 현상과 변화가 일어나는 가를 문자로 정리를 하였다. 이점만 정확하게 이해를 한다면 명리학을 바라 보는 시각이 바뀔 것이고 새로운 눈으로 명리학을 볼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한다. 시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마치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못하듯 시간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명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학인이라면 적어도 대자연의 변화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정도의 안목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처럼 무엇을 바라 보는 시각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본질을 안다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하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인은 전생부터 필자와 무수히 많은 만남에 인연으로 이렇게 이생에서 다시 만나서 명리학을 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디 좋은 인연으로 성학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바이다.
서 해[西海] 합장.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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