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이나 아파트의 배치와 좌향은 사람의 길흉화복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예로부터 건물의 배치가 〈日·月·用〉모양이면 길하고, 〈工·尸〉모양이면 흉하게 보았다.
특히 아파트 동의 배치가 〈日目〉의 형태는 "눈을 뜨고 해를 바라보는 형국이라, 장님 같은 장애자가 태어나고 사업운이 깜깜하다."하여 흉한 배치로 보았다. 〈明〉모양의 배치가 가장 길하다고 한다. 〈尸月〉같은 배치는 달빛 아래에 사람이 목을 매고 죽은 형태로 끔찍한 일이 생겨난다고 한다.
또 건물의 좌향은(좌는 건물의 뒤쪽이고 향은 건물의 앞쪽)은 주변의 공기 흐름 중에서 사람과 식물에게 가장 최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세워야하는데, 물과 바람이 시작되고 끝나는 지점의 방위와 흐름을 보아 〈88좌향법〉으로 정해져 있다.
따라서 건물의 배치와 좌향은 전문 풍수사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초가집을 지어도 풍수사를 초빙하여 집의 좌향과 배치, 그리고 대문의 방향을 살펴서 집을 지었다. 현대와 같이 주변 경관이나 경제적 이득만을 탐하는 방향으로 집을 짖지는 않았다. 그곳에 사는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더 우선시한 인간존중의 건축이었다.
일반적으로 부지 내의 지하에 수맥이 흐를 경우 그 흐름과 평행하게 건물을 배치하여 피해를 최소화시킨다. 또 건물의 좌향이 주산(主山)을 바라보면 흉하다고 한다. 생기인 아침 햇살을 많이 받고, 살기인 저녁 햇살은 피하는 방위가 좋으며, 지기가 쇠약하면 풍수적 비보를 기울여 지력(地力)을 회복시킨다. 그리고 건물의 형태와 지붕도 주변 산세의 모양과 서로 상생의 형태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 : 길한 배치 형태를 지닌 아파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