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연구논문및사례

[스크랩] 중국 감주(?州) 옥척당(玉尺堂)의 풍수 이론과 실천에 관한 연구

장안봉(微山) 2016. 10. 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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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감주(竷州) 옥척당(玉尺堂)의 풍수 이론과 실천에 관한 연구

Study on the Fengshui Theory and Practice of Ganzhou Jade Rule House in China

 

청지엔쥔(程建軍, 中國華南理工大學)

 

 

1. 감주 ‘옥척당’에 대하여

 

중국 풍수하면 강서(江西), 강서 풍수하면 감주1)를 꼽을 정도로 명청(明靑) 황실의 풍수는 거의 모두 강서의 풍수사(風水師)들의 손에 맡겨졌다. 내노라하는 집안에서 풍수를 볼 때도 감주 풍수사를 청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처럼 될 정도로 감주 풍수는 일찌감치 중국 풍수의 대명사로 굳어졌다. 이렇게 된 데에는 아마도 당(唐)대 황건적이 난을 일으켜 장안(長安)을 장악하자, 국사(國師)이자 풍수 대가였던 양균송2)[楊筠松 : 834~906, 이름은 익(益), 호는 구빈(救貧)]이 궁(宮)의 밀서를 지니고 고향인 강서의 감주로 가서 감주의 우도(于都), 양선령(楊仙岭) 일대에 풍수를 전파한 것과 관련 있을 것이다. 그때부터 감주에서는 풍수지리가 중요한 직업의 하나가 되었으며, 당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감주 옥척당은 풍수 유파의 당호(堂號)로, 필자가 추측하건대, 이 당호는 양균송이 쓴 풍수 명저 옥척경(玉尺經)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다. 글 중에 ‘옥척도기하이(玉尺度其遐邇: 옥척으로 멀고 가까움을 잰다)’란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 옥척(玉尺)은 섭사양수(涉沙量水 : 모래와 물의 깊이를 가늠한다)의 표준 척도이다.

즉 생(生)・왕(旺)・묘(墓) 세 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순환하는 장생십이궁(長生十二宮)이다. 이 당(堂)의 시조는 청(淸)대의 저명한 풍수사였던 이삼소(李三素)로, 그의 생존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감주 의풍(宜豊) 사람으로 『천기일관(天機一貫) ‘청낭오어(靑囊奧語)’ 주해』, 『천기관지홍낭경사권(天機貫旨紅囊經四卷)』(대략 청(淸) 가경(嘉慶) 시기 문광당(文光堂)의 간행본, 내부(內附) 『심용경(尋龍經)』) 등을 집필했다.

2대(代)인 이본방(李本芳 : 1888~1980)은 자를 효원(曉元)이라 했으며 감주 불령배(佛怜背) 태생이었다. 이삼소의 적통 제자로서 『장서(葬書)』의 원작과 『옥척경』을 전수 받았다.

3대인 이정신(李定信 : 1922~)은 감주 태생으로 이본방을 스승으로 모셨다. 1937년 황포군관학교 16기 공과를 졸업하였으며 역사와 문학에 조예가 깊었다. 50년대 초부터 오늘날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풍수 연구와 실천에 몸 바쳤으며, 『중국 나침반 49층 상해(中國羅盤49層詳解)』(홍콩 취현관문화유한공사(聚賢館文化有限公司) 출판, 1977), 『곽박(郭璞) ‘장서’ 연구』(미간행 원고), 『감주양균송풍수학(贛州楊筠松風水學)』(미간행 원고) 등을 집필했고, 홍콩 『풍수천지(風水天地)』에 탁월한 식견을 담은 풍수 관련 글을 발표했다. 무수한 풍수 답사 실시로 탄탄한 이론적 기초와 풍부한 실천 경험을 갖췄으며, 현재 감주 양익(楊益) 문화 개발 센터를 운영하며, 많은 제자들을 가르치고 영향력도 넓다.

 

1) 장시성(江西省, 강서성)의 다른 이름
2) 당 나라 풍수가로 『청낭서(靑囊序)』와 『청낭오어(靑囊奧語)』를 저술, 이기론을 완성함

 

이 당(堂)은 양씨(양균송) 풍수의 정통을 이어받았다고 주장하며, 진(晉)나라 곽박(276~324)이 쓴 『장서』의 ‘승생기(乘生氣 : 생기를 얻는)’ 풍수의 참뜻을 계승하여 당(唐) 양균송의 『옥척경』의 풍수 이론과 적용 규정을 이정표 삼아 풍수 실천 속에 광범위하게 적용하여 많은 이론적 성과와 실천 경험을 얻었다.

이 유파는 주로 자연 산수 조건을 기본 근거로 삼아 양균송의 ‘72용(七十二龍)’으로 풍수의 좋고 나쁨을 논증한다. 점성술에 비해 더 객관적이고 실질적이어서 중국 풍수의 유명한 유파 중 하나가 되었으며, 객가(客家)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서, 복건, 광동 등지에서 광범위하게 유행하기 때문에 객가 양구빈(楊救貧) 풍수술(風水術)이라고도 불린다.

 

이 글에서 옥척당의 풍수 개념, 이론 및 실천 규정에 대해 고찰하고자 하며, 이 당이 ‘양씨풍수(楊氏風水)’의 근본 취지를 계승하고 있기에, 실제로는 중국 풍수의 핵심 이론과 방법에 대한 탐구라 하겠다.

 

 

옥척당 휘장

 

 

옥척당 사제 계약서

 

 

2. ‘풍수’의 본 뜻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풍수’는 옛날 사람들이 건물의 터를 고를 때, 기후・지질・지모(地貌)・생태・경관 등 각 건축 환경 요인을 종합적으로 심사하는 것과 건축 과정에서 배치, 일부 기술의 적용과 여러 금기 등을 총체적으로 포함한 것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람들이 살아 생전에 거주하던 환경과 죽은 후 매장 환경을 선택하고 처리하던 방법이었다. 건물의 터를 고를 때는 ‘생기(生氣)’가 왕성한지, ‘바람을 잠재우고 기운을 모을 수(藏風聚氣)’ 있는 지를 주로 살폈다. 지관은 생기를 모으는 모든 요소 속에는 바람(風)과 물(水)의 관계가 가장 크다고 여겼기에 풍수(風水)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옛날 송(宋)대 사상가인 주희의 고제자(高弟子) 채원정(蔡元定)은 곽박의 『장서』를 주해할 때, ‘경왈 기승풍칙산 계수칙지 고인취지사불산 행지사유지 고위지풍수(經曰:氣乘風則散 界水則止 古人聚之使不散 行之使有止 故謂之風水)’라고 말하였다. 여기서 ‘경(經)’은 『장서』를 가리키는 것이며, ‘기(氣)’는 생기를, ‘풍(風)’은 외부의 기류를 말한다. ‘수(水)’ 는 하천이나 호수처럼 거시적인 의미의 물을 뜻한다.

즉, 생기를 보호하지 않으면 바람에 의해 흩어져서 그 기운을 모을 수 없다는 의미이다. 또, 생기가 물을 만나게 되면 머물러서 모이게 된다.

여기에는 다소 문제점이 있는데, 바로 채원정이 『장서』속의 ‘풍(風)’의 개념을 곡해하였다는 점과 물도 생기의 흐름을 막을 수 없다는 점이다. 통상적으로 곽박의 『장서』원본을 접하기 어렵고, 청(淸)대 대형 유서(類書)였던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의 예술전(藝術典) 감여부(堪輿部)에 실렸던 곽박 『장서』도 이미 주해를 통해 내용이 바뀌었다. 이런 오해는 오랫동안 풍수에 대한 사람들의 정확한 관념적 이해를 오도해왔으므로 반드시 근본부터 뜯어고쳐 원래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1) 바람[風]

 

곽박 『장서』원본은 ‘장자 장야 승생기야 부음양지기 희이위풍 위지생기 생기행호지중 발이생호만물(葬者 藏也 乘生氣也 夫陰陽之氣 噫而爲風 謂之生氣 生氣行乎地中 發而生乎萬物 :

매장이란 숨기는 것이자, 생기를 얻는 것이다. 음양의 기운이 나와 바람을 형성하니 이를 생기라 하며, 생기가 땅 위를 움직이며 만물이 생겨나게 한다.)’이라 했다.

 

곽박이 말하는 생기(生氣)는 지표 아래에서 움직이는 에너지이며 ‘흙(土)’ 요소로 대표되는 것으로, 지표 위의 만물이 생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생기는 바로 ‘흙의 기운(土氣)’으로, 희이위풍(噫而爲風), 즉 왕성한 생기가 지표로 흘러나온 뒤에 바람을 형성한다.
여기서 ‘바람(風)’은 바로 흙의 기운, 즉 땅의 기운이며 외부 기류로 형성되는 바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풍수 풍[風]의 본뜻이다.

 

 

(2) 물[水]

 

곽박 『장서』에는 ‘토자 기지모 유토사유기 기자 수지모 유기사유수(土者 氣之母 有土斯有氣 氣者 水之母 有氣斯有水 : 흙은 기의 모체로, 흙이 있는 곳에 기가 있다. 기는 물의 모체로 기가 있는 곳에 물이 있다).’라는 말도 있다.

 

공기(氣)는 물의 모체이고, 물은 공기를 따라 움직인다. 공기는 ‘물을 만나면 멈추는(界水而止)’ 것이 아니다. 양자는 밀접한 관계에 있지, 서로 대립되는 관계가 아니다. 따라서 풍수의 수(水)는 일반적인 하천이나 호수 등 거시적인 물 외에도, 생기를 따라 움직이는 물과 생기 속의 물 분자-미시적인 물-도 포함한다. 따라서 물은 생기를 멈추게 할 수 없으며, 물은 기(氣)를 따라 움직인다.

 

 

(3) 풍수(風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순수한 풍수의 정확한 개념은 ‘물과 흙[水土]’의 개념이다. 실질적으로 지표의 생태와 기후의 상호관계를 가리키며, 한 지방의 물과 흙이 좋은지 여부, 지표 생태와 기후 상황이 조화를 이루는지 여부가 풍수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양호한 경관도 좋은 풍수의 중요한 조건 중의 하나인데, 이 점은 풍수 명저인 『옥척경』속에서도 깨달은 바다.

사실, 유가에서 말하는 ‘인자요산, 지자요수(仁者樂山, 智者樂水 : 어진이는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이는 물을 좋아한다)’는 경관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이 바로 풍수 경관이란 점에 대한 가장 훌륭한 해석이다.

즉, 양호한 생태와 정경이 잘 어우러진 가운데, 좋은 환경 경관의 보살핌 속에서 몸, 눈, 마음을 기르고 궁극적으로 양생과 장수라는 목적에 다다른다.

 

따라서 중국의 순수한 풍수학은 건축의 생태 환경 및 경관 환경과 사람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기본 목적으로 삼는다.

 

 

(4) 풍수 유파

 

정예박(丁芮朴)은 『풍수거혹(風水祛惑)』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풍수지출 대저불출형세 방위량가 언형핵자 금위지만체 언방위자 금위지리기 당송시인 각유종파수수 자립문호 불상통용(風水之術, 大抵不出形勢・方位兩家. 言形勢者, 今謂之巒體;言方位者, 今謂之理氣. 唐宋時人, 各有宗派授受, 自立門戶, 不相通用.)’

이 구절에 대해 청(淸)대 조익3)(趙翼)은 『해여총고(陔餘叢考)』에서 다음처럼 간략히 개괄하였다.

 “후세에 풍수술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중략)

…… 하나는 강서지법(江西之法)으로 감주 양균송, 증문적(曾文迪), 뢰대유(賴大有) 등이 시작하여 후대에 전한 것으로, 주로 형세에 대해 논하며, 그로부터 시작하고 끝남으로써 방향과 위치를 정하고, 용(龍), 혈(穴), 사(砂), 물(水) 사이의 어울림을 가리킨다.

다른 하나는 옥택지법(屋宅之法)으로 민(閩) 지방에서 시작하여 송(宋)대 왕급(王伋) 시기에 크게 유행했으며, 점성술에서 비롯되어 양산양향(陽山陽向), 음산음향(陰山陰向)이라 여기고, 오성 팔괘를 취하여 생극(生克)의 이치를 정한다.4)”

그러나 이 글은 단지 대략적인 생각만 언급한 것으로 완전하지 않다.

 

3) 조익(趙翼 1727~1814): 자 운송(耘松)·운숭(雲崧). 호 구북(甌北). 장쑤성[江蘇省] 창저우[常州] 출생. 상인의 아들. 어렸을 때부터 신동(神童)이라 불렸고, 1761년 진사(進士) 시험에 3등으로 급제하여 칙선서(勅選書) <통감집람(通鑑輯覽)>의 편집에 참여. 그 뒤 지방관이 되어 치적을 올렸으나 관리로서는 출세 못하고, 고향에서 노모에게 효성을 다하며 평생 독서·저술·교육에 힘씀.

4) 後世爲其術者分爲二宗……

一曰江西之法 肇於贛州楊筠松 曾文迪 會大有 謝予逸輩 其爲說主於形勢 原其所起 旣其所止 以定向位 專指龍 穴 砂 水之相配

一日屋宅之法 始於閩中 至宋王伋乃大行其說 生於星卦 陽山陽向 陰山陰向 純取五星八卦 以定生克之理.

 

 

◆강서법(江西法)

 

강서법은 곽박 장서의 ‘생기를 얻는[乘生氣]’ 법을 주로 다루고 있다. 다시 말해, 형법(形法)-형세(形勢)을 주로 하면서 이법(理法)-이기(理氣)에도 무게를 두었다. 양균송이 집필한 저서 중에서 『응용경(凝龍經)』과 『감용경(憾龍經)』은 형법에 대해 말하지만, 『청양오어(靑囊奧語)』, 『옥척경(玉尺經)』 내지 그 제자인 증문천(曾文辿)의 저서 『천옥경서(天玉經序)』는 이법을 다루고 있다.

양균송과 증문천은 풍수를 행할 때, 직관적인 방법으로 용(龍)을 찾고 혈(穴)을 정하며 용(龍)을 보고 수(水)를 살폈으니, 이것이 바로 형법이요, 나침반으로 용(龍)을 정하고 기(氣)를 받으며 모래(砂)를 없애고 물(水)를 받아들이니, 이것이 바로 형법이다. 기본 이론과 적용 규정은 객관적인 자연 조건을 기초로 세워진 것이다.

 

강서파(江西派)를 단순히 형법파(形法派)로 부르는 것은 적절치 못한데, 이는 형법과 이법을 똑같이 중요시하고 초기에는 생기를 얻는 것을 주지(主旨)로 삼았기 때문이다. 강서파는 역사 속에서 발전하면서 여러 분파를 만들어냈다.

 

<표 1> 강서법의 분파 

     강서법

                명 칭

     별 칭

 곽양증고법(郭楊曾古法)  승생기정법(乘生氣正法)
 곽양증신법(郭楊曾新法)  승생기편법(乘生氣偏法)
 뢰문준최관법(賴文俊催官法)  삼합법(三合法)
 왕조쌍산오행삼합법(王趙雙山五行三合法)  
 서선계정오행삼합법(徐善繼正五行三合法)  
 서세안정오행삼합법(徐世顔正五行三合法)  
 사경오행삼합법(四經五行三合法)  
   승생기위법(乘生氣僞法)

 

 

◆복건지법(福建之法)

 

복건파가 주장하는 것은 이기택법(理氣宅法) 원리이다. 복건지법은 바로 구성법(九星法)으로, 팔택괘(八宅卦), 보성괘(輔星卦), 대소유년괘(大小游年卦), 천지괘(天地卦), 삼원자백(三元紫白), 대현공(大玄空)……등이 모두 구성법에 속한다. 구성(九星)이란 은하계 내의 북두칠성(北斗七星)과 좌보성(左輔星), 우필성(右弼星)을 합한 아홉 개의 별을 말한다. 주로 송(宋)대 왕급이 구성과 택괘(宅卦)를 부흥시키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 때문에 복건파는 생기(生氣), 성기(星氣)를 얻는 것을 주지(主旨)로 삼았으며 이론과 적용 규정이 상대적으로 주관적이다. 마찬가지로 복건파별 중에도 여러 분파가 분화되어 나왔다. 그러나 간단하게 이를 이기파(理氣派)라 부르는 것도 정확한 호칭이 아니다. 정통적인 풍수 이론 속에서 이기(理氣)란 생기를 인식・이해(이용, 적용 및 개조를 포함)・처리하는 것을 이른다.

 

 <표 2> 복건파의 분파

  복건법

    명 칭

    별 칭

 천지괘법(天地卦法)

 

 보성괘법(輔星卦法)

 

 팔댁괘법(八宅卦法)  
 복덕괘법(福德卦法)  
 복원괘법(福元卦法)  
 대유년괘법(大游年卦法)  승북두성기법(乘北斗星氣法)
 소유년괘법(小游年卦法)  
 복괘구성법(復卦九星法)  장대홍, 침죽잉현공법(蔣大鴻, 沈竹礽 玄空法)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승생기잡법(乘生氣雜法)도 있는데, 예를 들어 삼합구성법(三合九星法), 사묘구성법(四墓九星法) 등과 비체계적인 이론, 엄격한 적용 규정없이 여기저기서 끌어 모은 강호지법(江湖之法)이 이에 속한다.

 

 

(5) 장풍득수(藏風得水)

 

옥척당은 곽양증고법과 신법을 주로 계승하였다. 고법에서는 ‘현규(玄竅)’의 관계를 주로 논하는데, 여기서 현(玄)이란 혈장(穴場)을, 규(竅)는 수구[규문(竅門)을 말함]를 가리키며 고법은 현과 규의 상응을 추구함으로써 생기를 얻으려 한다. 신법은 ‘바라보는 방향(朝向)’이란 요소가 더해졌다. 풍수에서의 방향을 관(關)이라 부르는데, 이렇게 원래의 ‘현규’ 관계가 ‘현관규(玄關竅)’의 관계로 변한 것을 으레 ‘현관(玄關)’이라 부른다. 이는 확실히 풍수에서 온 명사이며 원래는 혈향(穴向)관계를 가리켰다. 여기서 입수용(入首龍)과 수구(水口)의 관계를 검증하려면, 용맥(龍脈)이 조산(祖山)에서 입수용으로 들어오는 오행의 속성을 격정(格定)함으로써 혈장(穴場)이 ‘진용혈적(眞龍穴的)’인지 판정한다.

 

‘진용혈적’이 ‘장풍득수(藏風得水)’ 할 수 있으려면, ‘내승생기, 외접당기(內乘生氣, 外接堂氣)’해야 한다. 여기서 ‘내승생기’란 왕성한 지기(地氣), 즉 용기(龍氣) 혹은 생기(生氣)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혈장 지하 혹은 지표에서 오는 것으로, 바로 토지의 요소이며 내기(內氣)라 부른다.

왕성한 내기를 잘 보호하고 이용하면 ‘희이위풍(噫而爲風 : 왕성한 생기가 지표로 흘러나온 뒤에 바람을 형성)’하지 않기 때문에 ‘장풍(藏風)’이라 부른다.
이제 ‘외접당기(外接堂氣)’를 논해보자.

좋은 혈장은 주위 환경, 즉 ‘명당(明堂)의 협조가 필요하다. 여기에는 산수 형태 등의 요소와 주변 기후라는 요소가 포함되며, 이를 가리켜 외기(外氣) 혹은 당기(堂氣)라 부르는데, 조산조수(朝山朝水)가 대표적이므로 ‘득수(得水)’라 이른다. 장생 십이궁에 대해 살펴보면, 생기를 보호하려면 ‘묘(墓)’로 들어가야 하는데, 명당 납수(納水) 역시 용기(龍氣)와 함께 묘로 들어가는 것으로 묘의 수구(水口)는 바로 용기를 몸 안에 가두는 땅이다. 필자는 이것이 바로 ‘장풍득수’의 내포된 의미이며 중국 풍수 곽양고법(郭楊古法)에서 ‘현규상응(玄竅相應)’이라 일컫는 본뜻으로 이해한다.

 

 

3. 풍수의 실천 방법

 

풍수를 살피고 실시하는 방법은 대체로 형법(形法), 이법(理法) 그리고 증혈법(證穴法)이라는 3단계로 나뉜다. 여기서 그 개념과 방법을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1) 형법(形法)

 

진나라 곽박은 『장서』에서 “세(勢, 용세)로 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 형(形)으로 하는 것이 다음이며 방(方, 방위)로 하는 것은 그 다음으로 어렵다.5)”라고 했다. 풍수형법에는 ‘세’와 ‘형’이 있는데 이를 합쳐 형세(形勢)라 하고, ‘형’과 ‘세’를 살피는 방법을 ‘형법’이라 한다. 경험을 토대로 육안으로 ‘형세’를 살피는 것이 바로 풍수의 좋고 나쁨을 살피는 주된 방법 중 하나이자 풍수를 살피는 첫 단계이다.

 

‘세’라 함은 사물이 움직이고 변화하는 힘, 다시 말해 사물이 움직이고 변화하면서 나타나는 형태를 일컫는다. ‘세’는 용맥(龍脈)이 먼 곳으로부터 오는 움직이고 변화하는 상황으로, 실질적으로는 용맥의 내재된 생기(지각 에너지)가 움직이고 변화하며 나타나는 형태이다. 『장서』에서는 산맥의 운동과 변화를 “흐르는 물결과 같고, 달리는 말과 같다6)”라고 설명했으며, 물의 운동과 변화는 “급하게 흐르면 안 된다”, “나를 돌아보고 머물고 싶어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물결, 달린다, 급하다, 머물고 싶다라는 것은 모두 ‘세’의 형태이다. 이처럼 ‘세’라고 하는 것은 사물의 동적인 움직임을 말한다.

 

5) 勢爲難, 形次之, 方又次之(핵위난, 형차지, 방우차지)

6) 若水之波, 若馬之馳(약수지파, 약마지치)

 

‘형’이라 함은 사물이 보여주는 형상과 모습을 말한다. ‘형’은 운동과 변화가 중지되었을 때 생기(生氣)가 일시적으로 나타내는 형태를 말한다. 중국의 풍수에서 용맥이 “엎드린 날짐승(禽伏)”, “벌의 허리처럼 잘록하고 학의 무릎처럼 매듭 진 것”과 같다거나, 산봉우리(峰巒)가 “뾰족하고 높다”, “주위가 수려하다”라고, 한다.

물에 대해서는 ‘지현굴곡(之玄屈曲)’, ‘유양청절(悠揚淸切)’, ‘산환수포(山環水抱)’이라 하는데, 이 모든 것이 “형”을 말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형’이라 하는 것은 사물의 정적인 움직임을 말한다.

 

풍수에 대한 저서 중 “千尺은 (來龍의) 勢가 되고 百尺에서는 (穴의) 形이 된다”라는 개념은 사실상, 자연의 동(動)과 정(靜)을 말한다. 따라서 좋은 혈장(穴場)은 ‘세래형지(勢來形止, 세가 흐르고 형이 멈추다)’이다.

 

일반적으로 집터를 고를 때 점혈(點穴)을 하는데, 이는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여건이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건축부지(혈장)의 내재적 여건으로 내기(內氣)라고 부른다.

둘째, 건축부지[穴場 : 혈장]의 환경적 여건, 즉 외재적 여건으로 외기(外氣)라고 부른다. 이 때문에 중국의 풍수설의 형법은 ‘안으로는 용기(龍氣)를 타고, 밖으로는 당기(堂氣)를 맞이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내승용기(內乘龍氣)는 내기이고, 외접당기(外接堂氣)는 외기이다.

 

내승용기의 직관 방법 역시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생기의 근원이 왕성한가 여부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으로, 이는 용(龍)의 기세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옛 사람들은 이를 심용(審龍)이라 불렀으며, 바로 용법(龍法)을 말한다. 또 다른 하나는 생기의 응집 상황, 즉 앞에서 말한 생기의 정적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를 옛 사람들은 점혈(터 잡기)이라 했으며, 이는 바로 혈법(穴法)이다.

외접당기는 바로 건물 외부의 자연환경, 즉 산수(山水)이다. 산을 직관하는 방법을 옛 사람들은 봉법(峰法) 혹은 사법(砂法)이라 불렀다. 또한 물을 직관하는 방법은 수법(水法)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형법의 범위에는 용법, 혈법, 사법, 수법 등 4가지 직관법이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수법은 수룡수(隨龍水), 용수가 만나는 곳을 살피며 명당수(明堂水)의 방향과 형태를 관찰하여 수질과 수구(水口)의 위치 및 관쇄(關鎖) 상황을 보는 것이다. 좋다고 할 수 있거나 이상적인 혈장은 먼저 수구의 형태에 따라 결정된다. 수구가 바로 명당의 기운이 모인 관쇄(關鎖)이기 때문이다.

 

세래형지가 있는 혈장에서 생기를 얻을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명당의 취기(聚氣)에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용진기종(龍盡氣鍾)의 혈장일지라도 생기가 모이지 않는 명당은 그 기가 퍼져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명당(외기)의 생기가 모이느냐는 수구의 관쇄에 달려있어 “외기가 있어 내기가 모인다”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대문에 현장에서 혈을 찾을 때에는 산으로 들어가 수구를 살펴보아야 한다.

 

용법과 혈법은 만물을 만들어 내는 생기를 찾는 방법이다. 혈법은 바로 점혈(點穴)로써 혈장을 찾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심용점혈(尋龍點穴, 용을 찾아 점혈한다)라고 한다. 이 말은 먼저 용을 찾은 후 점혈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용을 먼저 찾고 점혈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실제 작업 순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먼저 수구 점혈이나 명당 점혈을 한 후, 다시 용을 찾아 증혈(證穴)해야만 최상의 혈장인지 결정할 수 있다. 곽박은 『장서』에서 “산에 장사를 지내는 법은, 득수(得水)를 먼저하고 장풍(藏風)은 그 다음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므로 먼저 내룡(來龍)에 수룡수가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하고, 그 다음으로 명당의 자연경관을 관찰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득수(得水)와 뛰어난 자연경관이 점혈의 기본조건으로 충분하다.

장풍(藏風)에 있어서, 반드시 명당을 보고 증혈해야 하고 혈장에 가까이 가야만 해결될 수 있다. 혈법에는 수구점혈법(水口點穴法), 명당점혈법(明堂點穴法), 응구점혈법(應求點穴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형법에 있어서 앞에서 말한 수구, 수구점혈, 명당점혈 관찰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추정혈장에 가서 직접 내룡을 살펴봐야 한다. 혈장에 도착한 후 먼저 입수룡(入首龍)의 ‘세’ 를 살피고, ‘세’에 맞추어 혈위(穴位)의 ‘형’을 관찰하여 세래형지인 곳에 혈위를 정하도록 해야한다.

사람이 혈위를 세울 때에는 먼저 수구가 관쇄인지 살피고, 그 다음으로 수룡수와 조당수(朝堂水)가 만나는 지를 살펴야 한다. 혈 앞에서 모이는 것이 가장 좋고, 조당수가 많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면 훌륭하며, 맞은 편의 산봉우리들이 겹겹이 흩어져서 있으면 최상이다. 이로써 형법을 통해 풍수를 살피고 생기를 파악하는 첫 번째 단계, 즉 생기의 현상을 식별하는 단계를 완성하였다.

 

 

(2) 이법(理法)

 

이법은 풍수 관찰의 두 번째 단계이다. 이법은 원래 이기(理氣)라 부른다. 중의학에서 말하는 인체의 내기를 조절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가 역행하면 내려주고 기가 허하면 보(補)해 준다.

양균송(楊筠松)의 풍수설에서는 ‘이(理)’라는 것은 이해와 처리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기(氣)’는 생기를 말하는 것으로, 만물을 성장시키는 원소와 물을 일컫는다. 이기는 바로 생기의 운동과 변화의 규칙을 이해하자, 즉 생기의 내재적 원소와 물이 투쟁하고 결합하고 또다시 투쟁하는 현상을 이해하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 이를 처리, 즉 생기에 적응하고, 이용하며 변화시켜 자신을 위해 사용하자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기라 함은 생기를 이해하고 처리함을 의미한다. 생기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방법이 바로 이법(理法)으로 생기를 이해하는 두 번째 단계이다. 이 과정을 통해 생기의 본질을 한층 더 깊이 알 수 있다. 여기서 이기는 후대인들이 이해하는 괘기(卦氣), 성기(星氣), 혹은 건축방향 등의 개념이 아니다.

 

형법이 육안으로 바라보는 감성적인 인식이라면 이법은 형법을 다 모은 감성적 인식 방법이며, 또한 사고를 통해 분석・연구・처리하는 이성적 인식방법이다. 형법이론과 이법이론은 양균송의 모든 시스템 이론을 구성하고 있으며, 이는 곧 양균송 풍수설의 지침이라 할 수 있다.

이법에 있어서 수구를 측정하고 입수룡(入首龍)을 격정(格定) 하는 기본 작업은 사람이 혈장을 세우고, 나침반・천반(天盤)・쌍산오행법(雙山五行法)으로 수구가 금국(金局), 수국(水局), 목국(木局), 화국(火局) 등 사국(四局) 중 어디에 속하는 지를 정한다. 만약 절궁(絶宮)이라면 이 국(局)의 수국임을 확신할 수 있다. 그 후 나침반으로 입수룡의 꼭대기를 가리켜 그것이 72용 중 어떤 용에 속하는지를 살핀다.

만약 수구와 입수룡이 같은 괘(卦)에 있다면 입수룡의 용기(龍氣)를 다시 살펴 관찰지점이 세래형지인지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수구와 입수룡이 같은 괘에 있지 않다면 관찰점을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이동시
켜 앞에서 말한 용수와 같은 괘에 있는 지점을 찾아야 한다. 만약 같은 괘가 나오지 않는다면 이 관찰지점에서 혈을 찔러서는 안 된다. 만약 억지로 찌르게 되면 양차(陽差)가 된다.

 

곽박 『장서』의 요지는 생기를 얻는 것이고, 양균송 풍수설의 실제는 그 안에서 용기의 4대국(大局)을 타는 것이다. 즉, “을(乙)과 병(丙)이 만나면 무(戊)로 가고, 신(辛)과 임(壬)이 만나면 진(辰)으로 간다. 두우(斗牛) 는 정경(丁庚)의 기를 들이마시고 금양(金羊)은 계갑(癸甲)의 영(靈)을 받아들인다.”라는 이법이 여기에 나타난다.

 

 

필자가 리딩신(李定信) 선생을 따라 풍수를 살피고 있다.

 

 

(3) 소납 증혈법(消納證穴法)

 

증혈법에는 소사납수(消砂納水)와 내룡증혈(來龍證穴) 방법이 있다. 이는 풍수를 살피는 제 3단계인 생기를 처리하고 이용하는 단계이다. 소사납수는 바로 외기(外氣)를 측정하면서 취하는 작업이다.

곽박의 『장서』에는 “외기가 내기를 모으는 것은, 외기(外氣)가 횡행(橫行)하여 형(形, 모양)을 만들고, 내기(內氣)가 멈추어 생(生)하기 때문이다.7)”라고 하였다. 이는 곽양(郭楊) 풍수의 요지가 생기를 얻는 것임을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또한 안으로는 용기를 타고 밖으로는 당기(堂氣)를 탄다는 상호변증관계를 잘 보여주고 있다.

7) 外氣所以聚內氣, 外氣横行, 內氣止生 외기소이취내기, 외기횡행, 내기지생

 

소사(消砂)는 명당내의 여러 조응봉(朝應峰) 사(砂)를 찾는 것으로, 당기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다. 소위 당기라는 것은 명당에 용들이 모이는 것으로, 용수는 묘와 혈장이 같은 괘에 있는 응혈(應穴)의 생기로 모이게 된다.

 

납수(納水)는 명당내의 여러 조응수(朝應水)의 조당(朝堂) 출수점(出水點)이 왕성한지, 끊임없이 흐르는지를 살피고, 그 수형(水形), 수질, 조응방위(朝應方位)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소사납수는 『장서』에서 말하는 “흙은 기(氣)의 모체이며, 흙이 있는 곳에 기가 있다.기는 물의 모체이며 기가 있는 곳에 물이 있다.8)라는 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다시말해 흙(龍)은 기를 만들고 기는 물을 만드는 흙(용)과 물이 조응(朝應)하는 상황을 말한. 다시 말해 바깥의 생기(당기)와 안쪽의 생기(용기)가 상호 영향을 주는 작용과 반작용의 효과가 어떠한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8) 土者氣之母, 有土斯有氣。氣者水之母, 有氣斯有水 토자기지모, 유토사유기。기자수지모, 유기사유수

 

내룡증혈이란 이상의 단계를 통해 혈장지점이 ‘진용혈(眞龍穴)’인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내룡증혈의 과정을 통해 검증해야 한다. 소위 말하는 내룡증혈이라는 것은 혈장에서 시작하여 입수룡을 지나 격룡(格龍)하고 소조산(少祖山)에 이름을 말한다. 여기에는 용의 분등(奔騰), 과협(過峽), 박환(剝換) 및 경관 구조 등을 모두 살펴 ‘진룡(眞龍)’인지를 가늠한다. 만약 내룡이 진룡임이 증명되면, 정한 혈장이 바로 ‘혈’임이 증명되는 것이다.

 

좌혈(坐穴)을 잡으면 격룡하여 기를 탈 수 있고, 입산하여 좌향(坐向)하면 건축계획과 건설작업에 착수 할 수 있다. 이 조치들은 생기가 행하면서도 멈추고 모여 흩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 과정은 혈장의 중심점, 즉 생기가 모이는 중심점을 기준점으로 전개한다.

 

양구빈(楊救貧)은 『청낭오어(靑囊奧語)』에서 “금용(金龍)은 일경(一經)과 일위(一緯)가 다르다. 움직일지 여부는 고인(高人)이 쓰기에 달렸다.”라고 하였다. 건축계획 설계가 좋은 생기 혹은 좋은 풍수를 이용할 수 있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주석:

 

1. 화난(華南)이공대학교 건축대학, 공학박사, 교수. 저서로는 『영남고대대형궁전건축구조연구(嶺南古代大式殿堂建築構架硏究)』, 중국 건축공업출판사, 2002, 『중국고대건축과 주역철학(中國古代建築與周易哲學)』, 지린(吉林)교육출판사, 1991 ; 『풍수와 건축(風水與建築)』, 장시(江西) 과학기술출판사, 1992 ; 『Chinese Fengshui Compass』, 장시과학기술출판사,1998 ;『 중국풍수나침반(中國風水羅盤)』, 장시과학기술출판사, 1999
2. 표1, 표2의 풍수파는 각각 리딩신의 『간저우 양구빈 풍수입문』, p.5, “중국풍수(지리) 유파 도표” 참조.
3. ‘금용’은 수구, ‘경’은 24산, ‘위’는 72용을 가리킴.

 

 

참고문헌

 

1. [진(晉)] 곽박, 『장서(葬書)』.
2. [당(唐)] 양균송, 『옥척경(玉尺經)』.
3. 리딩신, 『간저우幹(州) 양구빈 풍수입문』, 톈마(天馬)도서유한공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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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글

 

中國 竷州 玉尺堂의 風水理論과 實踐에 關한 硏究

 

고제희(대동풍수지리학회 이사장)

 

1) 감주(竷州) 옥척당(玉尺堂)은 당(唐)의 국사(國師)였던 구번(救貧) 양균송(楊筠松)의 풍수술(風水術)을 정통(精通)으로 이어받고, 나아가 晋의 郭璞이 저술한 『葬書』의 논지를 계승한 학파로써, 淸代의 李三素를 始祖로 삼는다고 했다. 楊筠松은 『靑囊序』, 『靑囊奧語』을 저술해 佩鐵(羅針盤)로써 풍수적 길흉을 판단한 사람으로, 그의 이기풍수학(理氣風水學)을 楊公救貧水法이라 부른다.

여기서 水法이란 산천의 형세를 육안이 아닌 패철로 측정되는 방위로써 자연 속에서 穴을 찾는 방법인데, 이것은 혈이 비록 陰氣인 龍(땅속)에 결집되어 있지만, 그곳에 혈을 맺어놓은 주체는 陽氣인 水(바람과 물의 총칭)이기 때문에,눈에 보이지 않는 水의 영향을 패철이란 도구를 사용해 得水와 消水의 방위로 구분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혈에 결집된 기의 壯하고 弱함을 판단하는 것이다.

 

2) 풍수학에서 묘와 주택의 터는 生氣가 왕성한 곳에 정해야 지덕이 발동해 복을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발표에 따르면, “생기는 지표 아래에서 움직이는 에너지이며, ‘흙(土)’ 요소로 대표되는 것으로, 지표 위의 만물이 생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라고 하였다.

즉 생기를 ‘흙의 기운(土氣)’으로 보았는데, 실제는 흙 속에 내재된 ‘물의 기운(水氣)’을 뜻하는 것이 아닌가? 즉 땅속에서 만물을 탄생시키는 생기는 음기이고, 음기 중 물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물은 양이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생기로써 작용치 못하고 오히려 殺氣가 된다. 적당량의 물만이 생기의 역할을 하는데, 땅속의 지질적 여건 상 만물이 탄생할 수 있는 적당량의 물을 품은 물질은 바위, 돌, 모래가 아닌 바로 흙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葬書』에서도 ‘흙은 기의 어머니이다(土者氣之母).’라고 한 것이다. 즉 흙만이 만물이 탄생할 수 있는 생기 즉 적당량의 물을 품으니, 생기의 본체는 흙 속에 내재된 물의 기운(水氣)이라 생각한다.

 

3) 발표에 따르면, “풍수에서 풍이란 ‘噫而爲風’으로 땅속의 생기가 지표로 흘러나온 뒤에 바람을 형성한다. 그러므로 여기서 풍은 바로 흙의 기운, 즉 땅의 기운이며, 외부 기류로 형성되는 바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하였다. 또 “왕성한 내기(內氣, 土氣)가 잘 보호되려면 噫而爲風이 되지 않아야 하는데, 이것이 장풍이다.”라고 하였다. 그런데 이것은 생기는 음기와 양기로 구분되고, 땅 밖에서 만물을 성장시키고 결실을 맺게 하는 기운이 양기이며, 양기 중 가장 중요 요소가 바람 즉 공기란 사실이 간과된 것으로 보인다.

공기는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의 생명유지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데, 공기 역시 너무 강하거나 약하면 생기보다는 살기로써 작용하고, 그 결과 적당한 흐름을 가진 공기만이 생기로써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이 때에 穴場 주변을 흘러 다니는 공기의 흐름 중 가장 적당량의 공기를 취할 수 있는 선택된 방위가 있는데, 이것을 坐向이라 부른다. 그러므로 발표와 달리 풍수에서 바람(風)이란 ‘흙의 기운(土氣)이 땅밖으로 나온 것’보다는 ‘땅 밖의 大氣 흐름이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와 산천의 형세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아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결과 ‘풍수’란 본 뜻은 땅속에서는 만물이 탄생하기에 알맞은 적당량의 물을 품은 흙을 찾고 그곳은 음기가 왕성한 길지이다. 또 穴場의 땅밖에서는 만물이 건강하게 성장해 큰 결실을 맺기에 알맞은 공기를 좌향을 통해 얻으니, 어떤 터의 水와 風의 기운이 적당한지 혹은 부족한 지에 따라 그곳에 사는 사람의 운명도 달라진다고 본다. 즉 바람과 물의 기운이 사람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생기의 본체임으로 그래서 ‘풍수’라고 한 것이다.

 

4) 理氣風水論에서 局이란 땅을 생명체로 볼 때, 땅은 커다란 단일 생명체가 아니라 여러 생명단위가 모인 복합생명체이고, 그 땅의 기운(地氣)을 강약으로 판단하기 위해 떼어낸 최소의 생명단위를 局이라 부른다.

이 局은 다시 五行에 맞춰 분류하니 水局, 木局,火局, 金局으로 나뉘는데, 穴場에 서서 水口가 속한 방위를 패철로 판단해서 정한다. 패철의 24방위 중 水口가 乙辰, 巽巳, 丙午에 속하면 水局이고, 丁未, 坤申, 庚酉이면 木局이고, 辛戌, 乾亥, 壬子이면 火局이고, 癸丑, 艮寅, 甲卯이면 金局이라 한다.

 

5) 풍수에 五科가 있는데 이것은 자연 속에서 묘와 주택의 풍수적 길흉을 판단하는 기준이며, 龍・穴・砂・水・向이 그들이다. 풍수설의 형법에서 내기는 생기의 근원을 살피는 龍法과 생기의 응집상황을 살피는 穴法이 있고, 외기는 건물의 외부 환경인 산과 물을 살피는 砂法과 水法이 있다고 하였다. 풍수의 두 축은 길한 물과 바람을 얻는 것인데, 발표에는 물과 관계된 龍・穴・砂・水의 項目만을 다루었고, 穴場 주변을 흘러 다니는 공기 중 최적의 것을 얻는 좌향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6) 감주 옥척당의 풍수이론과 실천은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환경 속에서 터의 길흉을 풍수적으로 판단하는 이론과 방법들이다. 그렇다면 도시 건물의 풍수적 길흉을 판단하려면 다른 풍수이론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陽宅三要 풍수론, 本命宮 풍수론, 玄空 풍수론 등에 대한 감주 옥척당의 견해는 어떠한가?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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