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 정지·전정(整枝剪定)
정지·전정은 생산비 절감, 안정생산 및 품질향상과 직결되므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다. 감나무의 정지·전정은 품종, 수령, 기상, 지형, 시비, 착과량 등 많은 요인들과 관련되어 있고, 농기계작업, 재배자의 과원 경영 방식에 따라 그 방법이 다를 수 있다.
(1) 정지·전정의 기초이론
(가) 정지·전정(整枝剪定)
정지와 전정은 일반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정지는 나무의 꼴을 만드는 작업이고, 전정은 갖추어진 나무 꼴을 가지고 매년 안정적으로 해거리 없이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하는 수단으로서 다음과 같은 목적이 있다.
(나) 정지·전정의 목적
정지 및 전정은 수관 내 공간을 최대로 활용하여 고품질 과실생산과 더불어 안정적인 생산을 주목적으로 한다. 이는 수관 내부에 햇볕이 고루 잘 스며들게 하여 꽃눈의 분화와 과실 비대를 돕고 과실의 결실부위를 최대로 확보하여 고르게 결실시킨다. 또한 결실량을 조절하여 해거리를 방지효과 뿐만 아니라 병충해 방제의 효과까지 높아지게 하여 과원의 작업을 편리하게 한다. 따라서 나무의 균형 있는 발육을 유지시키면서 과실의 품질을 향상시킨다.
(다) 전정의 종류
1) 절단전정
절단전정은 가지의 끝부분 또는 중간부분을 자르는 것을 말하며 감나무에 있어서 절단전정은 결과모지의 끝부분에 위치한 꽃눈을 제거하기 때문에 착과량을 줄이고 새 가지 신장을 촉진시킨다. 따라서 세력이 약한 나무는 절단 전정을 위주로 하여 착과 수를 줄이는 것이 수세 회복을 위해 유리하다.
2) 솎음전정
솎음전정은 가지를 기부에서 잘라 솎는 주는 것이고 남아있는 자기에 착과를 시켜 수량을 높여주지만 새 가지 신장은 절단전정에 비해 적어진다. 따라서 솎음전정은 수세가 강한 나무에 주로 실시한다.
3) 전정정도와 방법에 따른 가지생장 및 꽃눈 착생
꽃눈형성은 가지의 전정방법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지는데 일반적으로 자름 전정은 솎음전정에 비해 꽃눈형성을 억제한다. 가지의 절단이 강할수록 보다 강한 새가지가 발생하여 단과지로 형성될 수 있는 눈도 발육지로 자라 꽃눈형성이 적어지게 된다. 반면에 가지 기부를 솎음전정하면 전정반응이 솎아준 가지 주위에 골고루 영향을 미치게 되어 새 가지 생장이 강하지 않으므로 꽃눈형성이 촉진된다.
(라) 가지의 유인
1) 가지의 유인과 신초신장
가지의 생장은 가지의 각도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그림 2-21>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림 B는 분지각도를 30˚~ 55˚정도로 유인했을 때는 직립된 상태와 생장이 비슷한 경향으로 선단의 신초신장이 강하게 되고 하부의 신장은 억제된다. 그림 C는 분지각도를 90˚로 수평 유인했을 때도 가지의 위쪽에 위치하는 눈은 도장지가 되고 측면 및 하측에 위치한 눈은 중과지나 단과지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림 D처럼 120˚정도로 유인했을 때는 즉 수평 이하로 유인하면 C와 같은 경향이지만 선단의 신초신장은 약하고 뒤쪽에서 신장하는 가지는 직립성인 도장지가 아니라 수평적인 신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가지의 하측에서는 거의 발아하지 않는다.
이러한 현상을 정부우세라 하는데 정부우세는 옥신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다. 즉 옥신이 중력에 의해서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직립된 가지에서 정부우세가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수평으로 유인된 가지에서는 옥신이 중력에 의해 가지 하측에 이동되었기 때문에 뒤쪽의 눈 C에서 정부우세가 나타나고 하측의 눈은 생장의 억제를 받아 중과지나 단과지가 되는 것이다.
2) 유인 정도별 착과상태
유인정도별 착과는 가지가 수직일수록 생육이 강해지는 반면 꽃눈 형성이 나빠지고, 반대로 수평에 가까워질수록 가지 생육은 약해지나 꽃눈 형성은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나무의 세력을 안정되게 하기 위해서는 세력이 강한 나무는 가지의 각도가 넓어지게 하고, 세력이 약한 나무는 가지의 각도가 수직방향으로 좁아지도록 전정할 필요가 있다.
(마) 제거해야할 가지의 종류
평행지, 차지, 내향지, 역행지, 하수지, 도장지는 전정하는 목적에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제거해 주어야한다.
<그림 2-22> 제거해야할 가지의 종류
(바) 분지각도
주간과 주지, 주지와 부주지, 부주지와 결과지의 분지각도가 너무 좁으면 과실 무게에 의해서 가지가 찢어지기 때문에 충분히 넓혀주어야 한다.
<그림 2-23> 분지각도
(사) 수관점유율과 용적률
1) 수관점유율
감의 수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인접한 나무의 가지 끝이 서로 겹쳐지는 수관점유율이 120% 내외인 때이며 그 한계를 넘으면 수관 밑이 어둡고 내부에 일조가 부족하여 말라죽는 가지가 생긴다. 또한 꽃눈형성이 불량하여 수량이 점차 저하되고, 과실의 착색과 수확시기가 늦으며, 오염과실 발생이 많아진다.
<그림 2-24> 수관점유율
2) 무효용적과 유효용적
과밀상태로 오래 계속되면 가지가 겹치는 수관측면은 쇠약하거나 죽은 가지가 많이 생겨 결과층이 반원상으로 되고 결과부위가 수관 상부에 한정되며, 재적비만 높고, 유효 수관용적은 오히려 줄어든다.
또한 인접나무의 주지와 부주지가 겹치게 되므로 자연적으로 강전정을 하게 되어 웃자란 가지 (도장지)의 발생이 많아지고 생리적 낙과를 유발시키므로 나무솎기를 해야 한다.
<그림 2-25> 무효용적과 유효용적
(2) 감나무 정지.전정 방법
(가) 감나무의 생육 특성과 전정 진행순서
1) 감나무의 생육 특성
감은 성과기가 늦은 반면 결과수령이 길며, 크게 자라고, 유목기에는 곧게 자라나 결실기 이후에는 가지가 늘어지면서 개장되는 성질이 있다. 나무의 선단부 가지는 발생각도가 좁고 세력이 강하나 기부의 가지는 세력이 약하다. 한편, 가지 기부의 눈은 숨은 눈으로 되거나 발아하여도 쇠약한 가지가 된다. 선단부의 눈은 왕성하게 발육해서 결실부위가 계속 상승하여 수관이 밖으로만 형성되기 쉽다. 그러므로 성과기에 나무의 뼈대와 수관을 확대시켜 빨리 결실시킴으로써 나무의 자람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단부 우세성이 강한 반면 기부의 눈은 숨은 눈으로 쉽게 발아 하므로 노목의 가지갱신을 쉽게 할 수 있다. 감나무는 수명이 길고 수관이 크기 때문에 주지와 부주지도 자연히 크게 신장하는 반면 과실무게의 부담을 크게 받는다. 가지의 분지각도가 좁으면 왕성하게 생장하나 과실무게와 바람에 의해서 가지 접합부가 찢어지기 쉽다. 따라서 나무골격을 형성할 때 가지의 분지각도를 넓게 해야 한다.
양분의 이동은 직선적이므로 가지의 굽은 부분에서는 발육지가 나와 웃자란 가지가 되기 쉽다. 나무의 골격이 되는 주지와 부주지는 곧게 연장시켜 양분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웃자란 가지의 발생을 줄이도록 한다.
• 교목성(喬木性)이고 선단(頂部)부 우세성이 강하다. • 숨은 눈(潛芽)은 발아능력이 강하여 쉽게 싹이 난다. • 재질이 단단하고 탄력이 없기 때문에 부러지기 쉽다. • 가지가 굽은 곳에서는 웃자람 가지의 발생이 많다. |
2) 정지·전정 시기와 진행방법
가) 전정의 시기
전정은 낙엽 후 휴면기에 하는 겨울전정과 생육 기간 중에 하는 여름전정이 있다. 낙엽 전에 전정하면 다음해 발아가 고르지 않고 분화된 꽃눈이 퇴화한다. 추운지역에서 낙엽 후 일찍 전정하면 전정한 나무의 호흡량 증가로 양분소모가 생겨 동해에 약해질 우려가 있다. 동해를 받기 쉬운 지역은 2월 이후 전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 전정의 진행순서
① 나무의 모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판단한다.
② 불필요한 큰 가지 및 갱신할 주지나 부주지를 잘라 낸다.
③ 주지, 부주지의 방향을 고려하여 유인하여 바로 잡는다.
④ 연장할 주지, 부주지는 선단을 자르되 끝 눈의 방향을 연장시킬 방향으로 향하도록 한다.
⑤ 오래되고 복잡해진 측지들을 솎음전정하고 예비지를 남긴다.
⑥ 남기는 결과모지는 나무의 세력, 가지방향, 길이 등을 감안하여 결정한다.
① 수형결정(나무의 모양을 결정) → ② 수세판단(강 : 절단전정, 약 : 솎음전정) → ③ 전정실시(유목 : 유인, 성목 : 솎음전정) |
(나) 감나무 수형의 종류
감나무의 기본적인 수형은 원줄기를 높게 하는 변칙주간형과 낮고 넓게 하여 옆으로 퍼지는 개심자연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품종의 특성에 따라 옆으로 퍼지는 개장성인 품종은 개심형으로 하고, 곧게 높이 뻗는 직립성인 품종은 주간형으로 구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포장의 형태와 재배관리면을 고려하여 결정한다.
1) 주간형
주간형은 주간이 중앙에 곧게 서 있는 수형으로 사과, 감, 배, 밤 등의 유목기에 이용되나, 해가 지남에 따라 광 투과성이 나빠지고 작업이 불편해지기 때문에 점차 주간을 단축시키는 변칙주간형 또 는 개심자연형으로 바꾸어 주는 것이 보통이다.
2) 변칙주간형
감나무의 자연 직립성을 살려가면서 주지수를 4~5개로 제한하여 서로 다른 방향과 높이에 차례로 배치하고 원줄기를 곧게 키워 목표하는 주지수가 확보되면 원줄기의 높이를 결정한 후 주지와 부주지를 크게 키워 수관을 입체적으로 확대시키는 수형이다.
변칙주간형은 주지를 해마다 1~2본씩 형성하기 때문에 수형이 완성되기까지 6~7년이 걸리며, 주지간의 사이가 넓어서 나무의 키가 자연히 커지게 되고 원줄기와 주지 사이에 세력의 경합이 일어나기 쉽다. 그러나 개심자연형처럼 바퀴살가지는 생기지 않는다. 변칙주간형은 유목기(어린나무)에 수관의 확대가 빠르고 주지가 입체적으로 배치되어 결실면적이 넓은 특징이 있다.
□ 변칙주간형의 모식도
개심자연형처럼 일찍부터 주지를 결정하기보다는 양성한 주지후보지가 서로 겹치거나 평행을 이루는 가지는 솎아 없애가면서 6~7년째까지 연차별로 하나씩 5번 주지까지 형성한다. 주지의 방향은 1번 주지와 2번 주지, 3번 주지와 4번 주지가 각각 반대방향에 형성되도록 하고, 1번 주지는 지면으로부터 40~50㎝ 높이에, 2번 주지는 1번 주지로부터 30~40㎝ 높이에, 그 이상의 주지는 각각 20~30㎝씩 사이를두고 배치한다.
분지각도는 1번 주지는 50도 각도로 넓게 하고 윗쪽 주지에 이를수록 점차 좁게 형성시킨다. 부주지는 주지에서 나온 가지를 말하며, 주지만으로 채우기 어려운 공간을 입체적으로 채워 결실 면적을 확대시키는 골격지다. 그러므로 서로 병행하거나 위아래의 부주지가 겹쳐지지 않도록 배치해야 한다. 부주지 수는 많을수록 쉽게 공간을 메울 수 있으나 너무 많으면 통풍과 채광이 불량하고 가지 상호간의 생육이 고르지 않게 되므로 각 주지마다 2~3개씩 둔다. 부주지는 주지 기부에서 50~ 60㎝ 떨어진 옆으로 나온 가지를 1번 부주지로 하고 2번 부주지는 1번 부주지에서 40~50㎝ 떨어진 반대방향에 배치한다. 부주지의 각도는 60~70도가 되도록 넓게 유인하고 주지의 60% 정도 세력을 유지하도록 곧게 신장시킨다.
□ 변칙주간형의 연차별 전정방법
감나무는 심은 후의 몸살이 심하여 첫해는 새 가지의 자람세가 극해 불량하다. 심은 후 3년째가 되면서 충실한 가지가 자라게 되므로 3년째까지는 전정을 크게 생각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3년째 되는 겨울전정 때 위쪽에 곧게 자란 가지 중 하나를 선정하여1/3 정도 가볍게 자르고, 원줄기의 연장지로 삼아 곧게 자라게 하며, 나머지의 경합되는 곧은 가지는 기부에서 잘라 없애고 원줄기를 튼튼하게 키운다. 주지후보지는 원줄기 연장지의 아래쪽에 서 옆으로 나온 가지 중 방향이 서로 엇갈리고 세력이 좋은 것을 택하여 가볍게 자른다. 주지후보지는 전부가 주지로 되는 것이 아니며, 장차 주지로 선택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방향으로 보아 곧게 신장시킨다. 주지 형태에 집착한 나머지 주지를 일찍부터 결정하거나 후보지만 남기고 다른가지를 잘라 없애면 수세가 약화되어 원줄기가 가늘고 세력이 약하게 되므로 후보지 양성에 방해가 되지 않는 작은 가지는 될 수 있는 한 남겨 충분한 엽수를 확보하도록 한다.
주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양성된 주기후보지 중에서 결정한다. 재식 후 4~5년째가 되면 원줄기에서 나온 작은 가지에는 몇 개씩의 과실이 결실되고, 원줄기와 주지후보지는 충실해지므로 아래쪽의 충실한 가지에서 순위에 따라 주지를 결정해 나간다. 주지를 결정한 가지는 결실시키는 일이 없도록 선단을 가볍게 잘라 알맞은 각도로 곧게 신장시켜야 한다.
<그림 2-27> 변칙주간형의 연차별 전정방법
3) 개심자연형
개심자연형은 나무의 직립성을 어느 정도 살려가면서 원줄기를 짧게 한다. 주지의 수를 적게 배치하는 반면 컵 모양의 낮은 배상형을 보완하여 결과부위를 옆으로 크게 확대하는 특징을 갖는다. 개심자연형은 나무의 키가 낮고 옆으로 퍼져 원줄기의 중심부가 충분한 공간을 유지하기 때문에 햇빛과 통풍이 양호하여 품질 좋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고, 키가 낮기 때문에 과실의 수확과 전정, 병충해 방제 등 작업이 편리하며, 바람피해도 적은 이점이 있다.
원줄기에서 나온 가지 중 발생각도가 넓고 방향이 좋은 가지 3개를 선택하여 주지를 일찍부터 만드는 방법과 원줄기를 높게 키워가면서 3개의 주지만 남기고 원줄기를 일정한 높이에서 잘라 없애는 일종의 솎음을 하는 2가지 방법이 있다.
□ 개심자연형의 연차별 전정방법
1년차에는 묘목 식재 후 묘목을 40~50㎝로 절단해주고, 2년차에는 주지를 형성시켜주며, 3년차에는 주지결정과 1번 부주지를 형성하고, 4년차에는 주지연장과 1번 부주지를 결정해준다.
<그림 2-28> 개심자연형의 연차별 전정방법
□ 개심자연형의 주지 배치도
개심자연형은 주지의 수를 3개로 한정하여 지면으로부터 40㎝ 높이에 1번 주지를 형성시키고, 2번 주지와 3번 주지는 1번 주지에서 각각 30㎝, 20㎝ 높이의 원줄기에 120˚로 바뀐 방향에 형성시켜 바퀴살 가지가 되지 않도록 한다.
3개의 주지가 결정되면 원줄기를 완전히 잘라 없애거나 비틀어 세력을 극히 약하게 만든다. 주지의 분지각도는 1번 주지는 원줄기와 50도, 2번 주지와 3번 주지는 각각 45도, 40도 이상으로 넓게 하여 과실 무게에 의해서 가지가 찢어지는 일이 없도록 튼튼하게 발육 신장시킨다. 부주지는 나무 전체에 6~8개를 형성토록 한다.
<그림 2-29> 개심자연형의 주지 배치도
4) 팔메트형
팔메트형 수형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노동력이 부족해 진 이탈리아의 과수원에서 성행한 수형으로 병목식으로 심고 수형을 납작하게 만들어 수확, 적과, 전정에 드는 노력을 절감시킨 것이다.
재식거리는 4m×4~4.5m로 하고 3~4개의 철선이나 하우스파이프를 설치한 후 매년 40㎝ 간격으로 주간 선단을 절단해 줌으로써 주지를 2개씩 내어 60˚ 분지 각도로 철선이나 하우스파이프에 유인해 준다. 측지는 수평으로 유인하여 철선에 묶어주는데 주지나 측지의 배면에 있는 눈에 도장지가 많이 발생하므로 측지를 철선에 묶을 때 분지 각도를 가능한 좁게 하여 도장지 발생을 적게 해 준다.
<그림 2-30> 팔메트형 수형 모식도와 과원조성
□ 팔메트형(1997~2002 경북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
팔메트 수형은 재식거리를 4m×4m로 하여 초기수량과 상품과율을 재래식 방법으로 재배하는 방임형태와 비교해 보면 주당 3년간의 누적수량은 팔메트형 57.6㎏, 자연방임형 33.5㎏으로 팔메트형에서 1.7배 증수할 수 있었으며, 10a당으로는 각각 3,629㎏, 2,110㎏을 수확하여 약 49% 소득이 증가되었다. 과실특성 및 상품과율은 방임형에서는 과중 155g/개, 상품과율 17.4%(상), 44.8%(중), 37.8%(하)이고, 팔메트형에서는 과중 174g/개, 상품과율 44.6%(상), 37.4%(중), 18.0%(하) 이었다.
구분 |
방임(4mX4m) |
팔메트형(4mX4m) | |
수량(㎏/주) |
33.5 |
57.6 | |
과중(g) |
155 |
174 | |
상품과율 |
상 중 하 |
17 45 38 |
45 37 18 |
<그림 2-31> 3년간 누적수량 및 소득지수
5) Y자형
묘목은 심은 후 지상 50~60㎝에서 전정하고 신초가 20~30㎝ 정도 자랐을 때 생육이 가장 좋은 신초를 제1주지로 정하고 지주에 유인하여 세운다. 1년째 겨울 전정은 제1주지의 경우 전장의 ¾ 정도를 남기고 절단전정하고 가지의 ½ 정도가 지주면에 닿도록 눕혀 유인한다. 제2주지는 지상 50㎝ 정도 높이, 제1주지의 반대방향에서 제1주지 가지 굵기의 ¼ 정도의 분지각도가 둔각인 것을 선택하여 선단의 끝을 가볍게 절단.전정한다. 2년째 봄부터 여름 전정은 신초가 자라면 양쪽의 주지 선단을 위로 향하게 유인하여 주지 선단의 신초는 제거하고 그 외의 신초는 Y자형 지주와 철선으로 유인한다. 3~4년이 되면 주지는 선단을 위로 향하게 유인하고 서서히 지주에 유인해가면서 아주지 후보지를 주지 바로 옆 또는 하부에서 발생한 주지와의 각도가 80~90도이고 주지 굵기의 ½정도의 것으로 고른다. 부주지는 1주지 당 2~4본 정도로 한다.
<그림 2-32> Y자형
(다) 감나무의 화아분화
감은 혼합눈으로 꽃눈과 잎눈을 함께 갖는다. 꽃을 갖는 눈은 주로 가지 선단으로부터 그 밑으로 2~3번째 눈이며, 기부 쪽의 눈들은 품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잎눈 또는 숨은 눈으로 된다. 꽃의 분화 시기는 7월 상중순부터 8월까지 분화하지만 지방에 따라 또는 품종의 조만성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그림 2-33> 감나무의 화아분화
(라) 결과모지 전정과 솎음 전정법
결과모지는 대부분 곁가지에 착생하나 주지와 부주지 등 간격이 넓은 공간에도 배치하여 결과면적을 될 수 있는 한 증대시킨다. 결과모지는 결과지를 형성하는 가지로서 결실량은 결과모지의 좋고 나쁨과 결과모지의 수에 의해서 결정된다.
품종에 따라 다르나 충실한 결과모지의 선단부 눈, 즉 끝눈과 2~3번째 눈은 꽃을 맺는 결과지가 된다. 그러나 그 아래의 눈은 결과지가 되지 못하고 발육지가 되거나 숨은 눈이 된다. 전년에 결실한 결과지와 쇠약한 가지는 끝눈만이 결과지를 형성하거나 발육지로 되어 버린다. 이와 같이 긴 발육지는 다음해에 결과지를 형성하게 되므로 이러한 가지를 그대로 두면 결과부위가 상승하게 된다. 그러므로 기부 가까이서 절단하거나 유인하여 예비지로 형성시킨다.
<그림 2-34> 결과모지 전정과 솎음 전정법
결과모지의 길이와 크기는 결과지의 수를 결정하는데 부유품종은 30㎝ 길이의 것이 적당하다. 그러나 10~20㎝의 짧은 가지도 충실하면 결실 수는 적으나 결과모지가 될 수 있다. 결과모지는 길이에 따라 10㎝ 미만은 단과지, 20~30㎝는 중과지, 30㎝ 이상은 장과지라 한다. 중과지는 결과모지수의 80% 이상이 되며, 수량을 결정하는 가지라고 할 수 있다. 10㎝ 미만의 단과지는 거의 결과모지가 될 수 없고 결실하여도 과실의 품질이 불량하다. 30㎝ 이상의 장과지는 발육지가 아닌 이상 너무 많은 과실을 맺으므로 선단을 가볍게 잘라 결과지 수를 조절할 수 있다.
차랑품종과 같이 단과지 형성이 잘되는 품종과 일부 떫은감 등은 단과지에서도 좋은 결과지가 형성되므로 전정상 주의를 요한다.
떫은감 주요 품종의 주당 결과모지는 성목일 경우 중 정도의 세력으로 재배하면 30㎝ 이하가 70∼87%이나, 11∼20㎝에서는 상주둥시 50%, 청도반시 36%, 월하시 61%로 가장 많이 분포하였다. 떫은감 주요 품종별 결과모지의 길이에 따라 착화량이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겨울 전정 시 같은 수세에서 같은 수량을 생산하고자 할 때, 상주둥시 품종에 비해 청도반시, 월하시 품종은 결과모지 20㎝ 이하는 각각 23∼29%, 41∼42%를 더 남겨야하고, 21∼30㎝에서는 월하시 43%를 더 남겨야하나 청도반시는 33% 적게 남겨야 한다.
• 결과지 간격 : 30㎝ 정도 • 착과수 : 수세, 수령, 목표량 등으로 결정 |
(마) 성목원 저수고형 유도
감의 전정법은 종래의 소식대목 위주로 자연방임, 개심자연형, 변칙주간형이 많았다. 이 때문에 나무 높이가 높아 적뢰, 적과, 수확, 정지.전정 등의 작업능률이 낮고 위험도 있었다. 따라서 성목원에서는 저수고 전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저수고형 유도는 한 번에 낮추는 것이 당도 및 착색증진에는 효과적이지만 도장지의 다발, 신초의 2차 신장, 결과모지의 충실불량, 생리적 낙과 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나무세력에 따라 2~3년에 걸쳐 점차적으로 절단하는 것이 좋다. 저수고 재배는 동계전정과 아울러 여름철에 도장지 절단 등 하계전정을 실시하여 통풍, 채광을 좋게 하여 과실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꽃눈 분화를 촉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림 2-35> 성목원 저수고형 유도
□ 겹친 가지의 전정- 솎음전정 위주
겹쳐진 가지를 제거할 경우 작은 가지를 많이 잘라 내기보다는 큰 가지를 1~2개 기부에서 솎아주는 것이 좋다.
인접한 나무와 가지가 겹쳐 있는 경우의 전정
A: 자름전정한 자리 B: 솎음 전정한 자리
<그림 2-36> 겹친 가지의 전정법
□ 성목원(개심자연형) 간벌
<그림 2-37> 성목원(개심자연형) 간벌
나무솎기는 계획밀식을 하기 전에는 실질적으로 실시하기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인접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게 되면 가능한 한 빨리 축벌 또는 나무솎기를 실시해야 한다. 나무솎기 및 축벌의 구체적인 시기는 수관점유율이 120%로서 수관폭이 재식거리의 1.2~1.3배인 시기, 즉 가지의 선단부가 인접된 나무의 가지와 1.0~1.5m 정도 교차되는 상태로서 수량은 가장 많은 시기이나 실제로는 이 시기가 나무솎기 및 축벌을 해야 할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과원 전체가 동시에 과밀상태가 되는 것보다는 부분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나무를 솎아주기 전 영구수를 제외한 간벌수를 축벌해 가다가 최후로 나무를 솎아준다.
축벌은 나무솎기 할 나무의 수관면적을 줄이는 것이지만 주지와 부주지의 중간에서 자르면 웃자람가지의 발생이 많으므로 큰 가지의 기부에서 주지단위로 솎아 없애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축벌과 간벌할 나무와 큰 가지는 나무가 무성한 여름철에 표시를 하고 자를 부분에서 개화 후 환상박피를 해서 결실률을 높여 많은 수량을 올리고, 과실 수확 후 전정 전에 축벌 또는 나무솎기를 실시한다. 축벌 또는 나무솎기가 끝나면 나머지 영구수는 수관확대를 계속하되 나무키는 철저히 억제하여 수관내부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가지를 유인하여 결과층을 두텁게 만들어 간다. 특히 수관확대를 위하여 시비량의 증가보다는 수세안정을 위한 전정법이 이루어져야 한다.
라. 결실관리
(1) 꽃눈의 분화와 형성
(가) 꽃눈분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꽃눈분화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탄질률 (C/N율)로 설명되지만 착과량, 전정의 정도, 시비량, 토양의 건조와 습도, 일조량 등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 감은 심한 해거리를 하게 되는데 나무의 영양상태는 꽃눈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며, 꽃눈분화로부터 꽃이 완성될 때까지는 수체의 저장양분이 꽃눈발달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나) 꽃눈분화 촉진과 꽃눈 수의 증가 요건
꽃눈분화 촉진과 꽃눈 수를 증가시키기 위해 과다결실을 방지하면서 봉오리를 따고 열매를 솎아낸다. 또한 강전정을 지양하되 채광량을 높이고 질소비료의 과다시용을 억제하여 병충해를 방제하고 조기낙엽을 방지한다.
1) 결실 제한(적뢰, 적과), 적엽 및 차광
5월에 적뢰하면 꽃눈분화를 촉진하며, 꽃눈 수가 증가한다. 그러나 6월의 적과는 그 효과가 반감하며, 7월의 적과에서는 더욱 효과가 줄어 5월 적뢰에 비해 꽃눈 수가 감소한다. 이들 3시기의 꽃눈분화 효과 정도는 3 : 1.5 : 1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눈분화기 전후에 새 가지에서 모두 적엽하면 낙과하든지 가지 상부의 몇 개 눈이 신장하여 꽃눈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은 가지 내 탄수화물 함량이 현저하게 낮아져, 전체 질소량도 약간 감소하지만 C/N율이 낮아져 꽃눈분화에 아주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잎을 반만 따내면 꽃눈수가 감소하는 정도이며 그 영향은 크지 않다. 꽃눈분화기 전후(특히 7월 중순)에 차광하게 되면 꽃눈분화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꽃눈 수가 감소되고 꽃눈의 발육도 억제된다.
• 5월 적뢰 : 꽃눈분화 촉진, 꽃눈 수 증가 • 6월 적과 : 효과가 반감 • 7월 적과 : 더욱 효과가 줄어(5월 적뢰 : 6월 적과 : 7월 적과 → 3 : 1.5 : 1) • 꽃눈분화기 전후 100%적엽 : 꽃눈분화가 일어나지 않음 • 꽃눈분화기 전후 50%적엽 : 꽃눈 수가 감소하는 정도 • 꽃눈분화기 전후 차광 : 꽃눈수 감소, 꽃눈의 발육 억제 |
2) 환상박피와 철사 조임
가) 수세의 강약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는 새가지가 2차 생장하여 꽃눈이 영양생장 기관으로 전환하거나 겨드랑이눈의 신장 등이 일어난다. 한편, 수세가 약한 나무에서는 꽃눈분화를 위한 겨드랑이눈 내 엽액부의 분열조직이 융기하는 것이 적고, 그 발육도 진전되지 않는다. 따라서 수세가 강한 나무나 약한 나무 모두 꽃눈의 착생이 나쁘다.
• 수세가 강한 나무 : 영양생장 기관으로 전환, 액아(겨드랑이 눈)의 신장. • 수세가 약한 나무 : 액아 내 분열조직이 융기하는 것이 적고, 그 발육도 진전되지 않음. |
나) 환상박피, 철사 조임
수세가 강한 나무에서 7월 중순에 환상박피를 실시하면 꽃눈 수가 증가하고 꽃눈의 발육도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가지 내 영양분이 많으면 꽃눈분화에 좋으며 반대로 이 시기의 영양부족은 다른 시기보다 현저하게 꽃눈분화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환상박피와 비슷한 처리로 유목의 부주지 기부를 만개 후 20일경에 철사로 결박하면 꽃눈의 수가 증가하고 꽃눈의 발달도 양호하게 되어 환상박피와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감나무는 다른 과수에 비해 박피 후 유합이 더디므로 유의해야 한다.
(2) 감나무 꽃
(가) 꽃피는 시기
감의 개화는 일반적으로 남부지방에서는 5월 중순부터 피기 시작하고, 중부지역에서는 5월 하순에 피기 시작하여 4~5일 만에 만개한다.
암꽃은 오전 4시경부터, 수꽃은 그보다 빠른 오전 2시경부터 피기 시작하여 오전 6시경에는 그 날에 피는 꽃이 대부분 개화한다.
(나) 수분
수술의 꽃가루가 곤충 또는 바람 등에 의해 암술머리에 옮겨지는 것을 수분이라고 한다. 수분작용을 크게 나누어 자가수분과 타가수분으로 나눌 수 있다. 자가수분은 같은 품종의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지는 것을 말하며, 타가수분은 서로 다른 품종의 꽃가루가 옮겨지는 것을 말한다. 경제성이 있는 대부분의 감 품종은 암꽃만 맺는데 타가수분에 의해서 수분이 이루어진다.
(다) 단위결실력과 종자형성력
과실은 개화수정에 의해서 종자가 생기고 결실한다. 그러나 개화와 수정이 없어도 결실되고 비대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현상을 단위결실이라고 한다. 단위결실된 과실은 종자가 생기지 않는다. 단위결실력이 강한 품종은 수분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결실이 되지만 단위결실력이 약한 품종들은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생리적 낙과가 심하다.
단위결실력과 종자형성력은 품종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다. 떫은감인 청도반시, 사곡시, 평핵무와 단감인 준하는 단위결실력이 강한 반면 종자형성력은 약하며, 갑주백목(봉옥)과 부유, 서촌조생, 상주둥시 등은 그와 반대로 종자형성력은 강하나 단위결실력이 약하다.
서촌조생과 같은 불완전 단감은 4개 이상의 종자가 고르게 들어있어야 떫은 맛이 없어지므로 수분에 의한 종자형성은 착과와 품질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표 2-27> 품종별 단위결실력
강 ↑
단 위 결 실 력
↓ 약 |
Ⅵ |
평핵무 도근조생 궁기무핵 |
미곡 |
회진신부지 |
|
|
|
Ⅴ |
대핵무 |
|
청도반시 |
사곡시 |
전천차랑 |
전창 | |
Ⅳ |
|
|
문평 |
의문 |
서촌조생 |
| |
Ⅲ |
|
|
|
횡야 화어소 |
차랑 상주둥시 |
만어소 | |
Ⅱ |
|
어 소 |
천신어소 |
갑주백목 |
부유 감백목 송본조생부유 |
| |
Ⅰ |
|
|
이두 |
|
수도 |
덕전어소 | |
|
1 |
2 |
3 |
4 |
5 |
6 | |
|
약 ← 종 자 형 성 력 → 강 |
(라) 수분수
수분수의 섞어 심는 비율은 주 품종의 단위결실력과 종자형성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개 주 품종의 10~15%이고, 20m 사이를 두고 균일하게 흩어 심는다.
수분수 품종으로는 남부지역에서는 선사환, 서촌조생, 적시, 조홍시, 정월 등이 이용되고 있으나 이들 품종은 단감으로 내한성이 약하므로 중부지역에 서는 주품종의 암꽃과 개화기가 같은 돌감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감은 교배불친화성이 없으므로 어느 품종의 꽃가루와도 정받이가 잘 이루어진다. 그러나 수분수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갖춘 것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수분수 식재 : 주 품종의 10~15%, 20m 간격 • 수분수 품종 : 선사환, 서촌조생, 적시, 조홍시, 정월, 돌감 • 수분수의 조건 - 수꽃의 개화기가 주 품종보다 빠르거나 같을 것. - 수꽃의 수가 많고, 매년 안정적으로 꽃이 달리는 품종일 것. - 꽃가루 양이 많은 품종일 것. - 수세가 강하지 않고 직립성인 품종일 것. - 수분수 자체의 과실도 경제성이 높은 품종일 것 등이다. |
<표 2-28> 수분수의 종류와 특성
품종 |
개화기(월.일) |
화분량 (㎎/화) |
수세 |
수꽃 착생정도 |
숙기 |
과중 (g) |
당도 (o Bx) |
품질 | ||
시작 |
만개 |
종료 | ||||||||
선사환 조홍시 서촌조생 정월 |
5.21 5.20 5.18 5.20 |
5.24 5.22 5.20 5.23 |
5.30 5.28 5.25 5.30 |
6.0 3.2 2.6 2.6 |
강 강 강 중 |
극히 많음 많음 보통 많음 |
10 중 9 하 9 하 11 하 |
120 150 200 240 |
16.0 19.0 14.0 16.5 |
하 중하 중 중하 |
※ 부유품종 만개일 : 5월 25일
(3) 봉오리따기(적뢰)와 열매솎기(적과)
(가) 과실비대와 꽃받침 발육
1) 과실비대
과실의 크기는 세포 수(1500만~2억개)와 세포의 크기에 의해서 결정된다. 생리적 낙과 후 큰 과실과 작은 과실을 비교하면 과육세포의 크기는 서로 비슷하나 큰 과실이 세포 수가 많다. 세포 수는 개화 후 1개월 내 관수와 시비에 영향을 받으며, 세포수의 증가는 개화 후 30일경까지 계속되는데 저장양분이 많으면 과육세포의 분열기간은 그 만큼 길어지는 결과가 된다. 봉오리따기는 개화기 이전에 실시하므로 저장양분은 나머지 꽃봉오리에 많이 주어져 세포 수는 당연히 많아지게 된다.
열매솎기는 생리적 낙과가 끝난 후에 실시하게 되므로 시기적으로 과육세포 분열이 끝난 후에 해당되며 세포의 수 증가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열매솎기에 의해서 과실 당 잎의 수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세포비대에 필요한 동화양분의 과실 당 배분량이 많아져 과실 크기에 유리하다.
2) 꽃받침 발육
꽃받침의 발육은 화아 분화기로부터 7월 하순까지 이루어지며 꽃받침에서 광합성은 큰 꽃받침일수록 고품질 대과결실 및 낙과경감, 꼭지들림, 열과 감소의 효과가 있어 저장양분과 결과모지의 수를 적절히 조절하고 적뢰 및 관수, 시비관리 등을 실시한다.
(나) 적뢰·적과 시기
봉오리따기(적뢰)와 열매솎기(적과)는 불필요한 양분의 소모를 줄이므로 빠를수록 유익하다. 그러나 봉오리 따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화기가 발육 도중에 있고 햇가지 신장과 잎의 전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기형 꽃봉오리와 늦게 맺은 꽃봉오리가 남게 되는 경우가 있으며, 너무 늦으면 꽃자루가 굳어져 작업능률이 저하된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봉오리를 따주는 시기는 개화 10~15일 전 새가지가 약간 굳어진 후에 실시하는 것이 좋고, 열매를 솎아주는 시기도 빠를수록 좋으나 생리적 낙과기는 장마기에 해당하여 비가 오는 날이 많고 심한 낙과가 있으므로 생리적 낙과가 끝난 직후인 7월 상순경 착과상태를 보아 빨리 실시한다.
<표 2-29> 적뢰·적과효과
구분 |
과중(g) |
색도(a) |
당도( o Bx) | |
처리 전 |
적뢰 |
208 |
29 |
14.4 |
적과 |
168 |
24 |
14.1 | |
처리 후 |
적뢰 |
294 |
21 |
14.3 |
적과 |
244 |
16 |
14.5 |
(다) 적뢰·적과 정도
적뢰와 적과의 정도는 잎과 과실의 비율, 수세, 결과지의 길이와 수에 따라 다르게 한다. 과실의 크기는 잎 수가 1과당 20매일 때까지 증가하나 그 이상일 때는 차이가 별로 없다. 따라서 1과당 잎 수가 25매 이상일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불리하며, 잎이 10매인 경우에는 과실의 품질이 저하되고, 다음해에 꽃이 달리는 양이 감소되며, 동해의 우려가 있으므로 1과당 20잎 내외가 적당하다. 수세가 강하여 햇가지가 왕성한 나무는 햇가지 당 1봉오리를 남길 경우 햇가지가 늦게까지 자라 생리적 낙과를 조장하고, 2번지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러한 햇가지는 2~3개 정도만 남기고 봉오리를 따준 후 생리적 낙과가 끝나면 마무리 열매솎기를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세가 약한 나무는 꽃이 많이 달려 과다착과의 염려가 있고 햇가지의 신장이 빈약하게 되므로 다른 나무보다 먼저 봉오리를 일찍 따준다. 이러한 나무는 햇가지당 1봉오리를 남기고 봉오리를 따주며 짧은 가지에는 과실이 달리지 않도록 하고 생리적 낙과가 끝난 후 열매를 솎아주어 착과량을 조절한다. 생리적 낙과가 많고 기형과실이나 오염과실 발생이 많은 품종은 봉오리 따주는 작업을 가볍게 하고 열매를 솎아주는 단계에서 선별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남겨 놓는다. 적뢰와 적과는 꽃이 큰 것과, 결과지의 중앙부에 맺은 것이 장차 큰 과실이 되므로 남겨두고 늦게 맺은 것, 기형인 것, 과실 배꼽부위가 위로 향한 것 등은 솎아 없앤다.
주지와 부주지의 선단부 즉 연장시켜야 할 가지에 맺은 것은 남기는 일이 없도록 하고 나무 전체에 고루 착과되도록 조정한다.
<표 2-30> 적뢰 및 적과 요령
적뢰 |
적과 |
• 결과지 1개당 : 1봉오리 남김 • 5엽 이내 가지에 달린 꽃봉오리는 모두 제거 • 40㎝ 이상 결과지 : 2~3봉오리 |
• 나무세력이 강 - 15(엽) : 1(과) • 나무세력이 안정 - 20 : 1 • 나무세력이 약 - 25 : 1 |
(4) 생리적 낙과
(가) 낙과의 원인
생리적 낙과는 과다 착과를 방지하고 수체 유지를 위한 일종의 자연조절 현상이라 할 수 있으나 수정 불량과 수체 내 저장 양분의 부족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 불수정 : 수분작용이 이루어지지 못하여 종자가 형성되지 않았을 때 • 일사량부족 : 강우와 일조 부족에 의해서 광합성량(동화량)이 부족 • 토양 과습 : 뿌리의 호흡이 불량해져서 활력이 저하 • 과다결실 : 과실에 양분 부족 • 나무세력이 강 : 새 가지의 영양 생장이 계속될 때 |
(나) 생리적 낙과 시기
7월 말을 경계로 그 이전의 낙과를 조기낙과라고 하며, 그 이후의 낙과를 후기 낙과라고 한다. 조기낙과는 개화 후 곧 시작되고, 만개 후 3주경까지 많이 낙과하는 큰 파상과, 그 후 7월에 걸쳐 2번째 낙과 파상이 있고, 품종에 따라 더 작은 3번째의 파상도 있다. 이 조기낙과가 일반적으로 생리적 낙과로 불리고 있다. 제1낙과의 파상은 주로 불수정에 의한다.
(다) 생리적 낙과 방지대책
낙과의 주 원인은 수분과 나무의 영양상태가 크게 작용하므로 다음과 같은 사항이 잘 이루어지도록 한다.
수분수 식재와 개화 전 벌통을 반입하여 꿀벌 등에 의한 꽃가루의 매개가 충분히 이루어지게 하고 때에 따라 인공수분을 실시한다. 이러한 노력은 불수정이 주된 원인인 제1차 낙과 방지에 매우 효과적이다. 적뢰, 적과는 낙과방지에 효과가 있다. 생리적 낙과가 만개 후 7일쯤의 조기에 1결과지 1과로 착과를 제한하면(엽과비 12.7, 결과모지 당 착과수 1.6과), 생리적 낙과는 8.3%이고, 적과하지 않은 방임구(엽과비 5.5, 결과모지 당 4.1과)의 낙과율은 64.8%로, 낙과를 현저히 방지하였다. 정지.전정은 햇빛 투과와 통풍을 양호하게 하고 나무의 수세를 조절하여 결실량을 조절하게 되므로 낙과방지에 효과적이다. 나무 상태의 따른 적당한 시비량은 수세조절과 병충해 관리에 매우 중요하며, 배수가 불량한 과수원은 토양의 통기성을 불량하게 하고, 나무의 생육과 과실 품질에 나쁜 영향을 준다. 오히려 6, 7월의 과다한 관수는 나무의 세력을 강하게 하여 생리적 낙과와 2차 생장지의 발생을 조장할 수 있다.
• 수분 : 수분수 식재, 개화 전 벌통 반입 • 착과량 조절 : 적뢰, 적과 • 정지·전정 : 일사량확보, 통풍 • 비배관리 철저 : 시비량, 토양 관배수 등 |
이 자료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복사하여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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