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공망비결

공망비결(空亡秘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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淵(연)海(해)子(자)平(평)에 이르기를 甲(갑)子(자) 旬(순)中(중)에는 戌(술)亥(해)가 없고, 甲(갑)戌(술) 순중에는 申(신)酉(유)가 없으며 甲(갑)申(신) 순중에는 午(오)未(미)가 없고, 甲(갑)午(오) 순증에는 辰(진)巳(사)가 없으며 甲(갑)辰(진) 순증에는 寅(인)卯(묘)가 없고, 甲(갑)寅(인) 순중에는 子(자)丑(축)이 없다고 했다. 旬(순)이란 十(십)日(일)을 의미하니 天(천)干(간)은 열 개의 글자요, 地(지)支(지)는 열 두 글자라 甲(갑)子(자)에서 天(천)干(간)十(십)數(수)가 끝나는 癸(계)酉(유)까지 이르면 地(지)支(지)의 戌(술)亥(해)가 남는 식이다. 이때 戌(술)亥(해)는 애석하게도 천간의 글자와 짝을 이루지 못하니 ‘하늘이 비고 없다’는 空(공)亡(망)의 글자가 되고 그래서인지 天(천)中(중)殺(살)로도 널리 회자되었다.

 

淸(청)代(대) 協(협)紀(기)辨(변)方(방)書(서)에 甲(갑)子(자) 旬(순)中(중)에는 戌(술)亥(해)가 공망인데, 공망의 沖(충)方(방)에 있는 글자인 辰(진)巳(사)는 孤(고)虛(허)神(신)이 된다고 했다. 보통 八(팔)字(자)에 공망이나 고허신이 있으면 고독한 命(명)이 되기 쉽다고 했는데, 이처럼 空(공)亡(망)은 ‘헛되고, 망하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녀 진실로 불리한 것이나 단연코 凶(흉)만 논하기엔 불가한 점이 있으므로 八(팔)字(자)의 오행이나 구성에 따라 진위를 잘 가릴 필요가 있다.

 

공망은 크게 六(육)甲(갑)空(공)亡(망)과 四(사)大(대)空(공)亡(망)으로 나뉘는데 육갑공망은 먼저 글자로 정의되고, 사대공망은 納(납)音(음)五(오)行(행)으로 구분된다. 六(육)十(십)甲(갑)子(자)에는 모두 납음오행이 배속되어 있는데 이중 甲(갑)戌(술)과 甲(갑)辰(진)의 二(이)旬(순)中(중)에만 木(목)火(화)土(토)金(금)水(수)의 납음오행을 온전히 갖추어져 있으나, 나머지 甲(갑)子(자), 甲(갑)午(오), 甲(갑)寅(인), 甲(갑)申(신) 순중에는 水(수)나 金(금)의 오행이 비어있다. 이를 두고 사대공망이라 일컫는데 壺(호)中(중)子(자)는 孔(공)子(자)가 아꼈으나 먼저 죽은 제자 顔(안)回(회)가 요절한 것도 사대공망을 犯(범)했기 때문이라 했으니 섬뜩치 않을 수 없다.

 

이상은 모두 袁(원)樹(수)珊(산)의 命(명)理(리)探(탐)原(원)에 간략하게 기술되어 있는 내용을 대략 간추려 서술해 본 것이다.

 

지금은 과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더러는 왜곡되어 잡다하게 널려있는 空(공)亡(망)說(설)들을 모두 취합해서 효용 여부에 따져 추리고, 덧붙여 한결 진전된 새로운 論(논)法(법)을 선보이고자 한다. 아니다. 원리와 기본기에 보다 충실한 空(공)亡(망)論(론)의 요약이라 정의해야 옳겠다.

 

 

 

空亡表

꼬리표> 六十甲子, 六甲納音, 旬空, 納音空亡

 

一旬

해중금海中金

노중화爐中火

대림목大林木

노방토路傍土

검봉금劍鋒金

六甲空亡

四大空亡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庚午

辛未

壬申

癸酉

戌亥

水

二旬

산두화山頭火

간하수澗下水

성두토城頭土

백랍금白蠟金

양유목楊柳木

六甲空亡

四大空亡

甲戌

乙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壬午

癸未

申酉

無

三旬

천중수泉中水

옥상토屋上土

벽력화霹靂火

송백목松柏木

장류수長流水

六甲空亡

四大空亡

甲申

乙酉

丙戌

丁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午未

金

四旬

사중금砂中金

산하화山下火

평지목平地木

벽상토壁上土

금박금金箔金

六甲空亡

四大空亡

甲午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庚子

辛丑

壬寅

癸卯

辰巳

水

五旬

복등화覆燈火

천하수天河水

대역토大驛土

차천금釵釧金

상자목桑柘木

六甲空亡

四大空亡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壬子

癸丑

寅卯

無

六旬

대계수大溪水

사중토沙中土

천상화天上火

석류목石榴木

대해수大海水

六甲空亡

四大空亡

甲寅

乙卯

丙辰

丁巳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子丑

金

 

 

 

공망을 구하는 법은 다음과 같다. 앞의 조견표를 참조하면 그만이겠지만, 看(간)命(명) 현장에서는

日(일)主(주)를 기준으로 별반 어렵지 않게 공망의 글자를 헤아릴 수 있다. 가령 庚(경)午(오) 일주라면 庚(경)에서 十(십)干(간)의 끝 글자인 癸(계)까지 地(지)支(지)를 붙여 나간다. 이를테면 庚(경)午(오), 辛(신)未(미), 壬(임)申(신), 癸(계)酉(유)와 같은 식으로 연산한 다음 酉(유) 다음에 이어지는 두 글자의 支(지)를 공망의 글자로 이끌어내는 식이다. 다른 예로 丁(정)巳(사) 일주라면 癸(계)亥(해)로 마무리되는 바 亥(해)의 다음 두 글자인 子(자)丑(축)이 공망의 글자가 된다.

 

이와 같이 지지의 공망 두 글자, 즉 旬(순)空(공)을 도출해내면 戌(술)亥(해)와 辰(진)巳(사)의 사대공망은 水(수), 午(오)未(미)와 子(자)丑(축)의 사대공망은 金(금), 申(신)酉(유)와 寅(인)卯(묘)는 無(무)임을 미리 새기고 있으면 공망을 모두 구할 수 있다. 공망은 이렇게 지지와 오행으로 구분되지만, 천간의 글자 또한 공망에서 예외는 아니다. 지지의 글자 本(본)氣(기)에 해당되는 藏(장)干(간) 또한 공망에 속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命(명)에 子(자)丑(축)이 공망이면 癸(계)와 己(기)의 글자 또한 공망으로 본다.

 

 

가히 이런 식이라면 대부분의 八(팔)字(자)가 공망의 그물을 피해가지 못한다. 내가 경험하기로 애초에 適(적)天(천)髓(수)로 命(명)理(리)에 입문한 이래 한동안 공망은 八(팔)字(자)術(술)에서 비중 있게 다룰 재료가 아니라 여겼으나, 이후 三(삼)命(명)通(통)會(회)를 벗 삼을 적에 늘 이점이 마음에 걸리더니 급기야 天(천)中(중)殺(살) 하나로 看(간)命(명)을 통괄한다는 인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는 한번 쯤 제대로 정리해 볼 속셈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子(자)平(평)이 아닌 여타의 五(오)術(술) 분야에서 공망이 차지하는 비중은 족히 절대적이다. 반면 命(명)理(리)는 현사들에 의해 新(신)法(법)으로 끊임없이 진화되어 오면서 의미가 축소되었다.

 

결론적으로 공망을 운용하는 기법은 三(삼)命(명)通(통)會(회) 類(류)의 관법에 충실할 때 효험이 증대된다. 즉 徐(서)樂(락)吾(오) 이후 확산된 무분별한 實(실)技(기)가 아닌 沈(심)孝(효)瞻(첨) 전에 干(간)支(지)를 바라보던 선학들의 관점에 충실하여 溫(온)古(고)知(지)新(신)해야만 바른 기법을 장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실 八(팔)字(자)術(술)은 陰(음)陽(양)五(오)行(행)의 生(생)剋(극)制(제)化(화), 生(생)旺(왕)死(사)絶(절)과 같은 기본 코드로 命(명)運(운)의 중요한 대목들은 순식간에 거의 다 짚어낼 수 있다. 인생사의 세세한 일면 따위에 얽매이지 않고 命(명)을 굵고 시원하게 斷(단)案(안)코자 한다면

현란하게 느껴질 법한 刑(형)沖(충)會(회)合(합)의 실기나 物(물)象(상) 類(류)의 번거로운 카테고리에 집착할 필요조차 없다.

 

 

 

▶ deathblow-1 : 空亡旺氣 (공망왕기)

 

 

空(공)亡(망)에서 空(공)은 곧 通(통)의 뜻이 있어 虛(허)中(중) 有(유)德(덕)하고, 亡(망)中(중) 有(유)聲(성)의 義(의)가 있으니 이는 月(월)令(령)을 얻어 旺(왕)氣(기)를 띠면 도량이 관대하고, 의외의 名(명)利(리)를 구하는 암시가 있다.

따라서 月(월)支(지)가 空(공)亡(망)되면 그 의미를 국한해서 논하며, 大(대)運(운) 運(운)支(지)의 공망은 따로 적용치 않는 것이 원칙이다.

 

 

空(공)亡(망)은 정해진 地(지)支(지)의 글자만이 아니라 天(천)干(간)에도 적용된다고 했다. 즉 申(신)酉(유)가 공망이면 庚(경)辛(신)도 공망이 된다. 天(천)干(간)의 공망을 볼 때는 이에만 국한되지 않고 공망의 지지 글자에 앉은 천간의 글자도 空(공)으로 참작한다. 干(간)支(지)를 막론하고 공망의 글자로 정해지면 먼저 六(육)神(신)의 吉(길)凶(흉)을 가리고 다음으로 그것이 生(생)旺(왕)되었는지, 休(휴)囚(수)되었는지의 여부를 살펴 喜(희)忌(기)를 논한다.

 

乾,  乙癸壬壬

     卯亥子子

 

子(자)丑(축) 공망. 年(년)月(월)의 壬(임)水(수), 子(자)水(수)가 모두 공망이다.

 

 

乾   丁戊乙戊

     巳子卯申

 

午(오)未(미) 공망. 時(시)干(간) 丁(정)火(화)가 공망이다.

 

 

六(육)神(신)의 吉(길)凶(흉)이란 財(재)官(관)印(인)食(식)의 四(사)吉(길)神(신)과 殺(살)傷(상)劫(겁)梟(효)의 四(사)凶(흉)神(신)을 말한다. 한 마디로 공망을 볼 때는 淸(청)代(대) 초기 방식이 주가 되어야 하는데, 최근에는 공망을 아예 도외시하거나 육신의 길흉를 扶(부)抑(억) 喜(희)忌(기)神(신)으로 혼용하는 愚(우)를 범하고 있으니 이는 마땅히 시정되어야 한다. 이렇게 길신과 흉신으로 육신을 구분하고 나면 길신의 공망은 꺼리고, 흉신의 공망은 참된 것으로 본다.

 

乾,   乙癸壬壬

      卯亥子子

 

壬(임)水(수), 劫(겁)이 흐르고 넘쳐 濁(탁)水(수)로 일견 불리하기 짝이 없어 보이지만 凶(흉)神(신)이 空(공)亡(망)되어 참된 것이니 비상한 발전을 예고한다.

 

乾   丁戊乙戊

     巳子卯申

 

丁(정)火(화), 印(인)綬(수)의 空(공)亡(망)은 뼈아픈 일이다. 時(시)支(지) 巳(사)火(화)를 보아 위인은 비록 총명하나 雁(안)搭(탑)에 이름을 올리기 어렵다.

 

 

다음으로 공망된 글자의 生(생)旺(왕)休(휴)囚(수)를 보아 좋고, 나쁨을 판단하게 되는데 공망이 旺(왕)氣(기)를 띠면 비상한 발전을 예고하는 吉(길)意(의)에 주안을 둔다. 공망 왕기의 發(발)福(복)을 논할 때는 六(육)神(신)의 吉(길)凶(흉)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점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즉 財(재), 官(관), 印(인), 食(식), 殺(살), 傷(상), 劫(겁), 梟(효)를 막론하고 공망의 글자가 왕기를 띠면 공망이 해소될뿐더러 예사롭지 않은 명예와 이익이 따르는 것이다.

 

乾,   乙癸壬壬

      卯亥子子

 

子(자)月(월), 壬(임)水(수)는 月(월)令(령)을 온전히 얻었으니 名(명)利(리)가 발할 것이다.

 

乾   丁戊乙戊

     巳子卯申

 

巳(사)時(시), 丁(정)火(화)는 세력은 얻었으되, 계절의 기운을 얻지 못했으니 空(공)亡(망)의 旺(왕)氣(기)를 논할 수 없다.

 

 

空(공)亡(망)의 旺(왕)氣(기)를 결정하는 요소는 다음 세 가지다.

 

1. 月(월)令(령)

2. 會(회)局(국)

3. 大(대)運(운) 運(운)支(지)

 

空(공)亡(망)의 旺(왕)氣(기)는 기본적으로 五(오)行(행)의 生(생)旺(왕)死(사)絶(절)에 근거하는 것으로 이중 특별히 生(생)旺(왕)氣(기)를 중시하여 일반적 계절별 旺(왕)相(상)休(휴)囚(수)에서 相(상)은 成(성)敗(패)를 결정짓는 요소에서 배제된다. 바로 이점이 空(공)亡(망)論(론)의 특성이자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각 공망의 글자별 旺(왕)氣(기)로 구분되는 글자 조합은 다음과 같다.

 

空(공)亡(망)	月(월)支(지)	會(회)局(국)	運(운)支(지)
甲(갑)乙(을)寅(인)卯(묘)	寅(인)卯(묘)亥(해)	木(목)局(국), 水(수)局(국)	寅(인)卯(묘)亥(해)
丙(병)丁(정)巳(사)午(오)	寅(인)巳(사)午(오)	火(화)局(국), 木(목)局(국)	寅(인)巳(사)午(오)
戊(무)己(기)辰(진)戌(술)丑(축)未(미)	寅(인)巳(사)午(오)辰(진)戌(술)丑(축)未(미)	火(화)局(국)	寅(인)巳(사)午(오)辰(진)戌(술)丑(축)未(미)
庚(경)辛(신)申(신)酉(유)	丑(축)巳(사)申(신)酉(유)戌(술)	金(금)局(국)	丑(축)巳(사)申(신)酉(유)戌(술)
壬(임)癸(계)亥(해)子(자)	申(신)亥(해)子(자)	水(수)局(국), 金(금)局(국)	申(신)亥(해)子(자)

 

 

흔히 空(공)亡(망)이 되지 않는 四(사)吉(길)神(신)과 四(사)凶(흉)神(신)의 의미 吉(길)凶(흉)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月(월)支(지), 계절의 旺(왕)相(상)休(휴)囚(수)가 기준이 된다. 모름지기 四(사)吉(길)神(신)은 旺(왕)相(상)해야 하고, 四(사)凶(흉)神(신)은 休(휴)囚(수)되어야 마땅하다. 하지만 이점이 吉(길)凶(흉)의 의미를 전적으로 반전시키는 동기로 작용하는 법은 없다.

八(팔)字(자) 元(원)局(국)에서 成(성)敗(패)吉(길)凶(흉)의 반전 국면은 空(공)亡(망)에서 비롯되기 쉽다. 子(자)平(평)眞(진)詮(전)에서 沈(심)孝(효)瞻(첨)이 유독 正(정)印(인)과 偏(편)印(인)을 구분치 않고 印(인)綬(수)로 동일하게 적용한 관법 또한 공망의 작용력을 간과한 것과 무관치 않다.

출처 : 자연과 사주 - 강물이의 사주세상

글쓴이 : 강물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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