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음(喉音)인 ㅇㅎ는 음령오행이 토(土)이다
1. 작명의 중요성
선천적(先天的)으로 부모로부터 받는 것은 DNA와 사주팔자이고, 후천적(後天的)으로 갖게되는 것은 이름이다. 이름을 짓는 작명은 선천적인 운명을 개선하는 개운법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 출처가 불분명한 수리작명
작명방법 중 이름의 한자획수로부터 얻은 원형이정(元亨利貞)의 81수리가 길하도록 작명하는 것이 수리작명(數理作名)이다.
수리작명은 1930년도 구마사기 겐오우(態崎健翁)가 발표한 81수리에 대한 길흉풀이를 기초로 하고 있다. 문제는 81수리 길흉에 대한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출처를 채침(蔡沈)의 81수론에 두고 있다고 보기도 하나, 남송시대 채침(蔡沈)의 81수에 대한 이론은 수리의 길흉을 보는 것이 아닌 만물의 생장소멸을 설명한 것이다.
3. 사주를 보완하는 음령작명
사주를 보완하는 작명방법은 역사가 오래됐다. 기원전 340년 寅년 寅월 寅일에 태어난 굴원(屈原, 楚나라 정치가.시인)은 이소경(離騷經)에서 [아버지는 내가 태어난 寅년 寅월 庚寅일을 헤아려 좋은 이름을 내려줬다.]는 말을 했다.
이름이 같다고 동일한 길흉과 삶을 살 수 없듯 사주를 무시한 작명방법은 문제가 있다. 작명을 통해 사주를 보완하는 방법에는 팔자의 부족한 오행을 한자의 자원오행(字源五行)으로 보충하는 방법과 발음인 음령오행(音靈五行)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이름의 소리로 부족한 오행을 보충하는 방법이 음령작명(音靈作名)이다.
음령작명을 할 때, 일반적으로 모음인 중성(中聲)보다 자음인 초성(初聲)을 중시한다①. 작명에서 모음을 무시하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음의 음령에 대한 오행배속이 통일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논란은 자음 중 ㅇㅎ이 土와 水 중 어느 오행인지에 있다.
4. 음령의 오행배속에 대한 논란
훈민정음 모음의 형성원리는 훈민정음해례본에 의해 천지인 삼재(三才)와 하도(河圖)원리이고, 자음은 발음기관상형설(發音機關象形說)이 정론으로 되어 있다.
모음은 ㆍㅡㅣ를 삼재인 천지인(天地人)으로 삼고, ①ㅗ ②ㅜ ③ㅏ ④ㅓ ⑤ㆍ ⑥ㅠ ⑦ㅛ ⑧ㅕ ⑨ㅑ ⑩ㅡ의 순으로 하도(河圖)에 배치되며, ㅣ은 무위(無位)라는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를 통설로 삼는다. 작명하는데 논란이 적은 분야이다②.
자음의 오행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논란을 요약하면 순음(脣音ㅁㅂㅍ, 입술소리)을 土로 볼 것인지, 아니면 후음(喉音ㅇㅎ, 목구멍소리)을 土로 볼 것인가에 있다③. 표로 보면 다음과 같다.
5. 음령의 오행배속에 대한 비판
이상백(李相伯)은 한글의 기원(1957, 통문관)에서 훈민정음해례의 내용 중 주역과 음양오행을 동원한 설명에 대해서, [(훈민정음에 대한) 음양오행설과 방위의 설명은 당시에는 극히 신묘하고 심오하다고 생각했었겠지만, 오늘날 보면 한갖 논리의 유희에 빠진 느낌이 든다. 실제적으로는 중국의 운회에 맞추고 당시의 가장 심오한 천지이법의 설명과 일치시킬 수는 있었겠지만, 냉정히 이를 숙독하여 보면, (훈민정음해례의 내용은) 요컨데 문자제작 후에 그 이론적 근거를 유력하게 하고 그 연원을 심오하게 하고 그 설명을 정교히 하기 위해 차용 또는 부가한 요소로 볼 것이고, 소위 문자 제작의 근본적 직접동기로 볼 발음기관의 상형과 동일한 중요성으로 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훈민정음해례본에서 모음 중 1에 숫자를 배속시키지 못해 하도(河圖)에 배치할 수 없는 것(ㅣ獨無位數者), 반설음 ㄹ과 반치음 ㅿ 역시 혀와 이의 모양을 본떠 모양을 달리했지만 획을 더한 의미는 없다(半舌音ㄹ 半齒音ㅿ 亦象舌齒之形而異其體 無加劃之義焉).고 한 것은 자음과 모음에 대한 오행배속은 꿰맞춘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상백(李相伯)이 중요다고 본 발음기관상형설(發音機關象形說)도 후대의 국어학자 들의 다른 주장이 있다. 순음(脣音)과 후음(喉音)에 대한 발음기관에 따른 구분은 다음 표와 같다.
위 표를 보면 주시경은 훈민정음해례와 동일하게 구분을 하였으나, 김두봉은 ㅇ을 ㄱㅋㄲ과 같이 아음(牙音, 혀뿌리와 여린입웅의 막음)으로 분류했고, 최현배는 ㅇ를 ㄱㅋ과 같이 아음(牙音, 혀뿌리소리)으로 분류했으며, 이극로는 ㅇ을 ㄱㅋㄲ과 같이 아음(牙音, 나는 자리가 혀끝과 욷니몸)으로 분류했다. 어는 방법이 맞는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만약 김두봉 등의 분류가 맞는다면 ㅇ의 음령배속은 木이 될 수도 있다.
6. 후음(喉音)인 ㅇㅎ는 음령오행이 토(土)이다
위 표 중 운해(韻解)의 오행배속이 작명의 기준이어야 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는 후음(喉音)을 水로 봤고,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는 후음을 土로 봤다.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 1750년 신경준申景濬)는 중성도(中聲圖, 모음도)에서 중앙에 있는 ㅇ을 태극이라 했으며, 어윤적(魚允迪)은 주역의 양의, 사상, 팔괘를 이용하여 훈민정음의 형성원리를 설명하면서, ㆍ를 모음의 시작(中聲之祖)으로 보았고, ㅇ을 자음의 시작(初聲之祖)으로 보았다. ㅇ는 양(陽)으로 경순하므로 초성의 본체를 만들고 그 본체를 분할하여 다른 초성을 만들었다(고친 한글갈, 최현배, 1961, 정음사).고 했다.
훈민정음해례는 후음(목구멍소리)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떴으며, 목구멍 입의 깊은 곳에 젖어 있어 오행 중 수(水)라고 했다③. 입안에 젖어 있는 것이 어찌 목구멍 뿐인가? 납득이 안 가는 배속이다. 훈민정음운해와 어윤적의 설명대로 ㅇ이 태극이고 본체를 분할하는 요소라면, ㅇ은 오행으로 水가 아닌 土에 배속되어야 한다.
(2)
개후아치속토목금 기형정, 순설속화수 기형동(蓋喉牙齒屬土木金 其形靜, 脣舌屬火水 其形動).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 초성해(初聲解) 중 상순설(象脣舌)에 있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오음(五音) 解例 韻解 動靜
아음(牙音 ㄱㅋ) 木 木 形靜
설음(舌音 ㄴㄷㄹㅌ) 火 火 形動
순음(脣音 ㅁㅂㅍ) 土 水 形動
치음(齒音 ㅅㅈㅊ) 金 金 形靜
후음(喉音 ㅇㅎ) 水 土 形靜
훈민정음운해는 순음(입술소리).설음(혓소리)은 움직이는 기관에서 나는 소리로, 아음(어금닛소리).치음(잇소리).후음(목구멍소리)은 움직이지 않는 기관에서 나는 소리로 구분했다. 현재 일부에서 훈민정음운해의 내용 중 오행배속에 대해 水와 土를 잘못 옮겼다고 하지만, 잘못 옮긴 것이 아니라 발음기관의 동정여부를 기준으로 맞는 주장을 한 것이다.
후음(喉音)인 ㅇㅎ은 오행대의(五行大義)에서 말한 중앙에 있으면서 사방으로 퍼지는 소리인 궁음(宮音)으로 土에 배당되는 게 마땅하다④.
[출처] [작명방법] 후음(喉音)인 ㅇㅎ는 음령오행이 토(土)이다|작성자 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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