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스크랩] 횡획법

장안봉(微山) 2014. 1. 19. 21:46

 

 

 

 

 

 

 

획은 점에서 시작되고 점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붓의 탄력으로 점을 찍을 수 있다면 모든 획의 처음과 끝부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른 상태의 붓은 끝이 가지런하고 고르게 펼쳐져 있지만 물이나 먹물을 머금고 있는 경우에는

둥글고 뽀족하여 송곳과 같이 생겼습니다.

송곳은 딱딱하지만 붓은 부드러운 털로 되어있어 탄력을 줄 수 있습니다.

붓의 탄력을 극대화하기위해 붓의 결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즉, 원하는 각도의 점을 찍을려면 그 각도와 가지런한 결로 붓을 놓아야 합니다. 

동영상에서 처음 찍은 각도는 45도의 각도 입니다.

붓대를 점찍는 각도 방향으로 비스듬히 눕힌 상태에서

붓을 지면에서 비스듬하게 떨어뜨림과 동시에 (마치 비행기가 활주로에 착륙하듯이...)

붓끝을 향하여 누르듯이 아래 부분을  살짝 튕겨서 붓끝이 모이고 붓털이 곧게 설 수 있도록 점을 찍습니다.  

많은 점을 찍어도 붓이 처음 상태처럼 서 있다면 점찍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起筆의 묘를 배울 수 있습니다.

기필은 붓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점을 찍음과 동시에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입니다.

낙필과 동시에 붓끝을 향하여 누르듯 아래부분을 탄력을 준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는 방향의 반대방향으로 팔로 살짝 힘을 실어줍니다.

이때 붓의 허리부분이 꼬이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이것은 마치 사람이 걸어가다가 방향 전환을 할 때 몸을 전환하는  방향으로 비틀어주면 발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즉 몸의 탄력으로 발이 따라오는 것이죠. 붓도 붓끝이 붓의 허리부분의 탄력으로 인하여 결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기필시에 붓의 허리힘으로 인해서 붓끝에 압력이 가해지는데 그것을 필압이라고 합니다.

필압이 있으면 붓은 튕겨오르려는 성질로 인해 행필을 하면 붓이 모이는 느낌이 듭니다.

동영상에서 행필시 붓이 모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자연스럽게 붓끝이 모이는 것을 느꼈다면 기필의 방법을 터득하신 것입니다.

 

한글의 가로획은 중간이 가는데 이것이 기필의 탄력을 이용한 것입니다.

한문서예에서도 이러한 방법을 쓴 것도 있는데 안진경의 해서에서 많이 보입니다.

구양순의 해서는 굵기를 그대로 유지하다 끝부분에는 펼쳐서 마무리도 예리한 점을 찍듯이 마무리합니다.

수필 즉 붓을 거두어 들이는 방법도 점찍는 방법의 일종입니다.

행필과 동시에 마무리 부분에 점을 찍고 점을 찍음과 동시에 뒷부분의 탄력을 주고 붓을 모았다가 마지막 부분으로 가서 45도 방향으로 아래로 가볍게 점을 찍으며 붓을 거두어 들입니다.

 

최대한 쉽게 설명을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해가 잘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동영상을 자세히  관찰하시고 붓의 탄력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시고 횡획을 연습하세요.

획하나를 긋고 붓이 처음처럼 서 있다면 횡획을 어느정도 구사하신 것입니다.

다른획의 원리도 이 횡획안에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출처 : 너에게 편지를
글쓴이 : 동산마술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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