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근(權近)선생의 문집인 양촌집(陽村集)에서
김장(蓄菜-축채)
十月風高肅曉霜(십월풍고숙효상) 시월엔 바람 높고 새벽엔 서리 내려
園中蔬菜盡收藏(원중소채진수장) 울안에 가꾼 채소 다 거두어 들였네
須將旨蓄禦冬乏(수장지축어동핍) 맛있게 김장 담가 겨울을 준비하니
未有珍羞供日嘗(미유진수공일상) 진수성찬 없어도 날마다 먹을 수 있네
寒事自憐牢落甚(한사자련뢰락심) 쓸쓸한 겨우살이 스스로 가엾으니
殘年偏覺感懷長(잔년편각감회장) 남은 해 감회가 깊음을 깨닫네
從今飮啄焉能久(종금음탁언능구) 앞으로 얼마나 먹고 마실 수 있으랴
百歲光陰逝水忙(백세광음서수망) 백년 광음이 유수처럼 바쁜 것을
출처 : 조선왕릉연구원
글쓴이 : [이효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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