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洪易學 敷文 也山先生

장안봉(微山) 2015. 4. 24. 03:00

.

 

 

 

敷文 ( 也山 先生 撰 )

 

本乎天地者는 親上親下하고 濟乎水火者난 就燥就濕이라 中於先後하야 正其終始하니 時之用時之義維時爲大라, 東西混會하고 南北이 尙分이라 觀天地於否泰之交而推姤復之理하고 察人事於咸 恒之合而定損益之用이라 嗚呼라 易道幾乎息矣오 洪疇蓋無傳矣나 然이라 羲文周孔之星極이 陳拱에 程朱之傳義在目하고 夏后殷子之彝倫어 敷敍에 康節之經世指掌이라 學者當因其範圍하야 擧以措之則何難乎反正存本乎아 今也에 使海內之士로 會合於進德之中하고 使天下之人으로 同皈於居業之極則 幾息之易이 復息하고 無傳之範이 有傳하니 先聖憂後之心이 庶幾有伸於今日也라 此洪易學創立期成之要而義諸君子所以亹亹者也이 若有一二之人이 草創乎艱屯之際하야 使硏幾之士로 濟濟有趨嚮之所則 必見羽鳳之至와 毛麟之出矣리니 然後라야 會其水火山澤之中하야 建其行紀 德福之極則 陰陽五行 之幾於斯畢矣리라

達也 雖萬夫中之一愚나 豈無千廬中之一得乎아 夫文煩則厭見하고言多則厭聽이니 敢紀萬一之幾文幾言하야 以表籙首而鎖之庶幾乎來畏之鑰鍉焉이니라.

 

 

 

本乎天地者는 親上親下하고,

(出處) 易經 乾卦九五爻에 本乎天地者親上 本乎地者親下 則各從其類也.

(解)하늘을 근본한자는 위를 친하고, 땅을 근본한자는 아래를 친하니

 

濟乎水火者난 就燥就濕이라

濟 = 구하다. 정하다. 濟= 定也, 정할 제

(出處) 易經 乾卦 九五爻에 水流濕 火就燥

(解)불은 마른 데로 나가고, 물은 젖은 데로 흐르고를 濟하라.

 

中於先後하야 正其終始하니

(解) 中을 先後해서 그 終과 始를 바르게 하니

 

時之用時之義維時爲大라

(出處) 易經 時用 時義 時大矣哉 (也山先生 文集 易解圖參照)

(解) 때에 쓰고 때에 의롭고 오직 때에 큰 것이 된다.

 

東西混會하고 南北이 尙分이라

(解) 東洋과 西洋은 混合해지고 있는데 남과 북은 오히려 논이어 젓더라.

 

觀天地於否泰之交而推姤復之理하고

(出處) 易經 天地는 乾坤卦 否泰 姤復은 卦名.

(解) 天地는 否와 泰의 사귐을 姤와 復의 理致로 미루어보고

 

察人事於咸 恒之合而定損益之用이라.

(出處) 易經 咸,恒,損,益은 掛名

(解) 人事는 咸卦와 恒卦의 合을 덜고 더하는데 定함을 살피니라.

 

嗚呼라.

(解) 歎辭 탄식하는 말

 

易道幾乎息矣오 洪疇蓋無傳矣나 然이나.

(解) 周易이 이미 쉼 이오 洪範九疇가 다 전함이 없으나 그러나

 

羲文周孔之星極이 陳拱에

星= 세월 성, 極=한가운데 극, 멀 극 (遠也)

極星 = 먼 세월, 오랜 세월. 陳供 = 무쳐있는 것을 펴내다의 뜻.

羲는 伏羲, 文은 文王, 周는 周公, 孔은 孔子.

(解) 伏羲, 文王, 周公, 孔子 四聖以後의 먼 세월 속에 묻혀있는 것을 펴내여

 

註) 伏羲氏 = 河圖를 보고 八卦를 지으시다.

     (抱犧) (河圖는 龍馬의 등에 새겨져 있는 것을 말함)

龍馬는 黃河에서 나왔다는 (높이가 八尺이상 되는 말)의 등에 나타난 圖形을 보고 八卦를 지으니 이것이 易의 根源이다.

註) 文王 = 周文王, 名은 昌, 姓은 姬씨

后稷十三世孫 古公亶攵 始居其地 伝子 王季歷 至孫 文王 都于豊 岐山之 陽

洛書에 後天八卦를 부합하여(가하여) 六十四卦를 지으시고 彖辭를 가하시다.

註) 周公 = 姓은 姬氏, 名은 旦, 周文王의 嫡六子, 周武王의 弟라,

周易 爻辭와 象의 象伝을 서술함.

註) 孔 = 孔子를 말함이라, 易經의 十翼지으심 象伝, 爻伝, 乾坤, 文言, 繫辭 上下, 序卦 上 下, 設卦, 雜卦.

註) 夏后 = 禹王이 舜帝의 禪을 받아 임금이 되어 國號를 夏로함에 夏后씨라고함.

禹王이 堯帝 九年洪水時 治水에 臨하여 洛水에서 나온 神龜(영묘한 거 북)의 등에 쓰여 있었다는 글로서 洪範의 根源(原本)이 된다. 후에 箕 子가 周武王에게 伝하게 된 것이 처음으로 世上에 반포되다.

註) 殷子 = 殷 口名 子는 箕子

註) 洪疇 = 洪範九疇

註) 洪易 = 易은 周易, 洪은 洪範九疇 (書經)

 

 

程朱之傳義在目하고

程 = 程子, 名은 頤, 字는 正叔, 号는 伊天.

朱 = 朱子, 名은 熹, 号는 晦庵, 字는 元晦, 仲晦

傳 = 易經程子傳註

義 = 易經 朱子 本義註

(解) 程朱子의 傳과 義가 目前에 있고.

 

夏后殷子之彝倫어 敷敍에 康節之經世指掌이라

(出處) 彝倫 敷 敍=書經 洪範 篇에 禹乃嗣興天乃錫禹洪範九疇彝倫攸敍.

夏后= 中國 夏나라 禹王 姓은 姒씨. 殷子= 殷나라 箕子.

康節=姓은 邵, 名은 雍, 子는 堯夫, 康節은 諡號

經世= 康節이 저술한 皇極經世書圖

(解) 夏后氏와 殷子가 떳떳한 인륜을 폄에 康節先生의 經世圖가 손바닥에서 모든 것을 알아보게 하다.

 

 

學者當因其範圍하야 擧以措之則何難乎反正存本乎아

(解) 배우는 자 마땅히 그 범위에 인하야 들어서 둔즉 돌이켜 바르고 근본이 있는 것을 어찌 어려울까

 

今也에

(解) 이제

 

使海內之士로 會合於進德之中하고

(解) 해내의 선비로 하여금 會合하여 德을 닦는데 나섬을 中하고

 

使天下之人으로 同歸於居業之極則

(解) 天下사람으로 하여금 함께 돌아가 極업에 居한즉

 

幾息之易이 復息하고 無傳之範이 有傳하니

(解) 이미 쉬었던 易이 다시 살아나고 전함이 없든 洪範이 전함이 있으니.

 

先聖憂後之心이 庶幾有伸於今日也라

庶幾= 가까움, 겨우 (近似)

(解) 먼저 聖人이 뒤를 근심하는 마음이 겨우 오늘날에 폄이 있음이라

 

此洪易學創立期成之要而義諸君子所以亹亹者也이

(解) 洪易學의 創立期成의 요긴한 지음에 모든 뜻있는 君子가 힘쓰고 힘쓰는 바다.

 

若有一二之人이 草創乎艱屯之際하야

(解) 만약 한 두 사람이 있어 草創期에 어렵게 지음에

 

使硏幾之士로 濟濟有趨嚮之所則

(解) 몇 연마하는 선비로 하여금 취향한 바가 있은즉

 

必見羽鳳之至와 毛麟之出矣리니 然後라야

(解)반드시 우봉이 이르고 모린이 날것을 볼 것이니 그런연후에야

 

會其水火山澤之中하야 建其行紀 德福之極則

(解)그 水火山澤의 中에 모여서 그 行과 紀와 세우고 德과 福을 다하고

 

陰陽五行 之機於斯畢矣리라

(解) 陰陽과 五行의 기틀을 세울 것임에 이에 마친다.

 

達也

達 = 姓은 李 ,字는 汝會 ,号는 也山, 汶山, 名은 達

 

雖萬夫中之一愚나 豈無千廬中之一得乎아

(解) 비록 일만지부 가운데 한 어리석음이나 어찌 천을 생각하는 가운데 한가지 없음이 없겠는가

 

夫文煩則厭見하고言多則厭聽이니

(解) 무릇 글이 번거로우면 보기가 싫어지고 말이 많으면 듣기가 싫어지니

 

敢紀萬一之幾文幾言하야

(解) 감히 만에 하나의 글과 말을 기록하여 以表籙首而鎖之

表 = 글표

(解 )이글을 머리에 기록하여 자물쇠로 잠그엇으니

 

庶幾乎來畏之鑰鍉焉이니라.

庶幾 = 희망함 바램, 근사, 거의 가까움, 서기에 감탄사 乎가 붙은 말

(解) 어렵게 와서 열쇠로 열기를 바라노라(희망한다)

(解) 어려우나 열쇠로 열러 오기를 바라노라.

 

 

 

 

야산 선생 홍역학 부문(也山 先生 洪易學 敷文)

 

차 례

《 번역문 요약 》

1. 부문 원문

2. 머 릿 말

3. 부문의 의미

4. 본문 해석

 

《 번역문 요약 》

 

선천(先天)의 시대가 가고 후천(後天)의 시대가 오는 이 때에 그 마침과 시작을 바르게 정립해야 하는 것은 실로 크게 중요하도다. 동양과 서양의 문물이 서로 혼합하고 있으나 남과 북은 아직 나뉘어져 있도다.

천지는 서로 통하고 막히며, 만나고 또 순환하여 되돌아오는 이치로 이루어지고, 사람은 서로 만나 사랑하고 이를 변치 않는 도리로 지켜나가면서 얻고 잃음의 작용이 이루어지느니라.

오호라! 주역의 진리가 세상에서 사라지고 홈범구주의 도(道)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복희, 문왕, 주공, 공자의 도(道)가 찬란히 빛나고, 정자(程自)와 주자(朱子)의 전의(傳義)가 이를 이어나가며, 우(禹)임금과 기자(箕子)가 인륜 법도를 세우고, 소강절의 경세(經世)가 세상을 밝히고 있으니, 배움에 뜻이 있는 자들이 이를 높이 들어 올린다면 이 바른 법도를 다시 세우는 데에 어찌 어려움이 있으리요?

이에 나라의 선비들이 덕(德)을 근본으로 하여 모이고, 천하의 국민들이 자기의 일에 정성을 다해 충실히 한다면 주역의 도(道)가 다시 살아나고, 홈범의 정신이 다시 전해질 수 있으리니, 선대의 성현들이 후세를 근심하신 마음이 오늘에 이르러 다시 펴지게 되리라.

이것이 홍역학을 창립하는 근본적인 뜻이니 모든 학자가 힘쓰고 힘써야 할 바이니라. 만약 한 두사람이 뜻을 세워 도(道)를 얻기가 어렵고 힘들 적에 이들에게 문을 열어 놓아 이를 통하게 하고, 서로 모이면 음양오행의 기틀이 모두 이루어지리라.

내가 비록 필부의 몸이나 어찌 천번 생각하여 하나를 얻지 못하리오? 대저 글이 번거로우면 싫어하니 간단한 몇 줄의 글을 기록하여 책상자에 표시하고 잠궈놓나니, 이를 열어 줄 후학이 올 때를 기다리노라.

 

 

 

부문敷文  원문

 

也山 先生 洪易學 敷文

 

本乎天地者 親上親下 濟乎水火者 就燥就濕

中於先後 正其終始 時之用時之義維時爲大

東西混會 南北 尙分

觀天地於否泰之交 而推구復之理 察人事於咸恒之合 而定損益之用

嗚呼 易道 幾乎息矣 洪疇蓋无傳矣

然 羲文周孔之星極 陳拱 程朱之傳義 在目 夏后殷子之彛倫

敷敍 康節之經世 指掌

學者 當因其範圍 擧而措之則何難乎反正存本乎

今也 使海內之士 會合於進德之中

使天下之人 同歸於居業之極則

幾息之易 復息 无傳之範 有傳

先聖憂後之心 庶幾有伸於今日也

此洪易學創立期成之要義 而諸君子所以亹亹者也

若有一二志人 草創乎艱屯之際 使硏幾之士 濟濟有趨嚮之所則

必見羽鳳之至 毛麟之出矣 然後 會其水火山澤之中

建其行紀德福之極則 陰陽五行之機 於斯 畢矣

達也 雖萬夫中之一愚 豈无千慮中之一得乎

夫文煩則厭見 言多則厭聽 敢紀萬一之幾文幾言

以表록首 以鎖之 庶幾乎來畏之鑰鍉焉

 

 

머릿말

 

홍역학의 근본 정신과 사상적 토대를 이해하려면 먼저 홍역학의 언원(語源)이 나오는 야산 선사의 부문(敷文)내용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된다. 부문에는 홍범과 주역(홍역학)의 전래 과정과 학문 범주 및 홍역학의 제창 연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이 있으며, 교역적 미래관(후천관)에 입각한 선사의 독창적인 사상이 함께 펼쳐져 있다.

 

부문(敷文)의 의미

 

야산 선사께서 병술년(서기 1946년) 가을 대둔산 석정암에서 홍역학을 제창, 반포하고 이를 위한 '홍역학 창립기성회(創立期成會)'를 만드시면서 선사의 경륜 사상을 펼친 글이 다름 아닌 부문(敷文)이다.

 

부문은 어의 그대로 '펼치는 글'이라는 뜻이지만 '기문(斯文:문왕, 공자의 도)을 펼친다'는 깊은 뜻도 함축하고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볼 때는 오행학이자 정치학인 『서경』 홍범 5황극의 황극부(皇極敷)와 음양학이자 철학인 주역건곤 문언전(文言傳)의 문(文)에서 글자를 취하여, 음양 오행학의 회통(會通)과 합일(合一)로써 현실 세계와 이상 세계를 조화하여야 한다는 선사의 염원을 표현하고 있기도 하다.

 

* 홍범구주의 50항목에서 이를 펼치는 주체인 황극을 뺀 나머지 49항목은 주역의 대연(大衍) 50책에서 황극1책을 뺀 49용책(用策)에 상응한다. 이는 부(敷)에 '크게 펼친다'는 대연(大衍)의 의미가 있는 것과 자연 합치한다.

 

 

본문 해석

 

本乎天地者는 親上親下하고 濟乎水火者는 就燥就濕이라.

본호천지자    친상친하        제호수화자   취조취습

 

하늘과 땅을 근본한 자는 위와 아래를 친하고 물과 불을 건너는 자는 마른 데와 젖은 곳으로 나아간다.

 

 

中於先後하야 正其終始하니 時之用時之義維時爲大라.

중어선후       정기종시       시지용시지의유시위대

 

선(先:선천)과 후(後:후천)에 한가운데 때 맞추어 그 마침과 끝을 바로 하니, 때의 쓰임과 때의 뜻이며 오직 때가 크다고 하는 것이다.

 

 

東西混會하고 南北이 尙分이라.

동서혼회       남북    상분

 

(바야흐로 지금은) 동(東:동양)과 서(西:서양)가 혼합하고 남(南:남한)과 북(北:북한)이 아직 나뉜 때이다.

 

 

觀天地於否泰之交而推구復之理하고 察人事於咸恒之合而定損益之用이라.

관천지어비태지교이추구복지리       찰인사어함항지합이정손익지용

 

천지를 비태(否泰)의 사귐에서 살펴봄에 姤復의 이치가 이뤄지고 인사를 함항(咸恒)의 만남에서 살펴봄에 손익(損益)의 작용이 정해진다.

 

 

[小考] 부문의 도입부이다. 천지수화의 작용변화로써 천도의 선후천변화를 설명하는 한편 천도의 선종후시(先終後始)를 밝히는 중천시기의 중요성을 주역단전에 있는 12시괘(時卦)의 시용(時用), 시의(時義), 시대(時大)로써 지적하였다.

 

또한 당면시점이 동서혼회(東西混會)하고 남북상분(南北尙分)하는 중천시대인 까닭에, 주역의 비태(否泰:천도)와 함항(咸恒:인사)의 교합을 관찰해 볼 때 구복(구復:천도)과 손익(損益:인사)의 원리작용이 추정된다고 하였다.

 

생각하건대 부문을 지으실 당시는 선천과 후천이 교역되는 천도운행의 과도기로서 선천의 그릇된 폐단을 혁신하고, 후천으로 건너가는 중천의 때이다. 중천은 천도의 중정(中正:중정선후 정기종시:中於先後 正其終始)을 이루는 비룡재천(飛龍在天)의 때로서, 건괘(乾卦)의 강건, 중정한 구오대인(九五大人)에 의해 선후천고정(先後天考定)이 이루어진다. 부문 앞머리를 건문언전 구오에 설명된 팔괘의 선후변화(친상친하 취조취습:親上親下 就燥就濕)로써 설명하신 까닭을 여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팔괘의 선,후 이치는 음양오행의 체용 관계로서 어느 때 어느 곳이든 적용되지만 천도 변화의 때를 맞이하여 실질적으로 음양,오행의 기틀이 완성되는 시기는 지금이다. 동서 혼회하고 남북 상분된 중천 교역 시기에 분단 겨레를 통일하고 인류 세계가 새로이 지향하여야 할 후천의 대 통합시대를 여는 지렛대 역할이 바로 우리 홍역학의 소명이라고 하겠다.

 

 

嗚呼라. 易道이 幾乎息矣요 洪疇蓋无傳矣나

오호     역도    기호식의    홍주개무전의

 

아! 역의 도가 거의 쉬고(활동치 못하고) 홍범구주가 대개 전함이 없으나,

 

 

然이나 羲文周孔之星極이 陳拱애 程朱之傳義이 在目하고 夏后殷子之彛倫이

연       희문주공지성극    진공     정주지전의   재목       하후은자지이륜

 

복희씨, 문왕, 주공, 공자의 도가 찬란한 북극성처럼 (중심에) 꽂혀 벌려진데다가 정자와 주자의 전(傳:정전)과 의(義:본의)가 목전을 환히 밝혀주고, 하나라 우(禹)임금과 은나라 기자의 떳떳한 인륜법도가

 

 

敷敍애 康節之經世이 指掌이라.

부서     강절지경세   지장

 

펼쳐져 있음에 강절의 경세 또한 손바닥을 가리키듯(여반장:如反掌) 보여주고 있다.

 

 

學者이 當因其範圍하야 擧而措之則何難乎反正存本乎아.

학자    당인기범위       거이조지즉하난호반정존본호

 

배우는 이가 마땅히 그 범위로 인해서 (천하에) 들어 올린다면 어찌 바른 데로 돌아가 근본을 보존하는데 어려움이 있으랴!

 

 

[小考] 여기에서는 홍역학의 연원도맥과 학문범주를 말씀하고 있다.

 

역의 도는 8괘를 시획한 복희씨가 원종(祖宗)이 되고 64괘사를 지은 문왕, 384효사를 달은 주공, 십익(十翼)을 붙여 역을 학문적으로 정립한 공자로 일관전승되고, 이후 송대로 내려와 역전(易傳)을 지어 역의 의리를 밝힌 정자와 본의(本義)를 지어 역을 점서적으로 풀이 한 주자로 이어진다.

 

홍범의 도는 구궁낙서에 의거한 홍범구주로써 천하를 다스린 하후씨에서 비롯되어 주나라 무왕에게 홍범구주를 가르친 은나라 기자로 계승되고, 이후 송대로 내려와 황극경세(皇極經世)를 지은 소강절 선생에게로 이어진다.

 

역은 천지음양에 바탕한 자연철학으로서 만학의 제왕이고 홍범은 구궁오행에 바탕한 치세(정치)학문으로서 제왕의 법도를 설명한 것이다. 역과 홍범은 곧 음양오행학으로서 두 손을 합치면 열 개의 손가락이 다섯 짝을 이루듯이(二五之十), 서로 불가불리(不可不離)의 혼용일체를 이룬다.

 

그러므로 홍역학을 공부하고 세상에 펼치려면 우선 홍역학의 근본이 되는 역의 음양과 홍범의 오행에 바탕하여 학문적 본체를 세운 후, 이를 범주영역으로 하여 궁리진성(窮理盡性)해야만 하는 것이다. 대학에도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라 하고 뒤이어 '그 근본이 어지럽고서 끝을 다스릴 자가 없다'고 하였다.

 

* 음양은 오행을 생성하고 오행에는 음양이 들어있다. 이는 천지음양이 합하여 人을 낳아 삼재일합하는 가운데 오행을 생성하는 이치이다. 하도의 수리로 보면 천일(天一)과 지육(地六)이 음양배합하여 수(水)를 생성하고, 나아가 지이(地二)와 천칠(天七)에 의한 화(火), 천삼(天三)과 지팔(地八)에 의한 목(木), 지사(地四)와 천구(天九)에 의한 금(金), 천오(天五)와 지십(地十)에 의한 토(土)가 각기 생성된다. 엄밀히 볼 때는 오행은 사상교합에 의해 생성된 결과물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음양삼재의 법도에 의해 생성되는 것이다.

 

 

今也애 使海內之士로 會合於進德之中하고 使天下之人으로 同歸於居業之極則

금야    사해내지사    회합어진덕지중       사천하지인       동귀어거업지극즉

 

이제 해내(국내)의 선비로 하여금 덕(德) 가운데로 나아가 회합하고, 천하(국외) 사람들로 하여금 업(業)의 지극한데로 처하여 함께 돌아가게 한다면

 

 

幾息之易이 復息하고 无傳之範이 有傳하리니

기식지역    부식        무전지범   유전

 

거의 쉬었던 역이 다시 살아숨쉬고 전함이 없던 홍범이 전할 수 있게 되리니,

 

 

先聖憂後之心이 庶幾有伸於今日也이라.

선성우후지심    서기유신어금일야

 

선대의 성현들께서 후세를 근심하신 마음이 금일에 이르러 바야흐로 펴지게 되리라.

 

 

此洪易學創立期成之要義 而諸君子所以亹亹者也1니

차홍역학창립기성지요의 이제군자소이미미자야

 

이것이 홍역학 창립을 期成(완성을 기약함)하는 긴요한 뜻으로서 모든 군자가 힘쓰고 힘써야 할 바이다.

 

 

若有一二志人이 草創乎艱屯之際하야 使硏幾之士로 濟濟有趨嚮之所則

약유일이지인    초창호간둔지제       사연기지사    제제유추향지소즉

 

만약 한둘 뜻을 품은 사람이 있어서 어렵고 힘들 적에 처음 문을 열어놓아, 기미를 연마하는 선비들로 하여금 훌쩍 뛰어나아갈 바에 건너고 건너도록 한다면

 

 

必見羽鳳之至와 毛麟之出矣리니 然後에야 會其水火山澤之中하야

필견우봉지지    모린지출의        연후      회기수화산택지중

 

반드시 깃 달린 봉황이 이르고 털 달린 기린이 나오리니, 그런 뒤에 그 수화산택의 한가운데에 모여서(會中)

 

 

建其行紀德福之極則 陰陽五行之機이 於斯애 畢矣리라.

건기행기덕복지극즉 음양오행지기     어사   필의

 

오행오기 삼덕오복의 지극함을 세운다면(建極) 음양오행의 기틀이 이에 모두 마쳐지리라.

 

[小考] 묻혔던 역범(易範)의 도가 다시 거착천하(擧措天下)하여 반정존본(反正存本)하게 되어 옛 성인들께서 후세를 근심한 마음을 펴게 되려면, 먼저 안으로 국내선비들이 덕의 중심에 나아가게 하고 밖으로 온 세상 사람들이 사업의 극진한데 처하게 하여 대동일가를 이루어야만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홍역학의 창립취지와 앞으로 이루어야 할 근본목표를 말씀한 내용으로서 초창기의 고초와 난관을 잘 딛고 이겨나가 홍역학을 연기(硏幾)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학문적 성취를 크게 이루게 한다면 성인출세시에 나온다는 봉황과 기린(순임금과 문왕 당시에는 봉황이 나오고 공자 때에는 기린이 나왔다고 전함)이 이르게 되고 마침내 역범(易範)의 도(음양오행)가 세상에 완전히 이루어져 이상적인 후천사회를 건설하게 된다는 것이다.

 

* 천지의 역지간능(易知簡能)한 법도에 따라 체득하여야 할 인사(人事)의 궁극적 도리는 덕업(德業)의 완성이다. 건괘문언전 구삼과 구사에 다같이 군자의 진덕수업(進德修業)을 말씀하고 계사상 1장 말미에 현인의 덕업(德業)을 강조한 것도 이러한 까닭이다.

 

대학의 삼강령 가운데에서 명명덕은 하늘의 역지(易知)를, 친민(新民)은 땅의 간능(簡能)을 교법(效法)한 것이며, 지어지선은 사람의 내외덕업이 완성됨을 의미한다.

 

* 회기수화산택지중(會其水火山澤之中: 설괘전에 '신야자(神也者)는 묘만물이위언자야(妙萬物而爲言者也)니 --- 고(故)로 수화상건(水火相逮)하며 뇌풍(雷風)이 불상패(不相悖)하며 산택(山澤)이 통기연후(通氣然後)에야 능변화(能變化)하며 기성만물야(旣成萬物也)하나니라' 고 한데에서 간략히 수화와 산택만 떼낸 것이다.

 

 

達也 雖萬夫中之一愚나 豈无千慮中之一得乎아.

모(某)야 수만부중지일우 기무천려중지일득호

 

내가 비록 만인 가운데 한 어리석은 필부이나 어찌 천 번 생각한 가운데 한가지 얻음이 없으랴!

 

 

夫文煩則厭見하고 言多則厭聽이니 敢紀萬一之幾文幾言하야

부문번즉염견       언다즉염청       감기만일지기문기언

 

대저 글이 번거로우면 보기 싫어하고 말이 많으면 듣기 싫어하기 마련이니, 감히 만가지를 하나로 줄인 몇몇 글과 말을 기록하여

 

 

以表록首 以鎖之하노니 庶幾乎來畏之鑰鍉焉이라.

이표록수 이쇄지          서기호래외지약시언

 

책 상자 머리에 표하고 (자물쇠로) 잠궈 놓나니, 거의 자물쇠의 열쇠를 지닌 후학이 올 때가 다되었다.

 

[小考] 역범(易範)의 도가 다시 펼쳐질 후천의 때가 곧 도래함을 예언한 내용으로 홍역학에 대한 후학들의 정진을 고무격려한 말씀이다.

 

也山  李 達 선사

 

 

 

 

 

 

 

 

 

 

 

출처 : 마음의 정원
글쓴이 : 마음의 정원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