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경락, 경혈 이론) 목을 다치면 왜 머리가 아픈 이유? 서양의학에서 "연관통"은 동양의학의 경락, 경혈이론과 일치
경락, 경혈 이론) 목을 다치면 왜 머리가 아픈 이유? 서양의학에서 "연관통"은 동양의학의 경락, 경혈이론과 일치.
통증은 인체에 해로운 자극이 가해질 경우에 가장 일찍 발생하는 증상이며,
사람들이 병이 생겼다고 판단하게 되는 가장 큰 근거가 된다.
대부분의 통증은 아픈 자극이 가해지거나 병이 생긴 곳에서 느껴지지만, 종종 자극이 가해지거나 병이 생긴 부위와
멀리 떨어진 신체부위에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서양의학에서는 이런 통증을 ‘연관통’이라고 부른다.
심장에 병이 생겼는데 목이나 왼팔 안쪽이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나 목 근육에 문제가 있는데 머리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그렇다면 이런 연관통은 왜 생기는 걸까?
그럴듯한 가설은 문제가 생긴 곳으로부터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회로와 연관통을 느끼는 곳으로부터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회로가 척수에서 합선이 되어 있어서 신호가 엉뚱한 곳으로 전달되어 뇌가 착각을 하게 된다는 이론이다.
많은 경우에 병이 생긴 장기와 연관통이 발생하는 부위가 비슷한 척수신경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이 이론이 설득력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 이론으로 모든 연관통을 설명할 수는 없다.
그런데 이 부족한 부분까지도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이론이 경락이론이다.
인체에는 기혈이 흐르는 경락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안으로는 해당 장부와 연결되어 있는 12개의 경락이 인체 표면에 드러나 있어서 장부의 이상이 겉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거꾸로 체표의 경락을 자극함으로써 내부의 질환을 치료할 수도 있다는 이론이다.
머리가 아픈데 발에 침을 놓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한데 손가락에 침을 놓기도 하는 근거가 되는 한의학의 핵심 이론이다.
최근 서양에서 발달한 근막통증증후군에 관한 이론을 보면,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근막에 통증을 일으키는 통증유발점이 생기면 그와 연관되어 있는 다른 근육에도 이상이 발생된다고 한다. 따라서 이 이론은 연관통에 관한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데, 놀라운 점은 이 이론에 등장하는 통증유발점의 대부분이 경혈과 일치한다는 점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이론에 나오는 연관통들의 대부분이 경락의 노선에 포함되어 있어서, 이 이론 자체만으로도 경락의 존재를 서양 생리학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에 등장한 이론이 수천년 전에 등장한 이론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의학의 수준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한재복/실로암한의원·토마스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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