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도(물형도)

[스크랩] 혈의 결지과정(結地過程)과 구성형태(九星形態)

장안봉(微山) 2013. 10. 29. 03:51

3. 혈의 결지과정(結地過程)과 구성형태(九星形態)

 

혈은 태조산으로부터 출맥한 용이 먼 거리를 개장천심(開帳穿心), 기복(起伏), 박환(剝換), 과협(過峽), 위이(??)등 수많은 변화를 하면서 중조산, 소조산, 현무봉을 거쳐 행룡 한다. 그러다 강이나 하천 등 물을 만나 더 이상 나갈 수 없을 때 멈추게 된다. 용맥이 한곳에 머물면 생기가 모아져 혈을 결지하게 된다. 이를 취기(聚氣)라 한다.
용맥이 태조산의 용루(龍樓)와 보전(寶殿)에서 중출(中出)로 낙맥(落脈)한 다음 제일성봉(第一星峰)을 성봉(成峰)한다. 이 제일성봉이 구성(九星)중 어떤 것이냐에 따라 행룡의 오행 정신이 나타나고 혈의 형태도 결정된다.
만약 제일성봉이 탐랑(貪狼) 목(木)이면 주룡의 기본 정신도 탐랑 목이다. 이 주룡이 혈을 맺으려면 소조산인 주산을 제일성봉과 똑같은 정신과 형태인 탐랑 목으로 성봉한다. 그리고 주산을 출발한 용맥은 용진처에 이르러 탐랑 목인 유두혈(乳頭穴)을 맺는다.
같은 방법으로 거문성(巨文星)은 겸차혈(鉗叉穴)을 결지한다. 녹존성(祿存星)은 소치혈(梳齒穴)이나 겸차혈(鉗叉穴)을 맺는다. 문곡성(文曲星)은 장심혈(掌心穴), 염정성(廉貞星)은 여벽혈(犁?穴), 무곡성(武曲星)은 원와혈(圓窩穴), 파군성(破軍星)은 첨창혈(尖槍穴), 좌보성(左輔星)은 연소혈(燕巢穴)과 괘등혈(卦燈穴), 우필성(右弼星)은 평지 은맥으로 행룡 하다가 평지 돌혈(突穴)을 결지한다.


 (1) 탐랑(貪狼) 유두혈(乳頭穴)
탐랑성은 소조산인 주산이 죽순처럼 생겨 단아하고 수려한 산을 말한다. 산중턱에 지각이 없으며 반듯하고 깨끗하다. 원통형처럼 생긴 산을 귀인봉이라 하고, 삼각형 모양으로 정상이 붓끝처럼 뾰쪽하게 생긴 것을 문필봉이라 한다. 오행은 목(木)이다.
탐랑 주산은 좌우양변으로 개장(開帳)하여 청룡 백호를 만들고, 중심으로는 주룡을 출맥 시킨다. 출맥한 주룡은 온갖 변화를 다 한 다음 단아한 현무봉을 만든다. 현무봉에서 다시 개장하고, 그 가운데로 천심(穿心)한 주룡은 위이와 결인속기(結咽束氣) 등의 변화를 하면서 행룡한다.
용진처에 이르러 혈을 맺고자 할 때는, 평평하게 생긴 능선을 수평으로 길게 뻗친다. 위는 가늘고 아래로 내려 갈수록 점점 넓어지는 상세하거(上細下巨)의 형태다. 혈은 하부에서 가장 비만(肥滿)한 곳에 있다. 혈을 맺은 능선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다시 폭이 좁아지는데 그 거리는 매우 짧다. 이 모양이 마치 여인네의 유방과 비슷하다하여 유두혈(乳頭穴)이라고 한다.
유두는 유방의 끝 부분에 있으므로, 혈도 능선의 끝 부분에 주로 맺는다. 유두가 자리한 곳은 유방에서 가장 풍만한 곳이므로, 혈도 가장 비만해진 육후처(肉厚處)에 결지한다. 이곳을 곡식을 쌓아놓은 듯하다하여 종축지처(種畜之處)라고도 한다. 또는 살이 찐 곳이라는 뜻으로 기부(肌附), 방석을 여러 장 포개서 깔아놓은 듯하다 하여 포전(飽氈)이라고도 한다. 흔히 두 단어를 합쳐 ‘기부포전’이라고 한다.
기부포전한 혈장을 자세히 보면 뒤로는 입수도두(入首倒頭), 양옆으로는 선익(蟬翼), 앞에는 순전(脣氈)이 있다. 이들은 혈장을 지탱하고 그 안에 생기를 가둘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혈장 가운데에는 달무리처럼 둥근 원형의 혈운(穴暈)이 있다. 혈은 혈운 안의 작은 공간을 말한다. 이곳에 지기가 응결되는 것이다.
유두혈을 찾을 때 자칫 잘못하면 진혈지 뒤 평평하게 늘어져 누운 곳을 혈로 착각하여 점혈(點穴)하기 쉽다. 그곳은 입수룡으로 용맥이 지나가는 과룡처(過龍處)다. 점혈하게 되면 인상패절(人傷敗絶)의 재앙을 가져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유두혈은 혈장의 크기에 따라 대유(大乳)와 소유(小乳)로 나눈다. 또 혈장의 길이에 따라 장유(長乳)와 단유(短乳)로 구분한다. 혈장 두 개가 나란히 있으면 쌍유(雙乳)라고 한다.



 (2) 거문(巨門) 겸차혈(鉗?穴)
거문성은 주산의 정상이 일자(一字)모양으로 평평하고, 지각이 없는 깨끗하고 반듯한 형태다. 일자 모양의 양끝으로 뻗은 능선은 청룡과 백호가 되어, 가운데로 뻗어 내려온 주룡을 보호한다. 거문성의 오행은 토(土)다.
일자중심에서 나온 용은 멀리 가지 못한다. 보통 5리에서 10리 정도 행룡한다고 하지만 그 이하일 때도 있다. 행룡할 때는 3~4개의 작은 소원봉(小圓峰)을 만드는데, 그 거리가 매우 가깝다. 결혈(結穴)할 때는 혈 뒤에 마치 병풍을 친 것 같은 옥병사(玉屛砂)를 만든다.
혈의 모양은 큰칼이나 비녀 같은 겸차혈(鉗?穴)을 결지한다. 혈장은 용맥보다 낮은 곳에 위치한다. 특이한 점은 양쪽으로 뻗은 선익이 혈보다 높고 길다. 혈장은 입수도두와 선익 아래 약간 볼록한 부분에 있다. 그 형태가 마치 죄인의 목에 씌우는 큰칼 같다하여 겸혈(鉗穴)이라고 한다.
겸혈(鉗穴)은 입수도두 양쪽에서 선익(蟬翼)이 비교적 직선으로 길게 뻗었다. 혈은 그 아래에 위치해 바람으로부터 선익의 보호를 받는다. 선익은 끝에 가서 혈쪽으로 굽어 만곡(彎曲)하면서 혈을 회포(回抱)한 형태를 취한다.
차혈(?穴)은 선익이 좌우 양쪽으로 비녀 같은 능선을 뻗은 것이다. 겸혈처럼 길기는 하나 끝이 만곡하여 회포하지는 않는다.
겸혈이나 차혈은 대부분 입수도두가 원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입수도두가 평평하게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양쪽으로 뻗은 선익이 팔자(八字)형으로 생겼다.
겸차혈은 입수도두와 선익보다 낮은 곳에 있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혈은 오목한 혈장 상단에 위치하고, 그 부분만 약간 볼록하다. 즉 겸중미돌(鉗中微突)한 부분에 있다. 혈 앞은 더욱 낮아 그곳으로 물이 빠져나간다. 물이 직선으로 나가면 안되기 때문에 작은 능선으로 된 하수사가 교쇄해주어야 한다.



 (3) 녹존(祿存) 소치혈(梳齒穴)
녹존성은 주산의 형태가 거문성과 같이 일자모양으로 생겼다. 그러나 거문성은 정상이 반듯한 일자모양인 반면에, 녹존성은 약간 미원체(微圓體)로 되어 있다. 거문성은 일자모양 끝이 반듯한 각으로 되어있으나, 녹존성은 그렇지 않다. 거문성은 지각이 없이 깨끗한 반면에, 녹존성은 지각이 많아 지저분한 편이다. 지각이 많다는 것은 골짜기도 많다는 뜻이다. 녹존성의 오행은 거문성과 같이 토(土)다.
녹존성 산신(山身)에는 수많은 지각이 있어, 어느 것이 중심맥이지 구분하기 힘들다. 녹존성 중심맥은 산중턱에서 출맥하는데 처음에는 그 폭이 매우 작고 가늘다. 그러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폭도 커지고 능선도 점점 비대해진다. 또한 기세있는 변화로 행룡한다. 이 능선이 혈을 맺고자 할 때는 깨끗하고 단아한 소원봉(小圓峰)을 만든다. 혈은 동그랗게 생긴 작은 소원봉 정상이나 그 아래에 있다.
혈장은 약간 오목하면서 긴 겸혈(鉗穴)을 결지하는 것이 원칙이나, 꼭 그렇지는 않다. 때에 따라서는 와혈이나 돌혈을 맺을 때도 있다.
녹존성 아래 소원봉에 맺는 혈을 소치혈(梳齒穴)이라고 부른다. 그 이유는 주산인 녹존성에서 내려온 수많은 능선들 때문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얼레빗의 빗살과 입의 치아와 비슷하다.
중심맥을 제외한 나머지 능선들은 모두 소원봉을 감싸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녹존 소치혈을 찾고자 할 때는 무엇보다도 먼저 깨끗하고 아담한 소원봉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4) 문곡(文曲) 장심혈(掌心穴)
문곡성은 출맥할 때 다른 구성처럼 뚜렷한 봉우리를 기봉(起峰)하지 않는다. 다만 미미한 반봉(半峰)들이 연속으로 이어져 행룡한다. 그 모습이 마치 물이 작은 파도를 일으키며 흐르는 것과 같다하여 수성(水星)이라고도 부른다. 당연히 오행은 수(水)다.
문곡성이 행룡할 때 그 옆에는 작은 아미봉(蛾眉峰)들이 3~4개씩 있어 용을 호위한다. 반봉으로 계속 이어져 내려온 주룡이 용진처에 이르러서는 손바닥 같은 장심혈(掌心穴)을 결지 한다. 손바닥 중앙 부분의 움푹 들어간 곳이 혈이다. 와혈(窩穴)에 속하고 혈장이 원만하다.
안산을 비롯한 주변의 산들은 초승달이나 미인의 눈썹 같은 아미형태다. 산들이 야트막하면서 완만한 곡선으로 생긴 것을 말한다. 이러한 사격(砂格)들이 가깝게 있어야 진혈이다.



 (5) 염정(廉貞) 여벽혈(犁?穴)
염정성은 오행은 화(火)다. 화기 충천한 바위들이 날카롭고 뾰쪽뾰쪽하게 서있어 마치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과 같다. 산세가 험하여 감히 접근하기 어렵다. 그만큼 기가 세고 험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곳에서는 혈을 맺을 수 없다. 그래서 염정성은 태조산이 대부분이지 소조산인 주산이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주산이 되어 혈을 맺으면 대혈을 맺게 된다.
염정성의 험한 화기를 순수한 생기로 정제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를 해야만 한다. 그 대표적 현상이 현무봉을 화개삼봉(華蓋三峰)으로 만드는 것이다. 화개삼봉이란 귀인성의 봉우리 3개가 나란히 서있는 것을 말한다. 소조산의 기가 센 만큼 화개삼봉의 현무봉도 험한 바위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양만 귀인봉일 따름이다.
화개삼봉의 중심맥은 가운데 봉우리에서 출맥한다. 양쪽 봉우리에서 뻗은 능선은 청룡과 백호가 되어 주룡을 보호한다. 가운데 봉우리 중턱에서 크게 낙맥한 주룡은 큰 변화를 하면서 험한 살기를 모두 털어 낸다. 바위투성이 산들이 깨끗한 흙산으로 점차 변해 가는 것이다.
그러다 혈을 맺고자 할 때는 갑자기 방향을 크게 회전하여 자신이 출발해 온 태조산, 중조산, 소조산 등 조종산(祖宗山)을 바라본다. 방향을 크게 바꿀 때 험한 살기는 거의 다 떨어져 나간다. 여기서 혈까지 이어지는 맥이 입수룡이다. 입수룡이 자신의 조종산을 바라보고 혈을 맺는다하여 이를 회룡고조혈(回龍顧祖穴)이라 한다.
이 전체적인 모습이 마치 밭을 일굴 때 쓰는 쟁기와 같다하여 여벽혈(犁?穴)이라고 한다. 여(犁)는 쟁기라는 뜻이고, 벽(?)은 쟁기의 핵심인 보습이라는 뜻이다. 혈은 쟁기의 끝이 아닌 중간 보습에 있기 때문에 주룡에서 횡룡입수(橫龍入首)하는 경우가 많다.
염정성은 불꽃이 타오르는 듯 끝이 뾰쪽하므로, 그 기운을 받은 혈장 역시 끝이 뾰족하고 날카롭다. 혈은 주로 와혈(窩穴)을 맺는다.
화개삼봉 양쪽 봉우리에서 나온 능선이 청룡 백호가 되어 조밀하게 혈을 감싸주어야 좋다. 소조산은 석산 첨봉이기 때문에 개장한 양쪽 능선은 외청룡, 외백호가 되어 혈을 감싸주고 수구를 형성한다. 이때 석산의 기운이 남아있어 바위로 된 화표(華表)나 한문(旱門), 나성(羅星)등을 형성한다. 이러한 수구사(水口砂)는 보국의 기운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6) 무곡(武曲) 원와혈(圓窩穴)
무곡성은 소조산인 주산이 마치 커다란 종이나 가마솥을 엎어놓은 것 같이 생긴 것을 말한다. 산 정상이 원형으로 되어있으며, 중턱에는 지각이 없다. 풍만한 산으로 오행은 금(金)이다.
주룡은 개장한 양 능선의 호위를 받으며 중간에서 중출로 출맥한다. 특이한 점은 땅속으로 맥이 이어지기 때문에 용의 능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를 속입수(續入首)라고 한다. 용은 멀리가지 않고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혈을 맺는다.
용이 행룡하면서 중간중간에 사(梭), 인(印), 월교(月皎)같은 작은 봉우리를 만든다. 사는 베를 짤 때 실꾸리를 넣는데 사용하는 북 모양이고, 인은 도장 모양이며, 월교는 달이 떠오르는 모양이다. 이들 소봉(小峰) 사이의 거리는 매우 짧다. 그래서 산 아래에서 보면 뚜렷하게 안 보인다. 단지 하나의 산으로 보일 수도 있다.
이 소봉 중간으로 맥이 이어져 용진처에 이르러서는 대표적인 와혈을 맺는다. 입수방법은 속입수로 용맥이 육안으로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반달처럼 생긴 산이 중복되어 있다. 용맥은 그 사이로 끊어진 듯 다시 이어져 있다. 이와 같이 속입수하는 맥을 월사맥(月砂脈)이라고도 한다.
혈은 닭의 둥지 같은 원와혈(圓窩穴)을 맺는다. 즉 땅이 움푹 파인 듯한 곳이 혈장이다. 혈은 와중미돌(窩中微突)한 곳에 위치한다.



 (7) 파군(破軍) 첨창혈(尖槍穴)
파군성의 형태는 뾰족하고 날카로운 석봉(石峰)들이 횡렬로 길게 서있는 것을 말한다. 앞쪽은 높고 뒤로 갈수록 낮아 마치 바람에 나부끼는 깃발과 같은 형상이다. 매우 험준한 산으로 골짜기가 깊고 가파르다. 오행은 금(金)이다.
산이 험준하고 악석(惡石)이 많다는 것은 기가 그만큼 험하고 사납다는 뜻이다. 근처에 혈을 맺을 수 없다.
파군성이 혈을 결지하려면 비교적 먼 거리를 행룡 해가야 한다. 행룡하면서 타구성으로 변화하면서 험한 살기를 순화시킨다. 이를 박환(剝換)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탐랑성이나 거문성, 무곡성 등으로 박환하였다고 하지만 파군성의 기운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 날카롭고 뾰족한 지각들이 직선으로 뻗는다. 지각의 모습은 마치 예리한 창과 같다.
이렇게 행룡한 주룡이 용진처에 이르러 혈을 맺을 때도 창 모양의 혈장을 만든다. 혈장도 길쭉하고 청룡 백호의 능선도 직선으로 길게 뻗는다. 이때 청룡 백호의 높이는 혈장과 거의 비슷하며, 거리는 가깝다.
이 모양이 마치 날카로운 삼지창과 같다하여 첨창혈(尖槍穴)이라고 한다.
혈을 결지하고 남은 여기(餘氣)는 앞으로 길게 뻗어 긴 창과 같은 모습이다. 혈은 겸혈(鉗穴)을 맺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유혈(乳穴)도 맺을 수 있다.



 (8) 좌보(左輔) 반와혈(半窩穴)
좌보성은 높고 낮은 두 개의 봉우리가 하나로 연결된 산이다. 그 모습이 마치 머리에 쓰는 두건처럼 생겼다하여 복두형(?頭形)이라고 한다. 오행은 토(土)다.
주룡은 높은 봉우리에서 급하게 내려오다가 산중턱에 급작스럽게 멈추어 혈을 맺는다. 혈이 맺는 곳은 평평하다. 가파른 산중턱에 혈이 있으니, 그 모습이 마치 등잔에 호롱불이 걸려있는 거와 같아 괘등혈(掛燈穴)이라 한다. 또는 처마 밑에 있는 제비집 같다하여 연소혈(燕巢穴)이라고도 한다.
주룡이 가파르게 내려와 작은 평지를 만들고 그곳에 혈을 맺기 때문에, 바람을 타기 쉽다. 그래서 혈은 보통 오목하게 들어간 반와혈(半窩穴)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좌보성인 복두형 산이 흔치않다. 그 이유는 천상의 좌보성이 중국에서는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안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좌보 반와혈은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형태는 다르지만 괘등혈과 연소혈은 많이 있다. 산중턱에 있는 평평한 지형에 혈을 맺는 것을 말한다. 암자(庵子)가 자리잡고 있는 땅이 보통 이러한 곳이다. 괘등혈이나 연소혈이라고 해서 주산이 반드시 좌보성이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므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복두형을 출발한 주룡이 산 아래로 내려와 행룡할 때는 작은 원봉(圓峰)이나 삿갓처럼 생긴 산을 만든다. 특이한 것은 지각이 항상 양변으로 벌려지고 평행한다. 용진처에 이르러서는 횡룡으로 입수하여 혈을 맺는다. 여기서도 혈은 반와(半窩)로 맺는다.



 (9) 우필(右弼) 은맥미돌혈(隱脈微突穴)
천상의 우필성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별이다. 따라서 그 기운을 받는 지상의 산맥도 보이지 않는다. 땅속이나 수중에 숨어 있으며, 오행은 금(金)이다.
주룡이 지중의 은맥(隱脈)으로 행룡하기 때문에 용과 혈을 찾기 힘들다. 간혹 과협처나 결인속기처, 박환처 등 변화하는 곳에서 말발굽 같은 흔적이 나타난다. 그 흔적 사이로 맥이 연결되어 있다. 미세한 용맥의 모습은 마치 뱀이 풀밭을 기어가는 듯하다. 이를 초중사행(草中蛇行)한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은맥으로 행룡하는 용맥을 구분하기란 매우 어렵다. 이때는 작은 물줄기가 은맥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흐르고 있는지를 살핀다. 용맥의 생기는 물이 보호하고 인도하기 때문이다.
땅속으로 흐르던 맥이 행룡을 멈추면 땅위로 약간 돌출된다. 지기가 모아지기 때문이다. 우필성은 이곳에 혈을 맺는다. 은맥이 용진처에 이르러 평지로 약간 돌출한 다음, 혈을 맺는다 하여 이를 은맥미돌혈(隱脈微突穴)이라고 한다. 정확한 혈처는 미돌한 지점 중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이다. 즉 미돌와중(微突窩中)한 곳이 진혈이다.
이때 물은 혈 앞에서 합수해야 한다. 지기가 더 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응결하려면 물이 가로막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평지에서 혈을 찾을 때는 용맥을 보지말고 물을 보라는 말은 여기서 생겨났다.
평지의 미미한 돌출부분에 혈을 결지 했다하여, 혈의 발복(發福)이 작은 것은 아니다. 혈의 결지 요건인 입수도두, 선익, 순전, 혈토 등이 모두 갖추어지고, 물의 상분하합(上分下合)이 잘되어 있으면 대혈을 결지할 수도 있다.
출처 : 남산(동양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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