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고 묘역(수원 향토유적 22호) written by 한국의 능원묘 |
▲ 이고선생 묘역군 상단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고선생 묘역은 위에서 아래로 3번째 큰 묘비와 사람이 서 있는 봉분입니다. |
'팔달산의 주인'
[수원인물열전 12] '이고' 上 - 김경표(수원박물관 전문위원) 2010년 02월 17일
정조는 고려 말 조선초의 충효(忠孝)의 대표 인물인 이고(李皐, 1341년~1420년)를 팔달산의 주인이라 하며 처사(處士:벼슬에 나서지 않은 학자)로서 높이 사 그의 묘소에 제문을 짓고 치하했다. |
▲ 네비로 주소 찍으면 이 곳까지 차가 들어 갑니다. 좌측은 등산객을 위한 식당이고, 우측 창고 건물 좌측으로 묘역을 오릅니다. |
수원화성 건설 과정에서 팔달산 아래 자리잡고 있었던 이고의 후손들 묘역에 향교가 들어서면서 그들의 선친 다섯 자리의 무덤을 옮기게 됐다. 정조는 이를 안타깝게 여기고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던 것으로 보인다. |
▲ 언덕으로 오르면 바로 이고선생 묘역입니다만, 맨 아래 묘부터 소개합니다. 2003년 이장해 왔다는 이심의 장남 이백견(李伯堅) 묘 |
정조는 제문을 통해 조선건국 후에도 고려의 충신으로 남은 이고의 강직한 성품을 고사(故事)를 인용해 높게 평가하고, 팔달산의 이름이 그에 의해서 유래됐음을 들어 그를 팔달산의 주인이라고 제문을 지었다. |
▲ 이고선생 차남인 이심(李審) 묘 |
이와 같은 이고의 행적은 이긍익(李肯翊)이 조선왕조 야사를 정리한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에 잘 나타나 있다. 이고의 본관은 여흥(驪興:지금의 여주)이다. 공민왕 갑인(甲寅, 1374)에 문과에 급제해 벼슬이 한림학사에 이르렀다. 집현전 직제학으로 고려 말엽에 이르러 관직에서 물러나 수원의 광교남탑산(光敎南塔山)에서 살았다. |
▲ 5기의 묘역 중에 중앙(세 번째)에 위치한 이고선생 묘역 |
스스로 망천(忘川)이라 호를 지었으니, 세념(世念)을 잊는다는 뜻이었다. 공양왕이 신하를 보내 즐거움이 무엇인가 물으니 이고는 산천의 승경(勝景)을 극구 칭찬했는데, 그 말 가운데는 사통팔달(四通八達)해 막힌 데가 없다는 말이 있었다. |
▲ 전측면과 정면에서 바라 본 이고선생 묘역 |
조선이 건국되고 태조가 즉위해 이고에게 여러 번 관직에 나설 것을 전했으나 나서지 않았다. 태조가 화공(畵工)에게 명해 이고가 거처한 곳을 그리게 해 이것을 보고 이름 지어 팔달산(八達山)이라 했다. 세종대에 비석을 특별히 그 마을 입구에 세워 ‘고려 효자 한림학사 이고의 비’라고 했다. |
▲ 봉분 우측에 세워지 이고선생 묘비와 봉분 뒤에서 바라 본 모습 |
대개 조선에 벼슬하지 아니한 여덟 사람의 학사를 세상에서 팔학사(八學士)라고 칭하는데, 이고는 조견(趙狷)·이집(李集)과 함께 삼학사로 서로 살던 곳이 가까워 만나곤 했다고 한다. 그런데 1733년(영조 9)에 다시 세워진 이고의 비문과 '조선왕조실록'에는 이와는 조금 다른 내용이 전해진다. |
▲ 4번째 위치한 묘역은 이고선생 선조의 묘역인 듯... 묘비 판독이 안되네요... |
▲ 5번째 최상단에 위치한 묘역 역시, 이고선생 선조의 묘역인 듯... 이 묘비도 판독이 안되네요... |
묘역에는 후대에 마련한 것으로 추정되는 혼유석, 상석, 향로석과 영조 9년(1733)에 건립한 묘표가 있다. 대리석의 비신 앞면 중앙에 큰 글씨로“高麗翰林院學士李皐之墓”라고 하여 무덤 주인의 신원을 밝힌 후 뒷면에는 그 행적에 대해 12대손 이봉익이 지은 글을 11대손 이량이 써서 새겨 놓았다. 이고 묘역은 수원을 대표하는 인물의 묘역으로 비교적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어 문화재로서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
이고선생 묘역 위치도 |
지도 중앙의 묘역군에서 아래서부터 세 번째 묘역이 이고선생 묘입니다. 소재지 : 경기 수원시 장안구 하광교동 산51-1 |
지도 중앙의 파란 푯말 부분에 이고선생 묘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여러 IC들을 기준으로 위치를 가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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