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귀농, 치밀한 준비 필수 가족과 충분히 대화해야
최근 도시에서 농촌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 때 급속히 증가했던 농촌 이주는 대부분 경제적 이유로 인한 귀농이었다. 그러나 최근 농촌 이주는 다양한 양상을 띠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농촌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은퇴예정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 새집증후군이나 웰빙 붐 등 친환경적인 삶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농촌의 자연 속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도시의 경쟁적이고 삭막한 삶에서 벗어나 농촌의 따뜻한 정을 되찾고자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농촌이 새로운 삶의 터전으로서 풍부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해도 농촌에 정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가족의 동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귀촌은 단순한 주거지 이동이 아니라 가족구성원들의 생활방식에 여러 가지 변화를 야기하기 때문이다. 배우자나 자녀들은 기존의 친교관계가 단절되어 고립감을 느낄 수 있다. 문화·체육시설 등도 부족하다. 따라서 배우자뿐만 아니라 자녀들과도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서로 의논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계획도 치밀하게 잘 세워야 한다. 농촌으로 이주하려는 이유를 잘 생각하고 목적과 일치하는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시기, 자금, 토지, 주택문제 등 이주 실행단계의 계획을 비롯해 이주 후 생활자금, 취업 등 경제활동, 가족들의 친교와 여가생활 등에도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결코 혼자서 모든 것을 계획하려고 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대화를 통해서 하나씩 차례로 결정해야 한다.
농촌의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농촌에 대한 정보를 적극 수집해야 한다. 정보가 많을수록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그 계획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농촌 정착이 가능해진다.
정보수집 방법은 다양하다. 농림부가 발간한 ‘100% 도시총각, 농사꾼으로 거듭나기’는 농촌에서 영농으로 정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귀농정보를 제공한다. 한국농촌공사는 농어촌종합정보포털 (nongchon.or.kr)을 통해서 농지매매, 농촌주택, 귀농·귀촌 등의 정보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빈집정보센터, 귀농알선센터 등으로 귀농을 안내하고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도 중요한 정보 창구다. 농업연수원,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자협회, 한국농촌공사, 전국귀농운동본부 등은 귀농·귀촌에 대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는 기관이다. 화천 전통황토집전수학교에서는 우리나라의 전통가옥인 황토집을 직접 건축하는 방법도 가르치고 있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너무나 많은 정보가 주위에 넘쳐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준비된 귀촌은 보람 있는 제2의 인생의 바탕이다. 적극적인 마음가짐과 자세로 귀촌하는 이들이 늘어갈 때 농촌은 더욱 활력 있고 아름다운 장소로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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