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과주택

[스크랩] 찰주

장안봉(微山) 2013. 4. 18. 22:10

 

 

 

찰주

 

                                                     如土

 

 

찰주는 천장 서까래들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나무 쐐기이다.

각각의 천장 서까래들은 찰주를 통해 서로 맞물려 기둥 없는 천장이 된다.

그러므로 찰주는 천장의 비밀이다.

돔형 천장 또는 피라밋형 천장의 열쇠이다.

찰주는 흩어진 서까래 들을 하나로 모은다.

찰주가 빠지면 천장은 주저앉는다. 당연한 이치이다.


나는 거실에 누어 천장을 바라보며 찰주를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운다.

우리는 각각이 서까래이다.

무늬도 다르고, 굵기도 다르고, 길이도 다르고, 굴곡도 다른 각각의 서까래들이다.

서까래들이 각각 분리되어 따로 논다면 천장이 이루어 질 수 없듯이

우리네 삶도 그러한 것 같다.

분리나 고립은 삶의 본 모습이 아니다.

‘관계’가 삶의 원형이다. 삶의 존재방식이다.

관계를 단절한다면 삶의 천장은 주저 않는다. 삶은 생명력을 상실한다. 삶의 향기는 사라진다.

흩어진 서까래를 하나로 모으는 찰주!

그것은 분명 ‘관계의 다리’이다.

그렇다면 우리들을 이어주는 삶의 찰주는 무엇인가?

.......................................


그것은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이다”라는 의식이 아닌가?

“흩어져서 하나로!” 살려고 하는 의지가 아닌가?

“하늘과 땅은 나와 뿌리가 같고, 모든 것은 나와 한 몸이다”(天地如我 同根이요 萬物如我 一體)의 이치대로 살아가는 큰 마음, 한 마음이 아닌가?

..............................

거실 천장의 찰주를 보면서

오늘도 나의 좀스런 마음을 반성하며 추스린다.


 

 

 

 

 

  토지사랑  http://cafe.daum.net/tozisarang/

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흙처럼 원글보기
메모 :

'귀농과주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흙벽예찬  (0) 2013.04.18
[스크랩] 서까래  (0) 2013.04.18
[스크랩] 천장  (0) 2013.04.18
[스크랩] 천장  (0) 2013.04.18
[스크랩] 천장  (0) 2013.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