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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만든 원리
한자를 만든 원리는 상형·지사·회의·형성·전주·가차 이렇게 여섯가지로 나눠지고, 이를 다른 말로 육서(六書)의 원리라고도 합니다..
상형문자(象形文字) :
사물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서 그려낸 가장 기초적인 글자를 상형문자 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형자에속하는 상당수의 글자들이 한자의 부수(部首) 역할을 합니다.
※ 象 : 본뜰 상, 形 : 모양 형
예) 木, 日, 月, 山, 川, 人, 心, 口, 目, 耳, 魚, 足.
지사문자(指事文字) :
상징적인 부호를 사용해서 구체적 사물의 모양으로 표현이 안되는 추상적인 개념들을 표시한 문자를 지사문자라고 합니다.
지사자의 특징은 먼저 추상적인 의미를 표현하는데, 굽고 곧은 선이나 점 등으로표시하고, 상형자와 함께 글자의 모양을 더 이상 쪼갤 수 없습니다.
※ 指 : 가리킬 지, 事 : 일 사
예) 一, 二, 三, 四, 五, 七, 八, 九, 上, 中, 下, 本, 末, 天, 夕
회의문자(會意文字) :
이미 만들어진 둘 이상의 한자를 뜻에 따라 합하여 하나의 문자를 만들어 다른 뜻을 나타내는 것을 회의문자라 합니다.
※ 會 : 모일 회, 意 : 뜻 의
예) 田 + 力 = 男('밭 전'자와 '힘 력'자가 합쳐져 '사내 (남자)'의 뜻이 됨)
日 + 月 = 明('해'와 '달'이 합쳐 '밝다'는 뜻이 됨)
木 + 木 = 林('나무'들이 합쳐져 '수풀'을 이룸)
형성문자(形聲文字) :
한쪽이 음을 나타내고 다른 한쪽이 뜻을 나타내는 것을 형성문자라 하는데 한자 중에서 형성문자가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이 형성문자는 소리를 나타내는 한자의 음이 변한 것이 많습니다.
※ 形 : 모양 형, 聲 : 소리 성
예) 勉 = 免(음) + 力(뜻), 問 = 門(음) + 口(뜻), 花 = 艸(뜻) + 化(음),
海 = 水(뜻) + 每(음), 宙 = (뜻) + 由(음)(유→우 : 소리가 비슷함).
전주문자(轉注文字) :
이미 만들어져 있는 글자의 뜻에서 다른 비슷한 뜻으로 확대, 전용하여 쓰는 것을 전주문자라 합니다.
※ 轉 : 바뀔 전, 注 : 뜻 주
예) 道 : 길, 도리, 도 도 相 : 서로, 재상, 도울, 지팡이 상
樂 : 풍류 악, 즐거울 락, 좋아할 요
가차문자(假借文字) :
글자의 뜻과는 상관 없이, 음이 같거나 비슷한 글자를 빌어다 쓰는 것을 가차문자라 합니다. 유사한 음 또는 형태를 빌려 쓰는것과 의성어, 의태어, 불가(佛家)용어, 외국어 표기에 많이 쓰입니다.
※ 假 : 빌릴 가, 借 : 빌릴 차)
예) 舍(집 사)→捨( 버릴 사), 然(그러할 연)→燃(사를 연)
외국어 표기( 佛蘭西-불란서, 巴利-파리, 羅馬-로마, 亞細亞-아세아 )
문장 구조(文章構造)
문장은 주어, 서술어 같은 문장 성분(成分)으로 이루어진다.
문장 성분 중에서도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같은 주된 것을 국어에서 주성분이라고 하고,
관형어, 부사어 같은 다른 것을 수식해 부수적으로 쓰이는 것을 부속성분이라고 한다.
문장 구조는 대개 주성분으로 분류한다. 그런데 문장 구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으니, 문장 구조도 해석을 위한 일종의 참고 도구에 불과할 뿐임을 명심하고 가볍게 여겨도 된다.
우리가 우리말에 대한 문법을 잘 모르고도 우리말을 잘 알고 있듯이, 이런 한문 문법을 잘 아는 것이 한문을 터득하는 데에 필수적이라고 여겨지지는 않는다. 여기에서 한 문장 구조의 분류는 한문의 특징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두다보니, 전문적인 정확성이 다소 떨어져 오류의 가능성이 많을 수도 있다. 아래 예시한 것 중에서 주어가 생략된 것이 있으니, 주의하기 바란다.
◆ 주어+ 서술어 (주술)
어떤 문장에서 설명하는 말(서술어)이 나타내는 동작(동사), 상태(형용사) 등의 주체가 되는 단어를 주어(主語)라고 하고, 주어의 동작, 상태, 상황 따위를 설명하는 것을 서술어(敍述語)라고 한다.
한문은 주어가 앞에 오고 술어가 뒤에 오는 [주어+서술어] 구조로, 줄여 ‘주술’이라고 한다.
우리말도 주어+ 서술어 형태로 한문과 비슷하여, 한문의 주술 구조는 상대적으로 이해하기가 쉽다. 주술 구조에서 주어가 될 수 있는 단어는 체언(명사, 대명사, 수사)이고, 서술어가 될 수 있는 것은 용언(동사, 형용사)과 체언이다.
1) 春 來.(봄이 오다) 鷄 鳴.(닭이 울다)
1-a) 開 花.(꽃이 피다) 降 雨.(비가 내리다)
1-b) 花 開.(꽃이 피다) 雨 降.(비가 내리다) 梧葉 落.(오동잎이 지다)
1-c) 有 人.(사람이 있다) 無 力.(힘이 없다)
위 예1은 서술어로 동사가 쓰인 경우이다. 간혹 1-a 같은 서술어+ 주어 형태로 보이는 것이 있다.
(이것이 1-b 같이 주어+ 서술어 형태로도 쓰여서, 주어+ 서술어 구조의 도치인지, 그냥 서술어+ 주어 구조인지 모호하다.) 이런 경우에 서술어로 쓰이는 단어는 주로 출현, 생성, 소멸 등에 의미를 갖는 出, 發, 現, 開, 落, 降, 立 등이 있다. 이런 경우에 주어로 쓰이는 한자는 대개 자연물, 식물, 기후 현상인 경우가 많고, 가령 雨가 ‘비가 오다’, 花가 ‘꽃이 피다’는 의미를 갖듯이 그 자체로 동사의 의미를 갖는 경우도 있다.
1-c에서 보듯이 有, 無는 거의 결합하는 명사 앞에 온다. 여기서 有, 無가 동사인지 형용사인지 결합하는 명사가 주어인지 보어인지는 구분하기가 아리송하기는 하다.
1) 山 高.(산이 높다) 地 廣.(땅이 넓다)
1-a) 多 福.(복이 많다) 薄 福.(복이 없다)
1-b) 甲乭 多 福.(갑돌이는 복이 많다.)
2) 堯 長, 舜 短.(요임금은 키가 크고, 순임금은 키가 작다.)
2-a) 象 長 鼻, 短 脚. (코끼리는 코가 길고 다리가 짧다.)
위 예1은 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인 경우이다. 우리말처럼 한문에서도 형용사가 단독으로 술어로 쓰인다.
그런데 1-a처럼 형용사(술어)가 앞에 오고 주어(주어인지 보어인지 애매하나, 임시로 주어로 간주함)가 뒤에 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것은 1-b의 多처럼 술어로 쓰이는 형용사가 두 개 취하는데, 앞의 명사(주어)가 생략되면, 1-a 같은 술어(형용사)+ 주어 형태가 생기는 듯하다. 1-b처럼 주어가 두 개인 듯한 경우엔 형용사(술어) 앞에 오는 명사(甲乭)는 하나의 개체나 집단이고 뒤에 오는 명사(福)는 그것에 포함되는 일부인 듯하나, 개체(집단)나 부분을 확실히 구분하기도 까다롭고 해서, 이것이 확실하지는 않다.
1) 我 韓國人也. (나는 한국인이다)
2) 色 卽是空, 空 卽是色.(색이 즉 공이고, 공이 즉 색이다.)
위 예문은 명사(체언)가 서술어인 경우로, ‘~은 ~이다.’는 식으로 해석된다.
예1처럼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아무것도 없이 명사 자체만으로 서술어로 쓰일 때는 어조사 也가 잘 쓰인다. 또 예2처럼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是자 같은 한자가 쓰이는 경우가 있다.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쓰일 수 있는 한자는 是, 乃, 則, 卽 등이다.
예2처럼 주어나 서술어를 바꾸어도 의미가 같은 동격(同格) 구조가 될 때에는 則, 卽, 卽是, 乃가 是나 명사 자체만으로 쓰인 것보다는 동격의 의미를 더 강하게 갖는다.
1) 天高於山 必也.(하늘이 산보다 높은 것은 틀림없다)
1-a) 天必高於山也.(하늘이 틀림없이 산보다 높다)
2) 我國兩分 六十年也.(우리나라가 양분된 지 60년이다.)
2-a) 母呼子 五.(어머니가 아들을 부른 것이 다섯 번이다.)
주어와 술어를 갖추어 문장을 이루나 독립하여 쓰이지 못하고 다른 문장의 한 성분으로 것을 절(節)이라고, 주어가 절이 되면 주어절이 된다. 한 문장에 문장이 하나면 단문(單文)이고, 절이나 문장이 둘 이상이면 복문(複文)이라고 한다.
위 예문들은 한문 자체로는 어떠한지 확실하지 않으나, 우리말로 해석하면 절(節)이 있는 복문 형태로 주술 구조가 확장된 것처럼 보인다.
예1은 주어는 절 형태이고, 술어는 형용사이다. 이 경우에 1-a처럼 간명하게 단문으로 바꿀 수 있다.
예2처럼 주어가 절이고, 술어가 숫자가 들어가는 명사일 때도, 1-a처럼 단문으로 바꿀 수 있는 듯하다. 그런데 2-a처럼 주술 구조대로 직역하면 어색하여, ‘어머니가 아들을 다섯 번 불렀다.’로 문장 구조를 바꿔 해석하는 것이 나은 경우도 있다.
1) 美女, 男所欲也. -미녀는 남자가 바라는 바이다.
1-a) 男所欲, 美女也. -남자가 바라는 것은 미녀이다.
위 예문은 주술 구조는 아니나, 주술 구조가 확장된 것처럼 해석해도 무방한 듯하다.
예1에서 ‘美女’는 본래 목적어이지만, 주어처럼 앞에 위치해 있고, ‘男所欲也’는 마치 서술어절처럼 해석된다. 자세한 것은 ‘도치문’편을 보라. 1-a처럼 주어를 절(節)로 길게 바꾸어 표현해도 비슷한 의미가 된다.
◆ (주어)+ 서술어+ 보어 (주술보)
주어와 술어만으로 뜻이 불완전한 문장에서 그 불완전함을 보충해 주는 것을 보어(補語)라고 한다.
한문에선 서술어가 앞에 위치하고 보어가 뒤에 오는 [서술어+ 보어] 형태이지만, 우리말은 이와 반대로 보어+ 서술어 형태이다. 한문의 보어 중에는 국어나 영어의 보어와는 다른 것이 있다. 아래 예문 중에는 주어가 생략된 것도 있다.
1) 芽 爲 花, 花 爲 實. -싹이 꽃이 되고, 꽃이 열매가 된다.
無虎洞中狸 作 虎. -호랑이가 없는 굴에 너구리가 호랑이가 된다.
1-a) 我軍 爲 敵所敗. -아군은 적이 패배시키는 바가 되었다.
2) 我 非 汝. -나는 네가 아니다.
2-a) 我 是 我. -나는 나다.
국어에서 ‘되다, 아니다’만이 보어를 취하는 것으로 본다. 이것을 한문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면, 한문에서도 위 예문처럼 爲, 作, 非 등은 보어를 취할 수 있다. 이 경우에 보어는 ‘~이(가)’로 해석된다.
1-a처럼 爲가 피동적인 의미로 쓰이고 뒤에 所가 오는 爲~所 구문도 주술보 구조로 보인다. 그러나 爲~所 구문을 너무 문장 구조를 의식하여 직역하면 1-a의 해석처럼 어색하니, ‘아군은 적에 패하였다.’로 한문 문장 구조에 구애받지 않고 의역하는 것이 의미가 자연스러워 보인다.
그런데 예2처럼 非가 보어를 취하는 것으로 본다면 2-a의 是도 그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문제가 생긴다. 그런데 爲는 이런 구조보다는 목적어를 취하는 문장 구조에서 훨씬 많이 쓰이고, ‘~이다’라는 의미로도 쓰이기 때문에 문장 구조보다는 爲자의 의미를 잘 살피는 것이 해석에 더 편할 듯하다. 非자도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로도 쓰여, 이런 술보 구조만으로 쓰이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1) 登 於山.(산에 오르다)
1-a) 登 山.(=)
2) 甲 言 於乙.(갑이 을에게 말했다)
我軍 敗 於敵.(아군이 적에게 패했다.)
위 예시들은 술어는 동사이고, 보어로는 개사구(개사+ 명사)가 쓰인 경우다.
한문의 개사구는 영어의 전치사구나 국어의 명사+조사 형태와 비슷한데, 전치사구나 명사+조사 결합은 영어나 국어에서 보어로 간주하지 않는다. 보어로 쓰이는 개사구를 이끄는 개사는 대개 於(于, 乎) 등이고, 특히 以가 이끄는 개사구는 보어가 되지 못하는 듯하다.
위의 예1처럼 동작의 대상이 되는 장소, 공간, 방향 등을 의미하는 개사구가 보어가 쓰인다.
1-a 같이 개사 於가 없이도 쓰이기도 한다. 이것이 개사가 생략된 것 같기도 하지만, ‘山’이 그 자체로 명사보다는 부사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예2처럼 주체의 동작의 상대, 대상, 목표 등이 되는 개사구가 보어로 쓰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도 개사는 생략될 수 있다.
1) 雪 滿 於山野.(눈이 산야에 가득하다.)
國語 異 于中國語也. (국어는 중국말과 다르다.)
能 於數學, 不能 於英語. (수학에 능하고 영어에는 능하지 않다.)
我國 多 於山, 少 於野.(우리나라는 산으론(산은) 많고 들로는 적다.)
위 예시는 술어가 형용사이고, 보어는 개사구가 쓰인 경우이다. 이 경우에 쓰이는 개사구는 장소, 공간, 방면, 분야, 비교 대상 등으로 가진다. 또 이 경우에 개사는 생략되는 수가 있다.
◆ (주어)+ 서술어+ 목적어
주어가 생략됐다고 가정하면, 한문은 술목(술어+ 목적어) 구조로 국어의 ‘목적어+ 술어’ 형태와 반대이다.
그러나 영어도 술목(述目) 구조이므로, 우리가 영어를 조금만 알고 있다고 하면, 술목 구조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술목 구조에서 술어가 될 수 있는 품사는 동사이고, 목적어가 될 수 있는 것은 체언이다.
예1) 讀 書.(책을 읽다) 播 種.(씨를 뿌리다)
예2) 勿務 末, 務 本.(말단에 힘쓰지 말고 근본에 힘써라)
위 예문들은 술목 구조들이다. 술목 구조에서는 대개 목적어가 예1처럼 조사 ‘~을(를)’을 취하여 우리말로 해석되는데, 예2처럼 문맥이나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에 따라 ‘~에’로 해석되는 경우도 있다.
예1) 君子 重 義, 小人 重 利. -군자는 의를 중시하고, ~ .
예2) 我國 雪 汚名. -우리나라는 오명을 씻었다.
重자는 기본적으로 ‘무겁다’는 의미로 목적어를 취할 수 없는 듯한데, 예1에서 重은 ‘중시하다(중하게 여기다)’는 의미로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처럼 해석이 된다. 이것은 한문이 우리말과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말은 대개 한 단어가 다른 품사로 쓰이려면 어미나 접사가 붙어서 형태가 변하니, 대개 한 단어가 한 품사로 쓰인다. 이에 반해 한문에서는 한 단어가 형태 변화 없이 다른 품사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 듯하다.
예2에서도 雪자는 본래 ‘눈’이란 의미로 명사인 것 같은데, 여기에서는 ‘씻다’는 동사로 쓰였다.
이처럼 한자 중에는 언뜻 보기에 목적어를 취하는 동사(타동사)로는 쓰이지 않는 것 같지만, 목적어를 취하는 한자가 있다.
예1) 我 聞 忠臣不事二君. -나는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고 들었다.
子 曰 過猶不及. -공자가 ‘과함은 모자람과 같다.’라고 말했다.
三尺童子 亦知 我國語異乎美國. -삼척동자도 우리말이 미국과 다름을 알고 있다.
위는 영어의 목적어절(目的語節) 비슷하게, 서술어(동사)가 목적어나 목적어 비슷하게 취급할 수 있는 것을 길게 절(문장)을 취하는 경우이다. 이런 형태에서 동사(서술어)로 쓰이는 한자는 視, 聞, 覺, 知, 憂, 曰 등이고, 해석이 될 때에 목적어의 끝이 꼭 ‘~ㅁ을’로 해석되지 만은 않고, 쓰이는 동사에 따라 ‘~ㄴ다고’, ‘~라고’등으로 해석된다. 이런 경우에 서술어가 어디까지 목적어를 취하는지 구분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다.
◆ (주어)+ 서술어+ 간접목적어+ 직접목적어 (4형식)
목적어를 두개 취하는 이런 구조를 영어에서는 4형식 문형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이런 문장 구조를 간단히 4형식이라고 하겠다. 그리고 한문의 문장 구조 중에도 영어의 4형식과 비슷한 것이 있다.
1) 兄 授 弟 黃金也. -형이 동생에게 황금을 주었다.
1-a) 兄 授 黃金 於弟也. -형이 황금을 동생에게 주었다.
1-b) 兄 以黃金 授 弟也. -형이 황금으로써(황금을) 동생에게 주었다.
授처럼 4형식에 쓰일 수 있는 한자는 수여, 증정, 발송, 기탁, 지도 등의 의미를 갖는 與, 遺, 賜, 贈, 稟, 讓, 寄, 敎 등이다.
4형식 문형은 1-a처럼 직접목적어를 앞으로 빼고 간접목적어는 개사를 취하고 뒤로 위치시키는 형태로 한문의 5형식 비슷하게 바꿔 표현하는 것도 가능하다. 1-a에서 개사(어조사) 於는 생략되기도 한다.
또 4형식은 1-b와 같이 직접목적어에 개사 以를 취하는 형태로 변형되기도 한다. 이때 개사구(개사+ 명사)는 위치가 자유로워, 1-b에서 ‘以黃金’은 꼭 兄과 授 사이에 고정되어 놓이지 않고 다른 자리에 놓일 수 있다. 妻자가 ‘시집보내다’는 의미로 쓰일 때에, 주로 1-b 같은 문장 형태를 취하는 듯하다.
◆ (주어)+ 서술어+ 목적어+ 보어 (5형식)
이런 구조를 영어에서는 5형식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앞으로 이런 문장 구조를 간단히 5형식으로 약칭하여 쓰겠다. 한문의 5형식 문형과 영어의 5형식은 다른 것도 있고 유사한 것도 있다.
1) 孔子 問 禮 於老子. -공자가 예를 노자에게 물었다.
投 石 於窓門. -돌을 창문에 던지다.
2) 孔子 問 於老子 曰禮何也. -공자가 노자에게 ‘예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위 예문은 보어가 개사구로 영어에서는 5형식이 아니나, 한문에서는 5형식으로 본다. 여기에서 보어로 쓰일 수 있는 개사구나 명사(부사적인 의미를 가짐)는 위 예문에서 보듯이 주체의 동작이 미치는 상대, 대상, 목표, 방향, 장소 등이 된다. 예2처럼 전하려는 내용 앞에 曰자가 있을 때(직접 화법)는 목적어는 뒤에 나오고 보어는 뒤에 놓여, 도치 비슷한 형태를 띠기도 한다.
1) 人 謂 沈淸 孝女. -사람들은 심청을 효녀라고 한다.
1-a) 人 沈淸之 謂 孝女. - =
1-b) 人 謂 興夫 善. -사람들은 흥부를 착하다고 한다.
2) 孔子 使 子路 彈琴. -공자는 자로에게 거문고를 타게 했다.
위 예문은 영어의 5형식과 유사해 보인다.
예1에서 동사 謂는 ‘~라고 하다’라는 의미는 갖는데, 이런 의미를 갖는 한자가 5형식을 이끄는 듯하다.
謂자 말고도 爲, 謂~曰 등이 이렇게 쓰일 수 있다. 그리고 예1은 목적어와 그 다음 보어가 둘 다 명사로 명사가 연달아 있는 형태인데, 이는 한문에서 조금 꺼리는 형태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1-a처럼 목적어가 서술어 앞에 오는 도치되는 형태가 많이 쓰인다. 이때 대개 도치되는 목적어 뒤에 之가 붙는다.
1-b처럼 보어로 형용사가 쓰일 수 있다. 예2는 서술어 使가 시키거나 부리는 사역의 의미를 갖는, 이른바 사역(使役) 동사이다. 使와 비슷한 기능을 하여 이런 구조에 쓰일 수 있는 한자는 命, 令 등이다.
문장의 구성
하나의 문장(文章)은 크게 두 부분(部分)으로 나누어진다.
곧 문장의 주제(主題)가 되는 주부(主部) 와 주부를 설명하는 술부(述部)이다.
[主] + [述 ]
孔子, 聖人也(공자는 성인이다).
霜葉, 紅於二月花(단풍 잎은 봄꽃보다 더 붉다).
君子之交, 淡若水(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다).
新羅, 請救于高句麗(신라가 고구려에 구원을 청했다).
古之欲明明德於天下者, 先治其國 (옛날에 천하에 밝은 덕을 밝히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그나라를 다스린다)
문장의 성분(成分)
(1). 주어(主語) :
주부에서 중심이 되는 단어를 가리켜 주어라 한다.
夫子之道, 忠恕而已矣(선생님의 도는 충실과 용서일 따름이다).
高句麗將帥乙支文德, 大破隋軍(고구려 장수 을지문덕이 수나라 군가를 크게 격파했다).
(2). 설명어(說明語) :
술부에서 중심이 되는 단어를 가리켜 설명어라 한다.
동사(動詞)와 형용사(形容詞)가 설명어가 되는것이 상례(常例)이나 간혹 명사(名詞)도 설명어가 된다.
退溪, 學者(퇴계는 학자이다).
訓民正音, 二十八字(훈민정음은 스물 여덟 자이다).
烏飛, 梨落(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國破, 山河在(나라는 망해도 산천은 남아 있다).
(3). 빈어(賓語)(목적어(目的語), 보어(補語)) :
설명어의 목적 대상이 되는 성분을 객어 (客語)라 하는데, 타동사의 목적이 되는 말을 목적어, 불완전자동사를 보충하는 말을 보어라 한다.
退溪, 學者(퇴계는 학자이다).
君子 務本(目的語)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
金時習 號梅月堂(補語)(김시습은 호를 매월당이라 한다).
朝鮮士族貴於名分(조선의 사족은 명분을 귀하게 여겼다).
※설명어가 두 개의 목적어를 가질 때에는 그 순서를 다음과 같이 배치한다.
孔子問禮於老子(직접목적어+전치사+간접목적어) (공자가 노자에게 예를 물었다).
陽貨歸孔子豚(간접목적어+직접목적어) (양화가 공자께 돼지를 보냈다).
(4). 수식어(修飾語) :
주어, 설명어, 객어의 위에 얹어 이것들을 수식(修飾) 또는 한정(限定)하는 구실을 하는 말이다.
百花 滿發(백화가 만발했다).
大器 晩成(큰 그릇은 늦게 이루어진다).
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동쪽 울타리 아래서 국화를 따다가 멍하니 남산을 바라다 본다).
(5). 독립어(獨立語) :
문장의 구조와 직접적 관계는 가지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문장의 성격을 규정해 주는 성분이다. 감탄사, 접속사 등이 이에 해당한다.
嗟呼, 燕雀安知鴻鵠之志哉(아 ! 제비나 참새 같은 것이 어찌 큰기러기나 고니의 뜻을 알겠는가?)
噫, 天喪予(아! 하늘이 나를 버리시는 구나).
秦人不哀, 而後人哀之(진나라 사람은 슬퍼하지 않았으나, 뒷날 사람들이 슬퍼했다).
世有伯樂, 然後有千里馬(세상에 백락이 있은 뒤에 천리마가 있었다).
형태상의 분류
1. 정치문(正置文)
문장을 구성하는데 있어 각성분의 위치가 정상적(正常的)인 것으로서, 다음과 같은 구분(區分)이 가능하다.
◎ 主語+說明語(主述構造)
誠者 天之道, 誠之者 人之道也(정성스러운 것은 하늘의 도이고 정성스럽게 하는 것은 사람의 도이다).
秦兵 强(진나라 병사는 강하다).
◎ 主語+說明語+目的語(또는 客語)(動賓構造)
食馬者不知名馬(말을 먹이는 사람이 명마인 줄 모르다).
忠武公破倭兵(충무공이 왜병을 격파했다).
孔子揚名於後世(공자는 후세에 이름을 떨쳤다).
2. 도치문(倒置文)
문장의 어조(語調)를 조정하고 어세(語勢)를 굳게 하기 위해 성분의 위치를 바꾸는 경우로서 의문문, 감탄문에 많이 쓰인다.
誰歟, 造此禍者(누구냐? 이러한 잘못을 한 사람이).
甚矣, 其人之乎戱也 (심하구나! 그 사람의 장난이).
危邦不入, 亂邦不居(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는다).
博愛之謂仁(仁謂博愛)(널리 사랑하는 것을 인이라 한다).
3. 생략문(省略文)
문장의 지루함을 피하고 뜻을 강하게 나타내기 위해 성분 가운데 일부를 생략하는 경우이다.
未知生 焉知死(未知生前之事,焉之死後之事)(살아있는 것도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구조상의 분류
1. 단문(單文)
주부와 술부의 관계가 한번만 들어있는 문장이다. 주어와 설명어가 둘 이상 있더라도 주술관계 (主述關係)가 한번만 이루어진 것은 단문에 속한다.
山高(산이 높다).
此花甚美(이 꽃이 매우 아름답다).
善德女王與眞德女王, 皆新羅女王也(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은 모두 신라의 여왕이다).
智異山, 高而險(지리산은 높고도 험하다).
2. 복문(複文)
주부와 술부가 한 문장 안에서 두번 이상 나오는 경우로서, 복문에는 결합방식(結合方式)에 따라 포유문(包有文), 연합문(連合文), 혼문(混文) 등이 있다.
乘客待, 列車之來(승객이 기다리니 열차가 왔다).
歲月流去, 多矣(包有文) (세월의 흐름이 많았다).
月明, 星稀(달은 밝고 별은 드문드문하다).
花開, 鳥啼(連合文))(꽃이 피고 새가 운다).
爲政以德, 譬如北辰居其所, 而衆星共之(混文)(덕으로써 정치를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북두 성이 그 자리에 있으나 여러 별들이 함께 하는 것과 같다).
성질상의 분류
1. 서술문(敍述文)
사실(事實)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문장으로서, 긍정(肯定), 부정(否定), 사동(使動), 피동(被動) 등 여러 형태가 있다.
金庾信, 敎人兵法(김유신은 남에게 병법을 가르쳤다).
法之不行, 自上犯之(법이 행해지지 않아 위로부터 그것을 범했다).
匹夫見辱 拔劒而起(필부는 욕을 보면 칼을 빼고 일어난다).
2. 의문문(疑問文)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반어(反語), 의문(疑問)이 여기 속한다.
君卽百歲後, 誰可代君者(그대는 백세 뒤에 누구가 그대를 대신할 수 있다고 여기는가?)
何前倨而後恭也(어찌 먼저는 거만하고 뒤에는 공손한가?)
古來征戰, 幾人回(예로부터 전쟁터에 나가 몇 사람이나 돌아왔는고?)
夫差, 而忘越人之殺而父耶(부차야, 너는 월나라 사람들이 너의 아버지를 죽인것을 잊었느냐?)
以五十步, 笑百步, 則何如(疑問)(오십 보 도망간 사람이 백보 도망간 사람을 비웃으면 어떠한 가?)
王侯將相, 寧有種乎(왕후장상이 어찌 씨가 있으리요?)
割鷄, 焉用牛刀(닭을 잡는데 어찌 소잡는 칼을 쓰겠는가?)
匹夫見辱 拔劒而起(필부는 욕을 보면 칼을 빼고 일어난다).
誰知, 烏之雌雄(누구가 까마귀의 암수를 구별하겠는가?)
不仁者, 可與言哉(어질지 않은 사람과 더불어 말을 할 수 있겠는가?)
仁以爲己任, 不亦重乎(反語)(어진 것으로 자기 소임을 삼았으니 또한 중하지 않은가?)
3. 명령문(命令文)
명령(命令)과 금지(禁止)를 나타내는 문장으로서, 주어가 생략되는 것이 상례(常例)이다.
非禮勿視 (예가 아니면 보지 말라).
行有餘力, 則以學文(행하고 남은 힘이 있거든 곧 써 글을 배워라).
勿謂今日不學, 而有來日(오늘 배우지 않아도 내일이 있다고 하지 말라).
幸分我一杯酒(바라노니, 나에게 술 한잔을 나누어 주라).
4. 감탄문(感歎文)
감탄, 비탄(悲嘆)의 감정을 나타내는 문장으로서, 대체로 감탄사를 문두(文頭)에 붙이거나 문말(文末)에 조사(助詞)를 붙여서 만든다.
嗚呼, 國恥民辱, 乃至於此(아! 나라의 수치와 백성의 욕됨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
大哉, 聖人之道, 洋洋乎發育萬物(위대하도다! 성인의 도는 양양하게 만물을 발육한다)
孝弟也者, 其仁之本與(효도하고 공손함은 어짊의 근본인져!)
구법상(句法上)의 분류
1. 부정형(否定形)
부정형을 만드는 조자(助字)에는 不, 弗, 非, 匪, 無, 莫, 毋, 未 등이 있다.
그 가운데 不, 弗은 동사, 형용사를 부정하고, 非, 匪는 명사를 부정하는데 쓰인다.
無, 毋, 莫은 금지를 나타내는 명령문에 흔히 사용되고, 未는 [아직…….하지 않는다.]의 뜻으로 풀이된다.
弗食, 不知其味也(먹어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른다).
非先王之道, 不敢行(선왕의 도가 아니면 감히 행하지 말라).
無友不如己者(자기보다 못한 자를 벗하지 말라).
● 이중부정을 만들 때에는 無不, 非不, 不可不, 未嘗不, 未曾不, 無…非 등을 사용하며, 그 뜻은 강한 긍정을 나타낸다.
余讀孟子書, 至梁惠王問何以利吾國, 未嘗不廢書而歎也(내가 맹자를 읽다가 양혜왕이 '무엇으로 내 나라를 이롭게하리오' 하는 물음에 이르러,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無惻隱之心, 非人也(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及其長也, 無不知敬其兄也(커서는 그 형을 공경할 줄 모르는 사람이 없다).
戰未曾不克, 攻未曾不取(싸워서 이기지 않은 적이 없었고, 공격하여 취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 否定形에는 絶對否定(完全否定)과 條件否定(部分否定)이 있는데 이는 助詞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風采甚不揚(풍채가 심히 드높지 못하다).
千里馬常有, 而伯樂不常有(천리마는 항상 있지만, 백락 같은 사람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
有言者, 不必有德(條件否定)(말이 있는 사람이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2. 피동형(被動形)
피동형을 만드는 데는 見, 被, 所(이 경우에는 흔히 행위자 앞에 爲를 붙여 함께 사용함) 등의 조자(助字)를 사용하거나 於, 乎 같은 조사(助詞)를 사용한다.
犯法者, 赤帝之子(법을 범한 사람은 적제의 아들이다).
先則制人, 後則制於人(앞서면 남을 다스리고, 뒤서면 남에게 다스림을 받는다).
不順乎親, 不信乎朋友矣(어버이께 순종하지 않으면 벗에게 믿음을 받지 못한다).
勞心者治人, 勞力者治於人(정신을 수고롭게 하는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육체를 수고롭게 하는 사람은 남에게 다스려진다).
信而見疑, 忠而見謗(믿음이 있는 사람이 의심을 받고 충성스런 사람이 비방을 받는다).
● 문장의 형태나 그 뜻에 따라 피동으로 해석할 경우도 있다.
仁則榮, 不仁則辱(어질면 영예를 얻고, 어질지 않으면 욕을 먹는다).
有功亦誅, 無功亦誅(공이 있는 사람도 죽임을 당했고, 공이 없는 사람도 역시 죽임을 당했다).
3. 사역형(使役形)
사역형을 만드는데는 使, 令, 敎, 遣 등의 사역형 조자(助字)를 쓴다. 또한 형태상으로는 능동형이나 문의(文意)에 따라 사역으로 해석할 경우가 있다.
秦王使侍臣求不死藥(진나라 임금이 시신에게 불사약을 구해오게 했다).
令諸君知天之亡我, 非戰之罪也(제군들에게 하늘이 나를 망하게 하는 것은 전쟁의 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해 주겠다).
誰敎此人作此歌(누가 이 사람에게 이 노래를 짓게 했는가?).
召儒者讀史記(선비를 불러서 사기를 읽게 했다).
信而見疑, 忠而見謗(믿음이 있는 사람이 의심을 받고 충성스런 사람이 비방을 받는다).
遣從者懷璧間行先歸(종자로 하여금 구슬을 품고서 사잇길로 먼저 돌아가게 했다).
儀專爲橫, 連六國以事秦(장의가 오로지 횡의 책으로, 여섯 나라를 연결해서 진나라를 섬기게 했다).
4. 가정형(假定形)
실제로 없었던 사실을 있었던 것으로 가정하거나, 있었던 사실을 없었던 것으로 가정할 경우에 쓰이는 문장형태로서, 使, 苟, 如, 若, 微, 雖, 縱 등을 문두(文頭)에 가(加)한다.
때로는 단순한 서술문인데도 그 뜻에 따라 가정형으로 풀이되는 수가 있다.
使民衣食有餘 自不爲盜(백성들로 하여금 의식에 남음이 있게 하다면 저절로 도둑질하지 않을 것이다).
如殺無道, 以就有道 何如(만약에 무도한 사람을 죽여 유도에 나아가게 한다면 어떠한가?).
苟非吾之所有, 雖一毫而莫取(만약에 내 소유가 아니면 비록 한 털끝이라도 취하지 말라).
微天智, 王業或幾乎熄矣(천지가 아니었으면, 왕업이 거의 그쳤을 것이다).
雖有嘉肴, 弗食, 不知其味也(비록 맛있는 안주가 있어도 먹어 보지 않으면 그 맛을 모른다).
縱江東父兄, 憐而王我, 我何面目見之(만약 강동부형들이 나를 불쌍히 여겨 임금을 시키면, 내가 무슨 면목으로 그들을 보겠는가?)
● 조자(助字)가 없어도 의미상 가정의 뜻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不入虎穴, 不得虎子(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으면 호랑이 새끼를 얻지 못한다).
朝聞道, 夕死可矣(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5. 비교형(比較形)
비교형에는 於, 于, 乎 같은 전치사(前置詞)를 붙여 두 가지 이상의 사실을 비교하거나, 寧, 與其…寧,
與其…不若, 與其…孰若, 孰與 등을 사용하여 두 가지 가운데 어느 한 쪽을 선호(選好)함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曾子曰, 脅肩諂笑, 病于夏畦(증자가 말하기를 "어깨를 들석거리고 아첨하여 웃는 것은 여름날 밭갈이하는 것보다 더 괴롭다"고 했다).
苛政猛於虎(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사납다).
寧爲鷄口, 勿爲牛後(차라리 닭부리가 될지언정 소꼬리는 되지 않겠다).
與其富而畏人, 不若貧而無屈(부유하면서 남을 두려워하는 것은 가난하면서 남에게 굽히지 않는 것만 못하다).
運百萬之兵 戰必勝 攻必取 吾不如韓信(백만의 병사를 옮겨서 전쟁에 반드시 이기고, 공격하여 반드시 취해도 나는 한신만 못하다).
주요 허사(虛詞)
한자는 그 기능에 따라 실자(實字)와 조자(助字)로 나뉜다. 조자는 허사(虛詞) 또는 허자(虛字)라고도 불리며, 문장의 기능을 결정하고 어감(語感)을 표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전치사, 접속사, 조사, 종결사 등이 모두 조자로 취급된다. 조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한자의 문맥(文脈)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한문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자의 용례(用例)들을 몇 가지 보이면 다음과 같다.
1. 乃
순접(順接) : 寶姬乃賣文姬夢(보희는 곧 문희에게 꿈을 팔았다).
역접(逆接) : 大禹聖人 乃惜寸陰(우임금은 성인이라 짧은 시간도 아꼈다).
卽의 뜻 : 浩然者 乃天地之正氣也(호연은 천지의 정기이다).
2. 卽 : {이다]의 뜻
元曉者 卽海東佛敎之宗祖也(원효라는 사람은 해동불교의 종조이다).
卽時의 뜻 : 出而望之 卽引車避匿(나와서 바라보고는 수레를 끌어 피하여 숨었다).
3. 則 :
가정(假定) : 君子不重 則不威(군자가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다).
강조(强調) : 人雖至愚 責人則明(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지만 남을 꾸짖을 때는 총명하다).
4. 於 :
처소(處所) : 許筠生於江陵(허균이 강릉에서 태어났다).
대상(對象) : 三年無改於父之道(삼년동안 아버지의 도를 바꾸지 않는다).
비교(比較) : 所惡, 有甚於死者(싫은 것은 죽음보다 더 심하다. 죽는 것보다 더 싫다).
피동(被動) : 賢者治人, 愚者治於人(어진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남에게 다스려진다).
5. 夫
영탄(詠歎) : 若此類名湮滅而不稱, 悲夫(만약에 이러한 이름이 없어져 불리지 않는다면 슬프다).
발어(發語) : 夫天地者萬物之逆旅(대저 천지라는 것은 만물의 여관과 같다).
지시(指示) : 曾晳曰 夫三子者之言何如(증석이 말하기를 "세 사람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6. 而
순접(順接) : 婚娶而論財, 夷虜之道也(결혼을 하는데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의 도이다).
역접(逆接) : 樹欲靜而風不止(나무가 조용하려고 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병렬(竝列) : 侶魚鰕而友鹿(물고기와 새우를 짝하고 고라니와 사슴을 벗한다).
조건(條件) : 上下交征利, 而國危矣(상하가 서로 이익을 취하면 나라가 위태롭다).
어조(語調) :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그만둬라 그만둬라, 지금 정치를 하는 것은 위태로우니라).
7. 之
주격(主格) : 王之不王 不爲也, 非不能也( 임금이 임금노릇을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소유(所有) : 此誠危急存亡之秋也(지금 참으로 위급하여 존재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이다).
비유(比喩) : 安能逞於狼之秦(어찌 이리와 같은 진나라에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
재강(哉强) : 以臣爲君, 未之有也(신하를 임금으로 삼은 적은 없다).
어조(語調) : 日有食之(일식이 있었다).
8. 以
수단(手段) : 行有餘力, 則以學文(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으면 곧 써 글을 배워라).
어조(語調) : 吾無以見子胥(나는 자서를 본 적이 없다).
순접(順接) : 城高以厚, 地廣以深(성은 높고도 두터우며, 땅은 넓고도 깊다).
이유(理由) : 君子不以言擧人, 不以人廢言(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해서 사람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과실이 있다고 해서) 그가 한 말을 버리지 않는다).
9. 者
주격(主格) : 師者所以傳道授業解惑也(스승이란 도를 전하고 수업을 하여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이다).
해설(解說) : 如切如磋者 道學也(끊고 간다고 하는 것이 도학이니라).
어조(語調) : 昔者孔子沒, 三年之外(옛날 공자가 돌아가시고 삼년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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