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의 걷기 문화를 정착케 한 상주 남산(尙州南山)!
새해 첫날을 여는 南山(156.1m)은 아주 나지막한 산으로,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주 명산(名山)이다. 백두대간상 백학산(白鶴山:615m)에서 한 줄기가 북동쪽으로 뻗어 갈방산(509.3m)을 이루며 외남의 서북을 감돌아, 개운재로 잠시 낮았다가 성주산을 낳고, 학마루에서 숨을 고른 후 다시 솟으니 그 자태도 아름다운 남산이다. 이어 중앙공원의 석벽(石壁) 언덕배기를 지나 장원봉이라 불리는 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이 줄기를 「남산소맥」이라 이름 한다.
이 산은 상주의 남원·신흥동에 걸쳐 있으며, 상산지 향교 편에는「在州南五里九月峰下.....」으로, 상산(商山)김씨 보책에는 구월봉(九月峰)으로, 봉대의 진주(晋州)강씨는 비봉산(飛鳳山)이라 기록하고 있으며, 임진왜란 시 정기룡장군이 상주성을 탈환 할 때에 남산촌 노인들은 직접 전투에 참가하지 못해 횃불로 응전을 했다고도 하는데, 아마도 상주관아(官衙)의 南에 있다하여 남산이라 이름 했으리라...
일찍이 상주의 교육현장들이 이 산과 인접하고 있는데, 그 창건 연대를 상고할 수 없는 상주향교(尙州鄕校)는 1426년에 남루를 세우고, 1485년에는 성전과 재루를 중창하였다는 기록이 이를 말 함이요. 이곳에서 상주고등공민학교(1949.9)가 태어나고, 남산중학교 교실(1961년)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전 상주대학교의 전신 이었던 상주공립농잠학교(1921년)가 문을 열었었고, 사학의 명문 상주고등학교(1954년)가 개교하여 많은 인재를 배출하고 있기도 하다. 상주여자중학교와 상주상영초등·상주중앙초등학교도 인접하고 있어 신흥동사무소에는 ”尙州敎育·文化의 中心“이라는 글귀도 보인다. 또한 상주의 심장부 상주시청도 있어 더더욱 그 값어치가 크게 보이는 가운데, 상산김씨 시조단소(始祖壇所)와 봉강서원, 불교도량도 산자락 아래에 함께 하고 있다.
남산근린공원(2000. 6.10)으로 이 산의 7~8부 능선을 감도는 산책로 3,585m(45분소요: 약270kcal 소비)는 산소 탱크 역할로 시민들의 걷기문화 정착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하였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하여 많은 시설물(가로등120, 운동시설17, 쉼터13, 화장실4, 급수시설4, 시계탑2, 먼지털이2, 잔디광장1, 전자알림판1, 자전거거치대2, 주차장2)이 갖추어 지고, 조수류(鳥獸類)와 공존하는 자연림과 화목류는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편안하고 넉넉하게 해주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다가 이 산에는 양질의 기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주기상대(2001.12)가 들어서고, 기상대에서 동쪽으로 나아가면 탑신(塔身) 12m의 충혼탑(忠魂塔:1963.4)이 1,600여位의 호국영령들을 품고 있기도 하지요. 잔디광장 언덕배기에 “고목백문충공서애류선생유애비(故牧伯文忠公西厓柳先生遺愛碑:1855년)”와 “자랑스런 商山을 아름답게”(1990.10)라는 표지석, 그리고 「抗日獨立義擧紀念塔(1987.10.18)」이 있어 언제나 시민의 마음을 가다듬게 하지요. 시민의 식수인 상주상수도 남산배수지와 국궁수련장인 상무정도 대열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이 광장에서 매년 새해 첫 날을 여는 해맞이 행사가 열리고 있어, 남산은 소망을 염원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루지요. 야간에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를 돌아보면 시내전역의 야경(夜景)은 그 황홀함에 무아지경(無我支境)에 이르게 되고, 중궁암과 동해사의 한줄기 빛은 별빛과 다름이 없으리라. 이토록 이 산을 중심으로 고도 상주의 교육기관, 시청, 종교시설 등이 근접하여 있으며, 하루에도 수많은 시민들이 오르내리고 있으나 너무 친근해서 그럴까요, 아직 이 산에는 이름표가 없네요(2016. 1. 6 뉴스상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