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경상도)

[스크랩] [경북 구미] 향랑(香娘)묘

장안봉(微山) 2016. 5. 16. 05:10

향랑설화(香娘說話)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강물에 투신하여 죽은 여인의 비극적 삶을 다룬 설화.


남편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강물에 투신하여 죽은 여인의 비극적 삶을 다룬 설화. 열녀형 설화 중 하나이다. 이 이야기는 ≪일선의열도 ≫(일명 )·≪동국문헌비고≫·≪동환록 ≫·≪한산세고 稿≫·≪의열녀전 ≫(일명 ) 등에 수록되어 있으며, 내용은 각 편(version)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주인공 향랑은 선산부() 상형곡()에 사는 박자신(自申)의 딸로 어려서부터 품행이 방정하고 성정이 정숙했으나, 성질이 불량한 계모는 향랑을 박대하였다. 17세 때 같은 마을 임천순(天順)의 아들 칠봉()의 아내가 되었는데, 칠봉은 그 때 나이가 14세였다. 칠봉은 성질이 포악하여 향랑을 미워하기를 원수처럼 하였다.

나이가 들면 나아지겠지 하였으나 변화가 없어 생각 끝에 친정으로 돌아오니 계모가 박대하고, 다시 숙부댁으로 가니 처음에는 받아 주다가 나중에는 개가할 것을 종용하였다. 향랑은 어쩔 수 없이 시가로 돌아갔으나 시부모가 받아 주지를 않았다.

할 수 없이 낙동강에 가서 빠져 죽을 결심을 하고 강가로 나오던 향랑은 초녀()를 만나 사정을 말하고 자신이 지은 <산유화가 >를 가르쳐 준 다음 자기의 결백을 입증해 줄 것을 부탁하고는 투신하였다.

초녀의 말을 들은 친정 아버지가 시체를 찾아 나섰으나, 부친에게 누가 될까봐 시체마저도 종적이 없다가, 찾는 일을 그만두고 돌아가니 그때서야 시체가 물위에 떠올랐다 한다.

이 설화는 위에 소개한 조구상()의 <향랑전 >(일명 ‘일선의열도’), ≪선산읍지 ≫의 기록 외에도 이안중()의 <향랑전 >(‘’ 수록), 이광정()의 <임열부향랑전 >(‘’ 수록), 윤광소()의 <열녀향랑전 >(‘稿’ 수록), 이옥()의 <상랑전 >(‘’ 수록), 김민택()의 <열부상랑전 >(‘’ 수록) 이 ‘전()’ 양식으로 전한다.

그 밖의 기록으로 신유한()의 <산유화곡 >, 엄경수()의 <부재일기 >, 이희령()의 <약파만록 >, 이노원()의 <백월당소고 稿>, 윤정기()의 <팔도주현경상도상주조 >, 이학규()의 <산유화 > 서(), 이덕무()의 <향랑시 > 병서() 등이 있다.


향랑묘소 입구-구미중앙성결교회 우측으로 안내판을 따라 올라간다

향랑사당 정열사(貞烈祠)-묘소는 사당뒤에 있다


















출처 : 癡叔堂
글쓴이 : cheesookdang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