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한대마을 입구에는 고분 형태의 대형 무덤이 있다. 400~500년 전쯤 사소한 말 한 마디로 인해 각 문중간에 싸움이 끊이지 않자 험한 말들을 사발에 뱉어 장사지낸, ‘말(言) 무덤’인 것으로 전해온다. 이른바 언총(言塚)이라는 것이다.
말무덤이 있는 곳은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 한대마을. 조선시대부터 이 마을에는 성이 다른 여러 문중이 모여 살았는데, 사소한 말 한마디가 이웃 간 불화의 씨앗이 돼 문중 간 싸움이 그칠 날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산세가 개가 짖는 형상이라 마을이 시끄럽다"는 한 나그네의 말을 들은 뒤 마을 형상 중 개 주둥이의 송곳니 위치쯤 되는 동구 밖 논 한가운데에 날카로운 바위 세 개를 세우고, 개의 앞니 위치쯤 되는 마을길 입구에도 바위 두 개를 놓아 개가 짖지 못하도록 하고 '재갈바위'로 명명했다. 또 싸움의 발단이 되는 온갖 말들을 사발에 담아 마치 개가 입을 벌리고 있는 듯한 개 주둥이 형상의 주둥개산에 묻어 '말무덤'을 만들었다. 그 이후로 마을은 평온해지고 지금까지 두터운 정을 나누고 있다고 한다.
출처 : 癡叔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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