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람들은 자손들에게 무엇을 남겨주려고 했을까. 대대로 벼슬하는 집안에서 태어났고 자신도 형조판서를 지내는 등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던 이관징(李觀徵, 1618~1695)에게는 풀지 못한 염원이 있었다. 학문에 대한 열망이었다. 이관징은 벼슬살이를 하느라 공부할 겨를이 없었고 4명(李沃, 李浡, 李淑, 李浹)의 아들 중에서도 학자는 없었다. 그는 10명(李萬秀, 李萬敷, 李萬維, 李萬祉, 李萬衍, 李萬剩, 李萬奇, 李萬積)
남짓한 손자 중 둘째 손자였던 이만부(李萬敷)를 눈여겨보았고 그에게 숙종으로부터 하사받은 사서오경을 비롯한 각종 서책을 특별히 상속한다. 이관징의 예감이 옳았을까. 후일 이만부는 <사서강목> <역통대상편람> 등을 지은 조선 후기의 학자로 성장했다.
출처 : 이택용의 e야기 - 晩濃
글쓴이 : 李澤容(이택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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