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스크랩] 『동여비고(東輿備攷)』의 선산과 인동고지도

장안봉(微山) 2015. 2. 27. 06:30

 

『동여비고(東輿備攷)』는 함경도부터 제주도까지의 우리나라 전국 도별도(道別圖) 및 군현도(郡縣圖) 등 32여종의 지도를 60면으로 나누어 한 책에 수록한 지도책이다. 이 지도책의 앞부분은 역사지도이고 그 뒤에 도성도 등의 특수 지역도가 있고 그리고 대부분은 도별도와 군현도로 되어 있다. 도별총도 다음에 각 군현별 지도가 남부, 중부, 북부 등으로 나누어 각 군현별 중요한 내용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동여비고(東輿備攷)”라는 제목은 “동국여지승람”을 이해하는 데 참고하는 지도라는 뜻으로 추측되며, 편찬 시기는 지명으로 미루어보아 17세기 후반으로 보인다. 이 지도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동람도보다는 훨씬 자세하지만 조선후기에 제작되는 도별도나 군현도와는 다르게 도별도와 군현도를 복합하여 제작한 복합군현도(複合郡縣圖)이다. 앞부분은 삼한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까지의 영토와 지역별 통치 단위를 구분하여 기록한 역사지도를 수록했다. 지도에 따르면 백두산 북쪽의 만주 일대와 대마도까지를 우리 영토로 표기하고 있다. 특히 대마도가 남해, 거제와 함께 우리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또 강원도 울진현 지도에 무릉도(울릉도)와 울릉도(독도) 두 개의 섬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17세기에 제작된 자세한 지도책으로, 현전하는 예가 드물고 보관 상태가 좋으며, 제작 기술 또한 뛰어나다.

출처 : 이택용의 e야기 - 晩濃
글쓴이 : 李澤容(이택용)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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