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칭,관혼상제

[스크랩] 전통예절상식

장안봉(微山) 2014. 9. 23. 11:00

전통예절상식

전통의 관례와 계례

(1) 관례와 계례의 의미

관례(冠禮)는 어른이 되는 의식이다.

예전에는 남자는 땋아 내렸던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관을 씌운다는 뜻으로 관례라 했으며,
여자는 머리를 올려 쪽을 지고 비녀를 꽂는다는 뜻으로 계례라고 했다.

관례와 계례를 행하는 참뜻은 외모를 바꾸는 것보다
어른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일깨우는 데에 있다(責成人之禮).

(2) 전통 관례와 계례의 절차

① 관례의 절차


  1. 시기(時期) : 15세부터 20세 사이에 정월 달 중에서 날을 정해 행한다.
    정월에 성년식을 하는 이유는 그 해가 시작되는 때에 어른으로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2. 계빈(戒賓) : 관례 의식을 집행할 어른을 빈(賓·主禮)으로 모신다.

  3. 고우사당(告于祠堂) : 3일 전에 조상의 위패(位牌)를 모신 사당에 아뢴다.

  4. 진설(陳設) : 관례를 행할 장소를 정하고 기구를 배설(配設)한다.

  5. 시가(始加) : 머리를 올려 상투를 틀고, 어른의 평상복을 입힌 다음 머리에 관을 씌우고,
    어린 마음을 버리고 어른스러워질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6. 재가(再加) : 어른의 출입복을 입히고 머리에 모자를 씌운 다음
    모든 언동(言動)을 어른답게 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7. 삼가(三加) : 어른의 예복을 입히고 머리에 유건(儒巾)을 씌운 다음
    어른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8. 초례(醮禮) : 술을 땅에 세 번 조금씩 붓고,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게 한다.

  9. 관자(冠字) : 이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항시 부를 수 있는 이름인 자(字)를 지어 준다.

  10. 현우존장(見于尊長) : 어른으로서 웃어른에게 뵙고 인사를 올린다.


질문
: 왜 15세 일까요?

답변 : 최소연령이 15세라는 것입니다.
원래는 20세에 하는데 이는 남자는 양이고 20은 음수이기 때문에
양과 음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20세 이전에도 혼인을 할 수 있으므로 최소 연령을 15세로 했답니다.
(陰陽之相成 性命之相通也)


② 계례의 절차


  1. 시기(時期) : 대개 15세 되는 해의 정월에 날을 정해 행한다.
  2. 계빈(戒賓) : 집안 안어른[婦人]중에서 예절을 잘 아는 어른을 빈(賓)으로 모신다.
  3. 고우사당(告于祠堂) : 3일 전에 조상의 위패를 모신 사당에 아뢴다.
  4. 진설(陳設) : 계례를 행할 장소를 정하고 기구를 배설한다.
  5. 합발(合髮) : 머리를 올려 쪽을 찐다.
  6. 가계(加?) : 비녀를 꽂고 어른의 옷을 입힌 다음 어른스러워지기를 당부하는 축사를 한다.
  7. 초례(醮禮) : 술을 땅에 세 번 조금씩 붓고, 천지신명에게 어른으로서 서약을 하게 한다.
  8. 계자(?字) : 이름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항시 부르는 이름인 당호(堂號)를 지어준다.
  9. 현우존장(見于尊長) : 어른으로서 웃어른에게 뵙고 인사를 올린다.


질문
: 결혼을 하지 않아도 15세가 되면 계례를 했나요?

답변 : 원칙적으로는 혼인을 정하면 하였습니다.
그러나 15세가 자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15세에 계례를 했습니다.

질문 : 왜 15세인가요?

답변 : 여자는 음이고 15는 양수인 까닭에 음다움은 양과 합하는데 있다고
여긴 때문입니다.


(3) 관례와 계례 후의 대접

관례와 계례를 하면 이제 어린이가 아니고 어른이기 때문에 어른 대접을 해야한다.

  1. 높임말 : 전에는 낮춤말씨 '해라'로 대하지만 관례·개례 후에는 보통말씨 '하게'로 높여서 말한다.
  2. 호칭 : 아명(兒名)을 부르던 것을 관례와 계례 때 지은 자(字)나 당호(堂號)로 부르게 된다.
  3. 답배 : 전에는 어른에게 절하면 어른이 앉아서 받았지만 답배를 하게 된다.

전통 혼례

(1) 혼인 절차

남녀가 부부가 되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단히 성숙한 노력과 책임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옛날에는 비록 어린 나이에 결혼한 사람이라도 나이에 관계없이 어른으로 대접했다. 이러한 책임감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므로 한국인은 혼인의 의식과 절차를 매우 조심스럽고 경건하게 치루었으며,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의례라고 하여 대례(大禮)라고도 했다.

전통혼례 절차는 중국의 주육례(周六禮)와 주자가례(朱子家禮)의 사례(四禮)를 참고하고 한국 고래의 습속을 절충한 것이다.

① 주육례(周六禮)

우리가 혼인하는 것을 "육례를 갖춘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육례라 하면 으레 지금부터 약 3천년 전 중국 주(周)나라 때의 혼인절차라 이해한다.

 

    1. 납채(納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아내를 삼고자 한다는 뜻을 전하는 것이다.
    2. 문명(問名)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신부가 될 규수의 어머니가 누구인가를 묻는 것이다.
      딸은 어머니가 가르치는 것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누구인가를 알면 신부가 될
      그 딸이 어떤가를 알 수 있어서이다.
    3. 납길(納吉)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하면 좋을 것이라는 뜻을 전하는 것이다.
    4. 납징(納徵)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하기로 결정한 징표로 예물을 보내는 것이다.
    5. 청기(請期)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날짜를 정해 달라고 청하는 것이다.
    6. 친영(親迎) : 남자가 여자 측에 가서 신부가 될 규수를 데려다가 예식을 올리는 절차이다.


② 주자사례(朱子四禮)

지금부터 약 8백년 전 중국 송(宋)나라의 학자 주자(朱熹)가 주나라의 육례와
그 시대에 이미 변하여진 시속의 예를 참작하여
4가지로 축소한 혼례의 절차가 주자가례(朱子家禮)의 혼례이다.

 

    1. 의혼(議婚) : 남자 측과 여자 측이 혼인할 것을 의논하는 절차이다.
    2. 납채(納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며느리 삼기로 결정했음을 알리는 절차이다.
    3. 납폐(納幣)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예물을 보내는 절차이다.
    4. 친영(親迎) : 남자가 여자 측에 가서 규수를 데려다가 예식을 올리는 절차이다.


③ 한국 전통 혼인례의 절차

한국의 전통 혼례는 주자가례의 4 순서를 따르지 않고, "육례(六禮)를 갖춘다"고 했다.
그것은 한국의 전통관습에 의한 혼인절차가 6 순서로 되었기 때문이다.


    1. 혼담(婚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청혼(請婚)하고,
      여자 측이 허혼(許婚)하는 절차이다.
    2. 납채(納采)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혼인을 정했음을 알리는 것으로
      신랑이 될 남자의 생·년·월·일·시를 적은 사주(四柱)를 보내는 절차이다.
    3. 납기(納期) : 여자 측에서 남자 측에 혼인 날짜를 정해 알리는 것으로
      혼인날을 택일(擇日) 해 보내는 절차이다.
    4. 납폐(納幣) : 남자 측에서 여자 측에 예물을 보내고 받는 절차이다.
    5. 대례(大禮) : 신랑이 여자의 집에 가서 부부가 되는 의식을 행하는 절차이다.
    6. 우귀(于歸) : 신부가 신랑을 따라 시댁(媤宅)으로 들어가는 절차이다.


(2) 전통혼례식 절차

전통혼례에서 대례(大禮)를 행하는 예식이다.

대례(大禮)는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혼례를 치르고 신부를 맞아 오는 의식이다.
오늘날의 결혼식과 같다.

전통혼례의 진행은 주례자의 홀기(笏記: 식순)에 따라 전안례, 교배례, 합근례의 순서로 행한다.

 

1. 전안례(奠雁禮)

  • 신랑이 기럭아비와 함께 신부집에 도착하여
    신부 어머니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예이다.

  • 한번 인연을 맺으면 생명이 끝날 때까지 연분을 지킨다는
    백년해로 서약의 징표다.

  • 옛날에는 산 기러기를 사용했지만, 요즘은 나무 기러기를 대신 사용한다.

    목(木)기러기 : 그 상징적 의미


2. 교배례(交拜禮)

  • 전안례가 끝나고 신랑 신부가 초례청에서 처음으로 상견을 하는 의식이다.
  • 교배례는 두 사람이 백년해로를 약속하는 의식이다.
  • 상견이 끝나면 신랑과 신부는 서로 상대방에게 절을 한다.
  • 이 교배로써 두 사람은 백년해로를 서약하는 것이다.

    1. 전안례가 끝나면 신랑이 초례청 동쪽 자리에 들어선다.
    2. 신부가 수모 두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초례청 서쪽 자리에 들어선다.
    3. 신랑은 신부를 초례청으로 인도한다.
    4. 신부의 수모가 신랑 쪽 자리를 편다.
    5. 신랑의 시반이 신부 쪽 자리를 편다.
    6. 신랑과 신부가 초례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선다.
    7. 상견이 끝나면 신랑은 시반, 신부는 수모의 도움을 받아 세수 대야에 담긴 물에 손을 씻는다.
      신부는 씻는 흉내만 내고, 소맷자락 밖으로 손을 내놓지 않는다.
    8. 수모의 도움을 받으며 신부가 신랑에게 두 번 절을 한다.
    9. 답례로 신랑이 신부에게 한 번 절을 한다.
    10. 신부가 신랑에게 다시 두 번 절하고 신랑이 신부에게 다시 한 번 절한다.
    11. 신랑이 신부에게 읍하고, 신랑과 신부가 마주 꿇어앉는다.


3. 합근례(合?禮
)

  • 합근례는 술잔과 표주박에 각각 술을 부어 마시는 의식이다.
  • 처음에 술잔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로서 인연 맺는 것을 의미하고,
  • 다음에 표주박으로 마시는 술은 부부의 화합을 의미한다.

  1. 신랑 왼쪽의 시반(보조자)이 신랑의 잔을 들고 신랑 오른쪽의 시반이 술을 따른다.
  2.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시반이 들어준 잔을 집어 술을 마신다.
  3. 신부 오른쪽의 수모는 왼쪽 수모(보조자)가 들고 있는 술잔에 술을 따른다.
  4. 신부 왼쪽의 수모가 잔을 들어 신부의 입에 살짝 갖다 댄다.
  5. 신부 왼쪽의 수모가 표주박을 들면 신부 오른쪽의 수모가 술을 따른다.
  6. 신부의 수모가 신랑에게 표주박을 갖다주면, 신랑은 신부에게 읍하고 나서 표주박을 들어 술을 마신다.
  7. 신랑 왼쪽의 시반이 표주박을 들면 오른쪽의 시반이 술을 따른다.
  8. 신랑의 시반이 신부의 입에 표주박을 갖다 대고 신부는 마시는 흉내만 낸다.


4. 하객에게 큰절

합근례가 끝나면 혼례식의 절차가 끝난다.
신랑과 신부는 자리에서 일어난 하객들에게 큰절을 한다

 

전통상례

상례(喪禮)란 자연인의 사망에서부터 치장(治葬 : 매장, 화장 등) 의식을 거쳐
상주들이 상기(喪期)를 마치고 기제(忌祭)를 지내기 전까지의 절차와 의례를 말한다.

오늘날의 도시사회에서는 장의사에게 모든 의식의 집례를 통괄하여 맡기므로
여기에서는 주로 옛부터 전해오는 상례 절차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상례에는 초종(初終), 고복(皐復), 발상(發喪), 습·염(襲·殮), 성복(成服),
발인(發靭), 하관(下棺), 우제(虞祭)와 소대상(小大祥) 등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그 세부 절차나 집행 방법에 있어서는 각 지역이나 사회에서의 신분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1) 초종(初終)

망자(죽은 사람)의 유언·임종·수시(收屍 : 시신의 눈을 감기고 코·귀·입을 솜으로 막고 안치시키는 과정)순의
절차가 이에 포함된다. 그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임종과정에서 선비는 여자가 지키고 있는 데서 운명하지 않고,
부인은 남자가 지키고 있는 데서 숨을 거두지 않기 위해서 밖으로 내보내도록 하였다.
최근에는 잘 지켜지지 않는다.

망자의 숨이 끓어지면, 시신을 동쪽으로 눕힌다.
동향은 생성·재생의 방위이므로 되살아나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손발이 굳기 전에 살살 주물러서 곧게 편다.
중풍 등의 고질로 수족이 오그라져 있는 사람은 판자를 받쳐서 소렴 때까지 단단히 묶어놓는다.


2) 고복(皐復)

고복은 떠나가는 영혼을 다시 불러 들여 재생하기를 비는 초혼(招魂)의식이다.

망령이 혹시 다시 살아날까 비는 마음으로 지붕위에 올라가서 망령의 호(號)나 자(字)를 부르며
"복·복·복" 세 번 외치고 나서 지붕에 옷을 던져놓는다.
요즘은 간소하게 하려고 복의(復衣)를 기둥에 매어 두기도 한다.

입관을 하고 난 뒤 복의는 지붕에서 내려놓고 출상 때, 또는 입관 후 내린 즉시 소각하거나,
복의를 시신위에 덮어 두었다가 대렴후에 영좌 앞에 두고, 후일 혼백과 혼백과 같이 묘소에 묻는다.


3) 사자상(使者床)

고복(皐復)이 끝나면 시신이 굳기 전에 반듯하게 눕히고 베개를 베어준다.
솜으로 입과 코를 막고는 양손을 거두고 종이(한지)로 낯을 가린 뒤에
휜 이불 호청으로 덮고 병풍으로 앞을 가린다.

병풍앞에는 사자상을 차린다.
수시가 끝나면 죽은 이의 영혼을 데리러 일직·월직사가 온다고 믿기 때문에
사자상(뱃머리밥 또는 사자밥)을 바로 마당에 차린다.

상가집의 마당 복판에 대문을 향해 차리고 상 위에는 밥·나물·간장을 차리며, 상 앞에 짚신을 놓는다.
염라대왕의 명을 받은 저승사자로 하여금 영혼을 편하게 모시도록 하기 위해 대접하는 것이다.
사자상은 물린 뒤 사자밥은 술 만들 때 넣었다가 삼우제 때 먹는다.


4) 발상(發喪)

고복이 끝나고 자손들이 상제(喪制)의 모습을 갖추고
초상난 것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발상'이라고 한다.

상주는 머리를 풀고 버선을 벗고 왼소매를 빼서 입고, 통곡을 한다.
이러한 상주의 모습을 "죄인형색이라 한다"고 한다.
성복제(成服祭)를 지내기 전까지는 이 같은 형상을 하고 두루마기는 입지 않는다.

호상(護喪)을 선정하여 이후의 모든 장례 절차를 주관 지도하게 하고,
초상이 났음을 외부에 알리는 것으로, 가까운 친척에게는 전령을 보내거나 하여 속히 알리고,
발인 일시와 장지, 하관일시가 정해지면 부고를 작성하여 발송한다.

부고에는 부음(訃音)과 고기(告期)가 따로 있었다.
부음은 어느 집안의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별세하였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고,
고기는 한 보름 후에 발인 일시와 장지 및 하관 시간을 통기하는 것을 말한다.
3일장, 5일장이 성행하는 오늘날에는 고기는 부고에 통합되어 없어졌다.

부고를 받으면 세속에서는 뒷간이나 대문에 꽂아 두는 일이 많았다.
상주의 금식은 상주의 근력에 따라 할 수도 있고 안할 수도 있다.


5) 습(襲), 염(殮), 입관(入棺)

시신을 목욕 시키고(襲), 수의(壽衣)를 입히면(殮), 입관을 하게 된다.

시신을 목욕시킬 때는 머리를 빗기고, 상투를 쪽고, 향탕(香湯 : 향나무 물)으로
솜이나 수건에 물을 적셔 시신을 닦는다.
남자는 남자가, 여자는 여자가 했으나, 요즘은 여자가 의복만 벗기고 남자가 하는 것이 상례다.

밤함(飯含)이라 하여 시신을 굶길 수 없다며 입에 쌀을 세 번 넣는데
입안의 오른쪽-왼쪽-가운데 순으로 넣는다.
처음은 '천석이요', 두 번째는 '이천석이요', 세 번째는 '삼천이요' 라고 외친다..

소렴은 의관을 씌우고 시신을 세부적으로 묶는 것을 말한다.
이때 머리카락, 손톱, 발톱을 깎아 주머니에 넣어 입관시 함께 넣는다.

대렴은 이불을 덮어 묶고는 입관하는 것을 말한다.
혼백은 명주실 세 가닥으로 사람이 이불을 덮고 있는 형상으로 호상이나 백관이 접는다.
혼백은 백의외 속백(束帛)하여 모셨다가 삼우 후에 산소의 오른쪽에 매혼한다.

고인의 유의(遺衣)는 충곽(充槨)에 사용되고 계절별로 한 벌씩만 남겨 한 벌만 빈소에 차려 놓는데,
철따라 옷을 바꾼다.


6) 성복(成服)

성복은 복제(服制)에 따라 상주들이 상복을 입는 절차를 말한다.

상복을 입고 나면 성복제를 지낸다.
성복제는 각각 기복(忌腹) 차림으로 집사가 잔을 올리고 항렬 연장자순으로 복을 입는다.

상주의 옷은 오복도(五福圖)의 다섯 가지 양식에 의거해 지어 입는다.
굴건(屈巾)·두건(頭巾)은 상주의 것을 질이 나쁜 삼베로, 백관의 것은 고운 베·광목·옥양목 등으로 접는다.
가마(加麻)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제자나 친구가 두건에다 가느다란 삼끈으로 테두리를 두른 것을 말한다.

상장(喪杖 : 상이 났을 때 상주가 짚는 지팡이)은 부친상일 때와 모친상일 때가 서로 다르다.

대체로 부친상에는 대나무, 모친상에는 버드나무를 짚는다.
이유는 아버지는 핏줄이므로 숨쉬기 좋으라고 대나무를 쓰고,
어머니는 자손이 번창하라는 뜻으로 버드나무를 쓴다는 것이다.
어느 지팡이를 짚든 뿌리쪽이 위로 향하게 한다.


7) 발인(發靷)

관을 방에서 들고나와 상여로 옮기는 것을 천구(遷柩)라 하고,
상여가 상가를 떠나 장지로 출발하는 것을 발인 또는 출상(出喪)이라 한다.

발인시에는 반드시 발인제를 지낸다.

발인제 때 관의 위치는 천구하여 관을 상여 앞에 두고 발인제를 지내는 경우
영구(靈柩, 관)을 상여 위에 올려 모셔 놓은 다음 발인제를 지내는 경우가 있다.

발인제는 간단하게 제물을 차리고 발인축을 읽고, 맏 상주는 두 번 큰 절(단작이배;單酌二拜)을 한다.

발인제를 지내고 상여꾼들이 상여를 처음 들어올렸을 때
망자의 집 쪽으로 향하여 세 차례 상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망자가 집을 보고 마지막 하직 인사라 한다.

상두꾼은 보통 남자들이지만 상여가 나갈 때 상여의 뒤쪽에 광목을 길게 늘어뜨려
부인들이 이것을 잡고 따라 가기도 하는데,
이를 '설매' 또는 '배줄'이라 하고 혼이 저승갈 때 타고 가라는 뜻이다.


8) 운구(運柩)와 노제(路祭)

발인 후 상여를 장지로 운반 이동하는 것을 '운구' 또는 '운상(運喪)'이라 하거나 '행상 나간다'고 한다.
운구를 담당하는 일꾼은 '상두꾼'이라 하며, 상여노래의 앞소리를 하는 사람을 '선소리꾼'이라 한다.

운상 때는 맨앞에서부터 명정(銘旌), 영여(靈與), 만장(輓章), 운아삽(雲亞삽),
상여(喪輿), 상주, 백관, 조문객의 차례로 줄을 잇는다.

노제(路祭)를 안 지낼 수도 있지만 운구 도중에 보통 한 차례를 지낸다.
노제는 주로 망령(亡靈)의 친구들이 주제관이 되어 지내므로
원하는 우인(友人)들이 많은 경우는 두서너 차례 지내기도 한다.

노제의 장소는 마을 어귀·골목 어귀·삼거리 등 망령과 추억이 깃든 장소를 지날 때 지내는데,
친구들이 사자와의 마지막 하직인사로 지내는 것으로 사자와 이별을 섭섭하게 여겨 행하는 제사이다.


9) 하관(下棺)과 부수 제례(祭禮)

상여가 장지에 도착하기 전에 장지에서 일하는 일꾼을 '산역꾼'이라 한다.
산역꾼과 지관은 장지 근처의 바위나 개울가에 가서 술, 과일, 어포를 차려 놓고
'오늘 이산에 손님이 들어오니 산신께서는 손님을 잘 보살펴 달라'고 빌면서
산신제(山神祭)를 지낸다.

그리고 묘를 쓸 자리에 명태를 막대기나, 삽에 묶어 꽂아 세우고,
그 주위에 술을 뿌리고는, 개토제(開土祭)를 지낸다.

묘자리를 조성하기 위해 구덩이를 팔 때는 묘터의 상·중·하에 술을 붓고,
술을 부은 자리에 괭이로 각기 흙을 파기 시작한다.
이 관중을 파는 것을 '청광 낸다' 또는 '굿 낸다'고 한다.

하관은 천광이 끝나면 지관이 잡아준 하관 시간에 맞추어
상제들이 상에서 관을 운반하여 와서 베끈을 잡고 천천히 하관한다.

하관할 때 상주는 곡을 하지 않는다.
하관은 시신의 머리는 북쪽으로 발은 남쪽으로 향하게 하여 하관한다.

하관 때 시신을 관에서 끄집어내어 다시 묻는 '동천개'는 쓰지 않고 관채로 묻는데,
이때 지관이 하관을 보면 해롭다고 정해주는 나이의 사람이
하관을 보게 되면 중상을 당한다 하여 하관을 보지 못하게 한다.

발인날이 말날(午日)인 경우 쥐띠인 사람과 죽은이와 상극의 띠를 가진 이가
하관을 보면 죽은 사람이나 산사람 모두에게 해롭다고 하여 보지 않는다.
상주도 마찬가지다.

하관이 끝나면 지관은 관을 바로 잡고 평평한지 여부를 살펴 이상이 없으면
흙덮기에 들어가는데 '복토한다'고 한다.

그리고 봉분이 완전히 성분되었을 때 주과포를 차려 평토제(平土祭)를 지낸다.

평토제를 지내고 나면, 집사가 영좌(靈座 : 혼령을 안치하는 장소)를 철거하고
상주는 영여에 혼백을 모시고 왔던 길로 되돌아 집으로 오거나,
상여가 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되돌아온다(다른 길로 와야 귀신이 못 따라 온다고 함).

되돌아올 때 상주들은 영여를 뒤따르는데 이를 반혼이라 한다.

집에 돌아오면 안상주들이 곡을 하면서 혼백을 맞이한다.
혼백은 빈소에 모셔진다.
그러면 망자에게 반혼을 고하는 제를 지내는데 이를 반혼제(返魂祭)라 한다.

앞에 주과포혜를 진실하고(차려놓고) 술을 치고 축을 읽고 상주들이 두 번 절한다.


10) 기제사(忌祭祀) 전의 각종의례

영좌를 장지에서 반혼하여 와서 혼백을 다시 모시고 난 후부터
담제(嬉祭)를 지내기 전까지 지내는 각종 제사를 묶어 흉제(凶祭)라 한다.

기제사 지내기 전의 각종 제사는 담제를 지내므로써 보통 끝이 난다.


① 우제(虞祭)

갓 돌아가신 영혼을 위로하는 뜻으로 지내는 제로 일종의 위령제이다.
우제는 세 번 지내는데, 세 차례 모두 다 그 집안의 기제사 방식(가문에 따라 다름)과
동일하게 지내고 곡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 초우제(初虞祭)

반혼한 혼백을 빈소에 모시며 제사를 지내는데 이를 초우제라 한다.
초우제와 반혼제를 함께 하는 경우가 많다.
초우제는 장사 당일에 지내야 한다.
초우제를 지내고 나면 상주 이하 상제들은 비로소 목욕을 할 수 있지만 빗질은 하지 못한다.

- 재우제(再虞祭)

원래는 초우제를 지내고 난 다음날 또는 그 하루 거른 다음날 아침에 지낸다.
보통은 초우제 지낸 다음날 아침에 지낸다.

- 삼우제(三虞祭)

재우제 바로 다음날 아침에 지낸다.
삼우제를 지내고 나서 상주는 비로서 묘역에 갈 수 있다.
상주는 간단한 묘제(墓祭)를 올리고 성분이 잘 되었는지 묘역이 잘 조성되어 있는지를
직접 살피고 잔손질을 한다.

최근에 와서는 상기(喪期)를 단축할 경우 삼오날(삼우제날) 가서 봉분 옆에 흙을 파고
혼백을 묻는다. 이를 매혼(埋魂)이라 한다.


② 졸곡제(卒哭祭)

삼우제를 지내고 3개월 이후 날을 잡아 졸곡제를 지낸다.
최근에는 상기가 짧을 경우 삼우제가 끝난 뒤 첫 강일에 지내기도 한다.

졸곡제를 지내고 나서 상주는 아침 저녁으로 조석을 올릴 때만 곡을 하고,
평시에는 빈소에서 곡을 하지 않는다.

졸곡제 전에는 축문에 상주를 "疏子○○"라 쓰지만 졸곡 후에는 "孝子○○"라고 쓴다.

③ 부제

졸곡제 다음에 지내는 제사로 신주를 조상 신주 곁에 붙여 모시는 제사이다.
사당이 있는 경우 망위(亡位)의 신주를 모셔가서 이미 봉안되어 있는
선망신위(先亡神位)들과 존비·위차에 맞게 자리매김하여 제사를 모신다.
철상 후 빈소로 신주를 다시 모셔온다.

④ 소상(小祥)

사망 후 1년만에 지내는 제사로 제사 방식은 우제와 비슷하다.
먼 친척도 오고 문상객(주로 초상 때 조문오지 못한 사람)도 많이 오므로 음식을 많이 장만해 대접한다.
소상을 치르고 나면 일반적으로 바깥상주와 안상주는 요질과 수질을 착용하지 않는다.

⑤ 대상(大祥)

사망 후 2년만에 지내는 제로 소상과 같은 방식으로 지낸다.
소상 때 보다 많이 오는 큰 행사이다.
보통 대상이 끝나면 사당이 있는 경우 신주는 사당에 안치하고 영좌는 철거한다.
담제를 따로 지내지 않는 경우는 이날 바로 탈상하고 상기(喪期)를 끝내기도 한다.

⑥ 담제

대상 후 두달째 되는 날을 잡아 제사를 지내고 이날 탈상을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지금은 지내지 않고 있다.

담제 때 탈상하고는 사당 고사를 한번 더 지내는데 이를 길제(吉祭)라한다.
지금은 이 길제도 사라졌다.

이후의 제사는 기제사로서 이는 제례(祭禮)에 포함시키고 상례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전통제례

제례(祭禮)의 의의

제례란 사례(四禮)중의 하나이며, 제사(祭祀)를 지내는 예를 말한다.

제사는 조상이나 신령에게 음식을 올리고 정성을 표하는 예절의
의식으로 제사를 지내는 순서, 형식을 총칭하기도 한다.

제례는 곧 조상숭배제의(祖上崇拜祭儀)이며,
조상숭배는 오늘의 나를 있게 해주신 조상을 기리는 관념에 바탕을
둔 것으로 가신신앙(家神信仰)으로까지 승화된 것이며
이러한 조상숭배는 곧 국가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사람이 죽으면 그 자손 이하 친족, 친지가 슬픔 속에서 장사를 지내고
조상의 은덕을 추모하여 정성으로 기념하는 것이 제사이다.

제례는 복잡한 형식보다 그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은
현대 문물에 의하여 조상에 대한 현대인들의 공경심이 희박해진 결과라 할 것이다.

나를 낳아 길러주시고 돌봐주신 부모님들이나 오늘의 나를 존재하게끔 해주신 조상에 대하여
정성을 다하고 예로써 모시는 것이 자손으로서의 당연한 도리이다.

생활이 복잡하고 일에 쫓기는 현대인일지라도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기일(忌日)만이라도 보은의 뜻으로 예를 지켜야 할 것이다.

예는 마음의 정성(精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제례에 있어서는 더하다.

이에 대한 김장생(金長生)의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사계 김선생이 일찍이 향리에 있을 적에 사람이 찾아와서 묻기를,
"오늘 집안의 개가 새끼를 낳아 불결하니 제사를 지내지 않은즉 괜찮겠습니까?"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괜찮습니다" 했다.

또 한 사람이 찾아와서 묻기를,
"집안에 애를 낳은 일이 있는데 제삿날입니다.
그러나 예를 폐할 수 없는 일이니 비록 제사를 지내더라도 또한 불가함이 없겠습니까?"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괜찮습니다" 했다.

(모시고 있던)사람이 그 말을 의심스러워 하니, 선생이 말하기를,

"앞 사람은 정성이 없으므로 제사를 지내고자 하지 않았고,
이 사람은 정성이 있기 때문에 제사를 지내고자 한 것이다.
예는 의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성에 있는 것이다."

沙溪金先生嘗在鄕里 有人來問曰 今日 家狗生子不潔 不祭亦可乎 先生曰可

又有一人 來問曰 家有産故而當祭日 禮不可廢 雖祭之亦無不可乎 先生曰可

人疑之 先生曰 前人無誠 不欲祭 此人有誠故 欲祭之 禮不在儀式 有在於誠


사계의 말을 참조할 때 제사에 있어서 정성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가 옛 사람의 방식 그대로 똑같이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정성껏 지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전통제례

 

<전통 제례 절차>

영신 => 강신 => 참신 => 초헌 => 독축 => 아헌 => 종헌 => 첨작 =>
삽시정저 => 합문 => 계문 => 헌다 => 철시복반=> 사신 => 철상 => 음복

1) 영신(迎神)

먼저 대문을 열어 놓는다.

제상의 뒤쪽(북쪽)에 병풍을 치고 제상 위에 제수를 진설한다.

지방을 써 붙이고 제사의 준비를 마친다.

고례에는, 출주라 하여 사당에서 신주를 모셔 내오는 의식이 있었다.

신주나 지방(紙榜) 또는 사진을 작은 상에서 교의(交椅)로 모시는데,
고위(考位: 바깥조상)는 주인이 모시고,
비위(안조상)는 주부가 교의로 모신다.

만약 신주의 경우 두 분을 함께 지방에 썼을 때에는 주인이 모신다.

신주의 경우 두 분을 함께 독에 모셔졌거나
지방에 두 분의 신위를 함께 썼을 때는 주인이 교의에 모신다.

2) 강신(降神)

영혼의 강림을 청하는 의식이다.

우선 분향강신을 먼저 하는데, 분향은 향긋한 향을 태워
천상에 계시는 조상의 혼(魂)을 청하여 모시는 상징적인 행위이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제주가 신의 앞으로 나아가 무릎을 끓고 앉아 향로에 향을 피운다.
왼손으로 향로뚜껑을 열어 향로의 앞쪽(남녘)에 놓고,
오른 손으로 향합(香盒)의 뚜껑을 향합의 앞쪽에 놓은 다음
오른 손으로 향을 집어 향로에 넣어 태우는데 세 번을 거듭한다.

만수향(棒香)을 쓰게 되면 촛불에 만수향을 댕겨 향로에 꼽는다.
향을 태운 후 왼 손으로 향로 뚜껑을 덮고 오른 손으로 향합 뚜껑을
덮고나서 주인은 일어나서 한발 뒤로 물러나 읍하고 두 번 절한다.

그 다음 강신뇌주를 하는데, 뇌주는 향그러운 술을 땅에 부어 적셔서
지하에 계실 조상의 백(魄)을 모시는 행위이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남자 집사 한 사람은 강신 잔반(降神盞盤)을 들고
주인(祭人)의 왼쪽 앞에서 동쪽을 향하여 서고,
또 한 사람은 술병을 열고 주전자에 술을 따르고 그 주전자를 들고
주인의 오른쪽 앞에서 서쪽을 보고 선다.
주인과 집사 두 사람이 함께 꿇어앉아 왼 쪽의 집사가 강신 술잔을
주인에게 주고, 오른 쪽 집사가 술잔에 술을 따른다.
주인은 왼 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 손으로 잔을 집어
모사기(茅沙器)에 세 번 나누어 모두 비운다.
만약 술잔에 술이 남으면 퇴주기(退酒器)에 모두 쏟아버린다.

그리고는 잔반을 왼쪽 집사에게 돌려주면 주인과 집사는
모두 일어서서 제자리로 돌아가고,
집사들은 잔반에 주전자를 본디 자리에 갖다 둔다.
일어나서 두 번 절한다.

만약 사당이 있어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사지낼 때는 분향 절차에
앞서 참신(參神)부터 한다.



3) 참신(參神)

고인의 신위(神位)에 인사하는 절차로서 모든 참사자가 일제히 절한다.
주인 이하 남자는 두 번 절하고, 주부 이하 여자는 네 번 절한다.

신주(神主)인 경우에는 참신을 먼저 하고, 지방(紙榜)인 경우에는 강신을 먼저 한다.

미리 제찬을 진설하지 않고 참신 뒤에 진찬이라 하여 제찬을 올리기도 한다.
진찬 때는 주인이 육, 어, 갱 을 올리고 주부가 면, 편, 메를 올린다. 탕은 집사가 올린다.

4) 초헌(初獻)

제상에 제수의 진설이 끝나고 참사자들이 각자 제자리에 서는 데부터 제사가 시작된다.

초헌이란 제주가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주인이 향안의 남쪽 자리에 나아가 신위를 향하여 읍(揖)하면
남자 집사 한 사람이 주전자를 들고, 주인의 오른 쪽 앞에서 서쪽을 향해 선다.

주인은 제상의 서쪽으로 가서 고위(考位)의 잔반(盞盤)을 들고 향안(香案) 앞에서 동쪽을 향하여 집사와 마주서면,
집사가 잔에 술을 가득 따르고 주인을 다시 잔반을 본래 자리에 올린다.
이어서 주인은 제상의 동쪽으로 옮겨 비위의 잔반을 고위의 잔반처럼 술을 따라 올린다.

이어서 주인은 향안의 남쪽(앞)에서 북쪽을 향해 선다.
그러면 동집사(東執事)가 주전자를 본래 자리에 놓고,
서집사(西執事)는 고위의 잔반을 받들어 주인의 왼쪽에서 동쪽을 향하여 서고
동집사는 비위의 잔반을 받들어 주인의 오른 쪽 앞에서 서쪽을 향해 선다.

주인과 집사가 함께 꿇어앉으면 주인이 고위의 잔반을 받아 왼 손으로 잔대를 잡고,
오른 손으로 잔을 집어 모사기(茅沙器)에 조금씩 세 번 지우고
만약 술이 남으면 퇴주기에 쏟은 다음 잔반을 집사에게 돌려준다.
이를 받은 서집사는 잔반을 고위의 본디 자리에 올린다.

이어서 비위의 잔반도 동집사에 의하여 고위의 잔반 절차와 같이 한다.
이때에 술잔을 흔히 향로 위에서 돌리는데 그렇게 하지 않음이 예법이다.

아헌(亞獻) 때와 종헌(終獻) 때도 마찬가지다.

주인과 집사는 제자리로 돌아간다.
다른 참사자가 집사들의 도움을 받아 육적(肉炙)과 소금을 받들어 올린다.
집사는 메, 국, 탕과 같이 뚜껑을 덮은 제수의 뚜껑을 열어 각기 남쪽(그릇 앞)에 놓는다.
초헌 후에 제상에 올렸던 육적(肉炙)을 퇴상(退床)한다. 소금은 그대로 둔다.

5) 독축(讀祝)

초헌 후 참사자가 모두 꿇어앉으면 축관이 옆에 앉아서 축문을 읽는다.
축문은 제주가 읽어도 되는데, 엄숙한 목소리로 천천히 읽어야 한다.
축문 읽기가 끝나면 모두 일어나 두 번 절한다.
과거에는 독축 뒤에 곡(哭)을 했다.


6) 아헌(亞獻)

두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원래는 주부(主婦)가 올린다.
이 때 집사는 여자가 된다.
주부가 올리기 어려운 경우에는 제주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올린다.
절차는 초헌 때와 같으나 모사에 술을 따르지 않는다.
'육적(肉炙)' 대신 그 자리에 '어적(魚炙)'을 올린다.
주부는 네 번 절한다.


7) 종헌(終獻)

세 번째 술잔을 올리는 의식이다.
아헌자의 다음 가는 근친자가 아헌 때와 같이 한다.
흔히 멀리서 참례하러 온 참사자 가운데서 올리기도 하는데, 사위(女壻)나 외손(外孫)이 마땅하다.
잔은 7할쯤 부어서 올린다.

'아헌' 때 올렸던 어적(魚炙)은 그대로 두고,
계적(鷄炙) 또는 소적(蔬炙)을 올리며,
마지막의 술잔 비우기(退酒)는 하지 않는다.

8) 첨작(添酌)

종헌이 끝나고 조금 있다가 제주가 다시 신위 앞으로 나아가 끓어 앉으면
집사는 술 주전자를 들어 종헌 때 7할쯤 따라 올렸던 술잔에 세 번 첨작하여 술잔을 가득 채운다.


9) 삽시정저(揷匙正箸)

첨작이 끝나면 주부가 메 그릇의 뚜껑을 열고 숟가락을 메 그릇의 중앙에 꽂는다.
젓가락을 고른 뒤 어적이나 육적 위에 가지런히 옮겨 놓는다.
숟가락은 바닥(안쪽)이 동쪽으로 가게 한다.
삽시정저가 끝나면 제주는 두 번, 주부는 네 번 절한다.

10) 합문(闔門)

참사자가 모두 잠시 밖으로 나가 문을 닫고 기다린다.
대청 마루에 제상을 차렸으면 뜰 아래로 내려가 읍한 자세로 잠시 기다린다.

'예서'에는 서 있는 동안을 '구식경(九食頃-아홉숟갈의 밥을 먹을 수 있는 약 8·9분)'이라 했는데,
이 서 있는 동안은 잡담을 하며 서성거림 없이 조용하게 경건한 마음을 가진다.
주인과 주부가 문의 가장 가까운 곳에 시립(侍立)한다.
단칸방의 경우에는 제자리에 엎드려 몇 분 동안 있다가 일어선다.

11) 계문(啓門)

닫았던 문을 여는 절차이다.
축관이 헛기침을 세 번하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참사자가 모두 뒤따라 들어간다.

12) 헌다(獻茶)

갱을 내리고 물을 올린 뒤 메 세 술을 떠서 물에 말아 놓고 저를 고른다.
이때 참사자는 모두 몸을 굽히고 머리를 숙인 상태로 잠시 동안 조용히 앉아 있다가 고개를 든다.


13) 철시복반(撤匙復飯)

숭늉그릇에 놓인 수저를 거두어 제자리에 놓고 메 뚜껑을 덮는다.

14) 사신(辭神)

고인의 영혼을 전송하는 절차로서 참사자가 신위 앞에 일제히
두 번 절한 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른다.
지방은 축관이 모셔온다.
신주일 때는 사당으로 모신다.
이로서 제사를 올리는 의식 절차는 모두 끝난다.

15) 철상(撤床)

제상 위의 모든 제수를 집사가 뒤쪽에서부터 차례로 물린다.

16) 음복(飮福)

참사자가 한자리에 앉아 제수를 나누어 먹는데 이를 음복이라 한다.
음복을 끝내기 전에는 제복을 벗거나 담배를 피워서는 안 된다.
참사자뿐만 아니라 가까운 이웃들에게 제사 음식을 나누어주고 이웃 어른들을 모셔다가 대접하기도 했다.

※ 이미지제공; 가례원(http://www.garewon.co.kr/)

 

     차례 지내기

1) 차례의 의미

차례(茶禮)는 기제사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아침에 지내고 집에서 봉사(奉祀)하는 신위(4대까지)를 함께 지낸다.
헌작은 한 번이고 축문이 없으며, 첨작과 합문의 절차가 없다.
진설의 메(밥)는 설날에는 떡국, 추석에는 송편으로 한다.

추석에는 아침 일찍 차례를 지내고
음복(음복은 조상과 같이 이어진다는 뜻으로 참석자가 모두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을 한 후에 성묘를 한다.

성묘에 가져가는 음식은 차례 때 쓰지 않은 것으로 따로 음식들을 장만한다.

2) 차례 지내기

차례는 아침에 일찍 지낸다.
진설이 끝나면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의관을 차려 입고 입자(立姿)를 바르게 한다.


차례순서

  1. 강신 : 제주(祭主)가 분향하고 재배한 후 모사에 술을 세 번 기울이고 다시 재배한다.
  2. 참신 : 참사자 전원이 재배(절 두 번)한다.
  3. 진찬 : 메, 병, 어육을 올린다.
  4. 초헌 : 제주가 꿇고 앉아 술잔을 올린다. 이때 집사가 술을 따라 준다.
  5. 차례 때는 축문이 없고 단배.(헌작 한 번)
  6. 아헌(亞獻) : 술과 적을 올리고 재배한다.
    예서에는 주부가 하게 되어 있으나 대개는 차자가 올리고 재배한다.
  7. 종헌(終獻) : 다음 차례가 술을 올리고 재배한다.
  8. 차례에는 첨작이 없다.
  9. 정저(正著) : 젓가락을 바로 놓는다.
  10. 차례에는 합문, 계문이 없다.
  11. 숟가락 젓가락을 시접에 바로 놓는다.
  12. 사신(辭神) : 참사자 전원이 재배, 작별의 인사이다.
  13. 신위 봉환(納神主) : 신주를 사당으로 모시고 지방은 불사른다.
  14. 철상과 음복(飮福) : 제상을 물리고 참사자 전원이 음식을 먹는다.





<차례상 차릴 때 조심할 것 >

  • 조리하기 전 몸가짐을 단정히 하여 정갈하게 조리를 한다.
  • 식혜, 탕, 면 등은 건더기만 사용한다.
  • 설 차례는 메 대신 떡국을, 추석차례는 메 대신 송편을 올린다.
  • 차례에 쓰지 않는 음식; 복숭아, 잉어, 꽁치, 삼치, 갈치, 고추, 마늘
    -> 복숭아와 잉어가 제사상에 오르지 않는 이유

이밖에도 우리의 생활 속에는 사회에서 의례(儀禮), 도덕(道德) 차원에서의 고사(告祀)가 있다.
추수가 끝난 가을에 햇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경건한 마음으로 조상에게 고하고 집안의 평안과 번영을 빈다.

이글은 http://www.ye365.or.kr 예절마당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출처 : 瑞亭漢文
글쓴이 : 나루터 최계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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