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빈신사지석탑[ 獅子頻迅寺址石塔 ]
이 탑은 2층 기단 위에 다층의 탑신을 올리고 있는데, 윗기단의 몸체를 네 마리의 돌사자가 떠받치고 있어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기단부는 두꺼운 바닥돌을 놓고 그 위에 밑기단의 댓돌을 놓았는데, 이 댓돌의 옆면에는 귀기둥과 각면에 두 개씩의 사잇기둥을 오목선으로 새기고 또 각면에 세 개씩의 안상을 배치하였다. 안상 속의 가운데에는 밑에서 꽃이 솟아나는 무늬장식을 베풀고 있다. 이 위에 올려진 밑기단의 몸돌은 하나의 돌덩이로 다듬어졌고, 여기에 넓은 귀기둥이 있으며 남쪽면에는 탑을 세운 내력을 적은 글자가 새겨져 있다. 덮개돌 역시 하나의 돌로 되었는데 밑단이 비스듬히 깎여 있다. 윗기단부는 사자를 네 귀에 배치하고 가운데에는 너울을 쓰고 가슴 앞에는 두 주먹을 포갠 채 앉아 있는 인물상이 모셔져 있는데, 불상인지 아닌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윗기단의 덮개돌 밑에는 사자머리를 받치는 연꽃무늬가 네 귀에 새겨지고 인물상 위의 천장에도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탑신부는 몸체와 지붕이 각각 한 돌씩이다. 각 면에는 귀기둥이 새겨지고 지붕의 층단받침은 3단씩이라 처마가 낮다. 처마 끝은 윗면이 곡선을 그리며 네 귀에서 위로 들리고 있으나 밑면은 수평을 유지하고 있다. 탑신은 지금 5층까지만 남아 있고 그 위층과 상륜부는 없어졌지만, 기단에 새겨진 글귀에 의하면 원래는 9층 탑으로 세워진 것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 탑이 고려 현종 13년(1022)에 세워졌음을 밝히고 있다.
이 탑의 형식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화엄사의 네사자삼층석탑의 형식을 모방하였다고 하겠지만 기단부 솟은 꽃장식의 안상과 사자의 만듬새, 그리고 낮은 처마와 부드러운 선을 지니면서 9층으로 쌓은 지붕돌 등에서 고려탑의 양식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1022년 당시의 사자석탑의 표준을 보여주는 중요한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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