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산 김준연(朗山 金俊淵)
1895(고종 32)∼1971. 언론인·정치가.
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낭산(朗山). 전라남도 영암 출생. 상경(相逕)의 9형제 중 장남이며, 어머니는 청주 한씨이다.
1914년 영암보통학교, 1917년 경기공립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1920년 일본 오카야마(岡山) 제6고등학교와 1921년 동경제국대학 법학부 독법과(獨法科)를 거쳐, 이듬해 같은 대학 대학원 정치학과의 조수로서 일하였다. 1922∼1924년에는 베를린대학에서 정치와 법률학을 연구하였다.
1925년 조선일보 모스크바특파원으로 근무하다가 귀국하여, 1926년부터 민족주의자의 통합단체인 신간회에 참여하였고, 1927년 보성전문학교의 강사로서 교단에도 섰다. 1928년 동아일보 편집국장으로 재직할 때 제3차 공산당사건(세칭 ML당사건)에 관련되어 7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출감 후 1934년 동아일보에서 주필을 지냈다.
1936년 손기정(孫基禎)의 일장기 말소사건에 관련되어 사임한 뒤, 광복 때까지 경기도 전곡에서 해동농장(海東農場)을 관리하였다. 광복 후 송진우(宋鎭禹)와 함께 국민대회 준비회를 조직하였고, 1946년 민주의원(民主議院) 의원과 한국민주당 상무집행위원으로 활약하였다.
1949년 민주국민당 상임당무위원, 1950년 법무부장관, 1954년 제3대 민의원 의원, 1955년 동아일보사 중역 및 민주당 상무위원을 거쳐 1956년 민주당 최고위원에 피선되어, 유엔 한국대표도 지냈다.
1957년 민주당을 탈당하고 통일당을 조직하여 위원장이 되었다. 제4·5대 국회의원이 되고, 1960년 부통령에 출마하였다. 1963년 자유민주당 대표최고위원이 되고, 1967년 민중당 총재로 대통령에 출마하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독립노선(獨立路線)』(1947)·『나의 소전(小傳)』(1957)·『나의 길』(1966)·『나의 편력(遍歷)』(1969) 등이 있다. 건국에 이바지한 공로로 1963년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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